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자녀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잠시 생각해 보자. 당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자녀에게 근본적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많은 대답이 떠오를 것이다. 똑같은 질문을 하나님께 드려보자. 당신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 당신에게 바라시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사람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오직 계명을 지키는 것, 즉 섬기고 순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아이가 부모의 말에 순종하기만을 바라는가? … 넘치는 기쁨, 바로 그것이 하나님이 자녀에게 바라시는 것이다.
_ 1 아버지의 역할 중에서(p.22)

그러나 솔직히 나는 관계의 맥락 안에서 자녀를 징계하는 데 서툴렀다. 딸이 어떤 잘못을 하면, 나는 이틀이면 될 것을 반 년이나 외출을 허락하지 않으려고 별렀다. 내가 징계의 목적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 덕분이었다. 징계의 목적은 책임감을 가르치는 것이지 ‘형량’을 채우게 하는 것이 아니었다.
_ 3 자녀에 ‘대한’ 책임이 나이라 자녀를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 1 중에서(p.53)

칭찬은 전적으로 성경이 가르치는 원리다. 예수님이 세례받으실 때 하늘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 3:17). 하늘 아버지가 하신 것이 무엇인가? 그분은 자신의 아들에게, 또 자신의 아들을 위해 칭찬하셨다.
성부 하나님이 세상 앞에서 성자를 칭찬하셨다면 우리도 마땅히 가정 안팎에서 아들과 딸을 칭찬해야 한다. … 문제는 아이에게서 칭찬할 점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본 것을 아이에게 말하는 것, 즉 아이의 노력에 걸맞는 정직한 칭찬을 하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 든든한 안정감과 용납을 확실히 느끼게 해주어야, 아이는 성공하든 실패하든 부모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즉, 아이가 성취한 것보다 노력한 것을 더 칭찬하고, 노력한 것보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존재 가치를 더 인정해 주라. 최선을 다해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를 칭찬하면 아이는 자긍심을 느낀다.
_ 4 자녀에 ‘대한’ 책임이 나이라 자녀를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 2 중에서(p.72-77)

하루는 아내가 학교 모임에 갔다가 엄마들이 우리 아이에 대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잔뜩 속이 상해 집으로 돌아왔다. 예전 같았으면 아내가 그런 문제를 꺼내면 대뜸 “여보, 그런 일에 마음 쓰지 마. 그럴 때는 이렇게 해.”라고 말한 다음 해결책을 제시했을 것이다.
그것은 문제는 해결했을지 모르지만, 그 순간 아내가 느끼는 아픔은 해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날 나는 마침내 제대로 해냈다. 나는 그저 아내의 어깨를 감싸고 “여보, 그런 이야기를 듣게 해서 미안해. 나도 속상해.” 하고 말했다. 그것뿐이었다.
나는 해결책이나 개선책을 제시하지 않았고, 아내의 아픔에 마음 깊이 공감하기만 했다.
놀랍게도 효과가 있었다. 아내는 이해와 인정을 받았다고 느꼈다. 그 순간 아내에게 필요한 것은 그것이 전부였다. 며칠 뒤 아내는 우리 식구를 비판하는 그런 말을 듣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지 내 의견을 물었다. 내 해결책이 환영받는 순간이었다.
_ 4 자녀에 ‘대한’ 책임이 나이라 자녀를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 2 중에서(p.80-81)

우리는 솔로몬 왕이 기록한 유명한 구절에서, 성경이 아이의 개성을 인정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 애석하게도 이 구절을 오해하고 오용하는 사람이 많다.
많은 아빠가 이 구절을 ‘아이와 가정예배를 드리고, 아이를 교회와 주일학교, 기독교 학교에 보내면 아이가 자라서도 신앙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이 구절이 정말 강조하는 것은 아이가 “마땅히 행할 길”이다. 솔로몬은 ‘아이’의 길, 즉 아이의 성향이나 적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단어에 근거한 이 구절의 본질적인 의미는 아이의 고유한 개성에 맞게 지도하라는 것이다.
_ 7 이기적이지 않은 자기애를 가르치겠다 중에서(p.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