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아이만 키우기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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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엄윤희
저자 엄윤희는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자 초등교사. 10여 년간 교사로 일해왔지만 학생을 가르치는 일보다 더 어려운 것이 육아라는 걸 실감하고 있다. 교실에서 학생들과 생활하고 학부모들을 만나 상담하면서 자녀교육은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라 행복한 일이며, 빨리 끝내버릴 숙제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임을 깨달았다. 아이 돌보는 일에 지친 엄마들이 부담감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육아의 기쁨을 맛보고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자신의 생생한 육아 경험과 교육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저자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고, 행복한 아이가 행복한 어른으로 자란다’를 교육철학으로 삼고 있다. 그녀는 엄마가 먼저 자녀교육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아이와 함께 순간순간을 즐겨야 가족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귀띔한다.
블로그 〈유니쌤의 초등교실 이야기〉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고 있다.
저자 블로그 http://blog.naver.com/yunnyssam 〈유니쌤의 초등교실이야기〉
목차
- 저자 서문_ 좋은 엄마가 되고자 하는 당신은 이미 좋은 엄마다
제1장. 엄마가 욕심을 버려야 아이가 바로 선다
1. 내 아이는 왜 이렇게 키우기 어려울까?
엄마들의 육아 하소연 | 내 아이가 ‘에디슨’이었다면?
2. 아이와 함께 자라가는 것이 육아다
육아 문제로 고통받는 엄마들 | 어렵지 않은 육아는 없다
3. 아이와 입장 바꿔 생각하기가 육아의 첫 단추다
아이의 눈으로 세상 보기 | ‘슈드비 콤플렉스’의 함정에서 벗어나라
4. 누구도 내 아이의 인생을 대신해줄 수 없다
아이를 최고로 만드는 일에 목숨 건 엄마들 | 초짜 엄마의 착각 | 엄마가 욕심을 버려야 아이가 바로 선다
5. 달라도 너무 다른 육아의 이론과 실전
초보 산모의 임신 분투기 | 녹록지 않은 ‘아이 혼자 재우기’ 프로젝트 | 육아서를 맹신해서는 안 되는 이유
6. 죄책감이 육아를 망친다
대한민국 워킹맘들의 딜레마 | ‘슈퍼맘 콤플렉스’의 함정
7. 육아에 정답은 없다
똑똑한 부모들이 놓치는 중요한 것 한 가지 | 잘못 키운 아이는 자동차처럼 리콜할 수도 없다
8.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손주 보는 할머니 마음으로 자식을 대하라 | 행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행복이 찾아온다
제2장. 사랑받고 자란 아이가 행복한 인생을 산다
1. 아이는 신뢰받은 만큼 성장한다
“전 행복한 올챙이예요!” | 넘어지지 않으면 걸음마를 배울 수 없다
2. ‘마음의 근육’ 회복탄력성을 키워주어라
큰아이의 회복탄력성 키워주기 프로젝트 | 실패한 실험으로 노벨화학상을 받은 다나카 고이치
3. 때론 너그럽게 때론 엄격하게
귀한 아이일수록 엄하게 가르쳐라 | 단호한 행동으로 아이 훈육하기
4. 확고한 신념을 갖는 것은 좋은 육아의 시작이다
잘못된 인터넷 정보에 흔들리지 마라 | 때론 부족한 것이 넘치는 것보다 낫다
5. 사랑받고 자란 아이가 성공한 인생을 산다
카우아이 섬에서 태어난 833명 아이들의 성장 비밀 | 직접적인 말로 사랑을 표현하라 | 온몸을 기울여 아이의 말을 들어주어라
6.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쓰다듬어주어라
해리 할로의 충격적인 원숭이 실험 | 스킨십과 지능 발달의 관계
7. 아이의 미래는 부모가 말하는 대로 된다
선생님의 편견 때문에 17년간 바보로 살아야 했던 IQ 173의 빅터 | 지능보다 노력을,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하라
