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민주주의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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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기관 추천도서 > 세종도서 우수교양도서 > 2013년 선정
작가정보
엮음 박현도
저자 박현도는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종교평화국제사업단 영문계간지 『Religion & Peace』 편집장.
저자(글) 김종도
저자 김종도는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 HK교수.
목차
- 혁명의 시작점, 튀니지의 미래│김효정
1. ‘먹고 살기 위한’ 몸부림, 혁명의 시작
2. 독재 정권의 필살기(必殺技): 종교 세력의 퇴출, 우민화 정책
3. 프랑스와 튀니지의 밀월관계: 공생(共生)을 위한 독재 정권의 묵인
4. 변화된 사회에 대한 열망: 젊은층과 여성의 부상(浮上)
5. 혁명의 진화: 빵과 민주주의의 열망이 젠더의 갈등으로
6. 종교적 보수 vs 세속적 진보: 튀니지 사회는 어디로 갈 것인가?
새로 태어나는 아랍의 최대 정치·문화 대국 이집트│서정민
1. 이집트 개요
2. 장기집권, 부패, 생활고에 대한 저항
3. 2011년 이집트 정치 변동의 성격과 특성
4. 향후 과제: 이집트 사태는 진행 중
무슬림형제단│황병하
1. 격변기에 찾아온 새로운 기회
2. 반나와 무슬림형제단
3. 나세르 체제 하의 무슬림형제단
4. 사다트 체제 하의 무슬림형제단
5. 무바라크 체제 하의 무슬림형제단
6. 무슬림형제단과 자유정의당(FJP)
민주화를 향한 새로운 지평, 예멘│홍성민
1. ‘대(對)테러전쟁’ 끝자락 예멘
2. 남북 예멘 통일과 근대화
3. 예멘의 부족주의와 예멘인
4. 예멘의 권력 구조와 민주화 운동
5. 예멘 민주화 운동의 파장과 신세계 질서
가다피의 나라 리비아,
정치사회 변동과 새로운 정치경제 체제│정상률
1. 리비아, 어떤 나라인가?
2. 무혈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27세의 가다피
3. 가다피, 샤리아 기반의 자마히리야(Jamahiriya)를 꿈꾸다
4. 리비아 내적 갈등 요인: 부족 세력과 정치이슬람 세력
5. 국제 하이에나에 둘러싸인 리비아
6. 비극적 최후 맞은 가다피, 리비아의 미래는?
종파 간 내전의 혼란 속으로 빠져든 시리아│안정국
1. 시리아라는 나라
2. 시리아 시위의 원인
3. 알라위파의 집권과 종파 갈등
4. 일장춘몽‘다마스쿠스의 봄’, 민주화 시위, 그리고 내전
5. 시리아 사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이해관계
6. 시리아 사태 향후 전망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 추진과 이스라엘의 대응│최영철
1. 중동 평화 과정과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 신청, 그리고 이스라엘
2. 이-팔 분쟁과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선언의 배경
3. 오바마 행정부와 이-팔 평화정책
4. 국가 승인 이론과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문제
5. 팔 자치정부의 국가 건설 프로그램과 경제적인 요인
6.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 추진과 이스라엘의 대응
남수단 독립│김종도
1. 수단(남수단-북수단), 어떤 나라인가?
