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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브랑코 밀라노비치
저자 브랑코 밀라노비치(Branko Milanovic)는 세계은행 연구소의 수석 경제학자이자 워싱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선임연구원, 존스홉킨스 대학의 외래교수, 매릴랜드 칼리지파크 대학의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번역 정희은
역자 정희은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 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주로 번역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모터사이클 필로소피』가 있다.
목차
- 서문
1부 불평등한 개인들
총론 한 나라 안에 공존하는 부자와 빈민
1-1 장 사랑이냐 재산이냐 : 『오만과 편견』의 경제학
1-2 장 안나 카레니나의 장래 소득
1-3 장 사상 최대의 부자는 누구였을까
1-4 장 로마 제국과 미국, 어느 쪽이 더 불평등한가
1-5 장 사회주의는 과연 사람들을 평등하게 했나
1-6 장 13세기와 오늘날, 파리 시민의 소득별 분포도를 그린다면
1-7 장 국가 재정을 재분배할 때 득을 보는 사람은?
1-8 장 하나의 국가 안에 존재하는 여러 나라들
1-9 장 중국은 2048년에도 건재할 것인가?
1-10 장 불평등을 연구한 사람들 : 파레토와 쿠즈네츠
2부 불평등한 국가들
총론 개인보다 국가들이 더욱 불평등하다
2-1 장 마르크스의 판단은 어디서부터 어긋났는가
2-2 장 오늘날 세계의 불평등 수준
2-3 장 당신의 소득은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어 있다
2-4 장 닫힌 사회들로 이루어진 세계
2-5 장 하라가, 빈곤을 등진 끝없는 탈출
2-6 장 오바마 가문의 3대를 보다
2-7 장 탈세계화는 세계적 불평등을 심화시켰을까?
3부 불평등한 세계
총론 전 지구적 불평등과 앞으로의 세계
3-1 장 전 세계 소득 분포 그래프에서 당신의 위치는?
3-2 장 글로벌 중산층, 과연 존재하는가
3-3 장 미국과 유럽 연합의 차이
3-4 장 아시아와 중남미는 서로 대칭이다
3-5 장 게임이 시작되기도 전에 누가 이길지 안다
3-6 장 소득 불평등과 전 세계 금융 위기
3-7 장 식민지 국가를 뼈골까지 빨아먹은 지배자들
3-8 장 롤스는 왜 전 세계적 불평등에 무관심했나
3-9 장 경제학으로 읽는 세계 판도
더 읽어 볼 책과 논문
책 속으로
이 책을 쓰면서 나에게는 세 가지 목표가 있었다. 첫 번째 목표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배우고 사물을 바라보는 참신한 시각을 갖추게 만드는 것이었다. 두 번째 목표는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게하는 것이었다. 이 주제는 일반 대중들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이유에서 지금껏 묵살되어 왔다. 여기에는 아마 다른 ‘객관적인’ 이유들과 함께 ‘가진 자’ 들의 이해 관계도 작용했을 것이다. 세 번째 목표는 부와 가난의 문제를 사회적 논의의 중심에 끌어다 놓음으로써 침체된 사회운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었다. - p.6
우리가 불평등에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불평등이 중요한 경제 현상(그중에서도 특히 경제 성장)에 영향을 끼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가가 불평등할수록 경제 성장은 촉진될까, 아니면 반대로 저해될까? 역사상 여론은 두 의견 사이를 왔다갔다했다. 불평등이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주장이 득세하는가 하면 다양한 뉘앙스로 그 반대 결과를 지지하는 의견도 있었다. -p.22
롤스는 불평등과 부정의injustice의 관계를 한 문장으로 기가 막히게 표현했다. “부정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무런 이득도 되지 않는 불평등이다.” 몇 문단 뒤에 그는 다음 구절을 덧붙인다. “특히 빈곤층에게는 더욱 그렇다.” 롤스는‘차등 원칙’을 적용하면 소득 분배가 비교적 고르게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부유층에게 특혜를 주지만 빈곤층에게 아무런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는 많은 제도들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등 원칙은 이론상 매우 다양한 불평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 - p.33
사회주의의 흥망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데, 특히 불평등에 있어서는 몇몇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로 이것은 파레토가 주장한 소득 분배의 철칙이 틀렸음을 증명한다. 즉, 각기 다른 정치 제도에 따라 분배도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둘째로 정치적 강압과 결합된 경제적 평준화는 결국 침체와 몰락으로 이어짐을 보여 준다. 셋째로 지배층의 행동이 지배를 정당화하는 사상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 준다. 월스트리트의 금융 엘리트 계층은 이 세 번째 교훈을 잘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 p.67
선진국에서는 지난 25~30년간 가처분 소득의 불평등이 크게 늘었다. 또 조세 및 이전 제도도 국가마다 다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제도는 의도한 대로, 즉 가장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최대한 돕고 가장 부유한 사람들의 몫을 줄이는 방향으로 실행되고 있는 듯 하다.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왜 재분배 수위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중산층이 이러한 제도를 통해 확실하게 이득을 얻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 하는 점이다. 우리의 투표 행태는 때때로 사상, 원칙, 가치 등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받으므로 이와 같은 결과는 경제적 분석이 가진 한계를 보여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우리는 빵만으로 살지는 않으니 말이다. -p.79