8. 아이와 있을 때는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하라
다시는 오지 않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 퇴근 후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유대인 부모들
9. 체벌은 아이를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없다
“괜찮아요. 몇 대 맞으면 돼요” | ‘아이에게 하는 교육’이 아니라 ‘아이를 위한 교육’을 하라
제3장. 좋은 엄마가 되는 데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1. 객관적으로 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우리 아이는 그런 아이가 아닌데요!” | 내 아이 표현력과 발표력 키워주기 프로젝트 | 보험회사 사고 담당 직원에게 배운 교훈
2. 자존감을 잃으면 다 잃은 것이고, 자존감을 얻으면 다 얻은 것이다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 | ‘말더듬이 아이’를 ‘생각이 빠른 아이’로
3. 최종 결정은 아이의 몫으로 남겨두어라
여행 가이드의 꿈을 접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후배의 뼈아픈 후회 | 자신이 선택한 일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4. 아이의 인생을 엄마가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엄마의 욕심이 아이와 엄마를 망친다 | “미술학원이 제일 싫어요!” | 자전거도 많이 넘어져봐야 잘 탈 수 있다
5. 엄마의 뜻대로만 살아가는 아이는 행복할 수 없다
남들이 선망하는 교대를 동창이 자퇴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 | 아이는 엄마의 소유물이 아니다
6. 좋은 엄마가 되는 데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좋은 엄마의 네 가지 기준 | 오프라 윈프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아버지의 질문 | 좋은 엄마는 저절로 되지 않는다
7. 일관성 있는 양육원칙을 세워라
갈대처럼 흔들리는 대한민국 엄마들 | 원칙 있는 양육습관으로 아들을 미국 대통령으로 키운 케네디 엄마 로즈
8. 엄마의 헌신이 아이를 나약하게 만든다
엄마의 헌신이 아이를 오히려 나쁜 길로 이끄는 이유 | “이제 수영복은 내가 챙길게!”
제4장. 내 아이, 더 크게 더 많이 사랑하라
1. 엄마와 함께하는 다양한 경험이 문제 해결력을 키워준다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절실한 핀란드 교육의 교훈
2.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면 닫힌 마음문의 빗장이 열린다
말썽꾸러기 진수의 고충 | 아이의 문제는 대부분 가정에서 시작된다 | ‘컵’보다 아이가 천 배 만 배 더 소중하다
3. 아이가 잘하는 한 가지, 달란트를 찾아라
수학 빵점 스필버그가 세계적인 영화감독이 될 수 있었던 비결 | 공부 능력은 수많은 재능 중 하나일 뿐이다
4. 내 아이를 손님처럼 대하라
내 아이가 내게 온 손님이라고 생각하면 더 많은 장점이 보인다 | 스스로 결정해본 적 없는 아이는 남의 인생을 살게 된다
5. 지금 행복한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행복하다
아이에게는 자기만의 성장 속도가 있다 | 아이의 성적보다 자존감을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
6.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부모도 아이와 함께 성장해가라 | 부모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환경이다
7. 부모가 믿는 만큼 아이는 성장한다
스티브 잡스를 최고의 혁신가로 키운 양부모의 위대한 교육 | 아이의 가능성을 믿고 지지해주는 통 큰 부모가 돼라
제5장. 기질별?성격별 맞춤 육아법
1. 자신감이 없는 아이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싶다면 양육태도부터 바꿔라 | 믿음이 담긴 긍정의 말은 최고의 영양제다
2. 산만한 아이
개구리 잡느라 수업시간에 늦는 아이 | 창의성을 가진 산만함이란?
