상처 입은 예언자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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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동아일보 > 2014년 7월 1주 선정
작가정보
저자(글) 마이클 앤드루 포드
저자 마이클 앤드루 포드Michael Andrew Ford는 언론인이자 방송인. 뉴스 프로듀서로 BBC에 입사하기 전 브리스톨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선데이Sunday》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정기적으로 리포터 활동을 했다. 현재 BBC World Service에서 방송을 하고 있으며, 현대 영성에 관한 여러 책을 저술했다. 또한 나우웬을 주제로 박사 학위 논문을 썼으며, Eternal Seasons: A Liturgical Journey with Henri Nouwen과 The Dance of Life: Spiritual Direction with Henri Nouwen 등을 편집했다.
목차
- 추천의 글 | 감사의 글 | 기억을 떠올리며 | 프롤로그 | 만남
1부 마음
1) 신비가의 길 | 2) 깊은 우물 | 3) 공중그네 | 4) 춤 | 5) 무대 뒤 | 6) 상처 입은 치유자 | 7) 평화와 정의에 대한 비전 | 8) 우정이라는 선물
2부 지성
9) 사제가 태어나다 | 10) 성지 | 11) 지성인들과의 만남 | 12) 연합 | 13) 교사의 기술 | 14) 침묵의 수도원 | 15) 선교 | 16) 생각의 혼란 | 17) 성화
3부 몸
18) 천천히 숲을 지나 | 19) 통과의례 | 20) 내면의 암흑 | 21) 아버지 | 22) 본향으로 가는 길 | 23) 새로운 방향 | 24) 사랑의 신비
에필로그 | 헨리 나우웬 생애 연표 | 주
책 속으로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산만한 성향의 사람이 조용한 퀘이커 교도의 세계에 오라는 초대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파커 파머는 나우웬이 처음으로 피정의 집에 나타났던 그때를 절대 잊지 못한다. “나는 세계 최고의 관상가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예배시간에 그 옆에 앉아 놀라운 경험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평범하고 꾸밈없는 방에 앉아 침묵에 잠겼을 때, 긴 의자가 흔들거리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눈을 뜨고 살짝 왼쪽을 쳐다보니, 헨리의 다리가 격렬하게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진정하려고 애쓰는 듯 보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들썩거림은 더 심해졌지요. 나는 다시 눈을 떴고, 그가 시간을 확인하려고 시계를 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62-63쪽)
그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교회에서 결혼식 하객에게 설교하든, 성직자들의 모임에서 설교하든, 걸프 전쟁이 임박한 상황에서 평화를 위해 일하는 무리에게 설교하든, 온몸을 바쳤다. 때로 특별한 경우에는 어느 정도 세심하게 강의안을 준비했지만, 어떤 때에는 예배 한 시간 전에도 설교준비를 하지 않았다. 한 친구는 나우웬이 기도서를 펴서 정해진 부분을 읽고 나서 메시지와 연결시키기 위해 시간을 갖는 모습을 보았다. 그에겐 지금 이 순간 함께하는 사람들이 항상 우선순위였다. 돈 맥닐은 말했다. “그는 몸에 있는 모든 구멍을 확대시켰습니다. 까치발로 서서, 팔과 손가락을 뻗어 우리를 끌어당겼습니다. 헨리와 로렌스 올리비에의 차이는 헨리는 그의 마음, 영혼, 열정, 진실성에서 분출되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말했다는 것입니다.”(100-102쪽)
그대는 여러모로 상처를 입는다. 치유받기 위해 마음을 터놓을수록,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알게 될 것이다. 해볼 만한 도전은 상처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대신 그 상처를 겪어내는 것이다. 염려하기보다는 우는 편이 더 낫고, 상처를 이해하기보다는 상처를 깊이 느끼는 편이 더 낫고, 상처에 대해 말하기보다는 그 상처를 그대의 침묵 속으로 들여보내는 편이 더 낫다. 그대가 계속 선택해야 할 것은, 그 상처를 머리에 둘 것이냐 마음에 둘 것이냐이다. 머리는 상처를 분석하고 원인과 결과를 찾고 상처를 표현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궁극적인 치유는 거기서 오는 것 같지 않다. 그 상처들은 그대의 마음으로 내려 보내야 한다. 그러면 그 상처들을 겪어낼 수 있고 그것들이 그대를 파멸시키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대의 마음은 그대의 상처보다 훨씬 크다.(131쪽)
그는 침대 맡에 있는 수 모스텔러에게, 죽는 것은 두렵지 않고 하나님께로 갈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로웠습니다. 얼굴은 깨끗하고 환했고, 그는 전혀 괴로워하지 않았습니다. 갈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고 스스로 매우 평안한 것에 놀라워했습니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던 이전의 경우에는 죽음이 두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는 전혀 달랐습니다.(331쪽)
출판사 서평
영성과 세상을 이어준 한 수도자의 생애
그리고 미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에 관한 정직한 기록!
