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사로 읽는 일본근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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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학교는 학생들에게 집 다음으로 익숙한 장소이지만, 수업 종, 교복, 운동회 등 학교를 구성하는 요소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이는 많지 않다. 이 책은 각 요소의 기원을 청일·러일 전쟁, 패전의 날 등의 시기별로 나누어 비교·설명하고, 운동회와 소풍, 시험 등 학교 행사들의 변화 과정을 통해 학교사를 조망한다. 나아가, 학교사를 수업에 활용한 사례를 소개 하여 학교사가 학생들의 능동적 역사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가정보
저자(글) 역사교육자협의회
저자 역사교육자협의회는 역사교육자협의회(이하 ‘역교협’)는 전전戰前일본의 군국주의 교육을 철폐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의 함양과 민주주의, 국제평화를 지향하는 역사교육을 목표로 1949년 7월 일본의 역사학자와 역사교사, 그리고 역사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자ㆍ교사ㆍ시민들이 모여서 창립했다. 창립 이후 역교협은 올바른 역사교육의 실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일본 교육의 우경화와 군국주의 교육의 부활을 막고 평화교육의 실천을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학습지도요령〉의 개정이 있을 때마다 그 내용을 검토하여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문부성이 검정제도를 통해 교과서 내용을 통제하는 것을 끊임없이 비판해왔다. 교과서 검정제도의 위헌 여부를 놓고 벌어진 ‘이에나가家永소송’을 적극 지원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창립 이후 역교협은 역사교육자들 간의 교류와 역사교육 실천의 공유를 위해 해마다 일본 각지를 순회하면서 전국 대회를 개최했다. 역교협의 전국대회는 1970, 80년대에는 1,700여 명의 학자와 교사가 참여할 만큼 성황을 이루었다. 또한 역교협은 1954년부터 기관지로 《역사지리교육》을 월간으로 발간하고 있다. 《역사지리교육》에는 일본 정부의 역사교육 정책에 대한 비판과 학교 현장의 다양한 역사수업 실천들이 소개되고 있다. 역교협은 ‘지역에 뿌리를 둔 역사교육’에 힘을 기울였다. 이는 학생들에게 친숙한 소재를 통해 역사를 가르친다는 취지와 함께, 역사교육이 현실 사회에 실천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였다. 일본 사회가 우경화되고 2000년대 들어 일본 우익의 역사교과서가 간행되자, 일본 국내는 물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민단체와 학계는 그 내용을 비판하고 채택을 막기 위한 운동을 벌였다. 역교협도 이에 적극 참여했다. 이런 과정에서 역교협은 한일 간의 역사분쟁을 해소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의 공유를 위한 노력으로 한국의 전국역사교사모임을 비롯한 역사교육단체들과 교류를 했다. 한국의 전국역사교사모임과 일본의 역교협이 한국과 일본에서 2006년 공동으로 간행한 《마주 보는 한일사》 1ㆍ2(일본판 《向かい合う日本と韓國ㆍ朝鮮の?史》 上ㆍ下)는 그 대표적 산물이었다. 2012년 현재도 그 뒤를 이어 공동교재 개발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공동수업을 비롯한 수업 교류도 해마다 하고 있다.
역자 김한종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역사왜곡과 우리의 역사교육》, 《역사교육과정과 교과서 연구》, 《역사수업의 원리》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역사교육의 이해》, 《길은 사이에 있다》, 《아틀라스 한국사》, 《역사교육과 역사인식》, 《한국근현대사 교육론》, 《역사교육의 내용과 방법》, 《역사교육의 이론》 등이 있으며, 다수의 논문이 있다.
목차
- 머리말
제1부 학교의 역사를 안다
제1장 메이지기明治期
1. 취학률은?
2. 수업료의 부담은?
3. 신학기는 몇 월부터?
4. 수업시작을 알리는 신호음은?
5. 수업시작의 모습은?
6. 학교의 휴일은?
7. 문구ㆍ교구의 보급은 어떻게?
8. 란도셀의 보급은 어떻게?
9. 교육칙어의 보급은 어떻게?
10. 학교의식은 언제부터?
11. 청일ㆍ러일전쟁 때의 학교는?
