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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 사랑 그리고 인생에 대한 따뜻한 조언!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정직하고, 성실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줄 알고 양심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김수환 추기경은 이러한 삶을 살았고, 떠나는 순간까지 사랑을 실천하며 안구를 기증했다. 또한 오드리 헵번은 영화계를 은퇴한 이후 유니세프 친선대사를 맡아 활동하면서 아프리카의 배고픈 아이들을 돕는 구호활동을 펼쳤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앤 셀리번은 헨렌 켈러에게 진정한 교육을 행했다.
명사들의 삶과 가르침을 담아낸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신만의 신념을 지키며 보는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던 명사들의 가르침이 담긴 제1장 「바보들의 신념」. 인류애적인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온 명사들의 이야기 제2장 「바보들의 사랑」. 실패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온 명사들의 인생이 담긴 제3장 「바보들의 인생」. 어떤 문학보다 진한 감동을 전하는 명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전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정민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신문사 기자, 광고기획 및 카피라이터를 거쳐 지금은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삶의 빈틈을 메워주는 책’이 좋은 책이라 생각해 그 결과를 얻기 위한 여정의 첫발을 내딛는다.
저자(글) 노지민
상명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뒤 1998년 KBS 극본 공모에 사극 〈무수리 고대수〉로 당선했다. 삶의 다양한 모습을 들여다보고 그리는 데 관심이 많아서 다양한 매체에 그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다.
목차
- 글을 시작하며
첫 번째 유언 Belief - 바보들의 신념
고마움을 전하세요 _김수환
자신에겐 엄하고 타인에겐 너그럽게 _노무현
당신이 할 수 있는 기부를 하세요 _브룩 애스터
끊임없이 공부하라 _빔라오 람지 암베드카르
정신적 유산을 남기는 사람이 되세요 _유일한
자신이 누구인지 놓치지 마라 _이태영
진심으로 용서하세요 _레오넬라 스고르바티
불완전함을 고백하라 _윌리엄 윌버포스
싸우지 마세요 _권정생
고통을 회피하지 말고 정면 돌파하라 _프리다 칼로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하라 _이종욱
기억의 창고에 긍정을 저장하라 _에바 페론
두 번째 유언 Love - 바보들의 사랑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 된다 _오드리 헵번
사랑을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_앙드레 고르
자신을 사랑하라 _황진이
유쾌한 사람이 되어라 _김형곤
내일을 대비하세요 _조너선 심
좋은 파트너가 되어라 -데이나 리브
일을 사랑하라 _찰리 채플린
반성은 하되 자학하지 마세요 _장궈룽
장점에 집중하라 _최승희
오늘에 충실하라 _조너선 라슨
초심을 잊지 마라 _셔우드 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라 _최명희
세 번째 유언 Life - 바보들의 인생
포기하지 마라 _시드니 셀던
한계는 가능성의 다른 이름 _아멜리아 에어하트
실패를 두려워 말고 계속 시도하라 _앤 설리번
더 많은 것을 원한다면 소유욕을 버리세요 _문신
당신의 선택이 당신의 삶을 바꾼다 _필립 워크맨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라 _존 레넌
본질에 충실하라 _세르주 첼리비다케
타이밍의 중요성 _서옹 스님
소신을 가져라 _벤저민 스폭
자신의 한계를 만들지 마라 _칭기즈 칸
눈높이를 맞추세요 _한스 안데르센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라 _알프레드 베른하르트 노벨
메모하고 기록하라 _로버트 팔콘 스콧
자연 속에서 재충전하라 _마리 퀴리
가슴 뛰는 일을 하라 _공병우
덧붙이는 글
나의 유언장 쓰기
책 속으로
2007년 8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동성중고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 전시회가 열렸다. 그곳에 김 추기경의 자화상도 전시되었다. 어린아이가 크레파스로 쓱쓱 그린 것 같은 자화상 밑에는 ‘바보야’라고 쓰여 있었다.
김 추기경은 왜 자신을 바보라고 했을까? 그는 한 인터뷰에서 “하느님은 위대하시고 사랑과 진실 그 자체인 것을 잘 알면서도, 마음 깊이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좀 더 깨닫지 못한 자신을 볼 수 있는 힘, 좀 더 사랑하지 못한 자신을 볼 수 있는 힘이 진짜 바보의 힘이다.
시인 윤동주를 좋아하면서도 부끄러운 것이 많아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로 시작하는 「서시」를 애송시로 감히 읊어볼 생각도 못했다는 바보, 다른 이들이 흘러간 역사로 기억하는 5 18 영화를 마음이 아파 차마 볼 수가 없다는 바보, 독일에 유학 갔을 때 파송된 광부와 간호사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학위를 끝내지 못하고 돌아온 바보.
