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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인들은 수천 년을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속의 쥬신의 왕을 기다린다. 그러나 호족의 후예인 화천회와 쥬신 제국의 마지막 남은 신민(神民)이라 여기는 거믈촌은 쥬신 제국의 부활을 바라지 않는다. 웅족의 후예인 거믈촌 사람들은 현무로 일컬어지는 우사의 뜻을 이어받아 수천 년을 내려오며 비밀 속에 존재해 왔다. 결국, 화천회와 거믈촌의 대립 속에 쥬신 왕의 진정한 후예인 담덕은 고구려 제일귀족의 아들인 호개와 각축을 벌이는데…….
소설은 담덕이 쥬신 왕의 후예로서 사신의 신물과 그 신물의 주인을 하나씩 찾아내어 충성을 받아내고, 궁극적으로 신단수 아래 묻혀 있는 하늘의 힘을 풀어내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더불어 환웅시절부터 얽혀져 내려온 인연과 운명의 끈을 풀어내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1권>
작가정보
저자 김창규는 과학기술 창작문예 중편 부문에 '별상'으로 당선.
월간『중앙』,『사이언스 타임즈』,『판타스틱』등의 잡지에 다수의 창작 소설을 게재하였고, SF명작『뉴로맨서』등의 소설을 번역하였다.
목차
- 소설 『태왕사신기』제1권
불의 신녀
웅족의 여인 새오
검은 주작이 날개를 펴다
쥬신의 별이 뜨다
화천의 발톱이 사방을 할퀴다
소수림왕이 아리새를 청하다
담덕, 담을 넘고 기하를 만나다
연부인은 술에 취하고 양왕은 차를 토하다
기하, 독을 가늠하다
담덕, 조용한 수면에 돌을 던지다
호개, 눈물을 마시다
담덕, 기하에게 속삭이다
성년이 된 담덕, 수지니와 저잣거리를 휘젓다
오부족이 자웅을 겨루다
호개, 가슴속에 품은 발톱을 드러내다
담덕, 태실을 나서다
출판사 서평
국내 최대 규모인 제작비 430억의 흥행대작, 국내 최초의 TV 영화 등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수식어구는 화려하다. 한 배에서 태어났지만, 소설 『태왕사신기』 역시 TV드라마와는 다른 재미와 감동을 제공한다.
소설 『태왕사신기』는 판타지 역사 소설이 아니라,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신화적인 판타지가 가미된 역사 소설이 아니라, 역사적 소재를 판타지로 재창조한 소설이다. 우리는 몇 백, 몇 천의 군사로 몇 만, 몇 십만의 외적에 맞서 승리하고, 종국에는 장렬히 전사한 많은 민족의 영웅들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민족 최대의 영토를 개척한 정복 군주인 광개토태왕이 우리에게 그 기상만큼이나 위대한 존재였던가!
희미한 광개토태왕비의 문구와 부족한 사료를 작가적 상상력으로 기워가며 역사적으로 되살리려는 기왕의 역사소설이 몇몇 있다. 소설 『태왕사신기』는 꺼져가는 한류의 끄트머리를 부여잡으며 혈통적 민족주의에 호소하는 역사소설이 아니다.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소재로 하였지만, 소설을 읽는 본연적 즐거움, 익히지 않은 날것의 재미에 충실하게 역사를 신화로 재해석한 판타지 소설이다.
<줄거리>
- 태초에 삼신, 그리고 남방신 주작이 있었다.
