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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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는 1899년 7월 21일 미국 시카고 인근 오크파크에서 의사인 아버지와 음악가이자 미술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헤밍웨이는 비교적 유복한 유년기를 보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시카고에 있는 <캔자스시티 스타>지의 수습기자로 취직한다. 이때 저널리즘 특유의 건조하고 간결하면서도 신속하게 기사를 작성하는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되는데, 이는 훗날 ‘헤밍웨이 문체’로 일컬어지는 하드 보일드체의 밑거름이 되었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적십자사의 구급차 운전병으로 참전하였으나 다리에 총상을 입고 이듬해 귀국한다. 1920년 다시 시카고로 간 그는 소설가 셔우드 앤더슨을 만나게 되었고, 그의 조언으로 파리로 가기로 결심한다. 1921년 캐나다의 <토론토 스타 위클리>지의 해외특파원 자격으로 파리로 건너간 그는 유럽 각지를 다니며 거물급 작가들을 만난다. 1923년 첫 번째 단편집 『세 개의 단편과 열 편의 시』를 냈으나 그다지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이후『우리 시대에』(1925) 『봄의 급류』(1926) 『태양은 다시 뜬다』(1926)를 발표하면서 인기 작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어 『무기여 잘 있거라』(1932)『킬리만자로의 눈』(1936)은 이후 영화로 만들어질 만큼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1937년 스페인 내란이 일어나자 북아메리카 신문연맹 특파원으로 종군했고,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1940년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발표하여 전쟁문학의 걸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61년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케첨의 자택에서 엽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 책에 수록된『노인과 바다』는 작가에게 1953년 퓰리처상을 안겨 주었고, 1954년 노벨 문학상을 받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킬리만자로의 눈』(1936)은 자전적 요소가 강하며, 『살인자들』(1927)은 단편작가로서 출발한 헤밍웨이의 감각이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정갈하고 환한 곳』(1926)은 삶의 의미를 상실하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번역 오영진
역자 오영진은 영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영국 노팅엄대학교 영문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런던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미술사, 유럽 문화와 사상사를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국대학교 (경주) 겸임교수, 부산대학교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지금은 부산대학교에 재직 중이다. 번역서로 D. H. 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의 사랑』이 있고, 로렌스 등에 관한 학술 논문 10여 편을 발표한 바 있다.
목차
- 노인과 바다
킬리만자로의 눈
살인자
정갈하고 밝은 곳
해설: 노인과 바다와 세 이야기
어니스트 헤밍웨이 연보
책 속으로
그의 몸에서 늙지 않은 것이라고는 눈뿐이었는데, 그 눈은 바다와 같은 빛깔에 팔팔한 생기와 불굴의 기상이 감돌았다. - 12쪽
바다는 때때로 그토록 잔인해질 수 있는데, 어쩌자고 제비갈매기처럼 저리도 연약하고 가냘픈 새들을 만들어 놓은 걸까? 바다는 인정이 많은데다 아주 아름다워. 하지만 때로는 몹시 잔인해질 수도 있지. - 35쪽
밤사이 돌고래 두 마리가 배 주위로 와서 뒹굴며 물을 내뿜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수놈이 내뿜는 요란한 소리와 암놈이 내뿜는 한숨 같은 소리를 분간할 수 있었다.
“좋은 녀석들이야.” 그가 말했다. “뛰어놀고 장난치며 서로 사랑하거든. 저놈들은 날치와 마찬가지로 우리 형제들이지.” - 58쪽
그는 바다를 바라다보고는 자신이 지금 얼마나 고독한지 깨달았다. 그때 그는 깊고 컴컴한 물속에 비치는 프리즘과 앞으로 뻗어나간 낚싯줄과, 고요한 바다의 이상스러운 파동을 볼 수 있었다. 무역풍으로 인해 구름이 피어오르고 있었고, 앞을 내다보자 물오리 떼가 바다 위의 하늘에 선명하게 나타났다가는 희미해지고, 다시 나타나는 것이 보였으므로, 그는 바다에서는 누구도 외롭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 72쪽
녀석은 아주 대단한 놈이야. 난 녀석을 제압해야만 해, 그는 생각했다. 절대로 자기 힘이 얼마나 센지, 자기가 힘껏 달아나면 어떤 일을 해 낼 수 있는지를 녀석이 알게 해서는 안 돼. 내가 만약 녀석이라면 지금 모든 걸 다 걸고 안간힘을 써서 결판을 내버릴 텐데. 하지만 다행히 저들은 자기네를 죽이는 우리만큼 영리하지가 못해. 비록 우리보다 더 고결하고 더 힘이 세긴 하지만 말이야. - P. 75
그는 엄청난 고통을 참아 내며, 마지막 남은 힘과 오래전에 사라져 버렸던 자존심을 모두 다 끌어 모아, 물고기의 고통과 대적했다. - 111쪽
출판사 서평
-스웨덴 한림원(1954년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
시간이 지나면 이 작품은 작가가 활약한 당시의 작가들이 쓴 것 중에서 가장 훌륭한 소설이라는 사실이 입증될 것이다.
