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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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임나경은 부산 출생인 임나경 작가는 소설가이자 각본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4년 율도국 주최 ‘제1회 웹소설 공모전’에서 입상하며 작가 생활을 시작하였다. 어릴 적부터 관심이 많았던 역사와 그 속에 숨겨진 인물들을 찾아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즐거운 만년 습작생이다. 한 분의 독자라도 공감해주시며 기뻐하시면 그것이 작가로서의 최고의 행복이라 생각하며, 오늘도 공부하는 자세로 집필 중이다.
[출간작]
『솔거, 박제된 천재의 유혹』?(율도국)(제1회 율도국 웹소설 공모전 우수작, 전자책), 『은천』?(알에스미디어)(2014년 스토리앤유 공모전 당선작, 웹소설 연재 및 전자책), 『곡마』?(황금소나무)
[시나리오]
오명?(Bad Name), 2015.
목차
- 프롤로그
一장 과거와의 해후
붉은 서광
우연한 만남
二장 새로운 세상
불청객
숙명의 시작
평생의 벗
첫정
작은 첫걸음
三장 현실의 벽
숨겨진 보물찾기
훼방꾼
초심으로의 회귀
두 명의 지음을 만나다
청구도, 원대한 출발의 시작
四장 영원한 꿈을 향하여
불행의 서막
신헌, 꿈의 대들보를 만나다
대동여지도, 위대한 꿈의 절정
미망의 미소
五장 암울한 희망
출판사 서평
“일제 식민사관에 의해 조작된 어그러진 김정호를 지우고,
애민으로 가득한 천재적인 실학자 김정호를 말하다.”
김정호를 생각하면 ‘대동여지도’, ‘조선 시대 대표적인 지도제작자’, ‘현대 이전 가장 정확한 실측 지도를 만든 최초의 지도제작자’, ‘조선 시대 최고의 지리학자’, ‘백두산을 여덟 번이나 오르내리며 직접 발로 뛴 지도제작자’, ‘흥선대원군의 박해’와 같은 문구가 연관되어 떠오른다. 일부 맞는 내용도 있으나, 이 말들은 김정호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뿐더러 어떤 것은 일제에 의해 왜곡된 식민사관에 의해 지금까지 전달된 잘못된 견해이다. 초등학생들이 애독하는 역사 전문 도서에서조차 잘못된 일제 식민사관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 마당에, 아직도 김정호는 쇄국정책으로 일관한 흥선대원군에 의해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고 믿고 있는 이도 있으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김정호를 다룬 소설 중 역사적 사실에 최대한 기반을 둔 최초의 소설이다!
고산자 김정호는 그 누구보다 백성을 사랑한 실학자였다. 그의 이런 애민 정신의 바탕에는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실사구시를 기본으로 한 실학사상이 내재되어 있었다. 그가 평생을 걸쳐 제작한 모든 지도와 지지에는 백성들의 편의가 항상 우선시되었으며, 또한 이러한 태도는 실학자들이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게 여긴 가치관이었다. 김정호가 평생을 두고 교우한 이들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철학자인 최한기, 중인으로서 시사 활동을 활발히 한 최성환, 정조의 총애를 받았던 실학자 이덕무의 손자이자 부국통상을 지향한 오주거사 이규경과 같은 존경받는 실학자들이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그들에 의해 공책 종이 한 장 분량도 안 되는 김정호의 짧은 기록이 아직까지 전해질 수 있었다. 평생의 벗들과 그가 추구한 지도 제작의 배경에는 백성들을 아끼고 그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열의로 가득 찬 실학사상이 내재되어 있었음을 김정호가 제작하고 편찬한 지도와 지지들을 한번만 훑어보아도 알 수가 있다. 네 책의 ‘청구도’, 열여덟 첩의 ‘대동여지도’ 필사본, 스물세 첩의 ‘동여도’, 스물두 첩의 ‘대동여지도’ 목판본의 변천 과정을 보면 그가 얼마나 백성들의 편의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애처로운 고독한 몸부림에 절로 숙연해질 정도이다. 