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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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그들이 펼치는 미스터리 해결의 진수와 재미!
추리소설의 창시자인 에드거 앨런 포가 명탐정 오귀스트 뒤팽을 창조한 것은 1841년이다. 그 후 18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수많은 탐정들이 등장하여 저마다 독특한 개성과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었다. 때로는 작가의 편이 되어 독자들로 하여금 수수께끼의 미로 속을 헤매게 하고, 때로는 독자의 편이 되어 작가의 트릭을 파헤치기도 했다. 그러니 추리소설의 역사는 탐정들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탐정은 영원하다》는 180년의 추리소설 역사에서 명탐정으로 꼽히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작품 11편을 수록하였다. ‘명탐정 제1호’인 오귀스트 뒤팽, ‘불멸의 명탐정’ 셜록 홈스, ‘생각하는 기계’ 밴 두젠 교수, ‘과학수사의 아버지’ 손다이크 박사. ‘잿빛 뇌세포’ 에르퀼 푸아로… 등 11명의 위대한 탐정들은 독특한 개성과 용모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범죄를 추리하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도 독창적이다. 그들은 우리의 일상 속에 감추어진 약점 또는 맹점을 절묘하게 이용함으로써 때로는 인간성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때로는 그 추악함을 드러낸다. 이 점이 바로 명탐정들의 매력이며, 그들이 등장한 추리소설들의 문학성이다. 이 책에 실린 11편의 작품과 여기에 등장한 11명의 탐정들을 통해서 독자들은 추리소설의 진정한 의미와 재미를 깨닫고, 그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추리소설 속에 등장하는 탐정들은 때로 독자들을 수수께끼 같은 사건의 미로를 헤매게 하면서 긴장과 흥미를 주었고, 때로는 독자의 입장이 되어 작가가 소설 속에 감추어둔 사건의 트릭을 파헤치기도 했다. 추리소설의 수많은 탐정이 없었다면 독자들은 추리소설의 재미를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명탐정들의 활약이야말로 추리소설의 매력을 한껏 발산시키면서 추리소설의 발전을 이룬 가장 큰 공로자이다.
《명탐정은 영원하다》는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탐정편’으로 180년의 추리소설 역사에서 명탐정으로 꼽히는 작품 11편을 수록하였다. 이 11명의 명탐정이야말로 미스터리 소설의 진수를 보여주며 추리소설의 읽는 재미를 보여준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추리소설 작가 엘러리 퀸이 추리소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펴낸 《101년 동안의 즐거움(101 Years’ Entertainment-The Great Detective Stories, 1841~1941)》제1부 ‘위대한 탐정’ 편에 실린 작품들 중에서 엄선하여 편역한 것이 《명탐정은 영원하다》이다.
셜록 홈스, 뒤팽, 《뉴욕타임스》에 부고기사가 실린 것으로 유명한 애거사 크리스티의 명탐정 에르퀼 푸아로를 비롯하여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박식한 탐정으로 평가받는 ‘반 도젠 교수’, 미스터리 팬들에게 불후의 명성을 남긴 겸손한 로마 가톨릭 성직자인 브라운 신부 등의 명탐정이 펼치는 대활약을 《명탐정은 영원하다》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작가정보
Ellery Queen
엘러리 퀸은 사촌형제 사이인 프레더릭 더네이(Frederic Dannay, 1905~1982)와 맨프레드
리(Manfred Bennington Lee, 1905~1971)의 합동 필명이다.
두 사람은 〈매클루어〉지의 추리소설 현상모집에 처녀작 《로마 모자의 비밀》을 응모하여 당선되었다. 둘은 전업작가가 된 뒤 다양한 작품으로 크게 성공했으며, 그들이 창간한 잡지 〈EQMM(Ellery Queen’s Mystery Magazine)〉은 오늘까지도 가장 권위 있는 추리소설 전문지로 꼽힌다.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ㆍ불어ㆍ일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소로의 『월든』,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집(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등 많은 책을 번역했으며, 제1회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했다.
Agatha Christie(1890~1976)
명실상부한 ‘미스터리의 여왕’으로, 생전에 66권의 장편 추리소설과 16권의 중단편집(작품 수는 156편), 18편의 희곡을 썼으며, 그의 책은 나오는 족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지금은 추리소설의 고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크리스티 여사와 탐정 에르퀼 푸아로는 묘한 인연을 갖고 있는데, 푸아로는 크리스티의 작
가 생활을 처음과 끝에서 장식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가 죽었을 때 〈타임스〉를 비롯한 영국과 미국의 신문들은 ‘벨기에 사람 에르퀼 푸아로 별세’라는 기사를 제1면에 대서특필하여, 마치 작가 자신이 죽기라도 한 것처럼 슬픔과 아쉬움을 표했다.