깊은 거룩함의 수도자, 헨리 나우웬을 그대로 그려낸 최초의 초상화이자, 나우웬 서거 10주년을 기념한 개정판. 가정환경, 사제로서의 소명, 작가와 강연자로서의 재능, 성적 정체성과 깊은 불안을 비롯한 나우웬의 모든 생애를 섬세하게 기록했다. 자신의 상처로 세상을 어루만진 치유자가 길 위에 새겨놓은 흔적을 세밀하고 애정 어린 눈길로 따라가다!
자신의 상처로 세상을 어루만진 치유자가
길 위에 새겨놓은,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흔적!
토머스 머튼, 마더 테레사와 함께 20세기 인류에게 주어진 위대한 영성가인 헨리 나우웬은, 그가 나고 자란 가톨릭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개신교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신부이다. 철두철미한 가톨릭 사제이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영성에 뿌리를 두었던 그는 죽은 이후에도 종교인을 넘어 정치인, 사업가들에게까지 영향력을 끼치는 영적 멘토가 되었다.
자신의 아픔과 상처, 불안과 염려, 기쁨과 우정을 여과 없이 보여줌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영적 위로와 감동을 주어 ‘상처 입은 치유자Wounded Healer’라는 별명은 얻은 그는 누구보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원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과 인간의 마음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자 애썼다.
이 책은 어린 시절부터 1996년 9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강사, 교수, 성직자로서의 삶을 성실히 수행한 헨리 나우웬의 삶을 그린 전기이다. 언론인 겸 방송 프로듀서인 저자가 전 세계를 오고 가며, 헨리의 친구, 가족, 동료 등 100명이 넘는 사람들과 인터뷰하면서 정직하고도 세밀하게 나우웬을 그려냈다. 나우웬의 가정환경, 사제이자 신학자로서의 사역, 작가와 강연자로서의 재능뿐만 아니라 사회 정의 문제에도 깊이 관여한 ‘활동가’로서의 면모도 엿볼 수 있다. 또한 평생 그가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자 깊은 상처였던 ‘민감한 부분’도 가감 없이 그려냈다. 그의 평생의 숙제이고 몸의 가시였던 동성애적 취향과 심리적인 불안 증세 및 우울증 등 우리가 그에게서 애써 외면하고자 했던 부분들을 드러낸 것은 헨리 나우웬과 그가 써왔던 글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2003년에 동성애 관련 내용을 삭제하고 과도하게 편집해 출간된 바 있으나, 포이에마에서 2006년 헨리 나우웬 서거 10주년 기념 서문을 추가해 원문에 가장 충실히 번역하여 재출간했다. 또한 헨리 나우웬에게 큰 영향을 받았던 한국 교계 목회자 및 신학자들의 추천사와 헨리 나우웬의 어린 시절을 비롯한 인생의 소중한 부분을 담은 사진도 함께 수록해 더욱 생생한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도록 편집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는 ‘마음’으로, 헨리 나우웬 생애의 중요한 주제들을 다룬다. 또한 그의 내면세계와 외적 세계를 탐사하고, 성품, 사역과 삶에서 부딪쳤던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2부 ‘지성’에서는, 네덜란드에서의 어린 시절로부터, 학생, 교사, 교수로 지내며 심리학과 신학적 지식이 성장했던 시절 그리고 학계를 떠나 라르쉬에 합류하기까지 나우웬을 따라간다. 3부 ‘몸’에서는, 그의 생애의 마지막이자 가장 의미 깊은 10여 년을 다룬다.
