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한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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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김은희는 한 남자의 여자이자, 두 딸의 엄마.
아주 느릿하게 글을 쓰지만 반드시 끝은 내는 사람.
하루에 한 번은 꼭 믹스커피를 마셔야 하고,
지독하게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낙천주의자.
현재 로망띠끄와 다음카페 ‘귀찮은 마녀들’에서 수영 중.
[돌발 상황] 완결, [21세기 무녀] 개작 중.
출간작품 :
[그, 그녀에게 다가오다]
[해밀]
목차
- 만나지다
이어지다
의식하다
어리석다
아파하다
결심하다
주고받다
고백하다
거부하다
깊어가다
처리하다
청혼하다
끝을 내다
에필로그
책 속으로
“저 주차장에 강렬한 자태를 뽐내며 서 있는 차는 누구 거야? 차가 끝내주던데.”
하란이 강성민에게 물었다.
“이번에 경영진을 단숨에 사로잡았다는 그 젊은 대장이 친히 납시셨단다.”
“휘익! 대단한데! 두목님이 납시셨다고?”
하란이 요란하게 휘파람을 불었다. 그 소리에 성민의 인상이 확 구겨졌다.
“제발 그 휘파람 좀 그만 불지? 강 선생이 무슨 동네 양아치야?”
“아! 미안. 강 선생은 이런 거 싫어하지?”
하란이 피식 웃으며 대꾸하자 성민이 퉁명스럽게 맞장구쳤다.
“여자는 여자다워야 제 맛이지!”
“그만! 여자다운 맛은 강 선생 애인한테나 요구해. 그리고 여자가 무슨 음식이야? 맛이 뭐야? 맛이!”
인상을 찌푸리고 중얼거리듯 대거리를 하면서도 하란의 손은 쉼 없이 강의 자료와 회의 자료를 챙기고 있었다. 성민도 회의 자료를 챙기며 피식 웃었다. 하란의 말이 이어지고 있었다.
“됐다. 강 선생하고 아침부터 남녀차별, 평등 그런 걸로 토론하고 싶진 않네.”
“그건 나도 그래. 대체 왜 사장이 내려오면서 연락도 없이 왔대? 무슨 불심검문이야?”
낮게 투덜대는 성민의 중얼거림에 하란의 불퉁한 대답이 이어졌다.
“사전에 통보하고 내려오면 머리만 아프지. 준비하느라. 하다못해 청소라도 다시 하려고 들 거 아니야? 딱히 비리가 있는 게 아닌 이상 불시에 오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그것도 그렇긴 하네. 가뜩이나 새로운 학기라 강의 준비도 그렇고 정신 사나운데, 사장 온답시고 잘 보이려고 애쓰는 시간 들이지 않은 건 좋긴 하네.”
성민이 맞장구를 쳤다. 피식 흘리는 미소가 하란과 닮아 있었다. 5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친하게 지내니 미소까지 닮는 모양이었다.
어느새 회의 시간이 다가왔다. 이례적으로 시청각실에 모인 강사들은 각자의 자리에 앉아 사장이 들어서길 기다렸다. 사실 수업시간이 시작되면 학생들과 강의실이며 실습실 등으로 옮겨 다녀야 하기 때문에 모든 강사들이 다 참여하는 이런 전체 회의는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었다. 그러니 오늘 방문한 사장은 때를 잘 맞췄다고 봐야 했다. 아니지, 때를 잘 골라 방문한 것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지.
회의 때문에 한 시간이나 일찍 출근한 것도 그렇고, 어제 회식의 여파가 있는 것도 그렇고, 아직도 묵직한 감이 남아 있는 머릿속이 ‘웅’ 하는 소리를 내며 울리는 것 같았다. 시청각실 화이트보드 위쪽에 걸린 시계에 시선을 돌린 하란의 미간이 살짝 구겨졌다. 약속된 시간보다 10분 늦고 있었다.
“대장이라 이거야? 자기 시간 귀하면 남의 시간도 귀한 줄 알아야지.”