Arthur Conan Doyle(1859~1930)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명탐정 셜록 홈스의 창조자인 아서 코넌 도일은 1859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낭만적인 모험담과 수많은 이야기에 빠져 살았는데 이 경험이 후에 ‘셜록 홈스’ 시리즈를 집필하는 토대가 되었다.
아서 코넌 도일은 명탐정의 모델을 확립했으며, ‘기이한 사건 - 탐정에 의한 논리적 추리 - 뜻밖의 결말’이라는 고전 미스터리의 완성형을 제시하여 미스터리 소설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Edgar Allan Poe(1809~1849)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순회극단의 배우였던 부모가 죽는 바람에, 세 살밖에 안 된
포는 무역상인 존 앨런 집안의 양자로 들어가 리치먼드에서 자랐다. 1815년에는 양부모를
따라 영국으로 건너가서 런던 근교에 있는 사립학교에서 공부했다. 11세에 미국으로 돌아
왔고, 1826년에 버지니아 대학에 들어갔으나 술과 도박에 빠져 학업을 그만두었고, 양아
버지의 권유로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으나 일부러 학칙을 위반하여 퇴학처분을 받았다.
포는 문학사에서 특이한 존재로 꼽힌다. 그의 천재성은 다방면에 걸쳐 있었고, 특히 그
의 시와 시론은 프랑스 상징주의의 원동력이 되었다.
엠마 오르치
헝가리의 타르나외르슈에서 명문 집안의 딸로 태어났지만, 유럽 각지를 전전한 끝에 런던
미술학교에 들어갔다. 1901년〈로열 매거진〉에 발표한 소설이 ‘구석의 노인’이 등장한 작품이다. 이듬해에 남편과 함께 발표한 《붉은 별꽃》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녀의 작품은 대부분 역사소설이지만, 추리소설 분야에서는 ‘구석의 노인’을 비롯하여, 런
던 경찰청의 레이디 몰리, 변호사인 패트릭 멀리건 같은 등장인물을 창조했다.
잭 푸트렐Jacques Futrelle(1876~1912)
미국 조지아주 파이크에서 태어났다. 오늘날에도 계속 읽히고 있는 것은 ‘생각하는 기계’가 등장하는 추리소설이지만, 푸트렐은 그 밖에 역사소설과 연애소설도 썼다.
1912년 4월 영국 여행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를 탔다가 조난사고를 당해, 아내를 구명정에 태우고, 자신은 배와 함께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 이때 6편의 미발표 작품도 함께 가라앉았다고 한다.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Richard Austin Freeman(1862~1943)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1912년 발표한 작품집 《노래하는 백골》은 ‘거꾸로 된 추리소설(inverted detective story)’ 형식을 창시한 기념비적인 업적이다.
그의 소설은 현실적인 사건과 과학적인 추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조금도
속임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특히 손다이크 박사가 등장하는 작품의 경우, 그의 법률적ㆍ의
학적 지식은 현실에 근거한 것이며, 때로는 과학수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기도 했다.
길버트 K. 체스터튼Gilbert Keith Chesterton(1874~1936)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문학과 예술에 재능을 보인 체스터튼은 시집(1900)과 수필집(1901) 및 로버트 브라우닝 평전(1903)을 잇따라 발표하여 명성을 얻었다. 그 자신은 시를 가장 높이 평가했지만, 집필활동은 다방면에 걸쳐 있었다. 그는 또한 저널리즘의 거인으로서, 그가 기고한 신문과 잡지는 80여 종에 이르며, 1925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붙인 주간지〈GK위클리〉를 창간하여 죽을 때까지 건필을 휘둘렀다. 그가 남긴 저술은 죽은 뒤에도 계속 정리 간행되어, 저서의 총수는 150권에 이른다.
멜빌 데이비슨 포스트Melville Davisson Post(1869~1930)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해리슨 카운티에서 태어났다. 악덕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단편집 《랜돌프 메이슨의 이상한 계획》(1896)을 발표하여 이름을 얻었다.
그는 많은 작품을 발표했는데, 그가 창조한 인물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고 유명한 주인공은 ‘애브너 삼촌’이다.
‘애브너 삼촌 시리즈’가 한 권의 책(《애브너 삼촌-미스터리의 달인》)으로 묶인 것은 1918년 이며, 잡지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11년이다. 이는 영국에서 체스터튼의 ‘브라운 신부’가 탄생한 해로, 연구가들은 1911년을 추리소설 역사에서 이정표가 되는 해의 하나로 꼽고 있다.
어니스트 브라마Ernest Bramah(1868~1942)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그는 자신에 관해 이야기하기를 극도로 싫어하여, 그에 대해
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한때 농장을 경영했고, 중국의 괴기담을 소재로 한 작품(‘카이
룽’ 연작)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장님 탐정 맥스 캐러도스가 등장하는 소설을 발표하여 추
리문학계에 족적을 남겼다.
