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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저자(글) 엄정희
저자 엄정희. 엄 교수의 애칭은 오리다. 신혼 때부터 무엇인가 못마땅할 때면 입을 오리처럼 쑥 내민다 하여 남편, 이승한 회장이 붙여준 별명이다.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영국 사우스템즈대학에서 수학하고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를, 백석대학에서 상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결혼 후 5년 만에 힘들게 얻은 큰아들 성주를 어느 날 갑자기 잃었다. 생명보다 사랑하는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하루도 버틸 수 없었던 그녀는 가슴앓이를 하도 하여 이듬해 위암 선고를 받는다. 그러나 고사리 손을 모아 간구하는 어린 딸의 기도와 남편의 헌신적 보살핌은 죽었던 나뭇가지에 새순을 돋게 하고 다시금 생의 의지를 되찾게 해 주었다. 그 후 바쁜 기업가의 아내로 현명하게 남편을 내조해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세계적인 글로벌 CEO가 되는 데 일조했다.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 50대에 석사와 박사 학위를 딴 그녀는 남들이 정년을 앞두고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할 때, 대학교수로 임용되어 가정 상담 전문가로서의 삶을 활발하게 펼쳐 가고 있다. 학문적으로 임상적으로 개인적으로 느꼈던 부부 항해에 대한 지침을 담아 《17일간의 부부 항해 내비게이터》를 집필하였다. 또한, 한국장학재단의 부부 멘토로 일하면서 꿈을 잃어버려 가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도전은 청춘의 특권이라고 역설하며 청춘들의 멘토가 되어 《청춘을 디자인하다》를 집필하였다. 현재 서울사이버대학 가족 상담학과 교수, 백석대학 상담대학원 외래 교수, 한국 가족상담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목차
- 추천의 글
프롤로그
사랑의 우체통
1막 진리를 찾던 계절
여고·대학·청년 시절 1966년~1973년
2막 만남과 약혼의 계절
사랑을 약속했던 시절 1974년
3막 사랑의 계절 1975년~1978년
♡결혼 1년 차 결혼의 막을 열며
♡결혼 2년 차 달콤 쌉싸름한 사랑
♡결혼 3년 차 당신은 요령이 부족해요
♡결혼 4년 차 몸에 손 하나 대지 마
4막 가족의 계절 1979년∼1985년
♡결혼 5년 차 날마다 스페셜 데이
♡결혼 6년 차 핸섬보이
♡결혼 7년 차 그림 같던 런던 시절
♡결혼 8년 차 동정 면허
♡결혼 9년 차 함께 걷는 길
♡결혼 10년 차 당신을 보낸 허허로움에 웁니다
♡결혼 11년 차 한 영혼이 또 하나의 외로운 영혼을 사랑할 수 있다면
5막 시련의 계절 1986년∼1992년
♡결혼 12년 차 내 아들 성주가…
♡결혼 13년 차 가슴에 묻은 아들
♡결혼 14년 차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오늘을
♡결혼 15년 차 그리움은 더욱 깊어 가고
♡결혼 16년 차 어린 딸, 현주의 위로
♡결혼 17년 차 슬픔 속에 한 줄 기록도 못 하고
♡결혼 18년 차 그래, 다시 일어나자
6막 안식의 계절 1993년∼2001년
♡결혼 19년 차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결혼 20년 차 카레이스 부부 싸움
♡결혼 21년 차 엄마! 말하면 안 돼!
