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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장헌권 시집

오늘의 시선집 31
장헌권 지음 | 서영 | 2016년 07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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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97180653(8997180657)
쪽수 176쪽
크기 136 * 209 * 14 mm /290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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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헌권의 시집『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이웃의 아픔을 결코 외면하지 않고, 먼저 뛰쳐나가 맞이하고, 그 정신을 육화하여 몸소 실천에 옮기는 행동파. 장헌권 시들이 모두 가치를 부여받고 있는 점이 바로 이것이다. 현란한 시어들을 동원하지 않고도, 나지막이 호소하는 이미지 시, 그러면서도 독자들의 감성을 무섭도록 빠르게 파고 든다.

작가의 말

봄은 꽃이다. 또한 봄은 바람이다. 봄은 시심에 스미고 마음에 봄꽃과 향기가 설레는 봄 마중이다. 그러나 봄은 봄이 아니다. 4월과 5월은 잔인하며 슬픔과 고통의 시간이다
“보고 싶다! 만지고 싶다!” 미수습자 가족의 절규다. 조은화, 허다윤, 남현철, 박영인(단원고 학생), 양승진, 고창석(단원고 교사), 권재근, 권혁규(권재근 님의 6세 된 아들), 이영숙 님. 우리가 바라는 건 단 한 가지! 돌아오지 못한 9명을 찾고 싶습니다. 머리카락 한 올, 손톱 하나라도 찾아서 가슴에 품고 싶습니다. 이처럼 절절함이 어디 있을까?
지금 나는 어디에 무엇을 하고 있는가? “국가의 잘못된 행위로 인하여 제가 수렁에 빠졌을 때 정의의 손을 잡아주시고 희생된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따뜻하게 기도해주신 장헌권 목사님께 이 책(세월호, 그날의 기록)을 드립니다. 비록 제가 집필한 책은 아니지만 진실규명을 향한 저의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진상규명을 위해 힘써주신 은혜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 3. 15.) 수현아빠 박종대” 수현이 아빠가 책과 함께 써주신 내용의 글이다. 아무것도 한일이 없는데 가족들에게 빚만 지고 살아간다.
예수는 시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인으로 만들었다(엡2:10). 시인은 혁명가다. 땅에 하늘 원고지에 몸으로 시를 쓴 것이다. 예수가 땅위에 쓴 시는 하늘의 시다.
독일의 아우쉬비츠 이전과 이후처럼 한국의 세월호 이전과 이후다. 아우쉬비츠 이후 서정시는 가능한가? 세월호 이후 과연 진실과 정의는 살아 있는가? 아도르노가 말한 “아우쉬비츠 이후에 서정시를 쓰는 것은 야만이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세월호 이후에 서정시를 쓰는 것은 무엇인가 묻고 물어본다. 그래도 뭔가 해야 된다고 눈물로 시를 써본 것이다.
선장 선원 재판과정에서 가족의 억울함을 보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함이다. 가족을 만나면서 차마 부를 수 없는 꽃들의 사연을 듣게 된다(차마 부를 수 없는 꽃 시집).
아우쉬비츠에서 구사일생으로 생존한 작가 프리모 레비는 수용소 안에서 ‘무젤만’이라 불리던 사람들을 소개한다. ‘무젤만’이란 병약하여 독가스실로 직행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말한다. 프리모 레비는 ‘무젤만’을 가리켜 “그들은 살아 있다고 부를 수도 없고 또한 그들의 죽음을 죽음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살아 있으나 죽은 자와 같은 자다. 바로 세월호 가족들 이 시대의 무젤만과 같다. 4월과 5월의 엄마 아빠들은 그래서 꽃만 봐도 서럽고 억울하다. 하지만 부활과 어둠이 빛을 이긴 적이 없다는 말씀으로 용기를 가지고 일어나는 카이로스와 같은 시간이다.
1부에서 시간은 강물처럼 흘러가지만 슬픔과 고통 그리움은 여전하다. 진실과 정의의 길을 가족과 함께 가는 마음으로 쓴 시다. 끝이 보이지 않지만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2부에서는 기형도 시인의 <우리 동네 목사님> 시처럼 성경에 밑줄 긋는 목사가 아니라 생활에 밑줄 긋는 마음으로 길거리 위에 서 있는 시들이다. 3부는 시를 품고 쓰는 마음이 시심이라고 하면 시심의 눈이 간절하고 절실할 때 한 번씩 써본 시들이다. 4월과 5월은 현재 진행형이다(진상규명. 학살 책임자 처벌. 명예회복. 보상과 기념사업). 그래서 시집 제목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
시집을 발간 할 수 있도록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이다. 그리고, 시의 본질을 통해서 시의 세계와 시의 맛을 알게 해주시고 시인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안내와 지도해 주신 한실 문창 지도 교수 박덕은 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또한 좀처럼 다른 사람의 시집 추천사를 쓰지 않는 나희덕 시인께서 쾌히 책사를 써주신 것도 주님의 은총이다. 서정교회 공동체와 가족, 시 수업을 함께 하는 한실 문예창작 부드런 문우님들, 서영출판사 서동영 님, 그리고 3년상을 치루는 광주 시민상주님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하늘나라 수학여행 중 주님 품안에서 안식하는 우리 자녀들, 또 하나의 새로운 가족이 된 세월호 가족들께 이 시집을 바친다.

목차

장헌권 시인의 시집 출간을 축하하며_박덕은
작가의 말
祝詩_박덕은

1장 -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장 - 통일을 위한 기도
3장 - 헌책방 가는 길

그리운 이들의 이름을 아껴 불러 봅니다

출판사 서평

길 위의 사제 장헌권 목사님은 인권이 유린되고 정의가 탄압받는 곳이면 어디나 우직한 맏형처럼 자리를 지키고 계신다. 또한, 아프고 상처 입은 사람들 곁을 쉬이 떠나지 못하신다. 그렇게 걷고 또 걷는 그의 의로운 발자국마다 시의 눈물꽃이 피었다.
특히, 1부에 수록되어 있는 시들에는 세월호 시민상주모임 활동을 통해 얻은 육성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질척한 세월의 / 슬픔 간직한 팽목항”에서 “맹골수도에 피지 못한 꽃들”을 생각하고, “노란 리본 챙겨서 / 그리움의 호주머니에 담아 / 만지작거리며”
안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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