3. 버릇없는 아이
문제 학생 뒤에는 문제 부모가 있다 | 밥상머리교육이 중요한 이유
4.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
자녀에게 존경받는 부모의 의견이 설득력을 갖는다 | 기다림이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라 | 틀린 것을 인정할 줄 아는 아이로 키워라
5. 공부에 흥미가 없는 아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공부에 목숨 거는 이유 | 웅덩이에 고인 물과 샘물의 차이
6. 정리정돈을 못하는 아이
정리정돈을 못하는 아이가 학습력도 떨어지는 이유 | 학습력을 높여주는 공간 활용 방법
7. 의존성이 강한 아이
의존성이 강한 아이가 되는 이유 | 사소한 일에서도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어라
8. 발달이 느린 아이
언어 발달 문제를 지혜롭게 극복한 주성이의 사례 | 아이들의 일기 맞춤법을 절대 고쳐주지 않는 이유 | 엄마의 잘못된 육아방식이 아이의 성장을 늦춘다
책 속으로
‘다른 엄마들은 다 아이를 수월하게 키우는 것처럼 보이는데,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하고 자책하며 괴로워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지않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다. 육아를 식은 죽 먹기로, 100퍼센트 완벽하게 해내는 엄마는 이 세상에 없다.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는 이유는 엄마로서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한 아이를 키우는 일이 그만큼 육체적, 정신적, 정서적으로 녹록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 지나친 욕심을 부리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강박증도 내려놓을 수 있다.
육아는 누구에게나 힘들다. 모성본능과는 별개로 육아는 아이와 직접 맞닥트리는 실전이다. 수많은 육아책을 섭렵해서 다양한 육아법에 통달한 엄마라 할지라도 수시로 나타나는 아이의 돌발 행동에 대한 정답을 바로바로 내놓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완벽한 엄마가 되겠다는 욕심, 내 아이를 최고로 키우겠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실수와 경험을 통해 배우면서 차츰 진짜 엄마가 되어가겠다는 마음으로 육아에 임해야 한다. 아이가 나를 키우고, 아이와 함께 나도 자라간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비워야 한다.
- 「아이와 함께 자라가는 것이 육아다」 중에서 (26p.)
많은 워킹맘들이 좋은 엄마, 완벽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 사실 아이가 없을 때도 지친 몸을 이끌고 직장에서 돌아와 집안일까지 하려면 힘들 수밖에 없다. 거기다 아이가 생기면 육아의 임무까지 더해져 혼자서 세 사람의 몫을 감당해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겠다는 자체가 무리이고 욕심이다.
‘좋은 엄마 콤플렉스’에 빠지면 육아는 오히려 더 힘들고 고통스러워진다. 엄마가 지치면 아이에게는 역효과를 낳기 십상이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그리고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엄마가 육아를 힘들어하고 자신을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 역시 행복하지 않다. 자기 때문에 엄마가 힘들어한다면 아이의 가슴속에는 죄책감이 쌓인다. 그러면 은연중에 ‘나는 쓸모없는 존재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존감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결과를 바라는 엄마는 한 사람도 없지 않을까!
워킹맘의 진짜 ‘적’은 아이와 함께할 수 없게 만드는 직장일이 아니다. 일, 육아, 살림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슈퍼맘 콤플렉스’다. 죄책감은 누군가가 당신에게 심어주는 것이 아니다. 엄마인 당신 스스로 만들고, 키우고, 느끼는 것이다. 그 누구도 당신에게 나쁜 엄마라고 단죄할 수 없다. 설령 그런 사람을 만나더라도 일일이 대응하거나 스트레스 받지 말고 무시해버리면 그만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엄마는 단 한 명도 없다.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 아니, 오히려 부족하지 않은 게 이상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자꾸 격려해주고 건강한 자존감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죄책감에 발목 잡혀 이도 저도 아닌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된다. 스스로에게 당당해져라. 죄책감 따위는 휴지통에 던져버리고 아이와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한 시간으로 채우는 일에만 집중하라.
- 「죄책감이 육아를 망친다」중에서 (54~55p.)
