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혁신 유로위기 해결책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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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서남표
저자 서남표는 카이스트 총장. 1964년 카네기멜론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교수를 거쳐 197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MIT) 기계공학과 교수가 된 후, MIT 제조생산연구소 소장, 1989년 석좌교수, 1991년 기계공학과 학과장을 지냈다. 200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석좌교수가 되고 2006년 13대 카이스트 총장이 되고, 2010년 14대 총장에 연임되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 공학담당 부총장( 1984~88년)을 지냈으며, 2007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원장을 지냈고, 2008년부터 신성장동력기획단 단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1988년 국가과학재단( NSF) ‘올해의 국가공학자상’, 2006년 미국 ‘제너럴 피에르 니콜라우 상’을 수상했고, 저서로 《한국대학의 개혁을 말한다(서남표의 한국 대학에 대한 비전과 전략)》등이 있다.
목차
- 과학기술연구대학의 발전과 교육, 경제성장 - 서남표
Q& A
강연 참고자료
유로위기 해결책은 없나? - Hans Martens
Q& A
강연 참고자료
1강
2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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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아시다시피 대학은 어느 나라에서나 특혜를 받습니다. 특히, 한국의 카이스트, 국립대학 등은 더욱 그러합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특혜를 받는 대학이 ‘특혜를 받으니까 특권이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도 왕왕 있는 것 같습니다.
특혜를 받는 기관은 국가에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한국 사회에서는 교수의 지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것은 국민들이 교수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처럼 교육에 봉사하는 사람들이 모인 연구대학은 역사적인 일을 해야 합니다. 뉴턴의 법칙같이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도 만들어내고, 경제, 사회 모든 분야의 발전을 돕는 것이 역사적 의무라고 봅니다. p. 8
카이스트의 목적은 세계 최고의 연구대학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방법을 다각도로 생각해봤습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21세기 인류가 풀어야 할 문제를 풀어주면 자연히 유명한 대학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순위조사기관에서는 논문 수를 집계하지만, 그것보다는 세계 최고의 연구대학이 되려면 인류가 필요로 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면 되는 것이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p. 13
제가 한국에서 깜짝 놀란 것이 교수들은 직원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또 직원들도 교수와 어울리지 않고 교수는 특권계급처럼 생각하고 직원을 밑에 있는 하인이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교수건 교직원이건 모두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일을 해야 학교가 잘됩니다. 어떻게 상하가 있습니까? 정말로 평등에 대한 많은 반성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p. 15
교수임용 권한을 해당 학과에 부여해 유연성을 높였습니다. 물론 이것은 교육과학부, 즉 정부 방침하고는 아주 다른 이야기입니다. 카이스트에 와서 들어보니 부총장이 교수 한 명 증원을 위해 담당 공무원들에게 절을 열 번씩하며 다녔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는 카이스트가 세계적인 대학이 될 수 없습니다. p.16
카이스트는 교육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개혁 2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이 변해야 합니다. 지금 세대는 인터넷이 발달해 학생들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답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교수님들은 아직도 강의실에서 50분 동안 강의만 합니다. 그러나 50분 강의를 다 듣는 학생이 없습니다. 또 강의를 하다보면 어떤 수준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그 수준이 어떤 학생에게는 너무 어렵고 또 어떤 학생에게는 너무 쉽습니다. p. 22
기본적으로 1학년 물리와 디자인만 이해하면 온라인전기차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간단합니다. 북극하고 남극에 자기장이 있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한쪽에 북극을 만들고 다른 한쪽에 남극을 만들어 자기장을 통해 높은 데까지 100킬로와트의 전기를 보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 자기장 모양을 정합니다. 자기장 모양을 정한 후에 자기장의 강도를 정합니다. 자기장의 모양(shape)은 북극과 남극을 늘어놓으면 더 커지고, 반대로 하면 작아집니다. 자기장의 강도를 정하기 위해 전류를 통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위의 점은 공명효과(resonance effect) 를 이용해 받아냅니다. 그래서 효율이 이만큼 떨어졌는데도 85퍼센트입니다. p. 24