12. 한국병합 때의 교장은?
13. 메이지 천황의 ‘붕어’ 때 학교는?
제2장 다이쇼기大正期
1. 다이쇼기의 중등학교 진학은?
2. 《빨간 새》가 발간되자 학교는?
3. 간토대진재 때의 학교는?
제3장 쇼와 전전기昭和戰前期
1. 학교에 긴지로상이 세워진 것은 언제?
2. 봉안전이 세워진 것은 언제?
3. 1940년의 최대의 학교행사는?
4. 미일개전 때 교장은?
5. 도시의 아이들은 모두 소개했다?
6. ‘어진영’도 소개했다?
7. 패전의 날에 학교는?
제4장 전후기戰後期
1. 패전 직후의 학교는?
2. 먹칠을 한 영어교과서에서 알 수 있는 것은?
3. 패전 직후 오키나와의 학교는?
4. ‘진주군’이 교육에서 맡은 역할은?
5. 미군의 주둔으로 아이들의 생활이 받은 영향은?
6. 아이들은 신헌법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7. 교육기본법의 제정으로 학교는?
8. ‘메아리 학교’의 아동들은?
9. 신제 중학교의 발족은 어떻게?
10. 경제성장기의 학교는?
제5장 또 하나의 학교사
1. 아이누학교
2. 오키나와의 황민화교육
3. 격리된 교실 ― 젠쇼학원全生學園
4. 야간중학
제2부 학교의 역사를 조사한다
제1장 변천을 조사한다
1. 학교건물의 역사
<칼럼 1> 저 달마 스토브는 어디에?
<칼럼 2> 학교와 벚나무
2. ‘보건실’의 역사
3. 청소당번의 시작
4. 학교급식의 역사
5. 운동회의 역사
6. 소풍과 수학여행의 역사
7. 교복의 역사
<칼럼> 다이쇼 시대 아이들의 속옷
8. 시험의 역사
9. 통지표의 역사
10. 문부성 창가의 역사
11. 놀이의 역사
제2장 부部 활동으로 조사한다
1. 학동소개
2. 히로시마의 교가
<칼럼> 음악실 피아노에 숨겨진 점령시대사
제3부 학교의 역사를 공부한다
제1장 수업에서 공부한다
1. ‘학교’의 교재화
2. 탁본 만들기로 배우는 학교사료와 지역
3. 소학교는 어디에 세워졌을까?
4. 당시 교사의 단카로 아는 문명개화
5. 학교 연혁지로 아는 간토대진재
6. 졸업생 이시바시 단잔의 중학시절
7. 전쟁 중의 학교자료
8. 푸른 눈의 인형, 환영과 처분
9. 기관포탄, 문집, 위문 그림엽서
10. 소풍 변화의 역사
11. 교훈의 유래
제2장 학교 전체에서 공부한다
1. 사무실ㆍ서고의 사료를 탐구하다
2. 학교사를 공부하고 기록하고 표현한다
옮긴이의 말
집필진 소개
책 속으로
전쟁이 학교 교육에 끼친 영향 중에서 주요한 것은 체육이 급속히 주목을 받게 되었다는 점이다. 1894년 9월 12일, 문부성은〈체육 및 위생에 관한 훈령〉을 내려 “큰소리를 지르거나, 빨리 달리거나, 웃고 장난치는 태도를 불량스럽게 여기고, 차분하고 조용한 태도를 품행이 좋다고 하여 가산점을 주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제4조)고 했다. 또한 “교내에서는 잡담, 큰소리, 마구 뛰어다니는 것을 금한다”고 했던 문부성이 전쟁이 시작되자 큰소리를 지르고 뛰어다니는 것을 장려했다. - 50쪽, ‘제1부, 1장, 11. 청일ㆍ러일전쟁 때의 학교는?’에서
아이들이 자신이 배우는 곳을 청소하는 이 지극히 당연해 보이는 관행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국가(문부성)가 이 문제를 정책으로서 다루게 된 것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청일전쟁 이후의 일이다. 청일전쟁과 그 후의 타이완 ‘정벌’에서 일본군은 수많은 병사자(전사자의 십 수 배)를 냈다. 문부성에서는 일본인의 체력이 약하고 위생관념이 희박한 데 원인이 있다고 보았다. 신체검사를 연 2회 정기적으로 시행하게 된 것은 그에 따른 대책이었으며, 같은 해 1월 10일의 문부성 훈령 제1호에서 학교청결 방법을 지시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 학교청결 방법은 일상청결 방법, 정기청결 방법, 침수 후 청결방법의 3부로 이루어져 있었다. 다시 말하면 일상 청소나 대청소에 대한 지시였다. - 177쪽, ‘제2부, 1장, 3. 청소당번의 시작’에서