아이가 엄마를 향해 말을 할 때는 하던 일을 멈추고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엄마!” 하고 부르는 아이에게 뒷모습만 보여주며 “응 말해. 듣고 있어”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느끼기 어렵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 상대방의 말에 온전히 집중하듯 아이의 말에도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엄마의 사랑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아이는 엄마가 자기 말에 귀를 기울여 온몸으로 들어주기를 원한다. 말 그대로 경청傾聽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아이 말에 귀 기울여 온몸으로 듣기’, 즉 경청에 관한 묘사로는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창가의 토토』가 단연 압권이다. 1982년에 일본에서 처음 출간되어 그 해에만 570만 부가 팔려 20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된 『창가의 토토』에는 매우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댁의 따님은 수업 중에 책상 뚜껑을 백 번도 더 열었다 닫았다 합니다. 어째 조용하다 싶으면 이번에는 창가에 서 있는 거예요…….”
워낙 주의가 산만하고 독특한 아이였던 주인공 토토는 처음 입학한 초등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퇴학’을 당한다(사려 깊은 엄마의 배려로 토토는 자신이 당시 다니던 학교에서 퇴학당했다는 사실을 스무 살이 넘어서야 알게 된다). 이후 엄마의 손을 잡고 재입학하기 위해 찾아간 곳은 고물이 된 전철 여섯 량을 연결해 교실로 쓰는 도모에 학원으로, 일종의 대안학교였다. 이곳에서 토토는 자신의 평생 은인인 고바야시 소사쿠 교장선생님을 만난다. 다음의 내용은 토토가 도모에 학원에 간 첫날 교장실에서 소사쿠 교장 선생님과 마주앉아 이야기 나누는 장면이다.
그때, 토토는 왠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짜 좋아하는 사람과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자기 얘기를 들어준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오랜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하품을 하거나 지루한 표정을 짓지도 않고, 토토가 얘기하는 내내 똑같이 몸을 앞으로 내민 채 열심히 들어주었던 것이다.
상대방이 얘기하는 동안 하품을 하거나 지루한 표정을 짓지 않는 것, 상대방이 얘기하는 내내 몸을 앞으로 내민 채 열심히 들어주는 것, 이것이 바로 ‘경청’이다. 소사쿠 교장 선생님은 다른 학교에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된다며 퇴학시킨 아이 토토를 진정으로 따뜻하게 맞아주었을 뿐 아니라 네 시간 동안이나 그 아이가 하는 (두서없는) 얘기를 진정으로 귀 기울여 들어주었던 것이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일에 쫓겨 아이들의 얘기를 건성으로 듣게 될 때마다 마치 죽비처럼 『창가의 토토』의 이 장면이 떠올라 스스로를 꾸짖곤 한다.
- 「사랑받고 자란 아이가 성공한 인생을 산다」 중에서 (103 ~ 105p)
출판사 서평
책 소개
‘남들은 다 쉽게 아이를 키우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이렇게 애 키우는 일이
어려울까’ 고민하는 초보엄마에게 “괜찮다”고 토닥여주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는 힐링육아서!
‘다른 사람들은 다 아이를 쉽게 낳고 키우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아이 키우는 일이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울까?’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처음 아이를 낳아 기르는 엄마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생각을 하며 한숨을 내쉴지도 모른다.
이런 엄마들을 위한 힐링육아서『왜 내 아이만 키우기 어려울까』가 갈대상자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십 년 넘게 초등교사로 일하며 결혼하여 아들 둘을 낳아 키우는 과정에서 육아와 자녀교육이 얼마나 힘들고 녹록지 않은 일인지 뼛속 깊이 체험한 엄마인 저자가 자신의 직ㆍ간접적인 체험을 담아 쓴 책이다.
