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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 추천도서 > 청소년 권장도서 > 2010년 10월 선정
작가정보
저자 이승호는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의 중산간 마을에서 태어나서 성장하였다. 오현고등학교를 졸업하고(1978), 건국대학교에 입학하였으며(1980), 건국대학교에서 이학박사를 취득하였다(1994). 공군기상대 예보장교(1986~1989)를 지냈고 제주대학교에서 근무하였다(1994). 현재 건국대학교 교수이면서 기후연구소 소장과 대한지리학회지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진기를 들고 답사하는 것을 즐긴다. 주요 저서는『기후학의 기초』(2000),『아일랜드 여행지도』(2005),『기후학』(2007),『한국의 기후&문화 산책』(2009), 『The Climate and Culture of Korea』(2010) 등이 있다.
Web site : http://geolove.net
목차
- 머리말 006
어디에서도 보이는 산 012
산이 많은 나라 014 | 산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022 | 산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032
우리의 생명력인 평야 048
쌀이 만들어지는 곳 050 | 평야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058 | 황무지가 옥토로 바뀌다 076
산과 평야를 만드는 물 086
어디에서나 생명 같은 물 088 | 물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나 095 | 우리는 물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114
삼면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 122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 124 | 다양한 모습의 해안 132 | 바다가 남긴 선물 142
'때'를 만든 기후 152
'빨리빨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154 | 무엇이 '때'를 만들까 162 | '때'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170
동네마다 다른 기후 180
고향을 떠나면 모든 것이 어렵다 182 | 왜 동네마다 기후가 다를까 190 | 기후의 지역차는 우리에게 어떤 것을 남겼을까 202
에필로그 219
책 속으로
우리나라에는 산이 많다. 산이 많은 정도가 아니라 산 속에 묻혀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축척의 지도를 펼쳐 놓고 보아도 매 쪽마다 산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어디에 서 있어도 높건 낮건 간에 산을 볼 수 있다. … … 높은 곳이 있으면 낮은 곳이 있게 마련이다. 높은 곳은 산이고 낮은 곳으로는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모여 흐를 터이니, 마을이 어디에 터를 잡건 배산임수가 아닐까. 우리는 왜 굳이 그런 터를 명당이라고 하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결국 보편적인 삶의 터전이 명당이란 말로 들린다. … … 우리가 사는 동네에는 크건 작건 간에 산이 있고, 그런 산에 특별한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다. ― 어디에서도 보이는 산 중에서
우리 민족은 오래 전부터 쌀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살아왔고, 또한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 그런 점에서 쌀의 생산지인 평야는 면적에 관계없이 우리에게 큰 의미를 부여한다. … …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전주에서 정읍으로 향하는 길의 서쪽으로 전개되는 평야의 모습은 한마디로 광활하다. 아마도 이곳을 호남평야라고 부르는 듯하다. 들판이 누렇게 변할 무렵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러옴을 느낄 정도이다. … … 쌀을 먹고 사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것이다. … … 평야라고 불리는 땅의 현재 모습을 만드는 데는 무엇보다도 농부의 힘이 가장 큰 역할을 하였다. ― 우리의 생명력인 평야 중에서
20여 년 전 쯤 전에 외국을 다녀온 사람이 이야기하는 물 값이 콜라 값만 하더라.는 소릴 잘 이해하지 못했던 적이 있다. 그러던 우리도 이제는 콜라보다 더 비싼 물을 마시게 되었다. … … 이제는 물에 대한 생각도 바뀔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전국 어디에서 누구든지 고향의 물을 마실 수 있으니 말이다. … … 우리가 마시기도 하고 땅을 적시기도 하면서 하천을 흐르는 모든 물은 빗물이나 눈이 녹은 것이다. … … 작은 빗방울이나 눈이 녹은 물이 모여서 개울을 이루고, 그것이 모여서 하천을 이루고, 그리고 모든 물은 오랜 시간 강을 따라 흐르고 흘러서 바다에서 만난다. … … 우리가 쓸 수 있는 물이 되기까지는 어떤 행로를 거쳐 온 것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 산과 평야를 만드는 물 중에서
갯벌과 어울리는 황해의 모습은 그렇게 풍요로울 수가 없었다. 흙탕물로 보이던 것이 아름답고 풍요롭게 다가왔다. … … 새벽에 봉화에서 출발한 버스가 비포장 길을 달려 해가 중천에 올랐을 때에 당도한 울진 왕피천 하구의 바다 모습은 내 글재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정도의 파란색이었다. 옳지. 저것이 바다야!하는 탄성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 … 그만큼 처음 접한 동해의 아름다움은 인상적이었다. … … 남해안의 참 맛을 깨우친 것은 아주 최근이다. 남해도를 이틀 정도 돌아보고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바로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용트림을 멈춘 곳이었다. … … 급경사의 땅과 바다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작은 섬이 있는 곳, 그곳이 남해였다. ― 삼면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 중에서