학생복이 교복이 된 계기는 학교령에 따라 중학교에 병대식(兵隊式)체조가 도입되어 군사교련이 시작된 데 있었다. 군사교련은 2차 대전 이전의 학교에서 행해지던 남학생을 대상으로 한 군사교육과 훈련을 말한다. 그 내용은 각개교련, 부대교련, 사격, 지휘법, 군사강연, 전쟁사 등으로, 학생들의 사상대책, 전력저하의 저지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교련에서는 병사와 같은 기민한 행동을, 그것도 단체로 학생들에게 시켜야 했다. 거기에 일본옷은 정말로 적합하지 않았다. 그래서 육군 하사관의 전투복을 모델로 한 중학생 교복이 고안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학생복이 탄생했다. - 195쪽, ‘제2부, 1장, 7. 교복의 역사’에서
아이들은 교사(校舍)와 체육관 머릿돌에 새겨진 글자를 온 힘을 다해서 모사했다. 이 ‘크레용 탁본’을 학급의 벽에 게시하자, 다가소학교 건립의 역사가 드러났다. 그러나 나무로 지은 북쪽 교사와 중정에 있는 ‘표주박 연못’에는 머릿돌이 없어서 준공 연도를 알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아이들은 빠진 부분을 찾아나서는 마니아의 심경이 된다. 그때《창립기념지》를 주자, 아이들은 책에 실려 있는 연표 부분에서 그것들이 들어선 연대를 곧바로 찾아냈다. 처음부터 주었다면, 아이들은 그것을 수동적으로 베꼈을 것이다. 그러나 모르는 것을 찾고 있을 때 주면, 확 달려들어서 주체적으로 조사한다. 학교사료는 그처럼 건네는 타이밍으로 살아날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다. ‘빠진 부분’을 알았을 때, 아이들 사이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 270쪽, ‘제3부, 1장, 2. 탁본 만들기로 배우는 학교사료와 지역’에서
출판사 서평
학교사로 읽는 일본근현대사
봄, 가을이 되면 모든 학교에서 시행하는 소풍과 수학여행. 이름만으로도 학생들을 들뜨고 설레게 하는 대표적인 학교행사들이지만, 애초의 목적과 분위기가 그대로라면 이를 기다리는 아이들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 일본 최초의 소풍인 1885년 후쿠오카 도요쓰중학교의 자료에 의하면 다음 규칙에 따라 소풍을 실시했다. ‘제1. 실제 지역에 가서 학술연구를 하고, 정신을 활발히 하며, 신체를 튼튼히 한다. 또한 학생들의 친목을 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 후의 소풍은 군사교련의 일부이자 학술연구로 자리매김했는데, 실제로 도쿄사범학교의 경우, 학생들은 군장을 하여 총기와 배낭에 외투와 모포를 꾸리고, 몇 권의 병서와 신발, 양말, 갈아입을 셔츠를 준비해서 떠났다. 소풍 기간 동안 학생들은 공포를 쏘고 병사를 배치하는 것을 연습했으며 날씨 조사, 지도그리기 등을 실시했다. 무장을 하고 직접 숙식을 해결하면서 행군하는 ‘무장행군’ 수학여행을 실시한 학교도 있었다.
