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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마이 백』은 성별, 연령대, 직업군이 서로 다른 148명의 사람들의 은밀한 공간, 그들만의 개성이 담긴 가방 속을 공개한다. 148인이 직접 촬영하고 설명한 가방 속 물건들, 그리고 아홉 가지 질문에 대한 짤막한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물건들에서부터, 뭐에 쓰는 물건인지 궁금해지는 별난 물건들까지 솔직담백한 가방 속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남성지《레옹》의 신동헌 편집장, 《감기》등 스릴러 영화 시나리오를 쓴 이영종 작가 등 많은 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명사들의 가방부터 대학생, 주부, 취업준비생 등 평범한 우리 주위의 이웃들의 가방, 항공사 승무원의 여행 가방, 조각가의 공구가방, 안동 할아버지의 보물 가방 등 자신만의 특별한 가방까지 다채로운 가방 속 이야기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가정보
저자(글) 148인의 가방 주인
목차
- 들어가는 글 | 가방을 열며 10
001 오지랖 넓은 이 책의 편집자 | 허문선
002 <레옹> 편집장이자 물욕 대장 ‘까남’ | 신동헌
003 패션을 즐기는 스타일 디렉터 | 사라
004 스릴러 영화를 만드는 시나리오 작가 | 이영종
005 TV동물농장의 정 많은 수의사 | 박정윤
006 콘텐츠에 중독된 ‘잡지쟁이’ <맨즈헬스> 편집장 | 백승관
007 부지런한 안동 할아버지 | 신종선
008 집에서 가게놀이 하는 시골 주부 | 이후
009 뼛속까지 잡지인 <슈어> 편집장 | 이정금
010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포토그래퍼 | 명봉선
011 모든 음식의 이름을 기억하는 피처 디렉터 | 허윤선
012 영국에 살고 있는 예술가 | 김보리
013 차를 통해 소통하는 티 스타일리스트 | 이유진
014 내 맘대로 주얼리 디자이너 | 박현주
015 광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송민영
016 엄마 마음 홍보인 PR 디렉터 | 우미례
017 그리디어스를 이끄는 패션 디자이너 | 박윤희
018 인물사진을 좋아하는 포토그래퍼 | 김상곤
019 흥이 넘치는 가야금 아가씨 | 권소정
020 호시탐탐 여행 기회를 노리는 메릴린치증권 직원 | 위서영
021 SYNN의 구두 디자이너이자 슈어홀릭 | 김리온
022 공대생에 가까운 미대생 | 윤경
023 재봉틀 돌리며 케이크 굽는 여인 | 김문정
024 가죽과 사진을 사랑하는 회사원 | 송창근
025 봄처럼 따뜻한 그림을 그리는 작가 | 서여진
026 나 홀로 여행을 즐기는 동물병원 매니저 | 김재희
027 스타일을 읽어주는 패션블로거 | 유진
028 바쁜 일상의 골드미스 호텔리어 | 박혜욱
029 서울을 사랑하는 이태원 와인바 서울루덴스 대표 | 김영문
030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게임회사 프로듀서 | 장우석
031 손 글씨가 예쁜 성우 | 임호기
032 매거진〈B〉편집장 | 최태혁
033 고양이와 사는 그래픽 디자이너 | 박방울
034 사라지지 않을 무언가를 쫓는 아티스트 | 갈유라
035 자전거와 캠핑을 즐기는 노스페이스 점장 | 김효성
036 달달한 일상을 보내는 일본 유학생 | 김호정
037 낭만 여행자이자 출판인 | 존스
038 페도라프레스 편집장, 일상 여행자 | 류동현
039 PR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DJ | 한장일
040 인생의 반을 헤엄친 스물한 살 수영선수 | 함찬미
041 사진집과 그릇을 좋아하는 회사원 | 김지혜
042 나물 뜯기를 좋아하는 산 아저씨 | 신승우