나지막하게 투덜거리는 하란의 목소리에 성민은 피식 웃음을 지었고, 하란은 무료한 동작으로 한 손으론 앞에 놓인 강의 계획서를 뒤적이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앞에 놓인 물 잔을 들어 입가에 댔다. 그러나 하란은 곧이어 입에 든 물을 뿜어내고야 말았다. 한 모금 마신 물이 목구멍으로 채 넘어가기도 전에 들려오는 나직한 저음에 식도 안으로 흘러 들어가던 물이 목에 걸려 버렸기 때문이다.
“죄송합니다. 귀한 시간 낭비하게 해서.”
“켁! 콜록 콜록. 젠장!”
갑자기 수축된 식도의 근육 때문에 사레에 걸린 하란이 몇 번의 기침을 끝으로 내뱉은 거친 반응에 주변에 있던 강사들이 요란하게 숨을 들이켰다. 하란의 반응에 이어 다음에 이어지는 두 사람의 행동 때문에 실내는 곧이어 바늘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만큼 고요한 정적에 휩싸였다.
기침을 하는 하란의 등을 톡톡 두드려 주던 남자의 손을 거친 동작으로 획 걷어 내어 버린 하란 때문이었다. 순간 싸늘하게 식은 사내의 눈빛이 순식간에 실내를 얼려 버렸던 것이다.
자신의 등에 닿은 낯선 손길에 무의식중에 거부 반응을 보인 하란이 당황하여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약간 옆으로 비켜 선 사내와 눈이 딱 마주친 순간 공기가 일변하는 것 같았다. 차갑게 빛나는 시선이 어디서 본 듯했다.
‘누구지? 어디서 봤지?’
상황 수습을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어디선가 본 듯한 사내의 눈빛에 마음이 쏠린 하란의 시선이 몽롱하게 헤매는 기색을 띠었다.
짐작치도 못했던 하란의 거센 거부에 세강의 심사가 꼬였다. 자신의 손길을 마치 더러운 벌레를 털어내듯 털어낸 하란의 태도가 심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생각 같아선 그녀의 손을 낚아채어 이곳을 벗어나 두 번 다시는 자신의 손길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단단히 교육을 시키고 싶었다.
세강은 나직한 음성으로 비꼬듯 물었다. 그 음성은 좀 전의 음성에 비해 확 티가 날 정도로 냉랭했다.
“다시 사과해야 하는 겁니까?”
“죄송합니다. 너무 놀라서 그만.”
하란이 살짝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허나 그 태도가 썩 예의 바르지는 않았다. 하란의 태도가 마음에 들진 않았으나 보는 시선이 많아 더는 어찌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세강은 하
출판사 서평
그녀와의 만남은 언제나 그의 허를 찔렀다. 사내의 성기를 꽉 움켜쥐었던 첫 만남, 빠른 댄스 음악에 나른하게 몸을 맡긴 채 교태어린 춤을 추던 두 번째 만남, 그리고 세 번째 만남은 이곳 연수원의 강사라니. 그렇다면 당돌한 초대에 기꺼이 응해 주지.
세 번째 만남으로 더욱 확실하게 깨닫게 된 사실이라면 강하란이란 여자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강렬한 소유욕이었다.
레즈비언이라고? 그것도 바뀔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해 보는 것도 재밌겠어. 그럼 그녀는 바이가 되는 건가?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니 단단히 준비하고 기다리길 바라지. 강하란 강사.”
[그 남자, 새한중공업 대표이사 오세강]
대표이사라는 남자의 낯익은 차가운 눈빛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분명 어디선가 한 번쯤은 맞닥뜨린 시선인 것 같은데 도통 떠오르지 않는다.
“강하란 강사님 곁에 가려면 저도 그걸 떼어 내야 하는 겁니까?”
나직하게 귓가를 파고드는 굵은 저음에 하란은 전신에 소름이 쫙 돋으며 저도 모르게 급하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걸’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 세강의 음성엔 음담패설을 내뱉듯 짙은 음흉함이 담겨 있어 그가 말하는 ‘그것’이 무엇인지 대번에 알아들었다.
세상에, 그때 그 Bar!
“강하란 강사, 당신 정말 레즈비언입니까?”
“제가 레즈라면 혹시 교육원을 그만둬야 하나요?”
[그 여자, 새한중공업 연수원 강사 강하란]
기본정보
ISBN | 9788997253364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6월 04일 |
쪽수 | 395쪽 |
크기 |
128 * 188
* 30
mm
/ 44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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