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같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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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 추천도서 > 한학사 추천도서 > 2018년 선정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국경제 > 2018년 2월 4주 선정
《레몬 같은 삶》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버전 1.0으로 매듭짓고, 버전 2.0 인생의 새 여행을 떠나는 한 인물의 자전적 이야기와 성찰이 담긴 책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주인공으로 살고 싶다’는 열망으로 부단히 애쓰며 살아온 저자 양재택 변호사의 삶은 결코 쉽지 않았다. 어려운 시대였고, 슬픔과 절망이 끝없이 이어지던 시절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월사금을 내기조차 어려웠고, 이후 청소년기 내내 가족이 한 지붕 아래 모여 살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져 지내야 했을 정도의 경제적 궁핍은 비단 58년 개띠인 저자만의 독특한 아픔은 아니었을 것이다. 저자는 통상적으로 성공을 다루는 방식, 즉 어떻게 난관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는가에 이야기의 초점을 맞추는 대신, 개인의 고통과 그로 인한 상처가 자신의 내면에서 어떠한 삶의 철학으로 형성되었는지를 과장되지 않은 어조로 차분하게 들려준다. 시대의 아픔과 경험, 녹록하지 않은 성찰이 담긴 그의 이야기들은 묵직한 울림을 준다.
그의 삶의 궤적과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책 후반부 7, 8장의 에세이들-자유론, 행복론, 리더십론, 명상록-은 21세기 변화무쌍하고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담담하게 위로하며 삶의 지혜와 용기를 준다. 더불어 명상을 통해 얻은 마음의 평화와 기쁨, 진정한 자신의 삶을 누리는 방법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저자가 규정한 버전 2.0 새 여행의 의미다.
인생의 맛, 레몬의 맛
저자는 인생의 맛을 레몬에 빗대어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책의 1장에서 6장까지 레몬의 신맛, 쓴맛, 새콤달콤한 맛 등 여러 오묘한 맛으로 자신의 소년 시절, 청소년 시절, 청년 시절, 장년 시절과 검사로서 활동, 이후 변호사로 삶의 영역을 확장한 현재까지의 삶을 솔직하게 기록한다. ‘살아온 이야기를 가족들과 나누고 싶어서’라는 저자의 담백한 집필 이유가 이해되는 부분이다.
저자는 유신 시대에 청소년기를 보냈고 대학 생활을 했다. 늘 빈곤했으며 힘겹고 외로웠지만, 깊은 절망 속에서 오히려 유토피아를 꿈꾸었고, 견디기 어려운 슬픔 속에서 삶을 제대로 살아보고 싶다는 열망을 더 강하게 다졌다.
그러한 열정과 꿈으로 검사가 되었고, 공익의 대변자로서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고자 했다. ‘원칙주의자’라는 수식어는 그의 정의롭고 공정하기 위해 노력했던 20년 검사 생활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평생 꿈이었던 유토피아를 이루는 일을 개인 차원에서 실천하고 있다. 자신만의 ‘진검 승부’를 시작한 것이다. 특히 청년지원 봉사 활동과 아프리카 관련 비정부기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소득 격차와 양극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입법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 여기 살아 있는 유토피아를 위한 사색과 명상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저마다 삶의 몫이 있다. 저자는 이 세상에 유토피아를 이루는 것이 바로 자기 삶의 몫이자 목표라고 한다. 그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 행복의 참된 의미를 아는 사람, 진정한 비움의 기쁨을 아는 사람, 이웃과 나누기를 즐겨 하는 사람,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이 사는 곳이다. 그런데 그런 세상을 만들겠다는 저자의 목표는 학습과 수련을 통해 세상에 대한 각종 집착(저자는 이를 ‘오욕락’이라고 표현)을 이미 떨쳐버렸다고 믿었던 스스로에 대한 평가와 갈등을 일으킨다. 더 나은 세상을 이루겠다는 것도 일종의 세상에 대한 욕망, 집착이 아닐까 하는 자가당착에 빠진 것이다. 이러한 갈등으로 인해 저자는 불안과 두려움을 느꼈고, 본인이 정말 오욕락을 벗어났는지 성찰하는 명상을 시작하게 되었다. 명상의 결과로 그는 ‘기쁨과 축복 가운데 있는’ 존재를 발견하게 된다. 책의 마지막 부분인 ‘8장 나의 신부’에서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 정신적 노정을 10단계로 나누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어느 세대보다 급격한 변화를 겪어온 베이비부머들이 자녀를 출가시킨 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자기성찰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음을 감안하면, 저자의 고민과 생각이 동년배나 또래로부터 지지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세대적인 화두로 비춰지기도 한다.