엄혹한 군사독재 시절 감시에 시달려 불면의 밤을 보내면서도, 인간적인 분노와 씨름하면서도, 그는 어떻게든 이 세상을 한 뼘이라도 더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기 위해 애썼던 위대한 바보였다. p.15 〈고마움을 전하세요 _김수환 편〉
노무현에게 ‘바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2000년의 일이다. 떨어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또다시 부산 출마를 선언한 그를 보며 한 누리꾼이 통신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이번만은 노무현만이 바보가 아니라 그 지역구의 유권자들도 같이 바보이기를 바라고 싶다. ‘바보 노무현’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주는 바보 같은 부산 시민들! 노무현 바보! 부산 시민 바보! 그리고 나도 그 바보의 대열에 끼고 싶다.”
예정되었던 낙선의 고배를 마신 노무현은 그 누리꾼에게 편지를 보냈다. “제가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제가 헛되게 산 게 아니구나, 제 선택은 옳았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사람은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바친다는 옛말이 있지요. 우리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제게 무엇을 바라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p.23 〈자신에겐 엄하고 타인에겐 너그럽게 _노무현 편〉
사람들은 박애주의자이자 뉴욕 문화계의 명사로 유명한 브룩 애스터 여사를 ‘자선의 여왕’ ‘비공식 뉴욕 퍼스트레이디’라고 부름으로써 존경을 표현하곤 했다. “돈은 비료와 같아서 여기저기 뿌려줘야 한다.”는 평소의 지론을 평생 실천한 그녀는 남편 빈센트 애스터가 남긴 유산 2억 달러(1800여 억 원) 전체를 뉴욕의 문화 관련 단체, 환경 운동 단체, 소외 계층 지원 단체들을 육성하는 데 아낌없이 쾌척했다. (……)
그녀는 물질만 기부한 것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을 실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이름 석 자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문화계, 정치계, 경제계 등의 유명 인사들과 절친했지만, 길거리의 낯선 사람이나 자신이 소유한 빌딩의 문지기를 대할 때도 친구인 영국 여왕에게 하듯이 편안하고 친절하게 대했다. 인간은 신분이나 경제적 능력에 상관없이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함을 몸소 보여주었던 것이다. p.28~29 〈당신이 할 수 있는 기부를 하세요 -브룩 애스터 편〉
출판사 서평
〈책 소개〉
2009년, 우리는 왜 ‘유언’에 주목해야 하는가?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 전 대통령, 자선의 여왕 브룩 애스터 등 세상을 사랑한 39인! 유언을 통해 행복하게 잘 사는 삶을 가르치시다!
남아 있는 이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는 유언은 그 어느 명언보다 힘이 세다.
나 자신을 챙기기보다는 다른 이를 먼저 생각하고 사람을 귀히 여기며 사랑을 주고 가신 분들의 삶은 그 어느 문학 작품의 감동보다 더 큰 울림을 준다.
이 책은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 대통령, 브룩 애스터 여사, 존 레넌, 오드리 헵번 등 국내외 유명인사 39인이 마지막 남긴 유언과 그들의 삶을 소개함으로써,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되돌아보는 책이다. 〈유언〉이라는 코드는 죽음을 상징하지 않고, 오히려 ‘살아감’이라는 현재형 그리고 ‘살아가야 할 날들’이라는 미래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들이 남긴 한 마디와 그 말을 남기기까지의 인생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하나같이 ‘바보’같은 삶을 살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여기에서 말하는 ‘바보’란 ‘자기만 챙기며 살기 보다는 다른 이를 생각할 줄 알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그리고 ‘자신이 정한 원칙과 소신을 끝까지 지켜내며 살아가는’ 사람을 뜻한다.
그래서 이 ‘바보’ 39인이 남긴 유언은 그 어떤 명언보다 강한 가르침을 주고, 그 어떤 문학 작품보다 진한 감동을 준다. 한 인물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저자들이 운문처럼 짧은 코멘트를 달아 그 감동을 하나의 메시지로 정리해준다.
〈출판사 리뷰〉
유언은 미래형이다?
유언은 죽음에 임하여 남기는 말로, 한자로는 遺言이라 쓰지만 영어로는 ‘will’이라 표현한다. 遺言이라는 한자어가 ‘마지막’ 또는 ‘마침표’의 의미가 강하다면, ‘will'은 의지를 나타내는 조동사로 더 익숙한 만큼 미래를 향해 있는 단어다. 결국, 삶의 마침표인 죽음을 앞두고 남기는 말인 유언은, 자신의 결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 살아가야 할 후손들의 미래를 위한 엄숙한 가르침인 셈이다.
죽음이 대문 앞까지 찾아와 문을 두드릴 때 무슨 말을 남길 것인가? 그 마지막 한마디에는 그 사람의 삶이 고스란히 들어 있을 것이다. 즉, 누군가 남긴 유언을 보면 그 사람의 삶을 짐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람은 누구나 ‘어떻게 살 것인가’ 끊임없이 고민한다. 반면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답은 미루어 두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훌륭한 삶을 살다간 이들이 우리에게 남긴 유언을 곱씹어 보자면, 이 두 가지 고민이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누가 어떤 말을 남겼나?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2009년 2월, 김수환 추기경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남긴 말이다. 나라의 어른이자 세상을 정화시키는 맑은 물처럼 살았던 추기경의 유언은 그의 인생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김 추기경은 각막을 기증함으로써 마지막까지 다른 이들을 위해 베푸는 삶을 실천했다.
