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룡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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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외면하여 역사가 누락한 영웅, 찬란한 서사로 우리 앞에 부활하다
그는 임진왜란 때 육지의 명장으로서 크고 작은 전투 60여 차례에서 단 한번도 패한 적이 없어서 상승장군(常勝將軍:싸움에서 늘 이기는 장수)의 별칭을 얻기도 하였고, 백성들 사이에서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촉의 조자룡에 비유되기도 하였다.
그는 전란 중에 명 황제로부터 명군을 지휘하는 총관의 벼슬을 받은 유일한 조선 장수이기도 하였다.
전후에 그는 병마절도사를 다섯 번, 삼도수군통제사를 세 번이나 맡았을 정도로 조정의 신임이 지대한 조선군의 최상층 지휘관이었다.
소설 『정기룡(전 5권)』은 이러한 전설 같은 역사적 인물인 정기룡 장군의 행적을 샅샅이 추적 발굴해내어 〈제1권 등불이 흐르는 강〉, 〈제2권 우정은 별빛처럼〉, 〈제3권 지옥 속의 목숨들〉, 〈제4권 죽음을 잊은 군병〉, 〈제5권 민심의 중심에서〉 이렇게 전 5권으로 구성, 치밀하게 그려낸다.
작가정보
목차
- 제3권 지옥 속의 목숨들
제1장_ 내 나라는 내가
제2장_ 신상전의 백성
제3장_ 꿈꾸는 부왜들
제4장_ 죽림 속 10장사
제5장_ 왕자 구출 작전
제6장_ 오디를 따 줘요
제7장_ 다시 회령으로
제8장_ 핏물로 쓴 유서
제9장_ 둑을 터뜨려라
제10장_ 유랑민의 정체
책 속으로
‘대장을 만나기 전까지는 어머님을 보호해야 해.’
애복이는 김 씨를 부축하여 노음산을 넘어 채릉산에 이르고 있었다. 걸이가 앞장섰다. 사람들은 입은 옷이 너덜너덜해져 거의 벌거숭이나 다를 바 없었다. 군사들은 총탄에 맞고 칼과 창에 베이고 찔린 상처를 움켜 누르며 걸었다. 손가락 사이로 핏물이 새어 나와 뚝뚝 떨어졌다.
피난 행렬의 뒤쪽에 있던 사람들이 불안해하며 소리쳤다.
“왜적이 추격해 오고 있소. 빨리 좀 가시오!”
빨리 걸을래야 걸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지치고 주리고 상처 입은 사람들이었다. 백성들은 이고 진 것이 무거워 다 내던져 버렸고, 군사들은 궁시와 창검을 지니고 있는 자가 반도 안 되었다.
낙동면 장천고을의 장사 김일이 터벅터벅 걸으며 하늘을 올려다보고 중얼거렸다.
“아, 왜적이 너무 강해. 그놈들의 조총 앞에 조선은 망하고 말겠어.”
사람들에 섞여 산길을 가면서 애복이는 연신 앞뒤로 두리번거렸지만, 어디에도 윤업은 보이지 않았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p. 56
기룡의 명령을 받고 조선군에서 황자총통을 한 방 쏘았다. 피령전(皮翎箭: 가죽 날개를 단 화살 모양의 굵고 긴 철탄) 하나가 산 아래로 날아갔다. 그때 고갯마루에서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꼬리에 불을 달고 나타나 산비탈로 내닫기 시작하였다.
범의 가죽을 쓴 황소는 불이 붙은 솜뭉치가 꼬리 쪽으로 타들어가자 점점 뜨거워 이리저리 뛰어 내달았다. 불은 꼬리에서 등에 지고 있는 섶단에 옮겨 붙었다. 황소는 등짝까지 뜨거워지자 미친 듯이 날뛰었다.
“저게 뭐야?”
“괴, 괴상한 호랑이닷!”
다리는 황소인데 머리는 뿔 달린 범이었다. 게다가 온몸이 불덩어리였다. 닌자고 아시가루고 할 것 없이 불붙은 괴물 같은 짐승을 바라보며 넋을 잃었다. 그런 짐승이 한 마리뿐이 아니었다. 산마루 너머에서 또 한 마리가 나타나 달려 내려오는 것이었다.
황소가 뜨거움을 떨쳐내느라 뛰면 뛸수록 불은 더 맹렬히 타올랐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불덩어리가 된 뿔 달린 호랑이가 온 비탈을 날뛰며 돌아다니자 일본군은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면서 큰 공포에 휩싸였다. -p. 86
조선을 침략한 일본군의 총대장 우키다 히데이에의 휘하 제 8번대에는 여러 맹장들이 있었는데, 나가오카 다다오키(長岡忠興)와 그 동생 나가오카 겐바노조(長岡玄蕃之允), 기무라 시게코레(木村重玆), 하세가와 히데카즈(長谷川秀一) 등이었다. 그들은 3만여 명의 아시가루를 거느리고 진주성을 향하여 행군하였다.
일본군은 북상하면서 함안을 비롯한 여러 고을에서 닥치는 대로 조선군을 박살내었다. 경상우도의 남쪽에서 8천여 명이 사상되어 조선군과 백성들은 거의 전의를 잃고, 나라가 망하게 되었음을 더 이상 의심하지 않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더욱 기승을 부리며 날뛰는 것은 부왜들이었다. 그들은 일본군이 지나간 곳을 골라서 들어가 온갖 노략질을 하고 부녀자들을 희롱하며 강간하기를 서슴지 않았다.
“천벌을 받을 놈들!”
“저것들이 어찌 그동안 조선 사람으로 살아왔던고!”
일본군 수만 명이 진주성을 목표로 진격 중이라는 비보를 받은 경상우감사 김성일은 조종도와 박성을 전라도의 의병과 관군에게 보내 원병을 청하였다. -p. 138
또 북천 싸움이 끝나자 일본군은 자신들에 맞서 싸운 사람들의 동리와 집안을 찾아가 남은 식솔들까지 몰살시켰는데, 기룡은 향사 김준신의 가솔을 비롯하여 비명에 죽은 사람들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그 한 맺힌 혼백을 달래주었다.
“용맹한 장수인 줄로만 알았더니.”
“그러게. 어질디어진 목민관이 아니신가 말일세.”
“촘촘한 그물처럼 백성들의 마음 곳곳을 아니 보살피는 데가 없으시니, 참으로 보기 드문 분이셔.”
“나랏님은 뭘 하시나 몰라. 판관 나리를 사또로 삼아 주신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네만.”
“누가 아니라나.”
시급한 일들을 마무리 지은 기룡은 또 명령을 내렸다.
“왜적에 잡혀있었던 부로(?虜: 포로)와 빌붙어 먹었던 부왜를 잘 가려서 부왜들을 한 놈도 남김없이 모두 잡아들이라!”
백성들은 앞 다투어 부왜들을 잡아왔다. 관아 형옥의 옥사가 모자랄 지경이었다. 기룡은 그들의 죄상을 낱낱이 물어 엄히 다스렸다.
달아난 부왜들은 그 행색을 수상히 여긴 전민(田民: 농민)한테 맞아 죽기도 하였다. 당교에 있는 왜군의 진영으로 갔다가 쓸데없이 걸리적거린다는 이유로 무참히 살해당한 부왜들도 적지 않았다. -p. 212
기본정보
ISBN | 9788997101139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2월 10일 |
쪽수 | 408쪽 |
크기 |
155 * 225
* 25
mm
/ 59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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