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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김성호
일요서울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경남 삼천포에서 태어나 진주 동명고를 거쳐 한국외대를 마쳤다. 대학시절 '독도연구회'와 인연을 맺어 현재 독도어울림에서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옥새와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9년 제작된 국새가 금이 갔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부터다. 옥새를 보면 역사가 보인다는 말처럼 옥새를 통해 우리 역사의 숨겨진 부분을 밝혀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한국전통전각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일본은 죽어도 모르는 독도이야기88>, <재미있는 대학여행>, <한국의 만화가 55인> 등이 있고, 공저로 <친일변절자 33인>, <부끄러운 문화답사기> 등이 있다.
목차
- Ⅰ. 황제의 제국의 상징
|첫 번째 이야기| 옥새의 명칭과 기원
1. 천자의 상징 새(璽)
2. 천부인(天符印)
3. 태양의 상징 청동거울
4. 정치적 상징 비파형동검(琵琶形銅劍)
5. 곡옥의 수수께끼
6. 청동솥과 황제
7. 낙랑의 봉니(封泥)
|두 번째 이야기| 옥새의 역사
1. 고구려, 발해, 신라의 옥새
2. 백제의 옥새
3. 日 천황의 삼종신기(三鐘神器)
4. 철저히 파괴된 고려 옥새
5. 종합예술의 결정체 조선 옥새
6. 잊혀진 대한제국 옥새
7. 대한민국 국새는 없다
8. 금이 간 대한민국 국새
Ⅱ. 궁중 문화의 꽃
|첫 번째 이야기| 옥새의 위상
1. 정치적 위상
2. 예술적 위상
3. 옥새와 전각
|두 번째 이야기| 옥새의 의식
1. 왕의 즉위식
2. 왕의 행차와 옥새
|세 번째 이야기| 옥새의 종류
1. 옥새 중의 옥새 대보
2. 쓰임에 따른 다양한 옥새
3. 황제국의 옥새
4. 금장(金章)과 동장(銅章)
|네 번째 이야기| 옥새의 관리기관
1. 인부랑印符郞
2. 상서원尙瑞院
3. 행자부 의정관리국
4. 옥새의 위조
Ⅲ. 옥새에 숨겨진 비밀
|첫 번째 이야기| 천지통합 기운을 담은 인면(印面)
1. 인면에 담은 철학
2. 천지에 힘 담는 비전
|두 번째 이야기| 임금을 상징한 인뉴(印紐)
1. 제후국의 상징 거북
2. 황제의 상징 용
3. 용의 얼굴
4. 봉황과 삼족오
Ⅳ. 옥새의 제작
|첫 번째 이야기| 옥새 제작과정
1. 임금의 전교
2. 옥새 제작 작업과정
|두 번째 이야기| 옥새전각장
1. 옥새전각장의 계승
2. 옥새전강장이 갖추어야 할 9가지 덕목
3. 옥새의 비전 영새부
4. 영새부로 보는 대한민국 국새
|세 번째 이야기| 세계 유일의 옥새 전각장
1. 21대 옥새 전각장 민홍규
2. 연금술사와 옥새 전각장
옥새전각장 계보도
출판사 서평
옥새에 새겨진 역사를 읽는다.
역사적 미스터리의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한반도>가 옥새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한반도>는 을사늑약 등 당시 한-일간 맺은 모든 협정들이 가짜 국새로 체결돼 무효라는 전제에서 출발, 진짜 국새를 찾는다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영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국새에 대한 일반인의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그런데 옥새는 일반에 생소한 주제가 아닐 수 없다. 언제 처음 옥새가 만들어졌는지, 옥새와 국새는 어떻게 다른지, 옥새가 없으면 황제가 되지 못하는지, 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옥새로 역사까지 바로 잡을 수 있는지, 옥새는 어떤 사람이 만드는지, 어떤 방법으로 만드는지, 그 어느 것 하나 명확하게 정리된 것이 없다. 이런 배경에서 <옥새, 숨겨진 역사를 말하다>가 태어나게 되었다.
물론 이 책은 영화의 개봉에 맞춰 출간된 것은 아니다. 저자가 옥새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은 이미 10여 년 전이다. 1997년 국민의 정부가 새로운 옥새제작을 추진할 당시부터 그 부분에 대해 취재했다. 그리고 그 옥새가 금이 가는 등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지금까지 옥새와 그에 얽힌 역사적 진실들을 추적한 결과가 이 책으로 정리된 것이다.