이슬람 무장 괴한의 총에 맞아 죽으면서도 “용서해요.”라는 말을 남긴 레오넬라 수녀, 평생 시골 교회 종지기로 가난한 삶을 살았으나 10억이 넘는 인세를 “북측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보내달라”는 유언을 남긴 동화작가 권정생, “소유주식 14만 941주는 전부 한국 사회 및 교육 원조 신탁 기금에 기증하고, 아들 유일선은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자립해서 살아가거라.”며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한 유일한 전 유한양행 회장 역시 평생 추구해온 삶의 가치관을 몸소 실천하고 떠난 이들이다.
특별한 유언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삶 자체로 훌륭한 메시지를 전한 이들도 있다. 남편의 유산 2억 달러를 모두 문화·환경·자선 단체 등에 기부한 ‘자선의 여왕’ 브룩 애스터는 “돈은 비료와 같아서 여기저기 뿌려줘야 한다.”는 평소의 가치관을 실천하며 살았다. 그녀는 천수를 누리다 105세의 나이로 임종하며 자신의 시신 역시 대학병원에 기증했다.
제6대 WHO 사무총장에 선출된 후, 3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인류의 건강을 위해 봉사하다 뇌경색으로 타계한 이종욱 박사 역시“옳다고 생각하면 행동하라.”를 실행에 옮겼으며, 뮤지컬 〈렌트〉 〈틱틱붐〉 등을 만들고 36세에 요절한 천재 음악가 조너선 라슨은 “오늘이 아니면 시간이 없다”는 자신의 노랫말처럼, 매순간 열정을 쏟으며 살다 불멸의 작품을 남긴 사람이다.
훌륭한 사람만이 좋은 유언을 남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는 마약에 중독된 채 경관을 살해한 사형수가 마지막 남긴 유언도 실려 있다. 그는 사형이 집행되기 전 마지막으로 받아든 자신의 식사를 거리의 노숙자들에게 나눠주라는 말을 남겼다. 이 유언은 미국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여 그 지역 노숙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치게 했다. 필립 워크맨은 살아 있는 동안 잘못된 선택을 하고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다시 삶이 주어진다면 오히려 자신의 몫을 타인과 나누며 살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그렇게 전달했던 것이다.
39인의 메시지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이 책은 한 인물이 남긴 유언, 그 인물의 간단한 약력 소개로 시작해 어떤 삶을 살았기에 그런 말은 남겼는지를 차근차근 따라가 보는 본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인물에서는 그가 남긴 족적을 다시 한 번 환기하는 의미가 있겠고, 낯선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새로운 지식을 쌓아가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이야기가 끝나면 그 인물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만한 것은 무엇인지를 저자가 짧은 멘트로 정리해준다. 그것이 새롭거나 대단한 것들은 아니다. 그러나 시처럼 짧고 힘 있는 두어 마디의 멘트가 있어, 그 인물이 걸어온 인생 여정과 그가 남긴 ‘Will’ 즉, 앞으로 살아갈 우리들에게 던지는 미래형 화두가 더욱 구체적인 메시지로 가슴에 꽂힌다.
“과거는 평가이고, 오늘은 실천이며, 미래는 계획입니다. 내일의 멋진 삶을 꿈꾼다면 오늘에 충실하세요. 당신의 내일은 오늘 결정합니다.”란 코멘트처럼, 이 책은 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말을 담은 과거형 책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오늘’의 책이라 할 수 있다.
〈추천사〉
잘 사는 삶이 무엇인지 따스한 시선으로 보여주는 책
몇 년 전, 아내에게 핀잔을 들은 적이 있다. 아들과 딸, 누님들과 아내 앞으로 공개 유언장을 썼기 때문이다. 타박하는 아내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유언이란 것을 쓰고 나니 많은 이로움이 생겼다. 살아오는 동안 내가 잘못했던 주변 사람들 얼굴도 하나씩 떠오르고, 고마운 사람도 떠올랐다. 그리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좀 더 깊은 고민도 해보게 되었다.
유언은 죽음이 임박했을 때 남기는 말이기도 하지만, 젊어서 미리 하는 유언은 남은 생의 이정표가 되어 준다. 저자들의 말대로 ‘살아갈 날의 지향점이며, 삶의 나침반’이 되는 것이다. 강연 등의 공적인 자리든, 사적인 만남을 통해서든 젊은 시절에 유언을 써보라고 권하는 이유다.
『바보들의 행복한 유언』은 유언이 갖는 중요성과 행복하게 잘 사는 삶이 무엇인지를 따스한 시선으로 보여주는 다이제스트 같은 책이다. 우리 역사에 큰 획을 긋고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한 김수환 추기경과 노무현 대통령, 나눔 정신을 온 몸으로 실천한 브룩 애스터 여사와 유일한 박사, 자신을 죽인 괴한을 용서한 레오넬라 수녀 등의 삶은 깊이 새길 만하다.
-박원순(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변호사)
기본정보
ISBN | 9788996261711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6월 29일 |
쪽수 | 254쪽 |
크기 |
142 * 210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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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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