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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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서울대학교 농학과 졸업. 연세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문학시대>를 통해 등단. 문파문학회 상임 운영 이사.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창시문학회 회원.
<수상>
제1회 문파문학상 수상
<저서>
시집『바람 바람이여』
시집『비로소, 지금으로』
시집『거짓말이다』
<작가 한마디>
드디어 잠들었던 詩가 깨어났습니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납니다. 詩라는 것은 쓰는 것이 아니라 靈魂을 담는 생명입니다. 붉은 안개 속에 피맺힌 과녁이 보입니다. 詩가 보채듯 울음을 그치고 슬며시 나에게 와 같이 살아주어서 잃어버린 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엄청 서로를 보습하는 인연입니다. 아픔과 환희로 언어를 빚어 3번째 詩集을 냅니다. 이제 보시는 분들의 차례입니다. 눈을 번쩍 뜨시면, 내 살과 피 같은 분신의 詩들이 생명을 얻어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나의 모든 것, 주어진 생명 기쁨은 물론 피어린 아픔까지도 하느님 당신이 끔찍이 사랑하여 웃음을 찾는 아들 베드로와 함께 머리 조아려 영광스럽게 당신께 봉헌합니다.
목차
- 1부 그리움 아파 운다
그리움 아파 운다
진달래
촛불
봄바람
봄비
봄을 기다린다
봄눈
나, 흔들린다
나 그런 거 하고 있다
반신욕
무당벌레와 동침한다
완벽한 동그라미
어머니 냄새 찾아
어머니가 우시는 동안
2부 거짓말이다
묘수妙手
거짓말이다
고추잠자리 날지 못하는 이유
끝없이 높이 난다
껍데기
굴참나무의 의지
들꽃의 수난
숲속
빛과 그림자
딸기와 사과
먼지
일어라, 바람아
백석 연보白石 年譜
옮겨온 소나무에 벽시계를 걸었다
3부 흑백 점묘 판화黑白點描版畵
흑백 점묘 판화黑白點描版畵
평화라는 것
눈물이 마른 시인詩人
내가, 바로 먼지인 것을
길을 묻지 않는다
종합병원 풍경
나, 살려야한다
거룩한 사랑
무엇이 걱정이냐
신神과 사람의 관계
기도하며 아버지를 뵙습니다
나, 옮겨왔다
지평地坪의 밤나무들
나와 겨울 밤나무
4부 산다는 것
산다는 것 1
산다는 것 2
산다는 것 3
산다는 것 4
산다는 것 5
산다는 것 6
산다는 것 7
산다는 것 8
산다는 것 9
산다는 것 10
산다는 것 11
산다는 것 12
산다는 것 13
죽는다는 것 1
죽는다는 것 2
죽는다는 것 3
죽는다는 것 4
죽는다는 것 5
죽는다는 것 6
죽는다는 것 7
죽는다는 것 8
죽는다는 것 9
죽는다는 것 10
죽는다는 것 11
5부 벽에 매달린 사과
나는?
벽에 매달린 사과
하얀 나비는 꿈으로 날아간다
인간으로 태어남이
생명의 길
두꺼운 관을 치지 마라
하늘을 향하여
자살 불가 소론自殺不可小論
구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제야, 비로소
가슴에 거대한 별을
남북 축구 대결
5, 6을 건너 7 무한대로
우리나라 좋은 나라
인사 먼저하기 운동
어디로 가야하나
책 속으로
산책하다, 훌쩍
하늘을 향하여 빛을 받드는
들풀이라는 것에 도취
나, 앞으로 엎어지곤 한다
하면서
맛 들여 봄나물로 뜯어먹고
함부로 꽃피면 잘라 가는
들풀
꺾어진 비바람 몰아치면
얼굴조차 내밀지 않고
자기정원에서
잡초라 뽑아버린다
항상 내려다만 보는
내가, 들풀들에게 거짓말한다
- 「거짓말이다」전문
출판사 서평
혼을 태우는 시인 유원석의 세 번째 시집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시인은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낮은 것, 소외된 것, 버려진 것에 대한 시인의 관심은 그래서 애처롭다. 하지만 시인은 슬픔에만 잠겨 있지 않고, 생의 의미를 원초적인 것에서부터 찾고 있다. 시집 곳곳에서 보이는 성적 욕망은 남녀 간의 문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존재로서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방법으로 등장하고 있다. 시인은 근원적인 욕망을 통해 다른 존재와 교감하며 죽음의 문턱에서 삶과 끊임없이 교응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적인 문제를 시인은 신과의 만남을 통해 승화시킨다. 이상적 존재인 신은 인간적인 문제로 흔들리는 시인에게 지향점을 알려주는 든든한 아버지로 존재한다. 그러나 이 아버지는 자상하지만 침묵하는 존재로서 시인에게 어떤 말도 들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시인은 가장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기도드리며 침묵 속에 담긴 말의 의미를 헤아려본다. 시인이 시를 대하는 태도 또한 마찬가지인데, 그는 침묵하는 시적 존재로부터 자신의 의지로 시를 쓴다고 표현하기 보다는, “詩라는 것은 쓰는 것이 아니라 靈魂을 담는 생명입니다.”라고 말한다. 그 영혼을 담기 위해 자신을 더욱 정결히 하는 것, 시적 존재가 자신 속에 머물러 가장 알맞은 형태로 흘러갈 수 있도록 정진하는 것은, 시인이 존재해야하는 이유를 알려줌과 동시에 방향점이 되어준다.
기본정보
ISBN | 9788996270423 |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10월 15일 | ||
쪽수 | 133쪽 | ||
크기 |
132 * 206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rainb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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