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전거를 타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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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로버트 허스트(Robert Hurst)는 오랜 경력의 메신저이며 전방위적인 도심 라이더로서 교통이 복잡한 지역에서 무려 1만5천 시간 이상 자전거를 탔으며 8만 건이 넘는 배달 일을 수행했다. 뛰어난 라이더이자 저술가인 그가 펴낸 책으로는 《콜로라도 산후안 산맥에서 산악자전거 타기:듀랑고와 텔루라이드Mountain Biking Colorado's San Juan Mountains:Durango and Telluride》, 《콜로라도 접경 지역에서 로드바이크 타기Road Biking Colorado's Front Range》, 《자전거 타기의 기술:21세기 미국에서 자전거 타는 법 안내서The art of Cycling : A guide to Bicycling in 21st-Century America》 등이 있다. 우연한 기회에 자전거를 알게 되어 장시간 타면서 자전거 타기에 대해 기존의 통념과는 다른 결론에 도달했다고 자부하는 그는, 자전거 전용차로의 설치보다는 도로 자체를 자동차와 자전거(나아가 인간이)가 공유하고 상호 존중, 배려하는 것만이 도로 위의 평화와 안녕을 가져오는 진정한 지름길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자동차(화석연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자연을 파괴하고 환경을 오염시킬 수밖에 없는)의 이용을 최대한 줄이고 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번역 박종성
역자 박종성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KBS 라디오 방송국의 PD로 일하면서 틈틈이 번역 작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좋은 책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스스로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주말마다 페달을 밟으며 길을 나서는 자전거 마니아로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이 책을 번역했다. 그간 옮긴 책으로는 《생각의 탄생》, 《진화경제학》, 《인간생태보고서》, 《감각의매혹》, 《마케팅의 교묘한 심리학》, 《안녕하세요, 기억력》, 《천재의 탄생》 등이 있다.
목차
- 1. 우리가 자전거를 타야 하는 이유
현대 운송기기의 뿌리, 자전거/ 두 마리의 새 / 자전거 라이더의 연비는 리터 당 425킬로미터 운전을 덜 하면 더 산다
2. 재미있는 세상
안팎의 소음 보이지 않는 해법
3. 괴물의 탄생
밤길의 꿈 / 자전거라는 것 / 맥심, 포프, 라이더들 / 심각한 일들 / 자전거의 힘 / 포드와 킹 / 도주 / 자전거 연옥에 빠지다 / 낙타의 나라 / 자유 혹은 억압 / 자전거인의 배타성과 폐쇄적 사고
4. 거물의 도래
두려움보다 더 빠르게 / 메이저 테일러 대 톰 쿠퍼 / 거물의 도래 / 999 / 톰 쿠퍼의 사망 / 메이저 테일러의 사망
5. 유용성
실용자전거 / 최강의 자전거 선발 타격대 / 중국의 자전거 문화 / 공무 집행용 자전거와 비공무용 자전거 / 크리티컬 매스 / 자전거 폭탄 테러
6. 외부자들
반짝 인기 / 스타일의 방향이 바뀌다 / 자전거 복장
7. 바퀴의 도전
윌라드 비틀거리다 / 두려움 그 자체 / 많으면 안전하다? / 포터의 추종자들 / 섀로우 혁명 / 재미와 역사의 짐 / 증오 / 무법 라이더의 신화 / 이동규약 / 법질서
8. 동력화의 슬픈 꿈
에너지 밀도 / 이중의 추락 / 자원 고갈은 현재 진행형 / 노상의 파이, 유모혈암 개발 / 대체 문구 / 역사의 오류인가 / 유럽에서 생긴 일 / 새로운 비전 / 새로운 요구 / 철부지 운전자들 / 좋은 것 /국가는 구세주인가 봉인가 / 연비 문제 / 어중간한 해법 / 새로운 계획들
자전거의 역사와 종류
옮긴이의 글
출판사 서평
누군가가 지루하고 세속적인 매일 매일의 통근 행위 대신 뭔가 모험을 추가하고 싶다면, 나는 이 방식을 적극 추천한다. 자전거를 이용하라!
