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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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김수혜
저자 김수혜는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 언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2009년 사회부 기동취재팀장(‘캡’)을 지냈다. 이후 조선일보 사회정책부로 옮겨 2010년 ‘사다리가 사라진다’시리즈, 2011년 신년기획 ‘100세 쇼크’, 2011년 ‘자본주의 4.0-나누는 사람들’ 시리즈를 맡아 취재팀을 지휘했다. 2012년에는 연중기획 ‘부모의 눈물로 울리는 웨딩마치’시리즈를 08여 회 연재하고 있다.
저자(글) 감혜림
저자 감혜림은 부산에서 태어나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사회정책부를 거쳐 사회부 기동취재팀에서 일하고 있다. ‘자본주의 4.0-나누는 사람들’ 시리즈에 참여했다. 개인 돈을 1억 원 이상 기부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을 차례차례 만나 그들의 육성을 전했다.
저자(글) 김지섭
저자 김지섭은 대전에서 태어나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조선일보에 들어와 사회부 기동취재팀을 거쳐 디지털뉴스부에서 일하고 있다. ‘자본주의 .04-나누는 사람들’ 시리즈를 취재했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을 인터뷰한 뒤 본인도 유니세프 정액기부를 시작했다.
저자(글) 이민구
저자 이민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근무하면서 아너 소사이어티에 관련된 실무를 맡았다. 한국의고액 기부자들이 보여주는 독특한 기부 철학과 기부 패턴을 가까이서 바라봤다. ‘자본주의 4.0-나누는 사람들’ 취재에 참여한 뒤, 공동저자 중 한 명인 구지윤 과 결혼해 1년간 전 세계를 배낭여행하고 있다.
저자(글) 하경환
저자 하경환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근무하면서 아너 소사이어티에 관련된 실무를 맡았다. 한국의고액 기부자들이 보여주는 독특한 기부 철학과 기부 패턴을 가까이서 바라봤다.
저자(글) 구지윤
목차
- 들어가는 글 + 이 책의 독자 한 분 한 분께 +
추천의 글 + 아너 소사이어티가 만든 변화 +
1장 기부라는 햇볕 속에서
+ 평범하지만 사무치는 희망의 언어 + 유수복 +
+ 이 세상에는 동업자 정신이 필요해요 + 박순호 +
+ 기부라는 햇볕이 외투를 벗길 때까지 + 박순용 +
+ 평생 사람을 돕다가 생을 마치렵니다 + 이금식 +
+ 최고의 기부는 사랑과 관심이다 + 안진공 +
2장 아껴서 하는 기부의 맛
+ 공감의 기부학 + 장복영 +
+ 1억 기부하러 지하철 타고 1시간 40분을 가다 + 구재서 +
+ 예술가를 후원하는 패트런 + 박 회장 +
3장 죽음의 고비에서 기부를 만나다
+ 내려놓는 순간 즐거워져요 + 정영건 +
+ 세 번의 죽을 고비, 그리고 만난 기부 + 남한봉 +
+ 미화(美化)도 말고 평가절하도 말고 딱 해온 그대로만 + 김영관 +
+ 성공하는 삶보다는 가치 있는 삶 + 박상호 +
+ 기부와 나눔에 빛을 더하는 활동가 + 윤영선 +
4장 아버지의 삶이 만들어낸 기적
+ 계층 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 기부 + 황규철 +
+ 휴머니즘은 인간의 천성, 그게 절 여기까지 끌고 왔어요 + 오청 +
+ 이웃과 더불어 봉사하는 삶, 이것이 인간의 길 + 김백영 +
+ 수목장 할 때 필요한 나무 한 그루만 있으면 됩니다 + 최신원 +
+ 하루에 열 사람 만나고 천 자를 읽고 만 보를 걸어라,
그리고 한 가지 좋은 일 하면 그게 최고 건강법 + 우재혁 +
5장 기부의 유전자, 다시 만난 어머니
+ 네팔 소녀 밍마 참지의 미소에서 어머니를 만나다 + 원영식 +
+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 따뜻한 강철의 사나이 + 최충경 +
+ 밥 먹듯이 하는 편안하고 일상적인 기부 + 최병철 +
+ 작은 눈물의 씨앗이 세상을 아우르는 큰 나무가 되기까지 + 류시문 +
6장 아내에게 배운 사랑
+ 나눌수록 행복해집니다 + 최병부 +
+ 훌륭한 남편의 뒤에는 훌륭한 아내가 있었다 + 이충희 +
+ 행복학 개론 + 이순철 +
7장 그리고 또 다른 사랑의 얼굴
+ 감사할 줄 아는 마음과 행복 + 박점식 +
+ 동생이 남기고 간 선물 + 고(故) 서근원 +
+ 대가족 속에서 배운 나눔 + 이상춘 +
8장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배운 대로 실천하는 삶 + 한철수 +
+ 사람과 사람 사이의 희망 + 김영갑 +
+ 기업 의사에서 사회의 의사로 + 김일섭 +
+ 기부의 동심원이 넓어져간다 + 오춘길 +