책의 내용
이 책은 전체 4 PART로 구성되어 있다.
Ⅰ. 황제와 제국의 상징
옥새의 명칭과 기원, 그리고 역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숨겨진 우리 역사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옥새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중심 문화였던 한민족 문화의 원류를 살피고 있다. 그 과정에서 밝혀진 것들은 놀라운 사실들이다.
중국의 기원으로 알았던 은나라가 실은 우리 동이족이 세운 나라였다는 사실. 중국의 황제문화가 동이의 천자문화를 모방한 것이라는 사실. 독자적인 천하관을 가진 제국이었던 고구려와 발해.
일본왕을 책봉할 정도의 실력을 가졌던 백제. 강대국들 사이에서도 황제국을 지향했던 고려. 명에 사대관계를 가지면서도 나름대로 자주성을 견지했던 조선. 망해가는 나라를 끝까지 부활시키려했던 황제국 대한제국.
이 모든 것들이 옥새에 얽힌 역사를 찾는 과정에서 드러난 역사적 사실들이다. 저자는 옥새의 눈으로 보는 우리 역사는 결코 외롭거나 궁핍하지 않다고 단언한다. 영화 한반도(강우석 감독)에서 되뇌이는 '우리는 한 번도 이 땅의 주인인 적이 없었다'는 말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반만년 역사에서 일제 36년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이 땅을 외세에 넘겨준 적이 없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는 좁은 한반도에서 웅크린 그런 민족사가 아니었으며, 우리는 대륙의 주인이었다는 것이 저자가 옥새를 통해 만난 우리역사라 한다.
이 책은 옥새를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임금의 권위를 상징하는 신물'로 풀이한다. 그리고 천부인을 옥새의 시초로 보고 있다. 천부인의 실체에 대해서도 단순히 도장형태가 아닌 청동거울, 칼, 구슬 등 다양한 형태로 보고 거기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추적해가고 있다.
Ⅱ. 궁중 문화의 꽃
두 번째 PART는 궁중 문화의 꽃으로서의 옥새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어느 시대, 어느 왕조를 막론하고 왕실의 문화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문화였다. 왕실문화는 귀족과 평민문화의 본보기가 되었으며, 대외교류를 통한 국가의 문화적 위상을 드높이는 데에도 앞장섰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왕실문화이다.
왕실문화 가운데 가장 정제되고 장엄한 보고(寶庫)는 왕조시대 최고의 상징물 옥새가 될 수밖에 없다. 옥새는 귀족과 평민에게는 절대왕권의 상징이었으며, 대외 관계에서는 국가의 문화적 위상을 드높이는 데에도 앞장섰다. 그 안에는 왕실문화의 검박하면서도 품위에 넘치는 격식이 담겨져 있다.
옥새의 정치적 예술적 위상에서부터 옥새를 둘러싼 의식, 옥새의 종류 등에 대해 현미경을 들이대듯이 치밀하게 살피고 있다.
Ⅲ. 옥새에 숨겨진 비밀
세 번째 PART는 옥새에 숨겨진 비밀들을 밝혀내고 있다.
옥새는 당대 최고의 실력자들이 머리를 맞대어 만든 최상의 작품이다. 여기에는 예술성과 함께 보이지 않는 기운까지 조절, 왕과 나라의 운명 나아가 종묘사직까지 좌우할 수 있는 힘을 담았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손잡이의 형태에서부터 금속의 합금 비율까지 치밀하게 계산했다. 특히 인면에 새겨질 문자는 자연의 음양적 조화와 힘을 담도록 했다는 놀라운 사실들을 공개하고 있다. 천지통합의 기운을 담은 인면, 자연의 힘을 담아내는 비밀, 임금을 상징하는 손잡이에도 숨겨진 비밀들이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Ⅳ. 옥새의 제작
네 번째 PART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는 옥새제작의 비법과 그 전승자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통해 면면이 이어져 내려왔던 옥새의 비밀은 바로 선대 '옥새전각장'을 잇는 전수자에게 구전으로만 행한 비밀수업에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도 이 책에서 공개되고 있다. 왕가의 독특하고 고유한 격식은 옥새전각장들 사이에 영새부란 이름으로 비밀리에 전해져 왔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이와 함께 이 책은 옥새전각장이 갖추어야할 덕목은 물론 그 제작과정까지 상세히 풀어놓고 있다.