043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 허예림
044 항공사 승무원이자 사회인 야구단 8할 타자 | 정규성
045 비행 3년차인 아직은 새내기 승무원 | 장재형
046 책과 출판을 연구하고픈 알라딘서점 MD | 박태근
047 디즈니 마니아인 취업준비생 | 김소리
048 여름을 사랑하는 패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 | 강민지
049 핸드메이드 팔찌 만드는 사람 | 지방울
050 일탈을 꿈꾸는 수상한 한의사 | 박진일
051 비누와 향초를 만드는 아로마테라피스트 | 이도연
052 CJ E&M 콘텐츠 디렉터이자 애주가 | 김은하
053 쿨한 독일 유학생 | 이세이
054 국내 1호 남자 뷰티 에디터이자 ‘겟잇뷰티’ MC | 황민영
055 허우대 좋은 KBS 기자 | 홍사훈
056 귀요미 중2 소녀 | 전효진
057 더스튜디오케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홍혜진
058 초긍정 쾌녀 옷가게 언니 | 윤주영
059 서울의 패션과 음식을 사랑하는 이탈리안 |
알베르토 루싸나
060 방콕 사는 조명 디자이너 | 엄산호
061 킹콩엔터테인먼트의 소탈한 홍보 팀장 | 이나영
062 게임회사 수석 프로그래머 | 씨비 서
063 풋풋한 사회생활 1년차 | 정다영
064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뉴욕 유학생 | 박미연
065 괴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 이공
066 꿈을 가진 리얼리스트 회사원 | 이준상
067 사람들과 소통하고픈 경영학도 | 이종훈
068 마세라티 세일즈 컨설턴트 | 차상은
069 메이크업하는 크리에이터 씬님 | 박수혜
070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무역회사 대표 | 서장원
071 화가를 꿈꾸는 타투이스트 | 전영남
072 여행과 영화를 좋아하는 사진작가 | 이은희
073 아날로그 감성의 웹디자이너 | 차미선
074 요리사가 되고픈 신경외과 전문의 | 김영옥
075 고양이와 책을 좋아하는 플로리스트 | 김선영
076 금속과 빛으로 도시를 이야기하는 조각가 | 강은구
077 야구와 음악을 좋아하는 주부 | 서지영
078 아이처럼 살고픈 어린이집 교사 | 김미나
079 분홍색을 좋아하는 가장 보통의 공대생 | 오남경
080 통장 관리에 철저한 프리랜서이자 남편바보 | 권미진
081 영화와 CF의 장소를 찾아내는 로케이션 매니저 | 김태영
082 동물 칼럼니스트이자 페티앙북스 대표 | 김소희
083 주한미국대사관 정책공보 선임위원 | 이지윤
084 수집을 즐기는 신문사 그래픽 디자이너 | 최슬기
085 전원생활을 꿈꾸는 초등학교 선생님 | 김태연
086 사진 찍는 게 취미인 호텔리어 | 황규진
087 평범하고도 특이한 세무학과 여대생 | 표규랑
088 눈썹이 그린 듯이 진한 트위터 직원 | 장윤기
089 자발적인 조기 퇴직을 꿈꾸는 증권사 세일즈맨 | 마르코
090 바텐딩하는 JW메리어트 호텔리어, 상남자 | 김형규
091 아우디 코리아의 마케팅 차장 | 한동률
092 발레를 배우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 | 박광옥
093 집에 있는 게 제일 좋은 대기과학과 학생 | 김희영
094 비틀즈를 좋아하는 화장품회사 임원 | 케빈 백
095 호불호가 확실한 언더웨어 디자이너 | 오승일
096 예쁘고 의미 있는 것을 좇는 패션 디자이너 | 강혜경
097 한때는 순둥이였던 투썸플레이스 점장 | 김예슬
098 홍차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스님 | 혜준
099 질을 우선시하는 비주얼 아트 디렉터 | 박만현
100 입이 짧은 <중앙일보> 경제부 기자 | 이지상
101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딜러 | 한지원
102 베이킹 아뜰리에를 운영하는 낭만 파티시에 | 김민정
