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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고시바 마사토시
저자 고시바 마사토시는 1926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시에서 태어나 도쿄 대학 물리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원을 수료했으며 시카고 대학에서 연구 활동을 한 뒤 귀국하여 도쿄 대학 원자핵연구소 조교수를 거쳐 도쿄 대학 이학부 교수로 취임했다. 1974년 고에너지 물리학 실험실(현 도쿄대 소립자물리국제연구센터)을 도쿄 대학 이학부에 설립했으며, 독일 전자 싱크로트론 연구소(DESY)와 국제공동실험 DASP 및 JADE를 조직했다. 1985년 신분자 Pc의 발견, 글루온의 발견 등의 공로로 유럽 물리학회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1987년 세계 최초로 초신성 폭발로부터의 뉴트리노 관측에 성공했다. 정년퇴임 이후 스위스의 유럽 합동원자핵연구소(CERN), 독일의 함부르크 대학, 미국 시카고 대학 등에서 객원교수, 도쿄 대학 명예교수, 도카이 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아사히상, 일본 문화공로상, 일본 학사원상, 문화훈장, 이스라엘 울프상 등을 수상했으며, 드디어 2002년 12월 천체물리학, 특히 우주 뉴트리노 검출의 선구자적 공로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소아마비와 대학 꼴찌 졸업, 가난과 연구 예산 부족 등 역경을 이기고 크나큰 성취를 이뤄낸 그의 삶은 많은 일본인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번역 안형준
역자 안형준은 1969년 경남 마산에서 출생하여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일본으로 건너가 규슈 지역 구마모토 가쿠엔 대학에서 1년 동안 연구생으로 활동하며 일본 문화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했다. 기업에서 해외 마케팅 관련 업무에 종사하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 들어가는 말|두 개의 풍경에 대한 소묘
Part 1 어쩐지 물리(物理)의 길로
언제나 등에는 아기|카네코 히데오 선생님과의 만남|오뚝이, 넘어지다|유일한 효행|꿈에 그리던 튀김 덮밥|목욕탕에서 분발하다|아사나가 선생님
Part 2 밑바닥 성적의 대학 시절
입주 가정교사의 길로|물리학과 꼴찌 졸업의 진상|장학금을 쟁취하라|오사카 시립대학|이 세상에 마찰이 없다면
Part 3 꿈의 미국행
그 정도로 바보 같은 학생은 아닙니다|한 달에 108달러라고요?|꿈과 같은 연구원 생활|?론 교수|시카고 대학으로|모르는 일은 전문가에게 물어라|도쿄 원자핵연구소|다시 시카고로|갑작스런 비극|밥과 언어, 그리고 월급의 상관관계|차라리 미국이 낫다
Part 4 카미오칸데로의 길
왼쪽 끝에는 우주, 오른쪽 끝에는 소립자|수상한 배경을 청소하라|지하 폐광의 숨겨진 금맥을 찾아서|백 년 후에나 도움이 될지 어떨지|아직 봄이 먼 시베리아로|뜻밖의 재회|실적이 먼저냐, 기회가 먼저냐|하룻밤에 그린 카미오칸데 구상도
Part 5 17만 광년 너머에서 온 선물
큰 상대와 이기는 방법|하루 차이지만 내가 형님이다|다 가져가라, 이 도둑놈아!|그 놈의 궁상 덕분에……|유령 입자, 뉴트리노|돈이 없으면, 지혜를 짜내라|초신성을 붙잡다|정보전에서 이기는 방법|바보 같은 소리를 하면 큰 창피를 당하게 된다
Part 6 청년이여 가슴을 펴라!