우리는 무슨 일이든 빨리빨리 서두르려 한다. 그것을 우리 문화 중의 하나라고 일컫기도 한다. 그런 빨리빨리 문화가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날씨와 관련하여 생각한다. … … 우리나라만큼 계절이 뚜렷하게 바뀌는 나라는 드문 것 같다. 농사를 주업으로 살아왔던 우리 선조들에게 계절 변화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했을 것이다. 항상 계절에 맞는 농사를 지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농사를 망치기 때문이다. … … 계절의 차이가 때를 만든다. 우리에겐 항상 중요한 때가 있다. 그 때에 맞춰서 뭔가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즉, 때를 놓치고 나면 다음의 그 때를 기다려야 한다. 그것은 그 때가 찾아올 때까지 고통을 안겨 주기도 한다. ― 때를 만든 기후 중에서
영하의 날씨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 그때까지 영하라는 것의 의미를 실감한 적이 없었다. 얼어 있는 한강을 걸어서 건널 수 있다는데, 제주도 사람으로선 그런 상황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웠다. … … 우리나라의 날씨는 산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소나기는 쇠잔등을 가른다.는 옛 말이 있을 정도이다. 여기서 쇠잔등은 말할 것도 없이 산줄기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산지를 사이에 두고 바람이 불어오는 쪽과 불어가는 쪽의 날씨 차이가 발생한다. … … 가을이나 눈이 하얗게 쌓여 있을 때의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누구라도 감탄사를 자아낼 만큼 운치가 있다. 그 길을 여름에 걷는 것도 삼림욕으로는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월정사 앞 전나무 숲길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지 않은 것은 누군가의 실수일지도 모른다. ― 동네마다 다른 기후 중에서
출판사 서평
한국의 자연환경을 이야기로 풀어 놓다.
기후학을 전공한 저자 이승호 교수는 16년째 2주마다 카메라를 들고 답사를 떠나고 있다. 지리학에 대해 다양한 책이나 교과서에서 여러 가지로 설명하고 있지만 이승호 교수는 지리학은 그 속에서 주민생활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깊고 고뇌에 찬 철학적 사고에 의해서라기보다 경험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토록 발품을 팔고 다닌 저자가 몸으로 깨우친 것들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자연을 설명하기 보다는 이야기하듯이 풀어 놓았다. 각 주제는 3가지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도입부에는 주제와 관련된 가벼운 이야깃거리로 시작하여 두 번째는 그 현상과 원인을 설명하였다. 마지막에는 그런 현상이 주민생활에 미친 영향 혹은 우리에게 주는 의미 등을 이야기 한다. 지리학의 기본이 될 만한 산지와 평야, 산과 평야를 만들기 위해서 필수적인 물과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를 엮었고, 기후의 계절 변화와 지역 차이를 풀어 놓았다.
한국 사람이 한국의 땅을 모르고 어떻게 한국을 이야기할 수 있나?
저자는 지리학은 자연현상과 인문현상을 이어 주는 학문이라는 점이 다른 학문과 크게 구별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의 다양한 자연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왔나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땅덩이는 어떻게 생겼으며, 그 땅을 구성하고 있는 산, 평야, 물, 바다, 기후를 우리의 생활 모습, 가옥 구조, 이용 모습 등을 사진으로 보여 주며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보여 주는 사진은 누구나 찍을 수 있는 모습이지만 그 사진 속에서 무엇을 봐야 할지, 무엇을 읽어야 할지를 저자는 말하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이 책 속의 사진들은 지나가다가, 혹은 놀러 갔다가 누구나 한 번쯤은 보았을 만한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그 모습이 이토록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줄을 알게 된다면 우리나라 땅 어디를 가도, 무엇을 보아도 이제부터는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일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교과서의 우리나라 지리 부분 주제와 일맥상통한다.
지리는 그리 어려운 과목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 ․ 고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라면 사회과목에 포함된 지리를 학생들이 왜 그렇게 어려워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서점에 가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역사에 관한 책도 많이 나와 있고, 과학에 대한 책은 물밀듯이 쏟아져 나와 있다. 반면에 지리에 관한 책은 책장 하나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한다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동안 지리 관련 책을 접할 기회가 적어 지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어렵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은 아주 눈여겨볼 만하다.
『자연과의 대화, 한국』은 지리학의 기본이 되는 내용을 너무도 쉽게 풀어 놓고 있다. 중 ․ 고등학교 학생들이 이 책을 먼저 읽고 사회과목을 접했다면 사회나 지리과목을 그렇게까지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이 책에 수록된 산, 평야, 물, 바다, 기후는 제목만 달리 할 뿐 중 ․ 고등학교 교과서의 우리나라 지리 부분의 주제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6457503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8월 10일 |
쪽수 | 220쪽 |
크기 |
175 * 225
* 20
mm
/ 494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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