9장 공존공생, 더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 세상을 치료하는 약사 + 이수근 +
+ 사람이 있어야 사람 사는 동네지요 + 하성식 +
+ 생명을 살리는 돈의 가치 + 이재준 +
+ 남을 위해 눈물 흘릴 때 자신도 행복하답니다 + 홍명보 +
+ 인생의 구경꾼이 되지 말고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어라 + 송경애 +
+ 세상에 진 빚을 조금 갚는다는 마음으로 + 한동호 +
책 속으로
“너에게 내가 뭔가 힘이 돼준다. 너의 옆에 내가 있다. 비록 많은 것을 주진 못하지만 그래도 너를 지켜보고 있다 내가. 그렇게 해줄 때 상대가 힘이 솟죠. 등산을 가더라도 밤에 혼자 가면 얼마나 무서워요. 그런데 누가 옆에 있어서 손전등이라도 같이 비춰주면서 라디오 음악이라도 뒤에서 켜주면 덜 무섭잖아요.”(48~49쪽)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 중에는 기부금 1억 원은 전혀 아까워하지 않으면서도 100원짜리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고 아끼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지독한 가난, 한국전쟁 후의 폐허라는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모든 것이 부족하기만 했던 유년시절과 젊은 시절을 통과해온 세대라면 더욱 근검절약의 정신이 투철하다. 이 세대에게는 아낀다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결정짓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형성된 절약 정신은 평생을 좌우하는 삶의 태도가 되었다.(58쪽)
마라톤을 하는 사람이 풀코스를 뛰려고 하면 풀코스 몸을 먼저 만들어야 하고, 10킬로미터를 뛰려고 하면 10킬로미터를 뛸 수 있는 몸을 먼저 만들어야 하듯이 자신의 몸이 10킬로미터 뛸 수 있는 몸밖에 안 될 때는 절대 풀코스를 못 뛴다는 말이었다. 매일 아침마다 절하는 수행을 하며 아내는 천 원씩 자신은 만 원을 내서 모은 돈을 고아원과 복지관에 가져다줄 때 액수는 작아도 돕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부란 어떤 의미에서 한 걸음씩 키워나가야 진짜 자기 것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것은 아마도 세월의 굽이를 거치고, 죽음의 위기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그만의 가치관인 것 같았다.(79쪽)
그의 회사는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장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한때 상당수 직원을 내보내는 경험을 한 뒤 오히려 ‘사람’의 가치를 더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휴머니즘이 갑자기 튀어나온 슬로건이 아니라는 증거다. 이제 그는 기업에 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인건비 늘어나는 것은 축복”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다 늘어날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늘어나는 것이고 이를 통해 그 사람 생활이 안정되는 것이 중요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중요한 봉사라는 것이다.(122쪽)
“있는 집 아들일수록 꼭 군대 보내야 합니다. 신문에 대기업 오너 일가 군 복무 기록이 죽 나온 적이 있는데 참……. 있는 집 자식은 빠지고 없는 집 자식만 고생하면, 국민이 어떻게 화가 안 나겠어요? 해병대 갔을 때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주방에서 라면을 훔쳐 먹다 고참에게 걸려 눈에 불이 번쩍 나게 얻어맞았어요. 근데 그때 굶주리고 매 맞은 게 내 인생에 크게 보탬이 됩디다. 배를 곯아야 ‘짬밥’ 맛있는 줄 알고, 뼈가 부서지게 훈련해봐야 어려운 고비 만났을 때 ‘이쯤이야’ 하거든요. 군대 말고 어디 가서 그런 교훈을 배우겠어요? 요즘 집집마다 스무 살 넘어도 엄마가 밥 갖다 줘야 밥 먹는 아들이 많지요? 그런 아이가 사회에서 성공하겠소?”(133쪽)
아무리 돈이 많아도 불행한 사람들이 있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돈이 우리에게 행복을 주지 않는다면 무얼 바라고 살아야 할까. 이런 질문이 인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된다. 최병부 대표는 “현찰 1억, 혹은 그 이상의 돈은 내 돈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에게 은행에 넣어두고 쓰지 않는 돈이란 통장에 찍힌 숫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는 “나는 돈 자체에 욕심이 나서 돈을 번다기보다, 돈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돈을 벌고 아끼는 사람”이라고 했다.(173쪽)