국내 고지도 분야의 일인자이신 성신여대 양보경 교수님과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에서 재직하였고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의 고서 전문원으로 계시는 이기봉 교수님의 열여섯 편의 논문을 통해 김정호가 죽을 때까지 백성들이 보기 쉽고 휴대하기 좋은 최상의 지도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였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 책에 소개되는 김정호는 매우 학구적인 실학자임과 동시에 교서관 각수 출신의 지도제작자인 김정호다. 일제 식민사관에 의해 조작된 천하고 불쌍한 평민 출신의 김정호가 아니라, 지도 제작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고 목판본 지도를 제대로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숙련된 각자 기술을 지닌 각수임을 보여 준다. 이는 일부 역사학계의 가설이기도 하고 김정호와 대동여지도의 전문가라고 하실 수 있는 이기봉 교수님의 견해이기도 하다. 김정호의 혼이 배인 지도들과 지지를 연구하신 이기봉 교수님의 연구 논문에 의하면 고산자 김정호는 수십 첩의 지도를 제작하였는데, 그는 대량 보급이 가능한 목판본의 필요성을 일찍이 깨닫고 ‘대동여지도’의 목판본을 제작하기 이전 ‘수선전도’의 목판본을 제작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가 제작한 목판본을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 각자할 때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구상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제대로 된 각자 기술을 지닌 각수만이 감지할 수 있는 안목이며, 그 섬세하게 각자된 목판본을 보고 있으면 제대로 교육을 받은 숙련된 각수 출신이라는 것을 명백히 알 수 있다.
식민사관에 의해 날조된 김정호와 우리의 역사를 바로잡다!
일제에 의해 날조된 김정호의 모습은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나가야 하는 21세기의 한국인의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져야 한다. 일제는 조선 후기 안동 김씨가 득세하던 시기에 김정호가 살았음을 감지하고 아주 교활한 계획을 세워 아직까지도 뇌리에 강하게 자리 잡은 식민사관 속의 초라하고 불쌍한 김정호를 만들어 냈다. 그리하여 쇄국정책으로 일관하던 흥선대원군에 의해 억울하게 핍박을 받아 평생의 업적인 ‘대동여지도’가 불살라지는 참변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는데, 이는 1990년대에 발견되어 전체 분량의 삼분의 일이나 보물로 지정된 ‘대동여지도’의 목판본의 발견으로 잘못된 이야기임이 만천하에 알려지게 되었다. 흥선대원군은 ‘신헌’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모든 군현도를 일괄적으로 정리하라고 명을 내렸을 정도로 국가적인 지도 제작 사업에 관심이 많은 이였다. 또한 그 신헌이라는 인물은 김정호와도 친밀하게 교류한 이로 ‘대동여지도’ 작업을 적극적으로 도와준 이다. 실제 일본 육군이 경부선 개통 공사를 들어가기 전 조선의 지형도를 만들던 중 발견된 ‘대동여지도’를 보고 그 정확함과 정교함에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그 순간 미개하다고 얕보던 조선보다 서양 문물을 일찍이 받아들인 그들을 앞지른 걸작을 보고 질투의 불길이 치솟았을 것이다. 의도적으로라도 이러한 업적을 축소시켜 부끄러운 유산으로 만들고 싶은 못된 음모가 생각났을 것이다. 우리 민족을 미개한 민족으로 추락시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만들어 낸 식민사관에 세뇌된 사람들 중엔 아직도 김정호를 불쌍하고 억울한 희생양으로 여기는 잘못된 편견이 만연해 있다. 정책적으로나 의식적으로라도 잘못 주입된 식민사관을 바로잡는 작업이 시급한 시점이다.
숨겨진 우리의 지도 제작 역사를 되새겨보며 자긍심을 느낄 수 있다!