♡결혼 22년 차 인정받는 만큼 커 가는 자녀
♡결혼 23년 차 딸과의 러브레터
♡결혼 24년 차 당신은 멋진 내 친구
♡결혼 25년 차 62년 만에 이루어진 기도
♡결혼 26년 차 비운 자만이 경험하는 은총
♡결혼 27년 차 우리 집 세 가지 보물
7막 배움의 계절 2002년∼2009년
♡결혼 28년 차 3번의 폭풍우가 남긴 선물
♡결혼 29년 차 딸이 사랑을 시작하다
♡결혼 30년 차 어쩜 엄마를 꼭 닮았니
♡결혼 31년 차 두목님께 드리는 각서
♡결혼 32년 차 내 안의 신성을 찾아 날마다 껍질을 벗자
♡결혼 33년 차 소유적 가치보다 존재적 가치를
♡결혼 34년 차 가족은 날개
♡결혼 35년 차 함께 가는 담쟁이처럼 한 뼘이라도
8막 비전의 계절 2010년∼2013년
♡결혼 36년 차 가정의 비전 빌더(vision builder)를 꿈꾸며
♡결혼 37년 차 오늘이 기적이다
♡결혼 38년 차 손자, 김이준 탄생
♡결혼 39년 차 새해 새 아침의 기도
에필로그
책 속으로
한 사람이 성장하고 영글어 가는 시간은 수많은 상념과 고민을 필요로 한다. 하나의 열매를 맺기 위해 반드시 씨앗을 잉태해야 하듯 온전한 사랑을 이루어 가는 인격체가 되기 위해서는 사랑의 씨앗이 잉태되어야 한다.
때론 고독과 방황의 시간을, 때론 진리를 찾아 헤매던 의식의 성장기는 인생의 참맛을 알아 가기 위한 준비 기간, 사랑의 씨앗을 잉태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1막 진리를 찾던 시절
맑은 거울 속에 내 얼굴을 비추듯이 우리는 서로의 인생 속에 들어가 하나의 인생을 짜게 되었다. 씨줄과 날줄처럼…. 나는 그에게 의지하여 정다운 속삭임을 끝없이 듣고 싶어 했다. 그리고 비틀거릴 때에는 서로 붙잡아 주고 오만해질 때면 서로 깨우쳐 주자고, 실의에 빠졌을 때에는 서로 용기를 주자고 약속하였다.
-2막 만남과 약혼의 계절
1975년 1월 31일,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새 가정을 세우며 사랑의 계절을 열어 갔다.
사랑은 시너지 효과를 내어 사랑의 크기는 하나 더하기 하나가 둘이 아니라 때론 열 가지 기쁨이 되기도 하고 때론 백 가지 감사가 되기도 하였다. 우린 사랑의 계절을 지나며 그 커다란 사랑의 위력을 몸소 체험했다. 또한, 오늘이 마지막인 양 마음껏 사랑을 표현했다. 그러자 조금씩 성숙해 가는 인격체, 성장하는 가정으로 세워지고 있었다.
-3막 사랑의 계절
6개월이란 기간이 그렇게 길고 긴 세월인 줄 몰랐다. 그와 떨어져 지낸 6개월이 나에겐 6년 같은 느낌이었다.
해외 근무지에 가족이 함께 주재하는 것이 쉽지 않던 시절, 우리 가족은 다행스럽게도 런던에서 함께 지내게 되었다. 기다리던 아들과 딸을 출산하고 주말이면 사무실 근처 공원에서 도시락 싸 들고 승한 씨 일 마치기만을 기다려 온 가족이 공원으로 달려가던 시절이었다.
-4막 가족의 계절
생명보다 사랑하는 아들을 하늘나라에 보내고 육신의 빈 껍질 속에서 허우적거릴 때 나는 상한 갈대처럼 이리저리 흔들렸다. 이별의 충격이 너무나 컸던 탓일까. 위암 선고라는 또 하나의 폭풍우를 맞았을 때도
‘당신은 감기입니다.’ 만큼의 충격도 받지 못하였다. 나에게 이제 삶과 죽음은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더 이상 기쁨과 슬픔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던 것이다. 유라 굴라 같은 광풍 속에서 정신없이 헤맬 때도, 그 무엇으로도 치유될 것 같지 않던 깊고 깊은 상처에 몸을 움츠릴 때도, 그 바람을 막아 준 것은 사랑의 힘이었다.
-5막 시련의 계절
인생의 세찬 폭풍우를 만난 후 칠흑처럼 캄캄한 어둠 속에서 그토록 방황하고 괴로워하던 터널 끝에 비로소 다다랐다. 죽음보다 더 아팠던 어둠의 터널을 나와 보니 이제 오리는 그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토록 세찬 세 번의 폭풍우 후에 그분이 놓고 간 선물이 있었으니 그것은 그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마음속의 깊은 평안이었다. ‘시련을 통해 전에는 감히 만날 수 없던 주님, 당신을 이제 제가 감히 이렇게 깊게 만납니다.’
