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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953년 뉴욕 출생. 1974년 예일 대학을 졸업하고, 1977년 MIT에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솔로(Robert Solow) 교수의 지도하에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83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을 역임하였으며, 예일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를 거쳐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200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였고,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교수로 룩셈브루크소득연구소(LIS)와 연계하여 전 세계 소득불평등을 추적하고 분석한다. 국제 무역론과 국제 금융론 및 산업 정책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업적을 쌓은 그는 1991년 미국 경제학회가 '가장 탁월한 소장 경제학자'에게 2년마다 수여하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John Bates Clark Medal)'을 받았으며, 최근 경제학자로서는 처음으로 '뉴욕 타임스' 고정 칼럼니스트로 위촉되었다.
중앙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경제경영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바른번역회원으로서 금융과 사회학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미래 트렌드를 소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폴 크루그먼: 기대감소의 시대', '기억의 경제학: 세상을 지배하는 절대권력의 진실', '죽은 경제학자들의 만찬' 등이 있다.
목차
- 추천사/ 옮긴이의 말/ 들어가기에 앞서/ 머리말
제1부 경제적 복지의 뿌리
제1장 생산성 증가
생산성과 경쟁력
제2장 소득 분배
제3장 고용과 실업
제2부 만성 질환과 통증
제4장 무역적자
무역적자를 걱정하는 이유
무역적자가 생기는 원인
무역적자와 환율절하
무역적자 해소는 가능한가
제5장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의 비용
인플레이션 해소의 비용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제3부 정책문제
제6장 의료보험
의료보험 문제
값비싼 의료보험상품
의료보험 개혁하기
문제 해결의 전망
제7장 재정적자
왜 재정적자가 문제인가
국민저축
재정적자 옹호론
예산고갈 문제
교착상태
제8장 동네북 된 미국중앙은행
미국중앙은행의 권한
통화주의자, 황금 벌레, 합리적 기대 이론
볼커의 승리
판단착오
인색한 중앙은행
제9장 환율정책
미국정부와 무역적자 해소
환율정책
달러화 가치
달러화 가치의 하락
제10장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주의
보호무역주의의 정치학
보호무역주의의 (제한적) 폐해
무역 분쟁의 비용
보호무역과 무역적자
보호무역을 옹호하는 경제학적 논거
자유무역을 가로막는 벽
제11장 일본
너무도 다른 일본
일본이 온다 !
기업세금과 외국인직접투자
일본이 미국에 끼치는 손실
일본문제를 대처하는 방법
일본의 자멸
제4부 금융사고
제12장 저축대부업체 부실문제
위기의 근원
도박에 빠진 저축대부업체
누구 책임인가
무기력한 미국정부
상업은행 부실문제
제13장 런던로이즈와 스미토모
모든 것을 잃은 런던로이즈와 회원들
스미토모금속과 ‘미스터 구리’ 하마나카
제14장 글로벌 금융
글로벌 시장은 얼마나 글로벌한가
제3세계 채무
채무연기 vs. 채무감면
G7과 국제정책공조
유럽의 통화 고민
제5부 미국의 전망
제15장 해피엔딩
생산성 부흥
생산성 붐의 결과
제16장 경착륙
대공황의 가능성
위기를 부르는 성장주의
정부 부채 위기
제17장 현상유지
현상유지
너무도 작아진 기대
기대감소 시대의 끝자락
책 속으로