대가족 속에서 자라면서 그는 더 가질 수 있어도 옆 사람을 생각해 절제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웠다. 저절로 깨우쳤다. 어린 시절부터 사람과 사람이 주고받고 나누는 감각을 몸에 익혔다. 이런 마음가짐이 사업을 하더라도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 자신도 잘되는 길이라는 깨달음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사업에 성공한 뒤에는 나눔을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었다. 그가 대가족 생활을 하면서 배운 것은 또 있었다. 바로 ‘조그만 것도 나눠 먹으라’는 어머니의 말씀이다.(205쪽)
출판사 서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내에는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라는 모임이 있다. 개인 돈으로 1억 이상을 기부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조선일보 취재팀은 아너 소사이어티의 회원들을 한 사람씩 모두 인터뷰하여, 이들의 사연을 몇 차례 기획 기사 형태로 보도한 바 있다. 감동적인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고, 많은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답지하여 당시 50 명이 채 되지 않았던 회원의 숫자는 현재 200 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때 그 짧은 기사에 담을 수 없었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따뜻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여기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에 오롯이 담겨 있다.
행복한 사회의 조건은 모두가 행복한 사회다. 모두가 풍요로운 사회가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사회. 그것은 분명히 기적이다. 이 책은 그런 기적을 이루어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들이 행복을 찾아 가는 방식은 나눔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나눔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인생의 고비에서 커다란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의 나눔에 관한 이야기는 그저 자신이 가진 풍요로움 중에 일부를 덜어내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행복의 중요한 조건이 무엇인지를 담담하게, 하지만 커다란 울림으로 전해주고 있다.
첫 번째 울림,
기부가 훌륭한 행동이라는 것을 모드는 사람은 없다. 다만 쉽지 않을 뿐.
아너 소사이어티는 개인 재산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개인 돈 1억 원을 냈다고? 왜? 어떤 사람들인데?”라는 소박하고 단순한 질문에서 ‘아너 소사이어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원들에 대한 장기간의 심층취재가 시작되었다. 큰돈을 내놓은 계기가 무엇인지, 앞으로의 포부는 어떤 것인지 하는 간단한 취재가 아니라, 이분들이 어디서 어떻게 자랐고 공부는 어디까지 했고 돈은 어떻게 벌었는지, 어떤 인생의 고비를 넘기며 여기까지 온 것인지, 큰돈을 기부하겠다고 하니까 부인과 자식들이 뭐라고 했는지, 아깝지는 않았는지 낱낱이 캐고 묻는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하며 취재팀은 전국을 누볐다. 취재 결과,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은 대부분 어려운 성장과정을 거쳐 힘들게 돈을 번 사람들이다. 힘들게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그것도 1억 원 이상을 기부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결심이 필요했을 것이다. “나 자신을 위해서 돈 쓰는 건 아깝고 재미도 없다”고 한결같이 말하지만 남을 위해 큰돈은 선뜻 내놓는 행동의 미스테리를 풀어보려 했던 취재를 모두 끝내고 이 분들에게서 얻은 깊은 감동과 울림을 취재팀은 이 책에 담았다.
