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독특한 김치문화를 세계에 알린 김치 명인 최인순의 열정이 담긴,
남도 여인들이 만들어낸 김치의 비법을 담은 책!

2001년 광주에서 열린 '김치 축제'에서 단감보김치로 대상인 대통령 상을 받게 되는 계기로 우리 고유의 독특한 김치 문화를 알리겠다는 일념과 열정으로 오랜 시간을 보낸 저자의 김치에 대한 열정이 담긴 책이다. 특히, 미국 전역으로 생방송되는 에 나가 김치쇼를 선보여 호평을 받는 등 세계 여러나라에 우리 김치를 소개하며 그들의 대단한 관심을 지켜보며, 김치가 세계적인 음식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어 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그런 열정으로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음식맛이 으뜸인 남도 지역의 전통 김치를 소개하고 있다. 삼면이 바다인 남도에서 나오는 갖가지 해산물과 내륙 지방의 풍부한 농산물로 만들어 낸 남도 여인들의 김치 맛은 그 무엇으로 설명하기에 부족할 뿐이다.

1. 시간의 지혜를 덧입어야 온연히 숙성한 맛을 내는 김치의 본질을 알려주는 책
김치의 주인공은 단연코 시간이다. 시간을 인내하지 못하면, 제 아무리 뛰어난 솜씨와 질 좋은 재료라도 무용지물이 된다. 음식이 스스로 여물도록 기다려주는 일련이 시간이 필요한 김치. 음식에 시간의 옷을 입혀 또 하나의 생명을 만들어내는 일련의 작업, 이것이 바로 우리 고유의 음식인 김치의 미학이다. 우리의 김치에는 세계의 어떤 음식보다 긴 시간의 생명력이 담겨 있으며,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문화가 들어 있다. 이 책은 오랜 세월 우리의 독특한 김치 문화를 세계에 알리려 노력한 저자의 일념과 열정이 배어나는 진정한 김치 책이다.

2. 가장 한국적인 세계화 '김치'에 '문화'를 담은 맛있는 김치 이야기
김치문화 홍보대사를 자청한 저자는 하와이, 미국, 파리, 일본 등에서 김치 시연을 하며 언어와 생김새가 판이하게 다른 외국인들이 우리 김치에 갖는 관심을 지켜보며, 김치가 세계적인 음식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또한 김치를 담그면서 느낀 가장 큰 교훈은 음식문화는 너무도 쉽게 이질적인 벽을 허물고 서로 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외교관이라는 사실이었다. 우리의 김치에는 재밌고 지혜로운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있다.
<명선헌 보김치>에서 소개한 보김치는 둘레를 묶은 미나리는 여인의 옷고름을 상징한다. 그리고 그 미나리 옷고름을 풀면 나오는 배춧잎은 저고리와 치마를 뜻하며, 이 저고리와 치마를 들치면 무로 마든 달덩이처럼 환한 얼굴이 나온다. 그리고 그 얼굴 뒤에는 어머니의 마음 빛을 뜻하는 오색이 재료인 땅 깊은 곳에서부터 하늘까지 우주의 모든 기운을 담은 갖은 해산물과 채소, 견과류 등의 옴팡지게 나온다. 보김치는 정갈한 여인네의 모습과 마음이며, 우주의 기운이 스며 있는 하나의 자연이다.
<약선김치>에서는 한약재를 넣어 만든 김치를 소개하고 있다. 이는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를 돕는 역할을 하는 일석이조의 김치이다. 진짜 먹을거리를 우리가 매일매일 먹는 김치로 응용하여 먹는다면 참으로 좋을 것이다.
<별미김치>에서는 제철에 나는 식재료로 김치를 담가 별미를 느낄 수 있는 김치로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한 재료들로 담근 일상적인 김치들을 소개하고 있다. 일상적이라는 것은 가장 보편화되었다는 말과 일맥상통하고, 그것은 가장 사랑받는 맛이라는 의미이다.
<남도김치>는 저자가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으로, 남도 여인들이 담아낸 김치의 깊은 맛은 물론, 각 김치들에 대한 저자의 잔잔한 김치 문화 이야기를 소곤소곤 에세이로 풀어내고 있다. 그 풍성한 김치 문화는 또 다른 맛있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3. 남도 여인들이 만들어 낸 김치 맛의 비법을 전수하는 책
남도 여인들이 만든 음식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저자는 남도의 각지를 돌아다니며 맛본 남도 여인들의 진미가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남도 맛의 명인인 팔십 세 넘은 여인들이 없어지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진귀한 비법을 어떻게 해서든 남겨두고 싶어 그 맛들을 기록하며 맛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이 책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삼면이 바다인 남도에서 나오는 갖가지 해산물과 내륙지방의 풍부한 농산물로 만든 남도 여인들이 만들어 낸 김치의 맛은 그 무엇으로 설명하기에 부족하다. 남도 여인들이 만들어 낸 김치문화가 언제나 살아 있는 현재가 되기를 바라면서 소개한 김치들은 과히 감탄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