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묵시록(상): 소현세자가 부르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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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신용우는 1957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다. 제21회 외대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장편소설 [백두산맥], [쪽바리아드님], [도라산역](1, 2), [천추태후], [명성황후는 시해 당하지 않았다]를 출간했으며, 일간 스포츠월드에 장편소설 [요동별곡]을 연재했다. 일본과 중국에 의해 찢기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해 고조선과 대진국(발해)의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는 것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잃어버린 영토 요동과 대마도 수복을 위해 힘 있는 통일 조국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목차
- 프롤로그 : 매듭지어야 할 노래
제1부 소현세자가 부르던 노래
1. 비서(秘書)
2. 심양(瀋陽) 가는 길
3. 청룡도
4. 황보 장군
5. 잃어버린 역사
6. 아쉬운 위화도 회군
7. 인조와 소현세자의 갈등
8. 나선정벌(羅禪征伐)과 애신각라(愛新覺羅)
9. 아담 샬 신부(神父)
10.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11. 소현세자의 통치이념
12. 환국
13. 김자점
14. 소현세자의 죽음
책 속으로
“도대체 이 나라가 누구를 위한 나라라는 말인가? 백성을 위한? 아니면 중신을 위한? 그것도 아니면 도대체 누구를 위한 나라라는 말인가…?
왕손을 번영하게 한다는 핑계를 내세워 당사자는 마음에도 없는 강제 혼사를 시켜 자신의 영달을 챙기려는 저들을 어찌할 수 없는 왕실은 도대체 무슨 존재인가?”
(상권, 288쪽)
출판사 서평
소현세자와 효종이 남긴 북벌 계략의 비서가 ‘요동묵시록’ 상, 하권(작가와 비평 펴냄)으로 소설가 신용우씨의 손을 거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천추태후’, ‘요동별곡’, ‘명성황후는 시해당하지 않았다’ 등의 작품으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고 우리 역사의 정통성을 세워 잃어버린 역사와 잃어버린 영토를 찾자는 주제로 글을 써왔던 작가의 역사의식이 다시 한 번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책의 줄거리를 요약한다면 책의 제목 그대로다. 묵시록이라는 것이 그 대상의 근원을 밝히고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것임을 착안 할 때 제목에서 읽히는 그대로 요동 땅이 우리 땅임을 밝히고 수복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밝히면서 그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그 형식은 소현세자와 효종이 북벌계략에 대해 써 놓은 비서를 공개하는 방법을 택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의 역사를 전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 신용우씨는 “단순히 상상력만 동원해서 북벌 비서를 그려내고 새로운 시각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철저하게 역사를 바탕으로, 특히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해서 썼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역사는 고조선 시대부터 고구려는 물론 대진국 발해가 우리 역사의 정통임을 밝히면서 대진국의 멸망이 백두산 화산 폭발에 의한 것임을 밝히는 등 우리 역사의 큰 맥을 한꺼번에 훑어나가는 책이다. 뿐만 아니라 세조 때 위서라는 명목으로 거둬들인 고조선 비사는 물론 안함로 원동중의 삼성기 등을 인용해서 그동안 세종대왕이 창제한 것으로 알려진 한글이 이미 고조선의 3세 단군 가륵 때 가림토 문자로 창제됐으며, 세종대에는 정리를 해서 반포한 것을 밝히는 등 우리 역사가 일 만년 역사임을 고증하여 요동 땅이 우리 땅이라는 확신을 갖게 해준다. 그리고 단순히 우리 땅이라는 확신을 넘어서 그 땅을 수복하기 위해 소현세자와 효종이 기울인 노력과 계략을 그대로 펼쳐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갖고 있던 역사의 고정관념을 산산이 부셔버리기도 한다. 그동안 우리에게 나약한 이미지로 비쳐진 소현세자가 결코 나약한 인물이 아니라 강인하고 용맹한 사람으로 강한 북벌의 의지를 갖고 그것을 추진하려 했던 것을 밝힌다. 또 병자호란은 물론 청나라에 볼모로 가서 보여준 그의 용맹성과 반상을 타파하고 실사구시의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혀진다. 하지만 볼모생활이 끝나고 환국해서 그 꿈을 펴보기도 전에 독살당하는 장대하고 애절한 이야기도 펼쳐진다. 또한 우리에게 북벌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효종의 북벌 비서가 단순히 효종 대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이미 소현세자에서 시작되어 그 맥을 잇고 있던 것임도 밝힌다. 또한 요동이 수복되는 날을 대비해서 효종이 유형원에게 ‘반계수록’을 저술하게 하는 등 효종의 강한 개혁의지 역시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당시 조선을 다스리던 양반 사대부들의 벽에 부딪혀 청나라에서 볼모생활을 할 때부터 두 사람이 꿈꾸던 북벌을 이룰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북벌의 꿈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소현세자와 효종은 자신들의 북벌 비계를 기록으로 남기고 그 기록은 훗날 실학파의 거두가 되는 박제가의 선조인 박 승지에게 맡겨진다. 박 승지는 “훗날 성군이 나면 이 기록을 전해 달라.”는 유지를 남긴 두 사람의 뜻을 받들어 그 비서를 후손에게 전하게 되고 결국 그 비서는 박제가에게 까지 전달된다.
비서를 전달받은 박제가는 정조가 세손 시절에 그 비서를 전하고 결국 정조는 그 비서를 자신의 통치이념으로 삼게 된다. 정조가 반상타파의 전초전으로 서얼출신들을 중용하고 실사구시의 실학 이념으로 통치하려 했던 것들이 모두 그 비서에서 얻은 지혜들이다. 물론 정조 역시 자신이 구상한 개혁을 하지 못하고 소현세자와 효종처럼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지만 결코 그들의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강한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얼핏 들으면 딱딱하고 지루할 것 같은 주제를 작가 고유의 필체로 재미있으면서도 가슴 뭉클하게 풀어나갔다. 신용우씨의 책을 읽고 나면 항시 그렇듯이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해주는 뿌듯함이 남으면서 역사의 큰 틀을 다시 한 번 새기게 되는 데 ‘요동묵시록’ 역시 그렇다.
기본정보
ISBN | 9788997190027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9월 17일 |
쪽수 | 316쪽 |
크기 |
152 * 223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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