## 소득불평등 심화는 국가 전체의 복지수준을 떨어뜨린다. 그렇게 볼 근거는 많다. 우선, 수천 달러의 소득 증감은 가구소득이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부유한 가정보다는 가난한 가정에 절실하게 다가간다. 대다수 국민은 다른 사람이 자신보다 얼마나 부유한지 비교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그리고 소득분배는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빈부격차가 작은 사회일수록 빈부격차가 심각한 사회보다 살기 좋은 곳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는 소득분배보다 생산성이 경제적 복지에 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지난 세대 동안 상위 10%에 속하는 부유층은 생산성 증가라기보다는 소득분배의 불평등 덕분에 부의 증가를 누렸다. 원인이 무엇이든 소득불균형을 해결하고, 기대감소의 시대를 벗어날 수 있는 해법은 없을까. 지난 10년 간 나타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개선할 방법은 어디에도 없는 것일까.(44쪽)
## 실업률이 높을수록 국가경제에 손실이다. 또한 높은 실업률은 만성 빈곤층을 확대한다. 국가의 일자리 창출 능력은 사회건전성을 유지하는 열쇠다. 젊은이들이 졸업 후 어김없이 취업해 오랫동안 일하면서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사회는 많은 사람들이 취업을 하늘의 별따기처럼 여기는 사회보다 분명 살기 좋은 곳이다. 다른 조건이 동일한 경우, 일자리가 풍부한 사회가 일자리가 부족한 사회보다 살기 좋은 곳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 적어도 미국인 대다수는 이에 동의할 것이다.(50쪽)
## 규제완화는 1980년대에 가장 큰 재앙을 초래한 정책 실패다. 저축대부업체 규제완화로 1980년에 150억 달러 규모의 문제가 1989년에는 1,500억 달러 규모로 커졌다. 이런 피해가 생긴 이유는 단순히 규제완화 때문이 아니라, 무책임한 정책을 ‘경제적 자유’라는 명분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185쪽)
## 이 글은 쓰는 시점에서 상업은행 부실 문제는 아직 터지지 않았다. 문제가 터지는 시점이 순전히 운으로 늦춰진 것뿐이다. 미국정부는 심각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단기금리를 파격적으로 낮춰야 했다. 이는 역설적으로, 은행이 예금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이자를 낮춰 은행이 챙기는 수익을 크게 늘렸다. 하지만 이런 횡재가 1980년대에 잘못된 규제완화 정책으로 부실대출이 증가한 현상을 덮지는 못한다.(193족)
## 향후 10년 간 미국경제정책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 테지만, 이 시기가 모두 지나갈 쯤에는 경제정책을 바꿀 필요성이 시급해질 것이다. 이는 단순한 추측이 아니다. 2011년이 되면 1946년에 태어난 미국인들이 65세가 된다. 1946년부터 25년 동안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 정부 재적적자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커질 것이다.(253쪽)
출판사 서평
경제이슈의 요점을 쉽게 정리한 역작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의 작품으로서 빈부격차, 소득감소, 주가, 환율, 실업률, 생산성 같은 경제이슈의 요점을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들도 쉽게 알 수 있게 풀어쓴, 대중과의 실질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최초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사상적 측면에서 사회에 문제가 있음을 독자들에게 일깨우면서 진실을 말하고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저자는, 현재의 경제문제가 풀리지 않는 원인을 국민들이 정치인에게 현실변화를 요구하지 않는 태도에 있음을 비판하면서, 이러한 사회의 모습을 ‘기대감소의 시대’라는 말로 표현했다. 즉 무엇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는데다가 장래마저 암울하던 1990년대 미국의 모습을 빗댄 것이다.
그는 대중들이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끼는 경제의 여러 현상을 조목조목 열거하면서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사례를 통해 핵심을 설명한다. 예컨대 신문과 TV, 정책토론에 자주 등장하는 이슈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이해하기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자처한 셈이다. 대학교수 등이 쓰는 논문 형태, 최신정보와 통계들로 가득한 신문 형태, 내용이 부실하고 신뢰성이 낮은 가판대 베스트셀러 형태 등의 경제서적 유형으로는 독자들의 지적 욕구와 이해를 충족하기에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저자는 ‘경제학자는 알지만 대중은 모르는 진실’을 책의 주제 가운데 하나로 삼았다.