103 전역을 앞둔 육군 중위 | 허재녕
104 식물 가꾸고 글 쓰는 이태원 가게 주인 | 김윤하
105 사람과 사회, 문화를 연결하는 건축가 | 김학정
106 소설 쓰는 대학원생 | 김수수
107 브랜드를 홍보하는 PR 에이전시 대표 | 유지현
108 당연함에 감사하는 꼼꼼이 무용선생님 | 김미현
109 청춘의 전반전을 뛰고 있는 디자이너 | 송진영
110 꿈 많고 열정 가득한 청년 | 이동섭
111 핑크와 키티를 사랑하는 러블리 소녀 | 신한솔
112 감각적인 삶을 꿈꾸는 예비 편집 디자이너 | 류승진
113 해외 쇼핑몰 운영하며 사진 찍는 사람 | 허지원
114 로봇을 연구하는 평생 개발자이자 CEO | 차승엽
115 서교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여사장 | 문혜진
116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수의사 | 윤인섭
117 크로스핏에 푹 빠진 월급쟁이 | 이다솔
118 볼쇼이발레학교에서 발레를 공부하는 사람 | 최준석
119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선생님 | 강원
120 대한민국의 평범한 보통 변호사 | 한창수
121 디자이너를 꿈꾸는 스물넷 | 이준석
122 사색을 즐기는 인천공항 면세점 직원 | 차유정
123 디제잉으로 찬양 인도하는 전도사 | 한진호
124 평소엔 현모양처인 열혈 락 팬 | 조경아
125 꽃을 배우고 있는 주니어 플로리스트 | 박은정
126 열정적인 20대 무역회사 CEO | 이동현
127 즐기며 살고 싶은 헤어디자이너 | 장인철
128 잡기에 능한 생활밀착형 디자이너 | 장다운
129 늘 배우는 자세로 임하는 동화면세점 부장님 | 유진희
130 가구 사진을 찍는 광고 포토그래퍼 | 이재원
131 귀뚜라미 캐릭터를 닮은 그래픽 디자이너 | 김정은
132 굿네이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이대웅
133 서울에 있는 작은 유치원 선생님 | 박지연
134 음식 문화를 창조하는 푸드 컨설턴트 | 제레미 서
135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그림작가 | 이지은
136 에코백을 만드는 바리스타 | 김금영
137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한국잡월드 강사 | 맹성은
138 문구류를 좋아하는 고등학교 경제 선생님 | 최윤희
139 소소한 일상과 책을 좋아하는 음대생 | 김은비
140 퇴근 후 밤을 불태우는 <대학내일> 마케터 | 방수진
141 워킹홀리데이로 영국에 머물고 있는 승냥이 | 정서은
142 손이 예쁜 UI 디자이너 | 송유승
143 먹기 위해 운동 중인 돌아온 취준생 | 서지원
144 사진을 좋아하는 꿈 여행가 | 최원재
145 미술 안에서 행복한 갤러리스트 | 이승민
146 인테리어를 공부하는 번뇌하는 이십대 | 이지영
147 평범한 일상을 사는 디자인 전공생 | 곽연하
148 공대 출신의 출판사 막내 직원 | 신동화
편집자 후기 | 오늘, 당신의 가방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요?
출판사 서평
“가방 좀 열어봐주시겠어요?”
어릴 적 기억 속에 있는 ‘가방 검사’가 주는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이번에는 가방 주인들이 자발적으로, 혹은 아주 흔쾌히 자기 가방을 열어젖혔으니 말이다. 그것도 성별, 연령대, 직업군이 서로 다른 148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지극히 은밀한 공간’을 공개하는 이런 행위는 새로운 자기표현의 형태이자 하나의 재미있는 이벤트다. 가방 속 물건들을 통해 우리 이웃들의 일상을 엿보며 호기심을 충족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책의 수익금 기부를 통해 사회적 의미를 더하고자 하는 책이다.