2. 수단 약사
3. 수단의 분쟁과 내전
4. 남은 과제
5. 남수단 외교 강화해야
책 속으로
아랍 세계에서 발생한 시위는 서구 언론에 의해 유럽의 시민혁명과 비견(比肩)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빵과 굶주림의 혁명이라는 단순하고 획일화된 평가에서부터, 유럽식 민주주의 발전과정이 아랍 세계에서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어린 시선, 그리고 종교적 가치를 중시하기에 서구식 민주주의가 정착하지 못할것이라는 부정적 전망까지, 실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면서 2011년 전 세계인의 관심과 주목을 끌었다. (23쪽)
이집트의 시민혁명이 성공했다. 정권이 교체되었고 자유와 평등을 가치로 하는 새로운 국가 건설에 많은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집트가 실질적으로 자유민주주의에 바탕을 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슬람과 정치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데는 적지 않은 역경이 따를 것이다. (51쪽)
이집트 무슬림형제단(Muslim Brotherhood; al-Ikhwan al-Muslimin)은 아랍 이슬람 세계에 등장한 현대 이슬람원리주의 시민운동의 이념적·조직적 진원지로 간주되고 있다. 무슬림형제단은 1928년 하산 알-반나에 의해 창설되었으며, 90년 이상 반복되었던 이집트의 정치적 역경과 이념적 논쟁 그리고 내부 분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가말 압두 알-나세르 시기의 위상 정립과 가치체계 수립 과정을 겪은 후 1970년대 사다트 대통령 집권 이래 이집트 종교와 정치 운동의 주류로서 자리매김을 하였다. (79쪽)
1990년 전격적인 남북통일로 전 세계, 특히 한국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근대사의 무대로 복귀한 예멘은 21세기에 세계화와 그에 따른질서 변화 속에서 민주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알-카에다(Al-Qaeda)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출생지로 알려지면서 예멘은 테러와 납치로 유명해졌고, 남북예멘을 통일한 알리 압드 알라 살레(Ali Abd Allah Saleh) 대통령의 33년 통치는 장기집권과 독재정권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예멘은 지금 이 시각에도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다. (123쪽)
리비아는 인구 640만 명의 절대 다수가 순니 무슬림으로 구성되어 있는 나라이다. …… 리비아는 이슬람화된 아랍과 터키의 지배를 거쳐, 오스만 터키 제국이 약화된 20세기 초 이탈리아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 독립국이 되었지만 미국과 영국의 군사기지 사용 대가로 보조금 및 군사원조를 받는 등 경제적 종속은 지속되었고 정치적 혼란도 끊이지 않았다. 1955년~56년 간 미국에 석유 탐사권을 부여했고, 1960년 7월 초에는 35개 유전이 개발되었다. 이에 따라 재정 독립 및 적극적인 외교 전개 기반이 형성되어 갔다. (153쪽)
2011년 2월 초, 튀니지의 벤 알리는 권좌에서 쫓겨나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을 떠나 있었고, 이집트의 무바라크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마지막 발버둥을 치고 있을 때 시리아에서는 야권이 주동하여 ‘분노의 날’을 기획하고 시위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 세계 언론의 호기심 어린 관심 속에서 디데이는 다가 왔지만, 수도 다마스쿠스의 집결지에는 시위대 대신 보안요원들과 기자들만이 자리를 메웠다. 한낱 해프닝으로 끝나고 만‘분노의 날’은 시리아가 여타 아랍 국가들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해 주었다. 실로 시리아 아사드 정권은 ‘좋은 정권’은 아니었지만‘강력하고 안정적인 정권’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183쪽)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팔 평화는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면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건강보험개혁 등 국내 문제로 이-팔 평화협상에 소극적이었다. 미국은 2010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직접 협상을 재개했지만 협상은 별 진전을 보지 못했다. 베냐민 네탄야후 총리의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의 중재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221쪽)
2011년 7월 9일 이전에 수단(Sudan)은 중동 아프리카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국가였으나 이제는 남수단이 독립함으로써 그 자리를 알제리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 땅이 넓고 부족이 많다 보니 언어도 다양하다. 1982년 필자가 수단에서 유학하고 있던 시기 어느 날 국영 텔레비전에서 국회에서 열리는 회의를 보았는데, 여러 언어가 사용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의원들이 각기 자신의 부족어로 말하면 이를 영어나 아랍어로 다시 통역을 하는 것이었다. 또 영어나 아랍어는 다시 여러 부족어로 통역이 이루어졌다. (255쪽)
출판사 서평
튀니지, 이집트, 예멘, 리비아 등의 나라들이 차례로 독재정권이 붕괴되면서 아랍에도 민주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러한 아랍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그로 인한 문제들,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진단한 책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온 아랍 지역이 현재 어떠한 변화를, 왜 겪고 있으며 향후 어떻게 될 것인지를, 중동 지역 전문가 10명의 토론·분석·논의 끝에 나온 이 책을 통해 명쾌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평이한 문체로 쓰여진 중동 사회에 대한 교양서이다.