그리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는 옥새전각장의 신비로운 세계와 그들이 서구의 연금술사와 매우 유사한 특질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1. 을사조약에는 국새가 찍히지 않았다.
영화 <한반도>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을사조약이나 한일합방조약에는 대한국새가 찍히지 않았다. 을사늑약의 당사자는 외부대신 박제순과 일본공사 하야시다. 이 조약은 협상대표에 대한 고종의 위임장과 조약체결에 대한 비준서 등의 국제조약에 필요한 형식적인 요건을 갖추고 있지 못해 국제조약으로 인정하기 어렵다.
조약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위임, 조인, 비준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을사늑약은 이 세 절차 중 단 하나도 거치지 않았다. 먼저 고종은 외무대신 박제순에게 체결권을 위임하지 않았다. 문서에 찍힌 외무대신 인장은 일본이 강제로 빼앗아 찍은 것이다. 지금까지는 '강제이긴 하지만 대한제국 측이 직접 찍었다'고 알려져 왔다. 그 당사자인 박제순은 을사5적의 한 사람으로 알려져 왔다.
당시 황성신문과 일본외교문서에 의하면 '이토와 하야시가 마에마 교사쿠를 시켜 인장을 탈취하여 조약문에 날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인 도츠카 에쓰로도 <일본의 대한제국 강점>에서 "일본 헌병이 외부(外部)에 가서 공인(公印)을 꺼내 왔고, 1905년 11월 17일 일본인의 손에 의해 날인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비준서에 해당하는 공포칙유에 고종황제의 서명이 없기 때문에 국제법적으로도 성립하지 않는다.
을사조약은 일제 침략의 시작이다. 이것으로부터 쌓아 올린 일본 제국주의의 한국강점의 역사 또한 불법적인 것이며, 잘못된 것임을 밝힐 필요가 있다. 일본은 지금까지 을사늑약은 '정당한 법적 절차에 따른 국권의 양여'라고 주장, 식민 지배를 합리화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식민지배의 역사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할 필요도 없게 된다. 하지만 이 조약이 불법적이라면 일본은 강탈자이며 국제 강도 행위이었음이 분명히 드러나는 것이다.
2. 日, 한일합방조약 불법 체결되었다.
한일합방조약도 순종 황제의 최종 승인 절차에 결정적인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완용에게 전권을 위임한다는 순종의 위임장은 강제로 받아낼 수 있었으나 가장 중요한 최종 비준을 받는 절차가 생략되었다.
그 증거는 조약문 안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조항 제8조에는 양국 황제의 재가를 받았다고 적고 있으나, 조약문의 어떤 내용도 최종 비준 이전에는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상기할 때 재가 사실을 미리 명시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
또한 병합을 최종적으로 알리는 조칙에는 옥새는 찍혀있지만 순종의 서명이 빠졌다. 조칙이 성립하려면 옥새와 함께 서명이 들어가야 한다. 결국 한일합방조약은 불법적으로 자행되었었다는 것을 옥새와 그에 따르는 의전절차를 통해서도 입증할 수 있는 것이다.
서울대 이태진 교수(한국사)는 "한일합방조약을 알리는 황제의 칙유가 일본정부에 의해 작성됐으며 순종이 이에 대한 서명을 거부했거나 하지 않은 사실이 자료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그 근거로 8월29일 공포된 황제칙유에는 대한국새가 아닌 1907년 7월 고종황제 강제 퇴위 때 일본이 빼앗아간 칙명지보(국가간의 조약에는 국새가 찍혀야 하는데, 칙명지보는 행정결제용 옥새였다)가 찍혀 있다는 점과 1907년 11월 이후 황제의 조칙문에 날인해온 황제의 서명 '척(拓)'이 빠져 있는 점을 들었다. 당시 순종은 일본 측의 강제병합에 직면해 전권위원위임장에는 국새를 찍고 서명할 수밖에 없었으나 마지막 비준절차에 해당하는 칙유서명은 완강히 거부했다.
서울대 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는 순종황제의 조칙은 재가란에 칙명지보만 찍히고, 당연히 있어야할 황제의 이름자 '척' 서명이 없다. 대한제국의 옥새는 통감부가 빼앗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날인 만으로 결코 황제의 제가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
이태진 교수는 "한일강제합방조약의 법적결함은 결국 국제법상으로만 보아도 조약불성립론을 입증하며 1910년 이후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식민통치도 아니고 일본이 한국을 불법적으로 강점한 상태"라고 말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5695937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08월 31일 |
쪽수 | 279쪽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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