148인의 관심과 참여로 이루어진 공동프로젝트
148명의 개성 있는 가방 주인들의 참여로 탄생한 《인마이백-148인의 가방 속 이야기》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의 가방 속을 엿보며 궁금증을 해소하고, 여러 가지 물건들에 얽힌 소소한 이야깃거리를 나누고픈 의도에서 기획된 프로젝트다. 패션지 에디터의 가방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신경외과 의사선생님, 클럽 DJ, 수영선수, 스님, 중2 여학생의 가방 속에서는 과연 무엇이 등장할까? 개성 넘치는 독특한 가방에서부터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박한 가방들까지. 148인의 솔직담백한 가방 속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았다.
SNS에서 열풍이 된 놀이 ‘인마이백 릴레이’에서, 소지품을 통해 소통하는 책으로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한 건 SNS 이용자들이었다. 텀블러, 인스타그램 등 해외 SNS 사용자들로부터 시작된 ‘인마이백 릴레이inmybag_relay’가 국내 SNS 사용자들이나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평소 가방 속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물품들을 꺼내 한데 늘어놓고 사진을 찍어 SNS나 블로그에 올린 후 다음 사람에게 바통을 넘기는 방식으로, 현재 네이버 블로그에서 ‘인마이백’을 검색하면 관련 포스팅 7,700여 건이 뜬다. 내밀하고 사적인 공간인 가방 속을 보여주고 보여달라고 하는 행위는,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은근하게 드러내고 싶은 심리와 '다른 사람의 가방 속에는 무엇이 들었을지' 훔쳐보고 싶은 두 가지 심리의 발현이다. 2014년 6월 28일 모 일간지에서는 ‘그녀들, 은밀한 핸드백 속 비밀을 공개하는 까닭은?’이라는 제목으로 이 재미있는 현상에 주목하며, 현 시대에 SNS 열풍을 부추긴 장본인인 ‘관음증’과 ‘노출증’의 산물이라고 분석했다.
SNS의 ‘인마이백 릴레이’와 뿌리를 같이하고 있지만, 이 책이 단순히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사진들의 모음인 것은 아니다. 《인마이백-148인의 가방 속 이야기》는 이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한층 발전시켜 한시적으로 소비되는 이벤트나 인기 아이템을 추천하는 놀이에서 그치지 않고, 가방 속 물건들을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 서로 다른 취향과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내고자 한 책이다.
명사들부터 평범한 이웃들까지, 148인의 가방 속 일상을 엿보다
이 책은 참여자들이 자신의 가방을 열어 직접 촬영한 사진과 물건들의 목록, 그리고 아홉 개의 흥미로운 인터뷰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방 주인들의 직업군은 매우 다양하다. 게임 회사 프도듀서도 있고 패션 디자이너도 있으며, 수의사, 플로리스트, 로봇연구자, 파워블로거, 로케이션 매니저, 카지노 딜러, 변호사, 군인, 스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의 가방이 등장한다. 그 가운데에는 남성지 <레옹>의 신동헌 편집장, <맨즈헬스>의 백승관 편집장, <감기> 등 스릴러 영화 시나리오를 쓴 이영종 작가 등 많은 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명사들도 있고, 대학생, 주부, 취업준비생 등 평범한 우리 주위의 이웃들도 있다. 때때로 항공사 승무원의 여행 가방, 조각가의 공구 가방, 안동 할아버지의 보물 가방, 나물 캐러 산에 오르시는 아버지의 가방,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야구장이나 록페스티발에 가는 사람의 가방 등 특별한 상황에서의 가방이 등장해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가방 속 물건들은 뜻밖에도 주인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해준다. 취업을 위해 한국사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길고양이 간식을 챙기는 사람, 수도 없이 손을 씻는 사람, 취미로 발레를 하며 10년 후에도 여전히 가방 속에 발레복이 있기를 원하는 사람 등등, 물건들에 스며들어 있는 소소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오히려 그의 이름과 직업, 나이가 다 말해주지 않는 ‘진짜 그’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가 지닌 묘한 매력이다.