미래에 대한 희망, 어떻게 찾을 것인가
크루그먼은 소득분배 불균형이 경제위기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미국은 1970년대부터 만성적인 생산성 둔화와 소득분배 악화를 겪으면서 중산층의 실질소득이 정체되고, 빈민층의 수도 급증했다. ‘대압착(Great Compression)’의 시대, 즉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5년 동안 미국은 부유층과 노동계급의 소득격차가 작았고 절대다수가 중산층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소득격차가 확대되었는데 1980년대 초 레이건의 감세정책이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했다는 것이다. 이는 1990년대 말부터 중산층이 무너지고 빈부격차가 확대 추세에 있는 상황에서 부유층의 대규모 감세정책을 펴는 한국의 현실과 거울을 마주하듯 똑같다. 저자는 중산층 몰락 현상이 세수를 감소시켜 중산층의 세금부담을 무겁게 해 중산층 몰락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왜냐하면 빈곤층은 소득이 거의 없어 이들로부터 거둬들일 세금은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과도한 규제완화가 금융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저자의 지적 또한 눈여겨볼 대목이다. 정부규제나 기업내부규제가 완화되면서 기업이 무분별하게 위험한 투자를 하는 사태가 오늘날의 금융위기를 불러온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였음을 상기해 볼 때, 1990년대 런던로이즈의 파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은행 ․ 항공 ․ 운수 등의 규제완화로 모든 사람들이 이익을 본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정책으로서 세율인하와 규제완화를 가장 큰 재앙을 초래한 정책실패 사례로 강조했다. 정경유착이라는 덫, 기업들의 리스크가 높은 투자, 부실기업에 대한 청산 회피로 인한 납세자 비용 증가 등의 이면에는 정부가 만든 규제완화라는 환경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도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미국식 투자은행의 등장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크루그먼의 경고를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일반인의 상식과 다른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의 상관관계에도 주목할 만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일반인들은 실업률이 낮을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실업률이 지나치게 낮을 경우 인플레이션이 생기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실업률, 즉 ‘물가안정실업률(NAIRU)’을 유지해야 한다. 2000년대 미국은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값싼 중국산 제품을 수입해 물가상승을 억제한 덕에 고성장과 저실업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 시기에 미국경제에 거품이 생기면서 결국 현재의 경제위기를 맞았다. 성장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저자의 시각이 한국 독자들에게도 의미가 깊은 이유다.
이 책의 시사점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독자들이 크루그먼의 눈으로 경제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제1부에서 크루그먼은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좌우하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로서 생산성, 소득분배, 고용을 꼽았다. 그 중에서도 생산성은 제1장으로 다루었을 만큼 가장 강조했다. 국민들의 생활수준뿐 아니라 국력의 우위 역시 생산성에 따라 갈리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 생활수준이 2배로 올라간 것이나 1950년 이후 일본 생활수준이 10배로 높아진 것은 전적으로 생산성 증가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국가경제의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에는 생산요소 투입량 증가와 생산성 증가가 있다. 1990년대에 크루그먼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생산성 증가 없이 생산요소 투입량 증가로만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아시아 경제성장의 한계를 지적한 바 있다. 미국이나 한국 같은 선진국은 더 이상 생산요소 투입량 증가로 경제성장을 일굴 수 없는데, 한국은 아직도 새벽별보기 운동 같은 과거 패러다임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닐까. OECD 최장근로시간을 자랑하면서도 1인당 국민소득이나 생활수준은 아직 서유럽과 격차가 있는 현실이 의아한 독자라면 이 책의 제1부를 읽으면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저자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가져올 위기상황에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 여러 전문가들이 장기침체에 빠진 일본경제의 원인을 1990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서 찾을 정도로 베이비붐 세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2000년대에 미국과 한국에서 주택가격이 급등한 구조적 원인 역시 베이비붐 세대가 50대에 접어든 데 따른 주택수요 급증에서 찾기도 한다. 이제 이들이 은퇴하면서 주택수요가 감소해 부동산 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은 한국에서도 주지의 사실이다. 크루그먼은 이들 세대의 은퇴로 초래될 재정적자 급증과 세금부담, 뒤이어 국민연금과 노인의료비용 등을 걱정했는데,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크루그먼이 던진 베이비붐 세대 은퇴문제에 대한 미국정부의 해법을 지켜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방법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6222620 |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10월 15일 | ||
쪽수 | 254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The)age of diminished expectations/Krugman, Paul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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