-6막 안식의 계절
5년간의 항암 치료를 마치고 세월은 흘러갔지만 나는 아들을 내 마음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하였다.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못했습니다.’라는 시구처럼 아들을 잊지 못해 힘들었다. 바쁘면 잊을 수 있을까 하여 5년 동안 경영했던 어학원도 이사 오면서 닫게 되었다.
어학원을 닫고 잠시간 안식의 계절을 지나 교회에서 설립 계획을 하던 학교의 교장으로 내정되어 교육행정을 공부하러 대학원에 입학하게 된다. 또다시 상담학 박사 과정에 입학하고 60세에 졸업을 하게 된다.
-7막 배움의 계절
꿈과 이상으로 가득 찼던 젊은 시절, 꿈과 이상을 꽃피우기 위해 많은 일을 하며 분주했던 중년 시절, 쌓아 온 인격과 덕망으로 후배들에게 촛불이 되어 줄 노년 시절. 이렇듯 계절마다 아름다운 참나무 같은 우리네 인생이 될 수 있다면…. 이제 우리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나아간다. 승한 씨는 세계 최고의 기업 문화를 자랑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하여 예술 경영가로, 나는 나대로 무너진 가정을 세우는 가족 상담가로서 비전을 향해 달려간다. 또한, 함께 한국장학재단의 부부 멘토로 일하면서 꿈이 없어 힘들어 하는 청년들에게 꿈을 세워 주는 비전 빌더로 일하며 행복하였다.
-8막 비전의 계절
역경을 이겨 낸 사랑의 힘으로 행복을 노래하고 비전의 닻을 띄우게 된 가정 교향곡 《오리의 일기》,
48년간의 긴 집필 기간을 통하여 탄생한 이 시대의 아가서, 《오리의 일기》는 감사를 잊어 가는 이 땅에 감사의 마중물이 되고, 사랑이 잊혀져 가는 이 시대에 사랑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해갈을 안겨다 줄 사랑의 헌시가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유통업계의 스티브 잡스,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을 내조한
엄정희 교수의 48년간의 일기
역경을 이겨 내고 사랑의 힘을 노래한
이 시대의 아가서
8막 39장, 인생 여정 속에 꽃피운 사랑의 대서사시
아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부에게 드리는 힐링 메시지
이 책은 연극의 형식을 빌어 와 8막 39장으로 되어 있다.
막은 저자의 인생마다 분기점이 되는 사건들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결혼 연차에 맞게 39장으로 삶의 궤적을 엮어 해마다 일어난 크고 작은 일들을 기록했다.
1막 청소년과 대학 시절 - 인생의 진리를 찾아 헤매던 시절
2막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약혼했던 시절
3막 첫사랑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당신하고 함께하는 일마다 남들 보긴 별일 아닌 것 같아도 나에겐 모두가 귀중한 별일이 되었던’ 사랑의 시절
4막 간절히 기다리던 자녀를 얻고 가정을 이루어 가던 시절
5막 힘들게 얻은 아들, 생명보다 사랑하는 아들을 천국에 보내고 하루를 버틸 힘이 없을 때, 가슴앓이를 하도 하여 위암 선고를 받고 삶의 끈을 놓아야만 했던 시련의 시절
6막 신앙의 힘, 가족 사랑의 힘으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일어나 안식을 얻은 시절
7막 이 땅의 교육과 가정을 생각하고 만학의 길에 들어서 다시 공부하는 배움의 시절
8막 남편은 경영의 마에스트로로서 아내는 가족상담학 교수로서 비전을 향해 달려가던 비전의 시절이다. 남편의 은퇴를 앞두고 두 사람이 함께 이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며 새롭게 꿈을 꾸는 새로운 비전의 시절이다.
이 책은 사랑의 노래다. 남편에 대한 사랑의 노래요, 딸에 대한 사랑의 노래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노래이다. 이 작은 책이 잠들어 있는 우리들의 사랑을 일깨워 줄 수 있을 것이다.