뉴트리노의 ‘그 어떤 가능성’|캄랜드로부터의 멋진 보고|‘오른팔’과 ‘장남’에게 바치는 노벨상|정말로 물리학자가 되고 싶었다|찬란한 미래|젊은 사람들을 위한 충고
부록|2002년 도쿄 대학 졸업식 축사|코시바 마사토시 연보
책 속으로
소아바미였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몸 상태가 평소 때와는 좀 달랐습니다.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아직 꿈속에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의식은 또렷한데도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전날 밤까지 아무 일도 없었는데 말이죠. 누운 채 식은땀만 줄줄 흘리고 있었습니다. 저를 보호하고 있던 친척집 식구들이 저를 짊어지고 황급히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진찰 결과 소아마비라는 말을 들었고, 난생처음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 p. 23
제 질문에 찬드라 선생님은 이런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별에는 여러 가지 타입이 있는데, 서로 다른 타입의 별은 원소 구성도 달라지는 것이다. 자네가 관찰한 별에서 무거운 원소가 더 많은 것은, 아마도 그 별이 비교적 젊은 타입의 별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저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하러 갑니다. 이것은 어쩌면 꼴찌로 대학을 졸업한 것과 다소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습니다, '자신이 모르는 일에 대해서는 그것을 잘 아는 사람의 얘기를 듣는다'는 자세가 성적이 우수한 우등생들에게는 의외로 결여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대수로운 일이 아닙니다. 저의 자세가 순진하다든지 겸손한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말을 듣는 편이 좋기 마련이라고 하는 것은 매우 단순한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이것저것 다 듣는다고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듣기 전에, 죄로부터 우로부터, 위로부터 아래로부터, 안으로부터 밖으로부터, 일단 철저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기 혼자 나름대로 시간을 들여 고민한 후에도 '도저히 모르겠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라는 것이고, 설령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더라도 이렇게 스스로 생각해 보는 일은 본인에게 대단히 좋은 공부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pp. 86-87
‘위를 바라보게 된 침팬지’라는 제목의 팩스에는 그림 하나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침팬지 한 마리가 자기 머리 위의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만화 그림으로, 침팬지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정말로 물리학자가 되고 싶었다.’
그렇습니다. 이 침팬지야말로 정말로 그 시절 저의 모습, 다루기 힘든 물리 이론을 어떻게든 내 것으로 만들어보려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치고 있던 당시의 제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그 한 장의 엉성한 그림을 보는 순간 그때의 추억이 겹겹이 되살아나며 저의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선생님은, 바로 그런 젊은 시절의 제 모습을 계속 기억하게 해주시기 위해, 일부러 손으로 그린 삽화를 보내주셨던 것입니다. 이 삽화를 저는 몇 시간이고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 p. 223
저는 신동도 천재도 아니었습니다. (……)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패전 후 공직에서 ?겨나게 된 후로는 학교보다 아르바이트를 먼저 찾아다녀야 할 만큼 가난하고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지금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보통의 학생이었던 것입니다. 도쿄대 물리학과에도 운이 좋아 간신히 들어갔을 뿐 아니라 결국 졸업도 꼴찌를 면하지 못한, 소아마비의 상흔이 남아 있는 그저 그런 학생이었지요. 만약 다른 것이 있었다면, 천성이 유난히 지기를 싫어하는 녀석이었다는 것, 그리고 은사인 도모나가 신이치로 선생님으로 대표되는 훌륭한 은사님들, 친구들, 또 제자들과 만날 수 있었던 행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누구나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인생에는 노벨상보다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 아주 많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많은 훌륭한 친구들과 만남이 바로 그것입니다. 노벨상은 그 결과로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나도 고시바처럼, 하면 안 될 것이 없다!’라고 생각해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저에게는 너무나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 <들어가는 말>에서
출판사 서평
교보문고 선정, ‘마음에 힘을 주는 책’
교육과학기술부 우수과학도서
제1회 연세 노벨포럼 초청 세계적 석학 고시바 마사토시의
유머 넘치는 단 한 권의 자서전!
소아마비와 도쿄대 꼴찌 졸업생이라는 장애와 불명예를 이겨내고
노벨상을 수상한 이상한 물리학자!
숱한 어려움에도 유머에 타인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은
사람 좋은 괴짜 물리학자, 고시마 마사토시!
지기 싫어하는 사고뭉치 보통학생이 조금 특별하게
이 시대 청춘들에게 고하는, 감동의 생생체험 콘서트!
도쿄대 꼴찌, 노벨상을 수상하다
2002년 12월. 고시바 마사토시 일본 도쿄 대학 명예교수와 다나카 고이치 시마즈 제작소 특별연구원은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식에서 영예의 금메달과 상장을 받았다. 고시바 박사와 다나카 특별연구원은 모두 새로운 과학 분야의 선구자로서 그 업적이 높이 평가된 것이다. 고시바 박사는 뉴트리노라는 소립자를 관측함으로써 초신성이나 태양 등의 수수께끼를 해명하는 ‘뉴트리노 천문학’을 개척하였다. 한편 다나카 특별연구원은 단백질을 손상시키지 않고 원래 그대로의 상태에서 이온화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단백질에 대한 연구를 가속시켰다. 이들 두 사람이 각각 연구 성과를 올리기까지는 다양한 극적인 일이 있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용기, 끊임없는 노력과 탐구심, 그리고 '우연한 발견'이 그들 편이었다.
이 책은 어릴 땐 소아마비, 커서는 대학 꼴찌 졸업, 그리고 항상 따라다니던 가난과 예산의 부족 등 연이은 역경을 탁월한 창조력과 실행력, 그리고 유머로 극복하고, 최고의 영예인 노벨상을 수상한 일본의 세계적 물리학자 고시바 마사토시의 감동적인 인생유전과 유쾌한 인생론을 담은 자서전이다.