아홉 개의 인터뷰 질문들도 조용히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고 있다. ‘10년 후 가방 속에 들어 있었으면 하는 것은?’이라는 질문에 이십대는 ‘명함’이라는 대답이 많았는데, 청년들이 느끼는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비행기 티켓, 내 집의 열쇠, 아이가 쓴 편지 등 그 외의 답변들도 단 몇 줄만으로 보는 이를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그 밖에 ‘집에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챙길 물건은?’, ‘관심 있는 이성의 가방 속에 들어 있었으면 하는 것은?’ 등 흥미로운 질문에 따른 제각각의 답변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각자의 개성에 따라 예쁘게 연출된 사진을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탐나는 물건들의 쇼핑 정보와 일상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소득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148인은 책의 기획 의도에 공감하여 어떤 개인적 이익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 책의 수익금의 일부는 단체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된다. 책을 구매하는 것만으로 프로젝트의 의미에 동참할 수 있다.
가방 주인들의 한마디
이 책이 꽤 기대가 된다. 이 책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방을 열었을 테니 말이다. 결국 그들의 가방 속 물건들 또한 그들 '자신의' 모습을, 지나온 삶의 역사와 바로 지금을 보여주지 않을까? 그것도 '쌩얼'로!
-미술 칼럼니스트 류동현(서른여덟 번째 가방 주인)
가방이란 내 라이프스타일 변화의 척도다. 명품 가방에 목숨 걸 때도, 디자인 요란한 가방에 꽂힌 적도 있었지만, 지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실용적인 캔버스백. 내 삶의 방식도 인생의 중요한 가치도 내 가방처럼 변해 오지 않았나…? -PR 디렉터 우미례(열여섯 번째 가방 주인)
언제나 내 가방 속에 있는 물건들은 그때의 내가 충실해야 하는 목표였다. 학생 시절에는 책과 문제집이었고 현재는 나의 직무다. 즉 내게 가방이란 현재의 목표이다. -티웨이항공 승무원 정규성(마흔네 번째 가방 주인)
바랑. 끈이 달린 회색 천가방의 또 다른 이름이다. 바랑 자체의 무게는 가볍지만, 담는 순간부터 (여러 의미로) 더 이상 가볍지 않게 되는 신기한 물건. 내게 가방이란 세상을 건너다니기 위한 회색 나룻배다.
-대한불교조계종 승려 혜준(아흔여덟 번째 가방 주인)
생각해보니 엄마의 가방 속을 본 일은 몇 번 있는데 아빠의 가방 속을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제 직장까지 차로 데려다 주실 때마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출근하는 저를 안쓰러워하셔서 가방을 들어주시곤 하는데, 저는 아빠 가방을 관심 있게 본 적이 없네요. 늘 들고 다니시는 아빠의 서류가방 속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요?
-<중앙일보> 기자 이지상(백 번째 가방 주인)
나에겐 가방의 수납의 의미는 약하다. 수납이 목적이라면 종이 쇼핑백에 담아 다니면 되니까. 가방은 나를 브랜딩하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브랜딩의 한 요소라 생각한다.
-동화면세점 영업지원부 부장 유진희(백스물아홉 번째 가방 주인)
10년 후 내 가방 속에는 현금 한 뭉치(한국은행 지폐 분류기준으로 만 원짜리 한 뭉치가 1억이다), 시집 한 권, 그리고 편지지와 펜이 들어 있었으면 좋겠다. 현금 1억을 들고 있다는 건 그만큼 성공했다는 것이고, 시집을 가지고 다닌다는 건 감수성은 여전하다는 것이고, 편지지와 펜이 있다는 건 여전히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든든하고, 즐겁고, 훈훈하다. -DJ 겸 작가 한장일(서른아홉 번째 가방 주인)
기본정보
ISBN | 9788997023257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7월 15일 |
쪽수 | 320쪽 |
크기 |
170 * 235
* 30
mm
/ 72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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