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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안주현은 2003년 서강대학교 영미문화학과를 졸업했다. 우연히 전 세계에서 출간되는 도서의 판권을 중개하는‘저작권 중개인’이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되었고, 2004년에 저작권대행사인 신원에이전시에 입사했다. 이후 국내 유수의 임프리마에이전시로 소속을 옮겼다.
그 무렵 그는 거의 하루에 한 권꼴로 도서 판권을 팔았고, 그가 중개한 책들의 한국어 번역본들이 속속 서점에 나오게 된다. 또한 한국어 도서의 판권을 해외에 수출하는 일에도 역점을 두기 시작한다.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조경란의 《혀》 역시 그의 손을 거쳐 해외에서 변역 출간되었다.
외국에서 한번쯤 일해보고 싶다고 늘 꿈꿨었는데, 때마침 영국의 '고급인력이민프로그램(HSMP)'을 통해 영국에서 2년간 취업할 수 있는 비자를 따냈다. 2008년 6월, 영국에 입국해 그해 9월부터 현재까지 런던 북부의 에인젤 소재의 앰버북스(Amber Books)에서 저작권 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목차
- 1장 나, 런던에 사는 한국인 직장 여성
새로운 시작 / 출근길 30분 스케치 / 같은 분야라도 근무 조건은 천지 차이 / 출근 한 달 만에 출장을 가다 / 개인의 프라이버시 존중 / 도서전에서 빛을 발한 팀워크 / 다양한 외국 출판사들과의 만남 / 너무 솔직한 보고서는 안 된다? / 보내고, 또 보내고 / 호탕한 남편, 스타시와 꼼꼼한 부인, 사라 / 말비나의 사직 / 영국 회사들도 회식을 하나요? / 테레자와의 첫 만남 / 런던 생활의 좋은 점과 나쁜 점 / 내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어?
2장 런던 오피스 생생 리포트
영국인들의 근무시간 지키기 / 아이 엄마들도 일하기 좋은 나라 / 직업 경험 / 무거운 책을 끌고 쾰른까지 / 살아보지도 않고 어떻게 결혼을 해? / 수습기간의 공포 / 안젤리나 졸리의 여섯 아이들의 이름 / 누구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은 쇼핑 장소 / 신참 런더너의 평범한 토요일 하루 / 로하나의 결혼식
3장 나는 왜, 어떻게 런던에 왔는가
나의 직업은 저작권 중개인 / 뉴욕? 혹은 런던? / 고급인력프로그램(HSMP)이란? / Tier1은 무엇인가? / 나의 HSMP 준비과정 / 내가 준비한 구체적인 서류들 / 불합격……그리고 항소 / 이민국 심사관, 당신 또 실수한 거야? / 비자 신청
4장 드디어 면접시험을 통과하다
런던에서 치른 첫 번째 면접시험 / 아만다를 만나다 / 이 면접은 텄구나! / 면접 후의 팔로우 업 / 2차 전화 면접시험 / 연봉 협상, 그리고 고용 조건 / 수습기간은 이래서 중요하다 / 추천인 사건 / 첫 출근, 아 떨려 / 우울한 점심시간 / 그놈의 하이파이브 / 저작권 담당자가 하는 일 / 아만다와의 전쟁 발발 / 영역을 빼앗기다
5장 잘못된 만남과 악몽 같은 수습기간
휴가 잘 쓰는 사람들 / 이것이 진짜 글로벌 사무실 / 너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있니? / 런더너들의 못 말리는 공원 사랑 / 사랑 받는 보모가 되는 법 / 아만다의 용어 사전 / 친구를 부르는 비결, 배려 / 나는 미스코리아 / 리즈 성으로 오세요! / 충격적인 제니의 사직 / 어쩔 수 없는 아만다의 어시스턴트? / 쿨한 사람들의 좀스러운 사무실 정치
6장 평화로운 이직을 위한 법칙
이력서 다시쓰기 / 이력서 표지의 법칙 / 이력서의 법칙 / 구직은 어디에서? / 면접은 딱 한 번의 실전 / 예상 질문 뽑기 / 나의 가장 성공적인 면접 이야기 / 코츠월드 여행 / 아만다, 안녕, 안녕
책 속으로
패키저인 우리 회사는 세일즈맨인 스타시와 사라, 그리고 나와 말비나가 얼마나 많은 주문을 따내는지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따라서 도서전은 신간도서를 보여 주고 주문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여기서 얼마나 성공적으로 세일즈 미팅을 수행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제임스와 찰스는 편집팀장으로 회사에서 10년간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 아닌가? 책 설명은 그렇다 치자. 점심시간이 되면 청하지 않아도 샌드위치나 햄버거를 사 와서 내밀고, 2시간 정도가 지나면 커피를 사 오겠다며 어떤 커피를 마시고 싶으냐고 물었다. 더구나 나뿐 아니라 어시스턴트인 말비나에게도 그들의 사려 깊은 서비스는 한결같았다.