마르크스가 그렸던 세계는 이처럼 약 150년 만에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그것은 바로 전 세계의 소득 분배가 근본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다음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1870년경에는 전 세계 시민들 간의 불평등이 오늘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 그래프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것은 전체 불평등 수준이 아니라 불평등 요인의 변화다. 과거에는 불평등이 주로 계급에 따른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전 세계 불평등의 80퍼센트가 지역격차에 기인한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에는 한 국가의 소득층 중 어디에 속하는지보다 운 좋게 부유한 국가에서 태어났는지 아닌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 -p.124
불확실한 희망을 찾아 출신 국가를 떠나 유럽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그저 가난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 그 어떤 미래도 보지 못하며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도 찾지 못한다. 그들의 정부는 늘어나는 젊은 세대에게 아무런 사회적, 경제적 전망도 제시해 주지 못한다. 유럽으로 건너가려는 그들의 필사적인 시도는 이러한 정부에 퍼붓는 무언의 비난이다. 또 아랍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경제적 실패에 대한 고발이자, 지중해 양쪽 연안 간에 점차 커지는 소득 격차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다. -p.143
출판사 서평
전 세계 소득 불평등의 본질과 역사에 관한 흥미롭고 색다른 이야기!
『가진 자, 가지지 못한 자』는 전 세계 소득 불평등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과 흥미로운 사례로 빈부 격차의 문제를 다시 고민하게 하는 과감하고도 명쾌한 책이다. 당신이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는지가 정말 당신의 평생 소득을 결정할까? 시대를 초월한 전 세계 소득분포에서 당신의 위치는 과연 어디인가? 빈부 격차 문제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인 브랑코 밀라노비치는 이 책에서 소득과 부의 불평등을 간결하고 흥미롭게 드러내는 한편, 부와 빈곤의 역사가 지금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떤 중요성을 갖는지 통찰력 있게 조망한다. 밀라노비치는 어려운 경제학 용어 대신 문학작품이나 일상 대화, 신문 기사 등을 끌어와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를 둘러싼 논쟁 속으로 우리를 자연스럽게 이끌고 간다. 한 국가 내의 개인들 간의 불평등, 세계 여러 국가들 간의 소득 불평등, 그리고 세계 시민들 사이의 불평등으로 주제를 나누고, 각 불평등을 잘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와 함께 세 가지 주제 전반을 균형 있게 살펴 나간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주 보고 들었지만 깊이 통찰하지는 못했던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라는 주제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소득 불평등 구조가 유럽챔피언스리그의 우승에도 영향을 미친다?!
색다른 접근, 예리한 통찰로 소득과 부의 불평등을 논하다
이탈리아의 총리이자 언론 재벌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의 최고 구단인 AC 밀란의 구단주고, 러시아의 정치가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런던 첼시를 매입했다. 전 태국 총리 탁신 친나왓은 맨체스터 시티에 투자해 지분을 소유했고, 미국의 억만장자 조지 질레트와 톰 힉스는 리버풀 FC를 인수했다. 이처럼 자본과 강력하게 밀착된 유럽의 축구 구단을 보며 당신은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지? 가장 돈이 많은 구단이 최고의 선수들을 살 수 있으므로 결국 그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이 이기는 구단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음을. 그리고 이러한 유럽 최고의 구단이 부유한 국가에만 집중되어 있다면, 결국 구단 간 재정 상태의 불평등은 국가 간의 불평등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책은 오늘날 세계와 역사 속에 드러나는 소득과 부의 불평등 문제를 다룬다. 세계은행 연구소의 수석 경제학자인 저자 브랑코 밀라노비치는 복잡한 논리나 어려운 경제학 용어를 걷어내고, 문학작품이나 일상의 대화 속에 등장하는 흥미롭고 쉬운 사례들로 이 주제를 풀어낸다. 위와 같은 재미있는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불평등 문제를 “색다른 방식으로 재미있게” 다루는 것, 이 책이 다소 어려운 주제 속으로 독자들을 순식간에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은 바로 저자의 이러한 접근 때문일 것이다.
밀라노비치는『오만과 편견』,『안나 카레니나』의 두 여주인공을 통해 19세기 영국과 러시아의 소득분포와 그 불평등의 측면에서 사랑과 부의 거래가 어떤 식으로 성립될 수 있었는지 살피고, 오바마 가문 3대의 역사를 통해 백인과 흑인 간의 소득 격차, 부유한 나라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국적 프리미엄’이 어떤 역사를 거쳐 형성되어 왔는지 소개한다. 자본과 결합한 유럽 축구 구단을 통해 색다른 시각으로 불평등에 접근하는가 하면, 빈곤에서 탈출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젊은이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국가 간 불평등의 어두운 측면을 사회적 논의의 장으로 확장시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또한 부의 재분배를 통해 실질적 혜택을 받는 계층과 그 정책을 지지하는 투표층이 과연 같은지에 대한, 우리가 실생활에서 한 번쯤 고민해볼만한 정치적 함의가 담긴 주제까지 다양하게 펼쳐 보이며 ‘소득과 부의 불평등’ 전반을 조망한다.