황금이 불에 의해 정제되듯이 저자가 겪었던 인생의 시련을 통해서 그의 이상도 정화되어 갔으며 그 가정의 소중한 사랑도 고통의 터널을 함께 지나왔기에 보다 영글게 얻을 수 있었다. 은혜는 겨울철에 가장 많이 자란다. 우리네 인생길에서 지나친 햇볕은 사막을 만들 뿐이다. 흔히 우리네 삶을 희로애락이라는 네 글자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저자는 조금 달리 표현하고 있다. 우리 삶은 사랑을 더하고 무관심을 빼며 감사를 곱하고 위로를 나누는 것이라고.
흔히 배움과 비전의 때는 청년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의 인생에서 배움과 비전은 오히려 청년기가 아닌 50대였다. 사람들은 흔히 안식의 계절이라 하면 왕성하게 사회 활동을 하고 나서 맞이하는 60~70대로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에게 있어 오히려 안식의 때는 40대였다. 그 안식이 바로 인생의 하프타임이 되어 50대 이후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 수 있게 해 주었다. 일반인들의 보편적인 사고와는 다르게 인생을 살아가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도전과 열정, 비전을 품게 된다.
문학이 된 일기
한국 문학사에 소중한 자료로 남을 48년의 인생 일기
영국의 문인이며 궁정인(宮廷人)인 이블린, 해군 대신 피프스, 신학자이며 설교가인 웨슬리, 정치가이며 재판관인 슈알, 퀘이커교 전도사인 울먼 등의 일기는 일기 문학에 있어 고전으로 꼽힌다. 그들이 살던 시대의 사회 형편을 아는 데 귀중한 문헌이 되며 문학 작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17세기 영국의 해군성 관리였던 사무엘 피프스의 10년간의 일기는 영국의 왕정복고 때의 궁정 분위기, 항해 사정뿐 아니라 관극(觀劇), 사교 등도 기술해 당시 풍속을 연구하는 좋은 자료가 되었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일기는 네덜란드 나치스 강제수용소에서 죽은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의 《안네의 일기》다. 이렇듯 한 개인의 사적인 기록이 보존되었을 때, 후세를 위한 귀한 사료가 되고 당시 시대 상황과 사람들의 정서를 알려 주는 유산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엄정희 교수, 개인의 역사이지만 한국 사회의 변모 과정과 홈플러스 성장 과정, 또한 국내외 문제나 이슈 등도 녹아 있다. 또한, 남편과 자녀를 위해 헌신하는 보통 한국 여성으로서의 일상의 모습도 살필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통 기업을 맡고 있는 기업가의 아내로서의 삶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아무리 화려해 보이는 삶이라도 누구에게나 아픔이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독자들은 자기 삶의 자리에 충실하게 된다.
“아내의 기도가 남편을 돕는다.”는 말처럼 이 책 속에는 기업을 위해, 또 지역 사회를 위해 분투하는 남편을 위한 절절한 기도와 사랑이 녹아 있다. 남편의 성공이 결코 한 개인만의 능력이 아니라 가정에서의 지원과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있어야 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엄정희 교수의 기록에 담긴 사색과 비전은 은퇴를 앞둔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가치 있고 의미 있게 생을 마감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48년의 긴 집필 기간을 통해 탄생한
사랑과 감사의 가정 교향곡
기록을 통해 추억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더 많이 생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기억만으로는 과거의 것들을 붙잡아 둘 수 없다. 기록해야 과거는 사라지지 않고 기록을 보아야 그때의 추억과 일 등을 곱씹어 볼 수 있다. 또한, 기록은 개인의 역사이자 바라던 것들이 성취되었는지 알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아주 오래전 저자가 그냥 끄적여 놓았던 바람들은 어느새 현실이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저자는 1973년 초기, 저자는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이사야 38:17)는 성경 구절을 기록한다. 그때는 이 말씀이 자신의 운명이 될 것을 몰랐을 것이다. 그런데 그 성경 구절대로 그의 삶은 진행되어 갔고 세 번의 인생의 폭풍우를 맞은 후 비로소 평안을 찾게 된다. 그리고 고통 후에 평안이라는 선물을 얻을 수 있었다고 먼 훗날이 된 지금에 와서 고백한다.
또한, 일기는 그 기록대로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고 이정표가 된다.