이 책은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가 2010년부터 10년간 한국연구재단 지원 인문한국(HK) 연구 결과를 담아낼 <키타불히크마 HK총서>의 첫 번째 출판물이다.
아랍의 국민들에게 민주화라는 선물을...
지난 시절 우리에게도 찾아왔던 민주화운동은 많은 이들의 피를 뿌린 후에야 수평적인 정권 교체라는 실질적인 민주화가 이루어냈다. 정권교체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바라보게 되는 '정치의 일상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지금 우리는 2012년 12월 또 한번의 자연스러운 정권교체를 앞두고 있다. 20세기에 민주화를 이룩했다고는 하지만 21세기인 현재에도 여전히 우리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진통을 치르며 좌충우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금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사는 반대편에 있는 아랍의 여러 국가들과 아랍의 민중들은 지난 시절 우리가 겪었던 힘든 민주화 투쟁을 하고 있다.
먼저 민주화의 진통을 겪은 우리의 입장에서 현재 아랍의 상황은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끼게 한다.
지금 우리가 그 누구보다 먼저 아랍의 여러 국가들의 상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아랍 민중들에게 민주화의 꽃을 피우도록 응원해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왜 아랍의 이미지는 왜곡되었나
아랍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혈이 난무하는 세계의 화약고’ 또는 ‘석유자원이 풍부한 나라’ 정도로 생각한다. 이러한 이미지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각종 매체를 통해 축적되어 왔다. 실제로 아랍은 수십 년 동안 분쟁과 전쟁이 지속되는 혼란스럽고 위험한 나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동지역의 분쟁과 전쟁 속 이면에 숨겨진 사실들은 뒤로한 채, 자국의 이익에 편향된 언론의 보도는 아랍에 대한 편견을 더더욱 부추기고 있다.
그 이유는 여타 지역과 달리 아랍은 원유와 가스 등 천연 자원이 풍부하여 세계 정치·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곳으로, 강대국들의 에너지 패권 전략에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자국에게 유리한 시선으로 아랍을 재단하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아랍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아랍의 혁명은 계속되고 있다
2011년 1월 튀니지에서 일어난 민주혁명의 성공은 중동지역 전체에 민주화의 바람을 불게 하고, 아랍 민중들에게 독재에 대항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그로 인해 이집트의 무바라크 독재도, 33년 살레 정권의 예멘도, 42년 가다피의 철권통치도 종식되었다. 이렇게 중동 지역의 권위주의적 체제가 무너지면서 초래된 정치·경제·사회·문화 변동과 변화는 중동 역내뿐만 아니라 국제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급격한 아랍의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는 이때, 우리는 왜 아랍에 관심을 갖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이 책은 던지고 있다.
아랍! 누구의 시선으로 볼 것인가
우리가 아는 아랍은 매스미디어에 의해 보도되어진, 즉 서구 강대국들의 이익에 따른 이중잣대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아랍의 모습이다. 아랍은 미국 등 외부세력의 이해관계에 따른 간섭을 다루지 않고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지역이다. 독재의 몰락과 함께 더 복잡한 과정 속에 놓여 있는 아랍의 여러 국가들과 민중들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구편향적인 시선을 거두고 중동인들의 눈으로 아랍의 현 사태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해야 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97472192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11월 20일 | ||
쪽수 | 288쪽 | ||
크기 |
148 * 210
* 20
mm
/ 39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키타불히크마HK총서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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