학생들의 ‘공공의 적, 시험’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학교교육 제도로서 일본에 시험이 도입된 것은 1872년. 진급과 졸업을 위해 학생들은 암기 중심 시험을 치르기 시작했고, 이는 수업이 시험에 종속되어 주입식 교육으로 전락하는 시초가 되었다. 성적이 공표되고 결과에 따라 석차나 좌석이 결정되었다. 진급이 있으니 당연히 낙제(유급)가 있고, 반대로 월반도 인정되었다. 당시 소학교 취학률은 낮았고, 통학률이나 졸업률은 더 낮았다. 낙오자(‘오치코보레’)를 구제하는 시스템도 없는 구조에서 이와 같은 시험제도는 오히려 낙제자나 중도 퇴학자를 양산한 것이었고, 메이지 정부가 이런 경쟁주의적인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서구의 지식과 기술을 효율적으로 습득해 근대화를 서둘러 이룩하기 위함이었다.
사회의 여러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학교, 학교사를 통해 역사를 배운다!
근대 교육제도와 학교의 모습은 근대 국가의 ‘국민 만들기’의 일환이었다. 흔히 교육을 말할 때 가장 ‘비정치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학교교육의 내용이나 일상적인 모습 하나하나는 정치적 변화에 영향을 받았으며 정책에 따라 달라졌다. 일본에서 근대 학교제도와 학교생활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은 곧 근대국가의 정책적 산물이었다. 그러기에 학교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근현대사의 변화가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
학생들에게 집 다음으로 익숙한 장소인 학교. 하지만 학교에서 매일 보거나 반복되는 것들이어도 그 역사나 유래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업 시작을 알리는 신호음, 수업을 시작할 때의 인사(“차렷, 경례”), 언제나 입는 교복, 학교급식, 청소 당번, 운동회 등등. 또한 학교에 언제부터 보건실이 만들어졌는지, 학교건물은 왜 이런 모습인지 등은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학교라는 시간과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요소들을 끄집어내어 그 기원을 추적하고 있다. <1부 학교의 역사를 안다>에서는 메이지기, 다이쇼기, 쇼와전전기, 전후기로 나누어 시기별로 수업료, 학교의 휴일, 수업시작을 알리는 신호음, 문구와 교구의 보급 등 학교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장치들의 역사와 청일·러일 전쟁 때, 메이지 천황의 ‘붕어’ 때, 패전의 날, 미군의 주둔 때 등 주요 사건과 관련된 학교의 모습을 소개한다. 또한 아이누학교와 오키나와의 황민화교육·동화교육, 한센병 환자들을 모아놓은 젠쇼학원의 격리정책, 전후 혼란기 속에서 의무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들을 위한 야간중학 등 체제에 흡수되지 못한 학교들의 역사를 들려준다. <2부 학교의 역사를 조사한다>에서는 학교건물과 보건실, 운동회와 소풍, 수학여행, 시험 등 주요 구성 요소와 학교 행사 들의 변천을 통해 학교사를 조망한다. 마지막으로 <3부 학교의 역사를 공부한다>에서는 학교사나 지역의 역사를 발견해 수업에 활용한 실천 사례를 소개하는데, 이는 학교사가 학생들에게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역사학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우리가 어떻게 학교사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한국의 학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근대 일본 학교의 모습
우리나라 학교와 교육에 일본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나라 학교 교육사를 살펴보려면 19세기 말에 탄생한 최초의 근대식 학교 배재학당과 최초의 여학교 이화학당 등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미국과 기독교’의 영향으로 탄생한 우리의 학교와 교육은 20세기 초부터 일본 근대의 제도로 재편되었다. 근대 일본의 학교 교육과 생활이 근대교육 형성기와 일제의 식민통치를 거치면서 그대로 한국에 전달되어 우리의 모습이 된 것이다. 학교 일과나 수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종소리, 수업 시작과 끝에 하는 선생님에 대한 경례, 학생들의 교실 청소, 학급의 교훈 같은 학교의 일상적인 생활 모습뿐 아니라, 소풍이나 수학여행, 운동회, 입학식 같은 다양한 학교 행사 역시 해방 후에도 오랫동안 남아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모습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학교와 교육에 뿌리 박힌 일본의 잔재를 연구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며, 오늘날 너무나 당연히 여기는 우리 학교의 모습이 어떤 정치적 목적과 정책의 결과인지를 알려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7735129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12월 31일 | ||
쪽수 | 334쪽 | ||
크기 |
153 * 225
* 30
mm
/ 495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學校史でまなぶ日本近現代史/歷史敎育者協議會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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