저자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기 전까지만 해도 학교에 찾아와 자식 문제로 땅이 꺼질 듯 한숨을 내쉬고 손수건으로 눈물콧물 훔치는 엄마들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머지않아 엄마가 되면 누구 못지않게 똑 부러지게 아이를 키우고 좋은 엄마가 될 자신도 있었다. 온갖 종류의 육아서와 자녀교육서들을 섭렵한 터라 육아지식도 많았다. 그러나 실제로 맞닥뜨린 육아현실은 육아이론이나 책속 주장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하나에서 열까지 실수투성이였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헤매기 일쑤인 데다 아이에 대한 기대가 산산이 무너져 좌절하는 순간도 적지 않았다. 그런 시행착오와 고통과 좌절을 겪으며 차츰 저자는 아이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잘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그때까지 보이지 않던 아이의 장점과 사랑스러운 점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더 이상 육아는 고민스럽거나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순간이 행복하고 즐거웠다. 가치관과 육아관도 달라졌다. ‘육아란 아이를 잘 돌보고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어 훌륭한 사람을 만드는 일’이라는 기존의 생각이 ‘아이와 함께 부모도 자라가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어갔다. 이렇게 육아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생활이 달라지자 학교생활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자녀문제로 찾아와 눈물콧물 흘리며 힘들어하는 엄마들을 만나면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며 손을 꼭 잡아줄 수 있게 되었고, “함께 좋은 방법을 찾아보자”며 희망을 불어넣어줄 수 있게 되었다. 당연히 학교에서 아이들을 보는 시선도 한결 따뜻해지고 부드러워졌다. 그러자 아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오기 시작했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욕심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니 ‘행복한 육아’와 ‘행복한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된 셈이었다.
이 책은 두 아이의 엄마이자 초등교사로서 그 누구 못지않게 충실한 육아 및 자녀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저자가 ‘남들은 다 쉽게 아이를 키우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이렇게 애 키우는 일이 어려울까’ 고민하는 초보엄마에게 “괜찮다”고 토닥여주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는 힐링육아서이자 감동의 메시지다. 저자는 행복한 육아를 원한다면 아이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욕심’부터 버리라고 권한다. 최대한 아이를 따뜻하고 편안하게 대해주려고 노력하라고 권한다. 그러면서도 무조건 오냐 오냐 해주고 방임해서 키워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어느 순간에도 사랑을 놓치지 않되 때론 단호하고 엄격하게 대해야 한다고, 아이가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게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깨달음과 감동, 통찰력이 담긴 진정한 힐링육아서
“자녀는 어머니를 삶에 동여매는 닻이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 소포클레스가 한 말로 심오한 통찰을 담고 있다. ‘닻’이란 배를 한 곳에 멈추어 있게 하기 위해 줄에 매어 물 바닥으로 가라앉히는 갈고리가 달린 기구다. 아무리 크고 잘 만들어진 배라도 일단 닻이 내려지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어찌 생각하면 배의 입장에서 닻이란 구속이자 족쇄일 수 있다. 그러나 닻이 없으면 배는 어느 곳에도 정박할 수 없고, 아무리 훌륭한 배라도 제대로 배의 구실을 할 수 없다.
사람 역시 비슷하다. 아이를 낳아 기르다 보면 마치 배의 닻처럼 자유롭게 바다로 나아갈 수 없게 만들고 구속처럼 느끼는 순간도 더러 있겠지만 닻이 있어야 배가 정박하며 쉴 수 있고 진정한 배의 구실을 하듯 사람도 자식으로 인해 ‘삶에 동여’ 매어져 진정한 삶을 살 수 있고 진정한 인격체로 완성된다.
저자가 이 책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대로 “육아는 자녀를 바른 길로 이끌어주고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일”이라기보다는 “엄마가, 혹은 부모가 아이와 눈을 맞추고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며 함께 자라가는” 일이다.
『왜 내 아이만 키우기 어려울까』는 깨달음과 감동, 통찰력이 담긴 진정한 힐링육아서다.
기본정보
ISBN | 9788996215073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3월 31일 |
쪽수 | 296쪽 |
크기 |
150 * 210
* 17
mm
/ 47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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