♠ 상처받은 치유자에서 상처 입은 예언자로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 사람의 상처이며,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상처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나우웬은 자주 말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상처를 깊이 들여다보는 글을 자주 썼고, 그의 글은 수많은 상처 입은 자들을 치유했다. 저자는 헨리 나우웬을 알아갈수록 그를 ‘치유자’로 규정하기엔 그 단어가 너무 작다고 판단했다. 나우웬은 ‘마음의 길’을 추적하며 개인의 영성을 추구하던 치유자를 넘어 사회적인 정의에도 깊은 관심을 두고 일했으며, 그의 글들은 우리 시대의 증상을 드러내고 갈 길을 제시하는 예언적 목소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치유자를 넘어 예언자라는 단어를 그에게 붙였다.
♠ 마침내 가장 정직하게 그려낸 나우웬의 초상화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사람’의 치부를 보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외면한다. 헨리 나우웬의 숨겨진 상처에 대해서도 많은 종교인들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그가 평생 고뇌하고 싸워왔던 ‘동성애’에 대한 부분을 전면에 내세울 수 없었기에 (특히 한국에서는) 관련된 내용을 편집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나우웬의 삶에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인터넷에서나 떠도는 루머가 되었다. 이 책은 정직하고도 세밀하게 그의 동성애적 취향에 대해 다룬다. 그의 수많은 책이 그 문제에 관한 갈등과 고뇌로 인해 씌어졌기 때문이다. 나우웬 역시 자신의 삶 전부가 드러나는 것을 심히 두려워했다. 치부를 드러내는 것을 힘들어했다기보다 ‘동성애 신부’라는 타이틀로 인해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왜곡될 것을 두려워했다. 그런 갈등도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밑 빠진 독처럼 사랑받기를 갈구했던 나우웬의 예민한 성격으로 자주 우울증에 빠졌던 모습들도 그대로 담아냈다. 이 정직한 초상은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을 저지른 인간에 대한 거부감이 들기보다, 한 소박한 인간이 자신의 죄 된 모습을 얼마나 치열하게 직면했는지, 감동과 연민으로 다가온다.
추천의 글
우리가 수도자들에게 기대하는 초연함이나 평정심은 그가 가진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그는 수도자로서의 그러한 약점을 더 넓고 깊은 거룩함의 세계와 접속하는 통로로 삼았다. 고통과 상처를 직시하며 그것을 빛으로 바꾸기 위해 고투했기에 그는 이제 상처 입은 이들의 앞길을 비춰주는 별이 되었다. _김기석, 청파교회 담임목사
언론기자인 저자가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재료로 삼아 헨리 나우웬의 모습을 정교하게 모자이크해 가는 이 책은 영성작가 헨리 나우웬에 대한 포괄적이고 객관적인 이해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이 책에 기록된 나우웬의 포스트모던적 영적 순례의 길을 깊은 공감으로, 때로는 아쉬움으로 따라가면서 하나님을 향한 나의 순례길을 돌아보았다. 또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그 바닥을 받치는 토대가 정녕 하나님이신가를 확인해보게 되었다. _김성원, 서울신학대학교 교수
그는 우리 시대의 아픔에 대해 예언하기 이전에 그 문제로 인해 아파하고 씨름했던 사람이다. 그의 숨겨진 상처까지 알아야만 그를 제대로 알고 그의 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_김영봉, 와싱톤한인교회 담임목사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다. 나우웬에 대한 묘사는 그를 더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 _《더 태블릿The Tablet》
민감하면서도 너그럽게 그려낸 명쾌한 초상. 위대한 사람에 대한 위대한 책. _《모던 빌리빙Modern Believing》
나우웬이 쓴 책들 못지않은 영성 책. 인간의 성숙과 영적인 삶의 관계에 대해 깊이 성찰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제공한다. _《더 웨이The Way》
기본정보
ISBN | 9788997760862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7월 01일 |
쪽수 | 395쪽 |
크기 |
158 * 215
* 23
mm
/ 742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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