7장 ‘양재택의 생각’은 인간과 사회에 관한 번득이는 통찰이 돋보이는 글들이다. 삶의 의미 찾기, 욕망과 상징, 진리와 실천, 경쟁과 자유, 행복, 리더십 등의 주제를 다루었다.
- 50세 지천명과 40세 불혹, 순서가 바뀌어야 한다.
21세기는 변화의 시대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다. 40세는 왕성하게 변화하고 활동하는 시기이며, 나의 몫에 걸맞은 삶을 살아가는 시기, 오히려 지천명의 시기이다. 40대에 지천명의 지혜를 깨달았을 때, 50대의 불혹의 삶을 살 수 있다.
- 권력, 명예, 재물, 세 가지 욕망과 극복
인간은 누구나 권력욕과 명예욕, 재물욕의 다리를 만난다. 그 다리를 제대로 건너지 못하면 다리 위에 발이 붙어버려 삶의 방향을 잃게 된다. 잘 건너야 나의 몫의 인생을 실현할 수 있다. 이 욕망의 다리들을 건너는 안전한 방법은 상징을 이용하는 것이다.
권력의 상징은 번개이다. 아무리 크고 무서운 번개라 하더라도 눈 깜짝할 순간에 지나가 버린다. 명예의 상징은 꽃이다. 한창때의 꽃이 아니라 흔적으로서의 꽃 드라이플라워일 뿐이다. 재물의 상징은 물이다. 물의 본질은 흐르는 것이며, 고이면 썩는다. 이 세 상징은 욕망을 이기게 돕는 표지판이다.
- 지난행이 지이행난
알기는 쉬워도 실천하기가 어렵다, 지이행난知易行難
알기는 어려워도 실천하기는 쉽다, 지난행이知難行易
중화민국의 국민 영웅 쑨중산,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이었던 백범 김구와 독립운동가 조봉암, 마더 테레사 수녀. 진리에 대한 믿음과 확신으로 삶을 살아간 위대한 실천의 대가들이다. 진리를 깨달았기에 그 어떤 실천도 자연스럽게 뒤따랐던 것이다. 지난행이. 인생에서도 목표와 목적지를 분명히 깨달으면 제대로 살아가기에 도움이 된다.
- 경쟁, 불황 그리고 자유
경쟁은 현대인이 피할 수 없는 화두이다. 경쟁 속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게 마주 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일상을 걱정과 우울함에 빠뜨리는 불황으로부터의 자유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오늘 나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 행복이란 무엇인가
요즘 사람들은 행복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행복의 노예라도 된 것처럼 행복에 집착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세계의 행복한 나라 순위에서 많이 뒤처져 있다. 과연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은 유전될까? 술을 마시면 행복할까? 행복도 학습할 수 있을까?
폴 새뮤얼슨은 행복을 좌우하는 것은 소유와 욕망이기에, 행복의 핵심은 소유와 욕망의 균형 잡기로 본다. 행복은, 인생은, 성공은 그 결과를 이루기 위해 간절히 애쓰는 과정이다. 하루하루의 행복들이 쌓여 인생의 행복을 만든다. 행복이란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행복한 나를 상상하는 것이며, 행복을 찾는 여행길 위에 서 있는 것의 총합이다.
- 21세기의 리더십: 수평적 바다의 리더십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공간은 새로운 시야를 가진 리더가 등장함으로써 가능하다. 21세기는 과거의 ‘수직적 하늘의 리더십’을 대체하는 ‘수평적 바다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이다. 권위적 지도자보다는 소통하는 리더의 시대이며, 명령보다는 공감이, 말하기보다는 경청이 더 중요한 리더십의 핵심이다.