불평등한 개인, 불평등한 국가, 불평등한 세계
전 세계 소득 불평등의 역사와 논쟁이 한눈에 읽힌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나누어 세 가지 유형의 불평등을 각각 살펴본다. 첫 번째 장은 우리가 경제적 불평등을 말할 때 흔히 떠올리는, 한 국가 내의 개인 간의 불평등이다. 두 번째 장은 가난한 나라와 부자 나라를 비교하는 국가 간의 불평등, 세 번째 장은 최근 들어 그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는 전 세계적 불평등을 다룬다.
1장: 한 나라 안에 공존하는 부자와 빈민
-개인들 간의 불평등을 결정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경제가 발전할수록 불평등은 심해지는가?
-빈곤한 사람들의 절대 소득이 증가한다면 불평등은 용인될 수 있는가?
2장: 개인보다 더 불평등한 국가들
- 국가 간 소득 격차의 확대를 설명할 요소는 무엇인가?
- 자본은 부유한 국가에서 빈곤한 국가로 흘러 들어갔을까?
3장: 전 지구적 불평등
- 국가 내 불평등은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을까?
- 세계화와 전 세계 불평등의 인과관계를 밝힐 수 있을까?
각 장에서는 위와 같은 문제제기를 핵심 골자로 하여 다양한 사례를 통해 주제에 다가간다. 어떤 장은 흥미로운 자료를 찾아 로마 시대, 13세기 파리, 19세기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가는가 하면, 어떤 장은 최근에 신문 지면에서 자주 접할 법한 민감한 이슈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는 저자가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라는 주제로 20년 이상 일한 결과물인 만큼,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로 불평등 지수를 측정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논의를 전개시키고 사례를 뒷받침하고 있기에 더욱 신뢰를 높인다.
개인과 국가, 그리고 급속도로 진행되는 세계화 속에서 시민들 간의 불평등을 단계적으로 살펴 나가고 또 전체를 아우르는 전반의 구성 또한, 독자들이 전 세계적 소득 불평등의 역사적 흐름을 쉽게 이해하고 당면한 문제들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부자와 가난한 개인 그리고 부유한 국가와 빈곤한 국가 사이의 극심한 격차가 점점 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오늘날, 이 책은 독자들에게 불평등 문제를 일상적 논의의 대상으로 고민하게 하는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추천사>
“정치와 거시경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라.” -<스펙테이터 매거진>
“불평등의 본질과 역사, 원인을 간결하고 생생하게 조명한 책” -<에틱스 & 인터내셔널 어페어스 저널>
“브랑코 밀라노비치는 경제학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려 준다.
그 이면에는 갈수록 심화되는 전 세계 소득 불평등에 대한 깊은 우려가 담겨있다.”
-<뉴욕 라이브러리 저널>
“소득과 부의 불평등에 대한 시기적절한 조망... 권위 있는 책.” -커커스 리뷰(Kirkus Revies)
“시기적절하다는 표현은 바로 이 책을 위한 것이다! 『가진 자, 가지지 못한 자』는 당신의 피를 들끓게 만들 것이다. 세계은행의 수석 경제학자이자 불평등 전문가인 브랑코 밀라노비치는 극도로 부유한 소수와 빈곤한 다수가 사는 과거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런가 하면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골고루 잘 사는 현재에도 세계인구 상위 1.75%의 소득이 하위 77%의 소득보다 많다는 사실로 우리를 충격에 빠뜨린다……. 이 책은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는 식의 사회주의 선언문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 우리가 현재의 불평등 상태에 이르게 되었고 지금의 불균형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타임 아웃 포 엔터테인먼트>
“이 책은 시대를 넘나들며 때로는 분명하게 때로는 넌지시 소득 불평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조명한다. 경제학은 흔히 “우울한 학문”으로 여겨져 왔으며 독자들에게 이전까지의(그리고 다가올 미래의) 소득 분배는 그리 달갑지 않은 주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진 자, 가지지 못한 자』는 우울한 책과는 거리가 멀다. 이 책은 유쾌할 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고 본질적인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게 만든다. 브랑코 밀라노비치 같은 저자가 많아진다면 대학교에서 경제학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도 급격히 늘어날 것이다.” -사이먼 존슨, MIT 슬론 경영대학 교수
기본정보
ISBN | 9788996421276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11월 20일 | ||
쪽수 | 240쪽 | ||
크기 |
152 * 225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The)haves and the have-nots/Milanovic, Bran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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