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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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로버트 굴릭
저자 로버트 굴릭 Robert Goolrick은 미국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은 회고록《The End of the World as We Know It》의 저자 로버트 굴릭. 그는 버지니아 주의 작은 대학가에서 태어났으며, 볼티모어의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 진학했다. 졸업 후 몇 년간 유럽에서 살면서 배우나 화가를 꿈꿨지만 재능이 없어 포기했고, 소설을 좀 끼적거리다가 부모님이 상속권을 박탈하는 바람에 뉴욕의 어느 마을로 옮겨 광고업계에 몸을 담고 일하기 시작했다. 광고업계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 50대 초반에 해고 통지를 받은 후, 앞으로 무엇을 하며 보내야할지 고민하다가 어린 시절에 밤낮으로 즐겨했던 일이 하나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건 바로 산 자와 죽은 자에 관한 복잡한 일화들을 이리저리 엮어서 남에게 들려주는 일이었다. 그의 첫 소설《위험한 아내》는 각종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 <이달의 책 클럽> ‘2009년 최고의 데뷔 소설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버지니아 주의 넓고 평화로운 강을 끼고 있는 작은 마을의 오래된 농가에서 ‘프리처’라는 이름의 개와 함께 살고 있다.
역자 공보경은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소설 및 에세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오미 노빅의 《테메레르》시리즈, 켄 그림우드의《다시 한 번 리플레이》, 크리스토퍼 무어의《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 아이라 레빈의《로즈메리의 아기》, 칼렙 카의《셜록 홈즈 이탈리아인 비서관》, 애거서 크리스티의 《커튼》, 앤 캐서린 에머리히의《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데이브 배리와 리들리 피어슨의《피터팬과 런둔의 비밀》,《 피터팬과 그림자도둑》,《피터팬과 마법의 별》, 라디카 자의《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마이클 코디의《루시퍼의 눈물》등이 있다.
목차
- 한국의 독자들에게
제 1 부 1907년 가을, 위스콘신 주
제 2 부 1908년 겨울, 세인트루이스 시
제 3 부 1908년 겨울에서 봄으로, 위스콘신 주
책 속으로
랄프의 주머니에는 그가 알지 못하는 어느 평범한 여인의 사진이 동봉된 편지가 들어 있었다. 부츠 한 켤레를 사듯 주문한 시카고의 여인. 그 사진 속에 담긴 것은 랄프의 미래였다. 그러나 다른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판단을 내리기도 전에 이미 결정을 했으니까. 연착 중인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구경꾼들 속에서 느끼는 수치심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의 흘끔거리는 시선을 피할 수도, 이미 내린 결정을 철회할 수도 없었다. 다소 늦어지더라도 기차는 올 것이다. 전에 일어난 일들은 전부 지나간 일이고, 차후에 일어날 일은 차차 생각하면 된다. 멈추기엔 이미 늦어버렸다. 과거도 절박한 희망을 품고 이런 일까지 하게 만든 일련의 사건에 불과했다.
- 제1부 1907년 가을, 위스콘신 주(20쪽)
랄프는 욕망으로 달아오른 캐서린이 숨이 차 헐떡일 때 내는 신음 소리를 듣고 싶었다. 격식을 차려 맞이했던 죽은 아내가 자신의 모든 것을 부정했지만, 이제는 이 여자에게 모든 것을 인정받고, 이 여자를 소유하고 싶었다. 젊은 시절 그랬던 것처럼 진심으로 깊이 소유하고 싶었다. 혈류 속에 흘러드는 마약처럼 이 여자를 갖고 싶었다. 종일 사무실에 앉아 돈을 벌면서도 핏줄을 타고 흐르는 희열을 느끼고 싶었다.
욕망에 대해, 캐서린을 향한 자신의 욕망에 대해, 목구멍을 움켜쥐는 숨 막히는 욕망에 대해 털어놓고 싶었다. 그녀 앞에서 벌거벗은 몸으로 서고 싶었다.