환웅이 삼신(우사, 운사, 풍백)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와 쥬신 제국을 건설하기 이전부터, 이 땅에 살던 호족에게는 불을 다스리는 힘을 가진 불의 신녀가 있었다. 불을 다스리는 그 힘으로 인해 사람들은 날것이 아닌 익은 것을 먹게 되었고, 겨울에 따스하게 몸을 지킬 수 있었다. 덕분에 호족은 지상에서 언제나 가장 위대한 부족으로 섬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들에게 환웅이 세운 쥬신 제국은 자신들이 차지하고 있던 지위를 뺏어간 물리쳐야 할 적일뿐이다. 환웅은 불의 신녀(호족)인 가진으로부터 불의 힘을 빼앗아 웅족의 여인인 새오에게 주고 자신의 아내로 삼는다. 그리고 삼방의 호위신에 이은 남방의 호위신 주작으로 세운다. 어느 날 가진의 교활한 반격이 시작되었고, 가진의 흉계에 빠진 새오는 가두었던 불의 힘을 폭발시키고 만다. 새오가 폭발시킨 불의 힘은 엄청난 것이어서 땅은 온통 지옥과 같은 불바다가로 변한다. 삼신은 결국 그들이 가진 하늘의 힘을 풀어내야 했다. 세상에는 칠일 밤낮으로 비가 내렸다. 그 비로 지옥 같던 불은 꺼졌으나 세상은 온통 물에 잠기고 만다.
- 수천 년을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속의 쥬신의 왕을 기다린다.
고구려 사람들의 전설에 따르면, 언젠가 천신의 피를 이어받은 쥬신의 왕이 다시 태어난다 했다. 그 왕이 태어나는 날, 네 수호신(우사, 풍백, 운사, 주작)도 함께 깨어나고, 그 수호신들은 왕을 도와 옛 쥬신의 제국을 다시 찾아 세운다 했다. 쥬신이 다시 세워진다면, 내 아이들은 전쟁이 없는 세상에 살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수천 년 전 하늘의 약속이었다. 고구려인이라면…… 그 약속을 믿는다. 그러나 모두가 쥬신 제국의 부활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수천 년을 이어져 내려온 음지의 집단이 있으니 화천회다. 그들 사이에 은밀히 기록되고 구전되어져 내려온 바에 따르면 그들은 환웅 시대에 존재하던 호족의 후예들이라고 한다. 한편, 화천회만큼이나 오래된 집단이 또 하나 있으니, 거믈촌이다. 그들은 스스로를 쥬신 제국의 마지막 남은 신민(神民)이라 여기고 있다. 웅족의 후예인 거믈촌 사람들은 현무로 일컬어지는 우사의 뜻을 이어받아 수천 년을 내려오며 비밀 속에 존재해 왔다. 결국, 화천회와 거믈촌의 대립 속에 쥬신 왕의 진정한 후예인 담덕은 고구려 제일귀족의 아들인 호개와 각축을 벌이는데…….
- 소설 『태왕사신기』는……
담덕이 쥬신 왕의 후예로서 사신의 신물과 그 신물의 주인을 하나씩 찾아내어 충성을 받아내고, 궁극적으로 신단수 아래 묻혀 있는 하늘의 힘을 풀어내려는 이야기이다. 더불어 환웅시절부터 얽혀져 내려온 인연과 운명의 끈을 풀어내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추천의 말>
소설 『태왕사신기』의 추천사를 써달라고 나를 협박하면서 며칠째 내 주위를 맴돌고 있다. 모든 기운을 드라마에 쏟아 부어서, 도저히 쓸 힘이 없다고 구슬려도 막무가내다. 이쯤 되면 도리가 없다. 얼른 몇 자 적어주는 게 좋겠구나 싶어 없는 시간을 쪼개 틈틈이 소설 교정지를 들춰보았다.
솔직히 처음에는,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문득 거기에 몰입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약간 놀랐다. 소설 『태왕사신기』가 시대의 한 획을 그을 만큼 훌륭한 소설이라는 식으로 무턱대고 칭찬하려는 게 아니다. 그런 칭찬은 대개 시시하거나 때로 위험하니까.
다만, 화면으로는 도저히 보여줄 수 없었던 부분이 무척이나 근사하게 형상화됐다는 건 분명하다.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같은 '이야기'라고 해도 화면과 활자는 다르다. 작가는 그 간극을 상상력과 대범함으로 채워, '우리의 땅, 우리의 역사, 우리의 사랑'이라는 테마를 솜씨 좋게 버무려 놓았다. 이런, 이거 이러다가 드라마보다 책이 더 인기가 있는 거 아냐, 하는 농담을 건네고 싶을 정도다. 감히, 일독을 권한다.
_김종학 | <태왕사신기> 연출자
기본정보
ISBN | 9788996003311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09월 17일 |
쪽수 | 326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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