경청을 토대로 소통하고, 소통을 바탕으로 공감하고, 공감을 기반으로 통합하고, 통합을 거쳐 힘 있는 리더가 나오고, 힘 있는 리더를 중심으로 번영하고 평화로운 사회적 생태계를 이루어낼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양재택
저자 양재택은
1981년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1988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1997년
법무부 공보관(부장검사)
1999년
수원지방검찰청 특수부장검사
2000년
대검찰청 정보담당관
2002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총무부, 형사4부)
2004년
진주지청장
2005년
대전지방검찰청 차장검사
2006년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
2006년
홍조근정훈장 수상
2008년~현재
변호사
2008년~현재
KBS 자문변호사
2010년~현재
서울대 법대 총동창회 이사
2011년~현재
서울대 총동창회 이사
2013년~2016년
사단법인 청년we함(노동부 소관) 공동대표
2013년~현재
KBS 객원해설위원
2014년~현재
사단법인 한-아프리카교류협회(외교부 소관) 이사장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이사
목차
- 프롤로그 나의 삶, 그 열정의 기록
1장 소년 시절
2장 청소년 시절
3장 청년 시절
4장 나의 아이들과 교육
5장 공익의 대변자, 검사 20년
6장 변호사로 삶의 영역을 확장하다
7장 양재택의 생각
8장 나의 신부
에필로그
추천사
-
그는 변호사지만 한때 강한 카리스마의 검사였다. 무릇 인생에서 꽃과 과일을 모두 가질 수는 없는 법이다. 그 역시 살면서 가슴 아픈 일도 겪었다. 그의 진솔한 고백록을 접하고 보니 정말 ‘레몬 같은 삶’을 산 자기 인생의 참 주인공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
나와 동시대를 살아오면서 힘겨웠던 역경을 딛고서 반듯하고 올바르게 살아온 힘이 바로 [균형감]과 [열정]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뻤다. 나 역시 그 힘에 의지했기 때문이다. 변호사로서 돈 버는 데 보다, 사회에 봉사하고 미래의 청년들을 사랑하는 활동에 열심인 것을 보고 매우 인상 깊었다. 그의 앞날이 기대되는 이유다.
-
내가 살아온 시대적 환경과 다른 부분이 많은데도, ‘균형 잡힌 삶’이라는 일관된 관점에서 매우 감동적으로 표현하여 공감하기가 쉬웠다. 레몬의 다양한 맛을 통해 인생의 시기를 표현한 것은 저자의 삶이 실제 맛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 좋았다. 밝고 온화한 성품은 물론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삶이 아름답다.
-
늘 온화한 미소와 함께 [레몬 같은 삶]을 살아온 양재택 변호사의 삶의 이야기! 오늘보다 행복한 내일은 없다는 그의 인생의 메시지를 기쁜 마음으로 추천한다.
-
내가 만난 양은석과 양홍석은 참으로 빼어난 젊은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이들을 잘 가르쳤을까 궁금했는데, 아버지인 양 변호사님의 자서전을 읽고 답을 알았다. 온전하고 따뜻한 인품이 묻어나오는 보기 드문 성품을 가진 분임이 틀림없고, 진심으로 존경하는 분이 되었다.
책 속으로
깜깜한 터널 안에 있을 때는 언제 어둠이 끝날까를 염려했는데, 어느 순간 터널에서 빠져나오면서 밝은 빛 속에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과연 내가 터널 안에 있었는지조차도 잘 기억나지 않는 경험을 한 것이다. 이런 터널 통과 경험은 내 인생에서 매우 유용하고 의미있는 경험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그 후 어려운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터널에 갇혀 있다가 언제인지도 모를 순간에 터널을 빠져나왔던 경험을 떠올리며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잘 헤쳐 나왔다.
-90쪽
나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받지 않고 홀로 있을 때도 ‘몸과 마음을 신중하게 다스려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이나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신독愼獨’이라는 개념을 늘 의식하면서 살았다고 자평한다. 《대학大學》의 ‘신독’은 명상으로 연결되고, 생각과 감정과 욕망을 관찰하는 명상이 깊어지면서 ‘신독’을 의식하는 이런 자세는 검사 시절은 물론 변호사로 지내면서 많은 사회활동을 하는 데 풍요로운 밑거름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서 좋은 평가와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조차 사라지게 하는 것이 내 명상의 화두이다. 요즘은 타인의 인정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영혼의 수준까지 도달하기 위해 늘 깨어 있는 자세를 유지하려고 한다. 숨 쉬는 것도, 움직이는 것도, 생각과 감정과 욕망이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과정을 바라보는 것도, 타인의 인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훈련과정이라는 마음으로 늘 삶을 갈고 닦고 있다.
-135-136쪽
나는 경청을 출발점으로 해서 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순환구조를 좋아한다. 경청을 토대로 소통하고, 소통을 바탕으로 공감하고, 공감을 기반으로 통합하고, 통합을 거쳐 힘 있는 리더가 나오고, 힘 있는 리더를 중심으로 번영하고 평화로운 사회적 생태계를 이루어낼 수 있다.
-204쪽
인생이란 ‘똑같은 길’이 두 갈래로 나 있는 숲길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가지 않은 길을 동경하면서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시인이 말한 것처럼 ‘똑같은 길’이 두 갈래로 난 것임을 이해하여야 한다. 어느 길로 가든지 나의 길이다. 나의 길과 너의 길이 갈라져 있지만, 모두에게 갈래길이 주는 희로애락과 행복의 총량은 똑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다고 믿는다.
-에필로그 중
기본정보
ISBN | 9788997639854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1월 27일 |
쪽수 | 264쪽 |
크기 |
147 * 211
* 29
mm
/ 451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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