약혼반지를 사던 날, 저자는 “비틀거릴 땐 서로 붙잡아 주고 오만해지려 할 때 겸허해지도록 서로 깨우쳐 주고, 실의에 빠졌을 때 서로 용기를 주자고 약속했던 약혼반지”라고 쓴다. 그리고 저자의 그 기록은 평생 자신이 지켜야 할 소중한 계명이 되어 그의 가정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드는 역할을 했다.
이 책은 결혼 전부터 지금까지 세월의 흔적을 담은 일기를 묶었다. 이 책 전반에 흐르는 것은 남편에 대한 기도요, 사랑의 편지요, 헌신의 다짐이다. 아울러 엄마로서의 따뜻한 모정과 자녀를 향한 가없는 사랑과 마음을 담은 연시다. 가족 모임에서 아들이 입고 있던 옷을 물려 입은 조카를 보면서 눈물을 쏟아 내는 내용을 보면서 하늘나라로 떠난 아들을 그리워하는 엄마의 절절하고 애끓는 모정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유학 간 딸의 빈방에 가서 딸이 앉던 의자에 조용히 앉아 보는 엄마의 모습 속에서 따뜻하고 애틋한 모정을 느낄 수 있다.
완벽주의 남편, 국제통으로서 놀랄만한 성장을 이룬 기업의 CEO가 집에서는 어떻게 부드럽고 자상한 남편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저자만의 비결도 나와 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이야기만 있다면 이 일기가 그리 감동적이지 않을 것이다. 소문난 잉꼬부부지만 이들도 싸울 때가 있고 오해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다. 울고 웃고 헤매고 싸우고 씨름하는 부부의 모습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 사랑이 이 가정을 아름답게 지켜 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 대해 가족 상담가들은 ‘부부 힐링 메시지’라하고 청년 사역자들은 ‘결혼예비학교’라 하고 경영자들은 ‘최장수CEO 육성법(?)’이라 하고 국문학자들은 48년의 기록이라고 ‘한국문학사의 소중한 자료’라 하고 종교가들은 ‘신앙고백서’라 한다. 그러나 저자는, 반백년의 기록을 남기면서 영겁의 역사 속에 한 주부의 삶을 통해 희노애락이 담겨있는 우리네 인생의 편린을 남기고 싶어한 것 같다.
추천사
이승한 회장님과 엄정희 교수님은?죽고 못 사는 원앙?커플이십니다. 그들의 사랑의 미학은 우리 시대의 보물이라 할 만합니다. 여기 엄정희 님의 세월의 일기를 읽어 내려가는 사람마다 저의 이 같은 결론을 동의해 주실 것입니다. 가정들이 붕괴되는 아픈 세상에 이 책은 치유의 이슬이 될 것입니다. 영혼의 비타민처럼 이 책은 우리의 영혼을 아침 이슬에 젖게 할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우리 시대의 아가서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동원 - 지구촌 교회 원로 목사ㆍ GMN 대표
이 가정의 꿈을 낳게 하고 자라게 하고 완성케 했던 것은 기도다. 끊임없이 불어 대던 인생의 세찬 폭풍우가 놓고 간 선물은 놀랍게도 ‘폭풍우보다 더 큰 평안’이었다고 소회하고 있다. 이 책은 역경을 이겨 낸 사랑의 힘, 감사와 비전이 살아 숨 쉬는 가정의 본을 보여 준다. 끝으로 17세기 영국의 작가, 사무엘 피프스가 쓴 10년의 일기가 그 시대의 시대상을 알게 해 주어 영문학사에 소중한 자료가 되었듯이 한 주부의 48년의 일기가 우리 문학사에 소중한 자료로 남았으면 한다.
이어령 - 중앙일보 고문ㆍ 초대 문화부장관ㆍ 전 이화여대 석좌 교수
당신과 함께한 39년, 소중한 아들 성주를 하늘나라에 보내고 당신마저 암 선고를 받고 사경을 헤매는 크나큰 시련이 닥쳐왔었지요. 하지만 슬픔과 고통의 긴 터널이 있었기에 우리 가족의 소중한 삶도 더욱 영글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승한 - 홈플러스 회장ㆍ e파란 재단이사장ㆍ UNGC 한국대표
기본정보
ISBN | 9788996963127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5월 01일 |
쪽수 | 320쪽 |
크기 |
152 * 225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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