자전거에 대해 궁금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책
한때 마차를 대신한 새로운 이동수단의 총아로 사랑 받다가 이젠 기름 먹는 하마로 눈총을 받으며 급기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까지 전락한 자동차의 출발점, 뿌리는 자전거였다. 다만 가장 중요한 동력의 원천 곧 에너지를 화석연료에 의존했다는 것이 치명적인 결함이었을 뿐이다. 포드와 대부분의 초기 자동차 개발자들은 모두가 자전거 제작과 정비 기술자들이었다.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 역시 자전거 마니아이자 자전거점 주인이었다. 그들이 하늘을 나는 기계를 개발하는 데에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새와 더불어 자전거였음을 아는 사람은 이제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 이제 와서 그게 무에 그리 중요하겠는가. 하지만, 우리가 좀 더 환경 친화적인 이동수단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자동차 중심으로 변천해온 발걸음은 돌이켜보면 돌이켜볼수록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기억들이다. 모든 자동차들은, 아무리 친환경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라 할지라도 운전자를 포함해서 사람을 이동시키는 데에는 그다지 에너지(석유)를 소모하지 않는다, 정작 중요한 것은 기계(자동차) 자체를 이동하는 데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점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플러그 충전식의 전면적인 전기차로 성장해서 석유 젖을 떼는 상태가 된다 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자전거 타기와 비교하면, 완전한 전기차를 몰 때도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그 비효율성은 여전히 어마어마한 것이다. 이와는 정반대로, 자전거-라이더 시스템에는 레버와 기어와 바퀴, 아주 가벼운 무게의 부품만 추가해도 인간의 자체 동력을 엄청나게 증가시키는 마법이 숨어 있다. 사람의 다리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엔진의 피스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겠지만 자전거-라이더 시스템을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데에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일을 한다.
그러니 화석연료가 무한자원이 아니라 유한한 것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다면, 이제라도 자동차를 운행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자전거를 가까이 해야 한다. 사회는 물론 개인의 미래가 자전거를 탐으로써 밝고 활기차게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자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도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유럽식이든 대륙(미국)식이든 도로 위의 대립이 아니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는 아직 ‘섀로우sharrow’ 표지만한 것이 없다, 이를 적극 도입하고 활용해야 한다. 도로를 기계적으로 분리(자전거 전용차로 등)하고 세세하게 교통규칙을 만들어 단속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전통적인 ‘이동규약’에 따라 도로가 (자동차와 자전거 그리고 사람이) 공유하고 있는 것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자동차 운전자들과 공공(도로) 정책 입안자들에게 이를 인식하게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는 섀로우 표지만큼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것이 드물다는 것을.
섀로우sharrow표지는 운전자나 자전거 이용자에게 뭘 어떻게 하라고 직접 지시하지 않는다. 여기에 섀로우의 아름다움이 있다. 이는 경각심을 환기하는 예술작품이다. 우리가 익히 보아온 대로 경각심이야말로 교통안전에 관한 한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섀로우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먼저 운전자를 진정시켜서 자신의 통행을 ‘막고 있는’ 자전거 이용자에게 분노하거나 공격적으로 돌변하지 않도록 하는 부수 기능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섀로우는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부인할 수 없을 만큼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 길은 자동차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자전거 이용자도 여기에 있을 권리가 있습니다. 만일 운전자인 당신이 자전거 이용자를 친다면 당신은 대단히 어려운 처지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이다.
운동과 이동을 동시에 해결하는 자전거 타기의 즐거움
“모든 위험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자전거를 타는 행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랍게 건강에 유익하다. 영국의 학자인 메이어 힐먼Mayer Hilman은 자전거를 탐으로써 입는 건강 혜택이 그로 인한 위험성보다 20대 1의 우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공장 노동자들을 집단 조사한 연구자들은 평균적으로 꾸준히 자전거를 타는 노동자들의 건강은 자전거를 타지 않는 10년 연하의 노동자들의 그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나쁜 병이나 심장마비로 죽게 될 가능성이 부쩍 줄어드는 것이다. 그만큼 자전거 타기는 좋은 운동이다.”
육체를 쓰는 운동은 정신 건강에도 좋다. 운동을 지속적으로 열심히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처리할 수단이 저절로 생겨나는데, 몸의 엔진을 돌리면서 그것을 모조리 태워버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건전한 심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건강을 관리했던 폴 화이트 더들리 박사는 운동에는 정신기능에 영향을 주는 힘이 있다는 걸 신봉한 사람이었다. 40년 전에 그는 이렇게 역설했다. “튼튼한 몸이라 말할 때에는 뇌의 건강도 포함이 된다…… 육체를 움직이는 행위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정신의 피로를 푸는 가장 뛰어난 해독제 중의 하나이다. 어쩌면 그 중 최고일지도 모르겠다.” 인간에게는 수면과 음식, 모험이 필요한 것처럼 운동도 필요하다. 반드시 자전거 타기가 아니어도 다른 뭔가는 해야 한다. 운동을 하지 않는 결과는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발생할 수 있는 일보다 훨씬 더 안 좋기 때문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7454068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11월 25일 | ||
쪽수 | 243쪽 | ||
크기 |
142 * 195
* 20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The) cyclist's manifesto/Hurst, Robert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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