- 제1부 1907년 가을, 위스콘신 주(108쪽)
안토니오가 옷을 입는 모습은 대단히 매혹적이었다. 아름다운 옷가지들이 한 겹 한 겹 소년처럼 날씬한 몸을 감싸는 모습. 몸에 옷을 걸치는 동작이 여인처럼 우아하고 요염했다. 그 몸은 캐서린의 비밀이며 소유물이었다. 캐서린이 호텔에서 홀로 잠든 어젯밤에는 다른 여자가 그 몸을 품었겠지만, 캐서린만큼 그를 잘 아는 여자는 없었다. 그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캐서린을 사랑했다. 그가 평생 기다린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열쇠가 바로 캐서린이기 때문이었다.
안토니오는 캐서린밖에 붙잡을 데가 없었다.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캐서린뿐이었다. 그들은 함께 음모를 꾸몄다. 멜로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충격적인 음모지만 캐서린이 영리하게만 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다. 그리고 캐서린은 자신의 영리함을 의심해본 적이 없었다.
- 제2부 1908년 겨울, 세인트루이스 시(183쪽)
처음 한 모금을 입에 물었을 때 희미한 냄새가 풍겼다. 뒷맛이 씁쓸했다. 물에 무언가가 섞여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름다운 이탈리아제 물 잔의 바닥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달빛 속에 어린아이처럼 평화롭게 잠든 사랑스러운 아내를 돌아보았다. 피렌체에서 나태하게 살았던 시절에 사용했던 독이 이 물에 섞여 있음을 직감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이제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 제3부 1908년 겨울에서 봄으로, 위스콘신 주(239쪽)
캐서린 랜드, 위스콘신 주에 사는 랄프 트루잇의 젊은 아내는 남편에게 천천히 비소를 먹였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 그리고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 놀랍게도 그녀는 빈곤과 절망의 삶에서 자신을 구원해준 부유한 남자 랄프를 사랑하게 되었다. 사는 게 다 그런 것이다.
- 제3부 1908년 겨울에서 봄으로, 위스콘신 주(257쪽)
출판사 서평
상처와 기만, 집착으로 얼룩진 사랑!
《위험한 아내》
20세기 초 위스콘신의 겨울을 배경으로 한 비밀과 거짓말, 욕망, 배신, 속죄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1907년 위스콘신 주의 어느 시골 지역, 매서운 추위 속에서 기차를 타고 올 여인을 기다리고 있는 랄프 트루잇. 그러나 그녀는 그가 기대하고 있는 소박한 여인이 아니다. 믿을만한 아내를 찾는 그의 생사를 손아귀에 쥔 여인이다.
로버트 굴릭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무려 46주 동안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 세계 백만 권 이상 판매된 경이로운 소설이다.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저자이기도 한 굴릭은 정교하고 문학적인 표현으로 복잡 미묘한 등장인물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었다. 그리하여 역사적 상황에 바탕을 둔 감각적인 통속소설, 20세기 초 미국 사회의 병폐에 뿌리를 둔 현실감 가득한 미스터리 소설을 탄생시켰다.
●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
● 46주간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오른 로버트 굴릭의 대표작
● 전 세계 30개국 이상 번역되어 백만 권 이상 판매된 소설
● 미국의 <이달의 책클럽> '최고의 데뷔 소설' 수상
위스콘신에서 펼쳐지는 광기와 열정의 서사시!
좋은 머리와 자신의 외모를 무기삼아 상처투성이 어린 시절을 살아온 캐서린 랜드는 신문을 읽다가 어느 부유한 사업가가 ‘믿을 만한 아내’를 구한다는 내용의 개인 광고를 읽게 된다. 캐서린은 사업가의 재력과 애정을 갈망하는 그의 마음을 이용해서 은밀히 음모를 꾸민다. 그러나 캐서린이 기차에서 내리는 순간, 랄프 트루잇은 그녀가 자신을 속였음을 알게 된다. 복잡한 감정과 동물적인 이끌림에 현혹된 랄프는 얼마 후 캐서린과 결혼한다. 결혼식이 끝난 후 캐서린은 랄프의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주기 위해 집을 떠난다. 집으로 돌아온 캐서린은 의심을 받기는 하지만 결국 랄프에게 소량의 독을 조금씩 먹이기 시작한다. 랄프는 몸이 쇠약해지지만 죽지는 않는다. 이야기는 독자의 예측을 벗어나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펼쳐지고, 결국 이 암울한 심리 스릴러는 강렬하고 만족스럽게 끝맺게 된다.