G. D. H. 콜George Douglas Howard Cole(1889~1959)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했다. 저명한 사회경제학자로, 이 분야
에서만 5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 1923년에 《브루클린 집안의 비극》으로 추리문학계에 데뷔한 뒤, 아내(Margaret Isabel Cole, 1893~1980)와 합작으로 30여 권의 추리소설을 발표했다. 대표작은 《백만장자의 죽음》(1925). 이 작품은 그의 전공인 경제학 관련 지식이 유감없이 발휘된 독특한 소설이다.
목차
- 옮긴이 머리말
명탐정 제1호 오귀스트 뒤팽 _ 도둑맞은 편지 / 에드거 앨런 포 _ 9
불멸의 명탐정 셜록 홈스 _ 얼룩 끈의 비밀 / 아서 코난 도일 _ 39
정체불명의 괴신사 구석의 노인 _ 더블린 미스터리 / 엠마 오르치 _ 71
생각하는 기계 밴 두젠 교수 _ 13호 독방의 문제 / 잭 푸트렐 _ 95
과학수사의 아버지 손다이크 박사 _ 암호 자물쇠의 비밀 /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 _ 155
기상천외한 두뇌 브라운 신부 _ 비밀의 정원 / 길버트 K. 체스터튼 _ 191
개척정신의 상징 애브너 아저씨 _ 둠도프 살인사건 / 멜빌 데이비슨 포스트 _ 227
시각장애인 탐정 맥스 캐러도스 _ 브루크벤드의 비극 / 어니스트 브라마 _ 249
모범 수사관 헨리 윌슨 경감 _ 창가의 올빼미 / G. D. H. 콜 _ 285
잿빛 뇌세포 에르퀼 푸아로 _ 죽음의 체스 게임 / 애거사 크리스티 _ 323
부자 명콤비 엘러리 퀸 _ 미친 다과회 / 엘러리 퀸 _ 345
책 속으로
지난 8년 동안 내 친구 셜록 홈스가 70여 건의 사건을 해결한 추리 방법을 기록한 노트를 훑어보니 비극적인 사건이 가장 많고 희극적인 사건도 더러 있는 가운데, 그 대부분은 아주 이상한 사건들이고 평범한 사건은 하나도 없었다. 그것은 홈스가 돈벌이보다는 자신의 기량을 좋아해서 오리무중에 빠진 특이한 사건이나 기상천외한 일이 아니면 좀처럼 상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많은 사건들 중에서도 서리주 스토크 모런의 이름난 집안인 로일럿 가와 관련된 사건만큼 유별난 사건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문제의 사건은 내가 홈스와 알게 된 초기에 베이커 가의 하숙집에서 그와 한방을 쓰고 있을 때 일어났는데, 이 사건을 진작에 발표할 수도 있었지만 그때는 이 사건을 비밀에 부쳐두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약속의 당사자인 숙녀가 지난달에 갑자기 사망하면서 나는 그 약속의 굴레에서 풀려났다. 이제는 이 사건이 세상에 공개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그림즈비 로일럿 박사의 죽음에 관한 소문이 실제보다 더 끔찍하게 부풀려져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1883년 4월 초의 어느 날이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보니 홈스가 옷을 다 갈아입고 내 침대 옆에 서 있었다. 벽난로 위의 시계를 보니 겨우 7시 15분이었다. 평소 늦잠 버릇이 있는 홈스가 도대체 무슨 일일까. 뜻밖이어서 나는 눈을 깜박이며 그를 쳐다보았다.
“왓슨, 깨워서 미안하네. 하지만 오늘 아침에는 모두 마찬가지야. 우선 허드슨 부인이 일어나서 나를 깨웠고, 이번에는 내가 자네를 깨운 거지.”
“도대체 무슨 일인데? 불이라도 났나”
“아니, 의뢰인이야. 젊은 여자가 상당히 흥분한 상태로 찾아와서는 나를 만나고 싶다고 한대. 지금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네. 젊은 아가씨가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런던 거리를 헤매고 와서 잠들어 있는 사람을 두드려 깨운 걸 보면 그럴 만한 사정이 있는 모양이야. 이게 재미난 사건이라면 자넨 틀림없이 처음부터 듣고 싶어하겠지. 그래서 일단 알려나 주려고 온 거야.”
“그런 일이라면 놓칠 수 없지.”
사건을 조사하는 홈스와 행동을 같이하면서, 의뢰받은 사건을 멋지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나에게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홈스는 추리하는 것이 빠르고, 거의 직감으로 결론을 내놓는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나 이치에 맞았다. -〈얼룩 끈의 비밀〉가운데
기본정보
ISBN | 9788997454457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8월 11일 | ||
쪽수 | 404쪽 | ||
크기 |
136 * 205
* 30
mm
/ 59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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