하면 된다. 꿈이 있다면 누구나 이룰 수 있다
온갖 어려운 조건을 특유의 근성과 긍정적 태도로 극복하고, 현재 천체물리학의 중요한 미답지를 개척한 고시바의 삶은 인생의 아름다움과 어떻게 한살이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이뤄내야 하는가를 명쾌하고도 크나큰 설득력으로 보여준다. 특히 10대로 들어서자마자 입시 전선에서 뜀박질을 하고 20대에는 생존경쟁의 싸움박질에 지쳐 30대 이후 실의와 무력감으로 인생을 보전하는 젊은이들에게 고시바가 제시하는 근본적이고도 드라마틱한 교훈은 삶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만들 것이다. 감명 깊게 읽은 책은 물론 삶의 스승을 가지지 못하고 대량실업사회로 뛰어드는 청춘들에게 고시바의 인생 경륜은 문자를 넘어 커다란 울림으로 작용할 것이다.
갖은 에피소드와 유머로 일사천리로 읽히는 이 책은 또한 현대물리학, 그 중에서도 천체물리학의 현 단계를 쉽게 설명하는 과학 개론서의 역할도 겸한다. 이공계 위기, 아니 과학 기술계 진흥의 기치가 다시금 드높은 이때 청소년들에게 좋은 교육자료로도 읽힐 것이다.
어느 누구도 코시바보다 나쁜 상황에서 출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고시바처럼 인생을 즐기면서 살지 못했고, 고시바처럼 위대한 성취를 이루지 못했다. 왜 그런가? 고시바 스타일로 명명된 허허실실의 유쾌한 인생론 이 책에 그 답이 있다.
현대의 현자들이 전해주는 ‘끌어당김’의 비밀들을 이 한 권에 모았다. ‘끌어당김’은 우주와 신을 비롯한 세상의 기운이 우리 자신과 함께 흘러가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주는 원칙이며, 귀하고도 수월한 ‘성공의 길’을 일러주는 신비스런 메시지다. 이런 신비한 메시지 사이에 주옥같은 명구와 명상적인 사진들이 들어가 ‘끌어당김’의 메시지를 보다 수월하게 받아들이게 한다.
이번에 출판사 (주)더스타일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발간하는 <59클래식Book!> 시리즈는 영상미디어가 넘쳐나는 21세기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일깨우고 깊이 있는 지식과 감동, 그리고 즐거움을 독자에게 선사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다양한 미디어와 매체의 발전으로 인해 활자화된 도서 시장은 점점 외면 받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또한 출판사 간의 과도한 경쟁이 되풀이되면서 출간되는 책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책의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으며, 이 여파로 많은 서점 및 소도매상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대상은 다름 아닌 독자들일 것입니다. 독자들은 보다 뛰어난 품질의 양서를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또한 출판사는 그것을 가능한 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빈약한 내용을 그럴싸하게 포장한 책들이 무절제하게 쏟아지고, 책이 나가지 않으니까 제작비 부담 때문에 출판사가 높게 가격을 책정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오히려 독자들이 먼저 기대와 신의를 접고 책을 외면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59클래식Book!> 시리즈는 이 시대의 독자에게 좋은 책을 읽을 권리를 다시 되돌려준다는 취지를 기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읽는 즐거움은 물론이고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가치를 담은 명저들의 향연! 그것이 <59클래식Book!> 시리즈가 앞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길입니다.
<59클래식Book!> 시리즈에는 오랫동안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 온 시대를 초월한 명작들을 엄선하여 수록하였고,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스테디셀러와 신작들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낡고 오래되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아닌 영원히 변치 않는 가치를 지닌 고전과 또 그런 양서처럼 앞으로 명작으로 남아 독자들의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할 작품들이 이 시리즈를 통해 계속해서 선보여질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시리즈 전권 5,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은 출판사의 실익보다는 철저히 독자의 입장에 서서 책과 독자와의 벌어진 간극을 좁혀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절치부심의 결단입니다.
<59클래식Book!> 시리즈의 책들은 시공을 초월해 인정받아 온 가치와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거기에 깃든 힘과 감동이 독자들에게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결국 책의 미래는 얼마나 많은 독자가 책을 읽고 사랑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독자의 손때가 타지 않은 책은 단지 가공된 종이에 불과합니다. 저희 (주)더스타일은 이렇듯 낮은 자세와 겸허한 마음으로 책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앞으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6775775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3월 30일 | ||
쪽수 | 252쪽 | ||
크기 |
139 * 200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59클래식Book
|
||
원서명/저자명 | やれば、できる/小柴昌俊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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