두 번째 울림,
1억을 기부하러 지하철 타고 1시간 40분을 가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의 공통점을 꼽으라고 하면 자신에 대해서는 지독히도 인색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짠돌이’라는 별명은 바로 그들을 위한 이름이다. 1년에 한 번 모이는 정기 총회 때도 회원들의 식사메뉴는 설렁탕, 그것도 설렁탕 체인을 운영하는 동료회원이 내는 음식을 먹는다. 결국 1시간 40분 동안 지하철을 타고 가서 1억 원을 기부한 어느 회원의 이야기는 그들에게 기부가 무엇인지를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그것은 누군가에게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의 도취감에 빠져든 나르시스적 행동도 아니다. 누구보다 어려운 삶을 살아온 당사자들이기에 이웃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깊이 공감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울림,
함께 사는 이 사회에서 누구라도 버려진 느낌을 가지게 해서는 안 된다
기부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연대감 때문이다. 기부하는 사람이나 기부를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나 모두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눔은 사람을 그렇게 묶어준다. 하지만 기부를 시작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끝없는 생존경쟁이라는 실체 없는 믿음이 지배하고 있다. 젊은 세대일수록 그런 믿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사회의 역사는 찢어지게 가난할지언정 콩 하나를 나누어 먹던 문화적 자산을 가지고 있다. 그 덕에 IMF의 고비도 넘겼고, 또 지금의 위기도 넘기게 될 것이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이웃을 배려하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은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들이 굴곡진 인생에서 좌절하지 않고 일어서면서 얻은 깨달음은 자신이 잘나서가 아니라 모르는 누군가가 언제나 자신들을 돕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네 번째 울림,
비울 줄 알아야 채워지는 것이 인생이다
나눔의 행복을 맛본 사람은 그것이 인생에서 얼마나 큰 소중함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래서 그들의 손은 자신이 가진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것을 남에게 건네주기 위해 있는 것이다. 뿌리가 깊은 샘은 언제나 마르지 않는다. 목마른 사람이 아무리 물을 퍼내도 샘은 다시금 비어진 자리를 채운다. 뿌리가 깊다는 것은 물길이 연결되어 있음을 뜻한다. 나눔도 마찬가지다. 나눔은 우리를 연결시켜 주고, 우리의 빈자리를 채워준다. 물이 덜어 내지지 않고 고여 있기만 한 샘은 썩기 마련이다. 그래서 빈자리를 만드는 것은 삶을 생동감 있고, 그래서 행복하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의 삶이 행복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마지막 울림,
눈물을 흘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
누군가는 기부하는 삶을 타인을 위한 선의가 아니라 결국 자신의 행복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의 또 다른 모습일 뿐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사실이 그렇다. 나눔은 그저 낯모르는 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행복을 위한 행동이다. 그래서 나누지 못하는 삶은 그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소중한 방법 하나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나눔은 공유하는 것이며, 함께 눈물을 흘리고 함께 기뻐하는 공감의 삶이다. 아무런 구김 없이, 아무런 계산 없이 소꿉장난하던 어린 시절에 친구와 손을 잡고, 함께 울고 웃던 시절의 그 마음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이 행복하게 들리는 이유는 책의 주인공들이 모진 삶의 역경을 딛고 남을 도울 수 있는 자리에 올라서가 아니라, 우리가 잃어버린 그 뭔가를 그들의 이야기가 다시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 추천사
나누면 나눌수록 점점 더 커진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사랑을 나누면 사랑이 커지고 기쁨을 나누면 기쁨이 커집니다. 크기 때문에 나누는 것이 아니고, 나누니까 커지는 것입니다. 여기에 나누고 나누고 또 나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가 희망을 간직할 수 있는 것은, 그리고 꿈을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이 사람들처럼 자신의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채시라 (탤런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대사)
누구나 고통스러운 시절을 경험합니다. 고통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다행스럽게도 그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게 되고, 어떤 사람들은 불행하게도 여전히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갑니다. 불행을 이겨낸 많은 사람들은 그러나 예전의 고통을 절실하게 기억하려 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세상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려는 일에 나서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지 않습니다. 이 “아너 소사이어티”의 사람들이 아름다운 이유입니다. 이것이 참다운 “명예”입니다.
김성수 대주교 (성공회 대주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2대 회장)
기본정보
ISBN | 9788996812760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11월 23일 |
쪽수 | 272쪽 |
크기 |
152 * 223
* 20
mm
/ 37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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