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평화는 왜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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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 추천도서 > 아침독서 중고등 추천도서 > 2019년 선정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경향신문 > 2018년 12월 1주 선정
작가정보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현대문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안양대학교 국문과 강의 전담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동화 집필과 부모와 청소년을 위한 영화인문학 강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두 아이를 독서와 영화, 여행을 통해 방목하며 키웠다. 그 덕에 길 찾기가 쉬웠다는 아이들의 말에 흐뭇해한다. 어려서부터 동네 구석구석, 지구 곳곳을 헤집고 다니며, 아이들이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랐다. 《아기구름 하양이》, 《참나무 숲이 된 교실》, 《이상한 나라》 등 동화책 몇 권과 《청소년을 위한 추천 영화 77편 1, 2》(공저), 《엄마의 영화관》, 《오늘도 엄마인 내가 낯설지만》, 그리고 《이런 중년이어도 괜찮습니까?》를 썼다.
그림/만화 버닝피치
발그스레한 볼 덕분에 ‘버닝피치’라는 닉네임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나답게 사는 건 어떤 건지, 나다운 작업은 무엇인지’ 고민하며 일상에서 무언가를 관찰하고 발견할 때 가장 즐겁습니다. 에세이 《걱정 말아요! 그대》, 《간호사는 고마워요》, 《이런 중년이어도 괜찮습니까?》와 동화 《달려라 송이》 등 다수의 잡지, 광고에 일러스트로 참여했습니다.
목차
- 들어가며
1장 땅굴을 건너와 만난 더 깊은 어둠
멕시코 밀입국자 프레드
2장 정착해서도 흔들리는 보트피플의 삶 베트남 이민 2세 위 빈
3장 내 쉴 곳은 어디에
팔레스타인 난민 모하메드
4장 언제나 다른 곳을 꿈꾸지
미국 이민 3세 김정민
5장 섬은 여기에도 있어
왕따 중학생 선우
6장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필리핀에서 온 소녀 마리앤 & 경은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우리는 모두 난민이다|
아이 둘을 데리고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저자는 다양한 이민 청소년들을 만났다. 경제적·정치적 이유, 다양한 이유로 이민자가 된 아이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보았다. 언어와 문화 차이, 경제적 어려움을 견디며 살아가는 이민 청소년들은 상처가 많았다. 만나는 아이들에게 개인적으로 줄 수 있는 도움에는 한계가 있었다. 안타까움은 오래 남아 마음을 괴롭혔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어떻게든 남겨 보자 생각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만났다. 지금 이 땅의 왕따 중학생 선우와 필리핀 이민자 경은이가 겪는 현실이 미국에서 만난 아이들의 아픔과 다르지 않았다. ‘동반자’로서 아이들의 삶을 기록하고, 이야기하려 애썼다. 동시대 아이들이 공감해 주길 바라며.
|어른들의 잘못, 그 대가는 아이들에게|
미국에서 만난 이민 청소년들의 출신국은 다양하다. 프레드는 멕시코에서 밀입국한 부모를 따라 미국에 들어온 열세 살 소년이다. 부모는 프레드의 미래를 위해 미국을 선택했다. 모하메드의 부모는 팔레스타인 난민으로 난민촌에서 모하메드와 동생을 낳아 미국으로 왔다. 아버지의 사고로 모하메드는 가장이 되었다. 위 빈의 부모는 베트남 왕족 출신이다. 베트남에서 보트를 타고 미국으로 탈출한 보트피플이다. 미국에서 위와 여동생 둘을 낳아 위와 동생들은 시민권자지만,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 때문에 편할 날이 없다. 한국에서 온 정민이는 엄마를 잃고 외조부모와 사는 열여섯 살 소녀다. 할머니의 간섭이 지나쳐 갈등이 심했다. 한국에서 만난 아이들인 선우와 마리앤(한국 이름 경은)의 아픔도 현재진행형이다. 오해에서 비롯된 따돌림, ‘다문화’라고 놀림받으며 지내는 일상들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왜 이런 세상이 되었나 싶어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세 살에 아빠를 잃은 필리핀 소녀 마리앤은 엄마가 한국인 사장 집 도우미로 일하다 동생 경주를 낳게 되어 한국으로 왔다. 현지인들의 냉대와 편견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이 미국에서 만났던 이민 아이들의 삶과 다르지 않았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장소에 터를 잡고 새로 시작해야 하는 이주란 쉽지 않다.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 아이들이 뿌리를 내리고 예쁜 꽃을 피워 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 책을 읽은 청소년 중 한 명이라도 그 아이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할 수 있다면 좋겠다.
|아이들이 꽃처럼 피어날 내일을 위해|
전쟁을 벌이는 것도, 종교 때문에 누군가를 괴롭히는 것도, 빈부 격차를 심하게 만드는 것도, 같이 살아가는 내 이웃을 미워하게 만드는 것도 모두 어른들이다. 그 어른들이 저지른 잘못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다음 세대다. 바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다. 오랫동안 살아온 곳을 떠나 다른 곳에 자리를 잡으려 애쓰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이 아이들이 뿌리를 내리고 예쁜 꽃을 피워낼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길 바란다.
멕시코에서 떠나온 프레드,
베트남을 떠나 온 위 빈네 가족,
난민촌에서 태어난 모하메드,
필리핀에서 아빠를 찾아온 마리앤,
그리고 한국 안에서도 섬처럼 외로운 아이 선우까지
이 모든 아이들이 다른 곳을 꿈꾸지 않고 ‘여기, 이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엄마와 아빠가 엄청 크게 싸운 날 저녁, 나는 우리 가족을 모두 멕시코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옛날처럼 살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엄마는 집에 없었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았다. 그때부터 아빠가 물건을 팔러 나가면 나는 에드나와 형까지 돌봐야 했다.”
(멕시코 밀입국자 프레드)
“아빠를 기다리는 엄마와 말을 잃어 가는 위령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아빠 소식을 알리고 싶었지만, 아빠가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한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이후, 나는 아빠가 계신 치료 센터에 종종 찾아갔다. 아빠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아빠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베트남 이민 2세 위 빈)
“이제 아빠 몫까지 일을 하며 우리 가족을 돌봐야 한다. 동 생 마이의 공부도 끝까지 시킬 것이다. 마이는 아주 똑똑하다. 전국 수학 경시 대회에 주 대표로 나가 우승을 했다. 나는 공부보다는 일이 더 재미있다. 일하며 기타도 치고, 노래도 부르며 평범하게 살고 싶다.
난민촌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생활 이다.”
(팔레스타인 난민 모하메드)
“그런데 이곳도 다를 게 없네요. 이 세상에 내 편이 없다는 게 이런 것인가요? 우울해요.”
(미국 이민 3세 김정민)
“약자를 괴롭히는 것은 자신이 나약하고 혼자가 될까 봐 두렵기 때문인 거야.”
(왕따 중학생 선우)
“도대체 엄마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엄마가 경주와 나를 위해 선택한 길이라고 했지만 나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나는 필리핀에서 더 행복했는데, 엄마는 그걸 왜 모를까.”
(필리핀에서 온 소녀 마리앤)
기본정보
ISBN | 9788997715633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11월 29일 |
쪽수 | 256쪽 |
크기 |
141 * 197
* 22
mm
/ 38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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