불후의 명작인 ‘대동여지도’를 만든 천재적인 지도제작자 김정호는 훌륭한 선배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탄생이었다. 김정호 이전에도 많은 지도제작자들에 의해 우수한 지도들이 제작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백리 척으로 유명한 정상기의 ‘동국지도’이다. 김정호는 정상기 외 ‘청구도’의 제작 시에도 정철조, 윤엽, 황엽과 같은 뛰어난 이들이 만든 지도들과 수많은 읍지들을 참고하였다. 필시 지도라는 것은 직접 답사하여 실측하는 것도 중요하나 대부분 작업이 이전의 지도들을 비교, 분석, 정리하여 제작된다. 아무리 부유한 양부를 두었던 최한기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다고는 하나 당시 시간적으로나 김정호가 지닌 재정적인 면에서도 전국답사설과 백두산 등정설은 불가능한 이야기다. 조선 전기부터 국가 정책의 일환으로 훌륭한 도첩과 지리지가 편찬되어 왔고, 당시 많은 민간인들이 지도를 지니고 있었다. 심지어 손안에 들어올 정도로 휴대가 간편하게 만든, 모든 도로와 길을 정리한 ‘정리첩’도 있을 정도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이긴 하나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에서 싹이 자랄 수는 없는 일이다. 어디선가 날아온 홀씨가 땅에 묻혀 싹을 피우듯, 김정호 또한 선배들의 업적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도법 체계를 통해 필생의 업적인 ‘대동여지도’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김정호가 제작한 지도뿐만 아니라 여러 훌륭한 고지도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숨겨진 우리의 지도 제작 역사를 다시금 되새겨보고 자긍심을 느끼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이 작품을 집필한 저자로서의 작은 소망이다.
‘대동여지도’는 애민으로 가득한 고산자 김정호의 희망을 담은 꿈이자 길이었다!
김정호가 세종 대나 정조 대에 살았던 인물이었다면 어떤 인물로 묘사되었을까 하는 또 다른 상상을 해 본다. 시대가 영웅을 만들어 낸다고 하듯 그가 만일 문화의 꽃을 화려하게 꽃 피운 조선 전기의 세종이나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불러온 정조의 시대에 살았더라면 필시 실록에 실릴 정도로 그는 칭송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김정호가 살았던 시절은 안동 김씨가 득세하던 시절이었고, 그 어느 시대보다 탐관오리로 넘쳐나던 때였다. 백성의 고혈로 송덕비를 세우고 자신의 안위에만 신경 쓰던 관리들로 인해 흥성대원군이 나타나 개혁을 하기 전까지 힘없는 민초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살아야 했다. 어찌 보면 부끄러운 우리의 민낯, 그 암울하던 시절에도 김정호는 백성의 힘든 삶을 위한 희미한 빛이라도 되고자 그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필생의 과제를 묵묵히 수행해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야기의 장마다 청일전쟁 속에서의 조선의 모습과 노골적인 야욕을 드러낸 일제의 만행이 펼쳐진다. 어둠 속에서 빛이 더 환하게 발하듯, 숨겨진 발톱을 내세워 사정없이 총검으로 할퀴어 대는 그 광란의 질주 속에서 발견된 ‘대동여지도’의 존재는 더욱 순수하게 빛난다. 혼란한 구한말, 기울어져 가는 국운 속에서 ‘대동여지도’의 모습은 더욱 슬프고 더욱 가련해 보인다. 그러나 역사는 과거를 비추어봄으로써 현실과 미래를 제대로 자각할 수 있는 훌륭한 거울이다. 슬픈 과거를 묻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돌아봄으로써 자랑스러운 유산을 계속 들추어내어 자긍심을 고취시켜야 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과제이다.
평범하였으나 비범하였던 한 사내이자 작고도 큰 영웅이었던 고산자 김정호. ‘대동여지도’는 애민으로 가득한 그의 희망을 담은 그의 꿈이자 길이었다. 오히려 지극히 평범하였기에 그가 남긴 길고도 조용한 발자취들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의도적으로 왜곡된 역사관에서 자유롭게 벗어나 위대한 역사를 제대로 바라보며 보다 큰 미래를 꿈꾸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해 본다.
기본정보
ISBN | 9788997508327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9월 12일 |
쪽수 | 352쪽 |
크기 |
154 * 225
* 26
mm
/ 54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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