-윌리엄 포크너
헤밍웨이는 20세기 미국 문단의 거인이며, 문체의 혁신가였고, 당대의 유행을 주도한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제프리 메이어스
*1953년 노벨 문학상 수상 *1952년 퓰리처상 수상*2003년 국립 중앙 도서관 선정 「고전 100선」
● 『노인과 바다』, 그리고 헤밍웨이가 직접 뽑은 최고의 단편 수록
이 책에는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최고 걸작인 『노인과 바다 외』가 ‘다상’의 클래식 오디세이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중편소설인 「노인과 바다」와 함께 「킬리만자로의 눈」, 「살인자」, 「정갈하고 밝은 곳」 등 헤밍웨이가 자신의 대표작이라 밝혔으며, 독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자주 회자되는 중편 및 단편소설 총 네 편을 수록했다.
패배를 모르는 강인한 의지력을 가진 한 인간의 고뇌를 그린 『노인과 바다』, 자전적 요소가 강한 「킬리만자로의 눈」, 냉혹하고 비정한 현실을 간결하게 묘사하는 하드보일드 문체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살인자」, 우주적 고독과 실존적 불안을 술로 달래는 인간을 그린 「정갈하고 밝은 곳」이 실려 있다.헤밍웨이는 자신이 의도하는 위치에 정확한 단어를 배치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헤밍웨이 특유의 문체를 치밀하게 옮기는 데 주력했으며, 원작의 의도를 최대한 살려내도록 노력했다.
● 『노인과 바다』는 어떤 내용인가?
『노인과 바다』의 내용은 간단하다. 주인공 산티아고 노인은 무려 84일 동안 고기를 한 마리도 낚지 못하다가 85일째 되던 날 먼 바다에 나가서 거대한 청새치를 잡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낚아 올린 고기를 끌고 오던 도중 상어 떼에게 모조리 뜯어 먹히는 암담한 현실을 맞는다. 하지만 그는 청새치를 낚아 올렸던 승리의 순간과 마찬가지로 굴복도 담담히 받아들이고, 뼈만 남은 고기를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처럼 단순한 내용의 소설이 헤밍웨이 특유의 하드보일드 문체와 인생관이 결합되면서 서사적 깊이를 지닌 위대한 소설로 탄생하였다.
● 그는 사실주의의 대가였다
헤밍웨이는 사실주의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소설은 대부분 본인의 직접 경험에 상당 부분 근거하고 있어서 생동감이 넘친다. 그가 『노인과 바다』를 쓰기 전에 쿠바의 바다로 나가 현지답사를 했으며, 실제로 바다낚시에서 거대한 청새치를 낚은 경험도 있다. 8주 만에 『노인과 바다』의 원고를 탈고한 후에는 읽고 읽고 또 읽으며 수없이 문장을 가다듬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큰 놈 하나를 낚기 위해 84일을 기다린 것처럼…….
헤밍웨이의 작품, 특히 그의 빛나는 단편들은 해질 무렵 공허감이 미풍처럼 당신을 흔들 때 한 편의 멋진 시를 탐독하듯 읽으면 좋다. 그의 강렬하면서도 멋진 스타일은 여러분을 현대 서사 기술의 극치를 맛볼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6789017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5월 06일 | ||
쪽수 | 256쪽 | ||
크기 |
128 * 188
* 20
mm
/ 28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클래식 오디세이
|
||
원서명/저자명 | (The)old man and the sea/Hemingway, Ernest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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