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페스티벌에 숨겨진 과자의 비밀을 찾아라!
준서·현우·서영·하나, 과자를 좋아했던 네 아이는 어느 날 과자 페스티벌에 초대를 받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과자며 아이스크림을 하루 종일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꿈의 페스티벌! 딸기우유·바나나우유, 탄산음료·과일음료, 과자, 아이스크림, 즉석식품, 패스트푸드……. 과연 각각의 이벤트 장에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하나둘 이상한 점들을 발견합니다. 사과 한 개로 사과 주스 수십 병을 만들어내고, 딸기우유 속에는 이상한 벌레가 들어가고, 심지어 레몬이 없이 레몬주스를 만들고 그 주스가 포도 주스로까지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죠. 아이들은 거기다 이상한 경험까지 합니다. 귤의 속껍질 벗기는 데 사용하는 마법의 약에 손을 넣은 현우의 손바닥 살갗이 벗겨졌고, 늘씬한 바나나우유 누나는 예쁜 얼굴과는 다르게 몸에서 쾌쾌한 냄새를 풍겼습니다. 과자의 성에서 자신들이 엉터리로 만든 과자 포환을 맞은 쥐들의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기도 했고, 어떤 쥐는 그 자리 쓰러져 온 몸을 떠는 떨기까지 했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랬을까요?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체험들, 아이들의 페스티벌 체험 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눈을 크게 지켜봅시다.

[ 책속으로 추가 ]

“손이 좀 이상해.”
“어디 좀 봐.”
하나가 현우 손바닥을 펼쳐보았습니다. 살갗이 얇게 벗겨져 있었습니다.
“어머, 왜 이러지? 아프지는 않아?”
하나가 걱정스럽게 물었습니다.
“아프지는 않은데 약간 가렵고, 그냥 기분이 좀 이상해. 이게 왜 벗겨지지?”
현우가 이상하다는 듯이 중얼거렸습니다. 서영이와 준서도 다가와 현우 손을 보았습니다.
“하하, 꼭 귤껍질 벗겨지듯 네 손도 벗겨지는 것 같다.”
준서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까 유리 상자 속을 휘저었던 손만 이러네.”
현우 말에 준서는 웃음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귤 통조림을 멀찌감치 던져 버렸습니다.
하나와 서영이도 현우의 손을 보고 있자니 더 이상 귤 통조림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 76쪽

얼렁뚱땅 아줌마가 만든 햄버거 어땠나요? 방부제가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햄버거 빵은 100년이 지나도 썩지 않았고, 분홍색 두부처럼 보이던 햄과 치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색을 내기 위해 오랫동안 색소에 담가 두었어요. 게다가 고기 패트는 고기와 뼈 각종 야채를 비롯해 이것저것 마구마구 넣고 믹서에 갈아 만들었어요. 그런 햄버거 과연 누가 먹을까요? 여러분은 아니라고요? 물론 모든 햄버거를 이렇게 만들지는 않을 거예요. 그러나 햄버거에 들어가는 패트에 어떤 고기가 들어가는지 어떤 야채를 넣었는지 우리는 확인하기가 힘들어요.
- 16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