1907년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얼음같이 차가운 표리부동함과 뜨겁게 달아오른 복수심을 이야기한다. 예측불허의 방향으로 전개되는 살인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익숙한 스토리를 뒤틀어 완전히 새롭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만들어냈으며, 그 속에서 갈등하고 분노하는 인간 내면의 심리를 절묘하게 엮어놓았다. 여느 단순한 로맨스 소설이나 심리 스릴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수준 높고 심도 있으며, 각 인물들의 모습을 눈앞에 그리듯 현실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두 주인공의 생각과 갈망을 피상적으로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음속으로 깊게 파고 들어가 그들의 고통스런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북부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고딕풍의 소설 《위험한 아내》를 통해 저자는 잊히지 않을 만큼 대단히 인상 깊은 여주인공을 창조했다. 이 이야기 속에는 에드가 앨런 포우와 스티븐 킹의 으스스한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되며, 기저에는 셰익스피어의 비극성이 깔려 있다. 능수능란한 솜씨로 만들어낸 현실감 있는 등장인물들과 심리적 사실주의가 작품의 긴장감을 한껏 높여준다.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와 가슴을 후비는 고독감이 느껴지는 소설이다. 그러나 잔인함, 공포, 긴장감이 감도는 속에서도 사랑, 온화함, 열정이 흐르고 있다. 주인공들의 과거와 그 잔재에 대한 슬프고도 안타까운 스토리를 읽으며 독자들은 고통을 이기며 자신의 과거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주인공들의 화해와 사랑,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는 게 다 그런 것이다.’
■ 언론사 서평
대단한 반응을 불러일으킨 데뷔 소설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Wall Street Journal>
들끓는 욕망에 관한 이야기. 세피아 색 사진들 사이에 간간이 강렬한 붉은색의 폭력적 장면들이 삽입된, 감미로울 만큼 사악하고 긴장감 넘치는 소설이다. 이 분위기에 빠져든 순간 그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Washington Post>
히치콕 풍의 정통 심리 서스펜스 요소를 지닌 묵직한 심리극이다.
<타임 아웃 뉴욕 Time Out New York>
매우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이다. 아름다운 글과 매혹적인 스토리. 한번 책을 펼치면 마지막 장을 읽을 때까지 내려놓을 수가 없다.
<투데이 쇼 Today Show>
살인자를 소재로 한 데뷔 소설. 서스펜스 넘치고 에로틱하며 소름끼칠 정도로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는 줄거리와 매혹적인 결말로 끝나는 작품이다.
<유에스에이 투데이 USA Today>
심리적인 면에 치중해 스토리 위주로 쓴 고딕 풍의 소설…… 만족스럽고 경이롭다.
<샬롯 옵저버 Charlotte Observer>
경이롭고 복합적이며 아름답게 서술된 훌륭한 작품이다. 상처와 기만, 집착으로 얼룩진 사랑을 철저하게 분석했으며, 간간이 비추는 희망의 빛과 더불어 감당하기 벅찬 진실을 그려내고 있다.
새라 그루언(Sara Gruen,《워터 포 엘리펀트》저자)
시종일관 멋진 반전, 우여곡절, 놀라움을 선사하며 긴장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사랑과 욕망, 거짓, 기만, 슬픔, 회복을 이야기하면서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드는 놀라운 소설이며, 뛰어난 필력과 우아한 묘사로 이루어진 스토리를 보여주는 대단한 작품이다. 각 등장인물의 사연이 경이롭고 가슴을 휘어잡는다. 일단 이 소설을 손에 잡으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내려놓기 힘들 것이다.
<마이애미 헤럴드 Miami Herald>
문학소설을 가장한 야한 연애소설이라 하겠다. 데뷔 소설이지만 굴릭이 얼마나 훌륭하고 대단한 작가라는 것이 잘 드러나고 있다.
〈메트로 뉴욕 Metro New York〉
읽는 동안 애가 타고 경악과 충격을 금할 수 없는 굉장한 소설이다. 한 순간의 깨달음이 마음의 방향을 바꾸듯, 과거가 한 사람의 일생을 얼마나 쉽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재뉴어리 매거진 January magazine〉
기본정보
ISBN | 9788997032075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3월 15일 | ||
쪽수 | 352쪽 | ||
크기 |
152 * 223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A Reliable Wife/Goolrick, Robert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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