-- P.26
키이론의 퀴즈쇼는 네 명이 한 조를 이루어 문제를 푸는데, 1등한 팀만 상품을 받는다. 우리 팀에는 작년 우승 팀의 일원이었던 퀴즈 왕 테리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문제들이 테리마저도 쉽게 풀 수 없는 고난도였다. 특히 나는 영국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내 눈에 띄는 문제가 있었으니.‘안젤리나 졸리의 여섯 명의 아이들의 이름을 적어라. 이름 하나당 1점씩’평소 할리우드 가십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파파라치 사진을 즐겨보는 나에게 이것은 완전히 누워서 떡 먹기 같은 문제였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내가 이제 안젤리나 졸리 애들 이름까지 알아야 하나?’이런 분위기이다. 나는 우리 팀원들의 경악하는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당당히 여섯 아이들의 이름을 다 쓰고 6점을 받아 챙겼다. 덕분에 우리는 2등 팀과의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 P.68
내가 생각했을 때 심사관이 나의 서류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기 때문에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경우 단 1회에 한해 지원자는 항소를 할 수 있다. 이때, 내 서류들을 다시 보낼 필요는 없다. 처음 지원할 때 냈던 서류들은 모두 사본으로 보관되어 있으므로 A4 1장짜리의‘항소사유서’만 작성해서 제출하면 된다. 그러면 다른 심사관이 내 사건을 심사한다. 또한 추가 비용을 낼 필요도 없다. 다만 서류를 추가로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항소는 신청자가 서류를 완벽히 준비했음에도 심사관이 제대로 판별하지 못해 불합리한 판정을 내렸을 경우 다른 심사관이 똑같은 서류들로 다시 한 번 판별한다는 의미에서 생긴 제도이기 때문이다. 신청자가 추가 서류를 내고 싶다면 다시 신청비를 내고 신청해야 한다. 또한 만약 항소 이후 다른 심사관이 심사했음에도 결과가 똑같이 불합격이라면 더 이상 방법이 없다.
-- P. 99
출판사 서평
스물아홉 살, 더 늦기 전에 꼭 한번 해외 근무를 해보고 싶었다!
취업 비자 신청부터 이력서 작성, 구직 인터뷰, 한 번의 이직, 그리고 낯선 조직에 적응하기까지
해외 취업 2년차의 눈물 콧물 쏙 빼는 런던 취업 분투기!
저자는 어릴 적 꿈을 이루고 싶었다. 더 늦기 전에 해외 근무를 해보고 싶었다. 스물아홉 살, 이제 결정을 해야 했다. 대학 졸업 후 5년간 국내의 출판업계에서 저작권에이전트로 일했던 경험을 살리기로 했다. 그는 결국 영국 이민국의‘고급인력프로그램(HSMP)’을 통해서 별도의 스폰서십 없이도 2년간 영국에서 모든 직종에 취업해 일할 수 있는 비자를 받았다.
취업 비자를 얻은 후 서둘러 런던의 한 출판사에 취직했다. 그러나 아뿔싸! 조직 문화와 근무조건 등을 꼼꼼히 따지지 않은 채 시작했던 첫 번째 직장생활은 두 달 만에 끝나게 된다. 다시 직장을 구해야 했다. 또다시 이력서를 손보고, 취업대행사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을 만나고, 면접을 보러 다닌다…….
현재는 한 차례의 성공적인 이직을 거쳐, 런던 북부 에인젤에 있는 앰버북스에서 자사 출판물의 판권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의 해외 취업 준비과정과 런던에서의 직장생활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비자 신청과 구직 활동, 이력서 관리 및 실전면접까지. 그리고 취업에 성공한 이후의 런던에서의 직장생활 등. 특히 런던으로 출국하기 전에 다소 급하게 입사를 결정했던 첫 직장에서 두 달도 버티지 못하고 이직을 하게 된 사연도 눈길을 끈다.
2008년 12월에 출간된 <나는 샌프란시스코로 출근한다>(정소연 저)에 이은, 에디션더블유의 2030 여성의 해외 취업 경험담, 그 두 번째 이야기이다.
‘이미 성공한’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지금 막 성공을 향해 첫발을 뗀’사람의 이야기!
지금까지 출간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국인들의 성공담이나 취업 무용담은 대개 40대 초중반의‘이미 성공한’여성의 이야기였다. 요즈음 한국의 취업난은 상상을 초월한다. 유능하고 현명한 인재들은 세계 취업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들에게 《해외 취업 쉽게 가는 길》 따위의 구인컨설턴트들의 탁상공론이나 40대‘대찬 왕언니들’의 성공 스토리는 시의적절의 전략을 전하지 못한다.
이 책은 이미 세계무대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3040 글로벌 한국인의 성공 스토리가 아니다. 이 책은 2030 세대의 저자가 같은 세대의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해외 취업 성공기이자 동시에 현재 진행형의 분투기이다. 글로벌 인재로의 도약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해, 저자는 최근 몇 년간 취업 현장에서 직접 겪은 경험담을 발랄한 필체로 선보이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6089087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1월 15일 |
쪽수 | 208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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