우리 카이스트의 공과대학은 상당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훌륭한 교수진과 학생들이 모인 여러모로 강한 학교입니다. 그런데 비율을 보면 자연과학 교수 수는 공과 계통의 반에도 못 미칩니다. 또한 우리 자연과학 계통의 약점은 적은 수의 교수들이 공동연구보다는 개별 연구에 몰두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공동연구와 협력이 더 필요합니다. 미국 MIT의 물리학과는 70~ 80명의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30명 남짓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서도 교수마다 집중해 가르치고 연구해야 하는 분야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많이 합니다. 그러나 큰일을 하려면 중점을 두고 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저는 자연과학대학을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33
그리고 지금 한국경제가 많이 발전되었고 기술이 많다고 하셨는데 지금 잘되는 한국 비즈니스 중에서 한국의 원천기술이 몇 개나 됩니까? 한국인은 전체 시스템을 구상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 내는 것보다는 빨리 따라가는 것을 잘합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경제가 발전이 되면 남을 보고 따라갈 게 없습니다. 이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데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카이스트에서 한 것처럼 남들이 생각도 못하는 OLEV, 모바일 하버 같은 원천기술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원천기술에 대한 교육도 필요합니다. 그냥 젊은 사람들 공부시키면 원천기술이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남들이 해보지 않은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원천기술 개
출판사 서평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이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을 찾은 이유
어느 날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은 미국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일면식도 없었는데 한국을 방문할 테니 혁신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이었다. GE와 카이스트가 공동연구를 하자는 제안도 했다. GE가 카이스트에게 5백만 달러를 후원하고 유수한 한국 기업과 한국 정부가 각각 5백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자는 것이었다. GE같이 큰 글로벌 기업 회장이 직접 찾아와 카이스트에게 공동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다.
서남표 총장이 카이스트에 취임한 후 제일 먼저 한 일은 카이스트 학과장들에게 16개의 질문을 보내 답변을 요청한 것이었다. 16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받아보니 누군가는 문제를 지적했고 다른 누군가는 방법을 지적했다. 그 답변들을 책자로 만들어 각 과에 다시 회람했다. 다른 학과장들에게 생각을 읽어본 후 본인과 다른 의견들을 공유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이 과정을 통해 학교의 목적을 정하고 목적을 이행할 방법을 찾아냈다. 목적을 정하고 목적 달성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모색하는 일을 실험한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다보니 과거에 쓰던 방법이 새로운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새로운 방법을 채택하게 되었다. 이것이 카이스트 혁신의 시작이었다.
카이스트의 목적은 세계 최고의 연구대학이 되는 것이었다. 세계 최고의 연구대학이 되려면 인류가 필요로 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면 되는 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우선 학과중심 시스템으로 각 학과에 모든 권리를 주었다. 학과장이 곧 CEO가 된 것이다. 학과장이 재정, 인사 등 모든 것을 관장하게 해 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었다. 두 번째는 성과보상과 정년보장이다. 성과급은 일 잘하는 사람이 받아야 하고 정년을 이유로 교수들이 불안정한 시스템에서 일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세웠다.
눈에 보이는 혁신적인 연구성과도 나왔다. ‘KAIST Institute’라는 대규모 연구소를 세우고 OLEV(온라인전기차, On-Line Electric Vehicle) 와 모바일 하버(Mobile Harbor)라는 획기적인 발명을 해낸 것이다. OLEV와 모바일 하버는 구상부터 디자인, 그리고 서울대공원에 설치하기까지 2년밖에 안 걸렸다.
온라인전기차의 원리는 간단했다. 밑에서 전기를 공급받아 움직이는 것이다. 버스 위에는 조그만 배터리가 있어서 밑에 전선이 없는데도 가는 것이다.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서남표 총장을 찾은 것도 온라인전기차 개발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모바일 하버는‘왜 배가 꼭 항구에 들어와야 하느냐’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다. 서남표 총장은 싱가포르에 갔을 때 100여 척의 배가 항구에 못 들어오는 것을 보고 항구가 배로 가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해서 생겨난 것이 모바일 하버다.
카이스트의 혁신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7758333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12월 03일 |
쪽수 | 160쪽 |
크기 |
153 * 224
* 20
mm
/ 306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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