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Name: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
Author: F. 스콧 피츠제럴드

리버스 북 시리즈 1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 공지은 옮김 | 인간희극 | 2008년 02월 0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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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95637166(8995637161)
쪽수	176쪽
크기	153 * 224 mm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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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피츠제럴드가 마크 트웨인의 한 마디 말에 영감을 받아 써내려 간, 벤자민 씨의 일생을 그린 소설. 급격한 산업화와 전쟁의 승리로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얻었지만, 전쟁의 잔인함을 체험한 상처와 자본주의의 폐해로 인해 파티와 환락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동시에 기발한 상상력과 블랙 코미디로 '나이듦'과 그에 따른 관계의 변화라는 보편적인 진실 또한 전달하고 있다.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2008년 2월 현재, 데이비드 핀처 감독, 브래드 피트 주연으로 제작 중이다.

책 속으로

이 이야기는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 시작과 함께 오고, 최악의 순간이 마지막에 온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라는 취지로 마크 트웨인이 한 말에서 영감을 받았다. -5p

버튼 씨는 그녀의 가리키는 손가락을 눈으로 따라갔고 이것이 그가 본 것이었다. 분명히 대략 70세로 보이는 한 늙은 남자가 큼지막한 하얀색 담요에 둘둘 감겨져, 요람들 중 하나에 몸의 일부분만 구겨 넣어진 채로 있었다. -12p

그들은 잊고 있었다.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잊어버리게 되지만, 과거 1880년에 그들의 어머니들과 아버지들 또한 이 똑같은, 잘... 더보기

출판사 서평

은 피츠제럴드의 단편집 에 수록된 단편소설이다.
2008년, 데이비드 핀처 감독, 브래드 피트 주연으로 개봉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원작소설이기도 한 은 여러 인터넷 매체에서 주목 받는 뮤직툰 작가 Oculus의 감각적인 삽화를 수록하여 그 재미가 한층 배가되었다.

또한 이 책은 도서출판 인간희극에서 출간되는 리버스북 시리즈(Reverse Book Series) 로서, 거꾸로 뒤집으면 영어원문을 읽을 수 있어 '소설읽기'와 '영어공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킥킥 웃음이 새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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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 se**88 | 2009-04-12 | 추천: 0 |

얼마전 영화로 개봉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원작인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을 읽게되었다. 영화의 내용과는 그야말로 극과 극이었다. 이름과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원작에서의 벤자민 버튼은 80세의 외모를 지난 아기로, 축복을 받지 못하고 태어난다. 그리고 온갖 수모를 당한다. 그러던 그는 어느 무도회에서 항 여자를 사랑하게 되고 후에 결혼까지 한다. 그러나 점점 젊어가는 그는 좋은 남편, 좋은 아빠, 그 어떤 것도 되지 못한다. 그는 이제 너무 어려져버려서 사람... 더보기

얼마전 영화로 개봉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원작인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을 읽게되었다.
영화의 내용과는 그야말로 극과 극이었다. 이름과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원작에서의 벤자민 버튼은 80세의 외모를 지난 아기로, 축복을 받지 못하고 태어난다. 그리고 온갖 수모를 당한다. 그러던 그는 어느 무도회에서 항 여자를 사랑하게 되고 후에 결혼까지 한다. 그러나 점점 젊어가는 그는 좋은 남편, 좋은 아빠, 그 어떤 것도 되지 못한다. 그는 이제 너무 어려져버려서 사람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숨어야만한다. 그리고 결국 그는 소멸하게 된다.

피츠제럴드는 "인간이 80세로 태어나 18세를 향해 늙어간다면 인생은 무한히 행복하리라."라는 마크 트웨인의 말에서 영감을 받아 충동적으로 쓴 이야기라고 한다. 여기선 한 사람만이 그렇기에 기이하고 안쓰러운 이야기가 아니였나 싶다.
어떤 삶을 살든 인생의 시작과 끝은 같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연약한 상태로 태어나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이별하고 희로애락을 느끼고 처음 겪은 일에 흥분하고, 때로는 좌절하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다시 연약한 상태로 돌아라서 결국엔 인생의 마침표를 찍게된다.
누구나 그런 삶을 사는 것이다. 이 책의 벤자민 버튼 처럼 시간을 거꾸로 먹는다고 해도 말이다. 닫기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 ac**ia0703 | 2009-01-05 | 추천: 0 |

흥미로운 사건!! 사실, 벤자민 버튼의 입장에선 이 사건은 흥미로운 사건은 아니었으리라 여겨진다. 터무니없고 어이없는 일 일 뿐!! 하지만, (벤자민 버튼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읽는 독자에게만은 참으로 흥미로운 사건이다. 세상에, 70대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생을 거꾸로 시작하게 되다니.. 흥미로움을 넘어서 토픽감이다. 마크 트웨인의 말,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 시작과 함께 오고, 최악의 순간이 마지막에 온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에서 영감을 얻어 이 소설을 구상해 냈다고 하니.. ... 더보기

흥미로운 사건!!
사실, 벤자민 버튼의 입장에선 이 사건은 흥미로운 사건은 아니었으리라 여겨진다.
터무니없고 어이없는 일 일 뿐!!
하지만, (벤자민 버튼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읽는 독자에게만은 참으로 흥미로운 사건이다.
세상에, 70대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생을 거꾸로 시작하게 되다니.. 흥미로움을 넘어서 토픽감이다.

마크 트웨인의 말,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 시작과 함께 오고, 최악의 순간이 마지막에 온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에서
영감을 얻어 이 소설을 구상해 냈다고 하니.. 피츠제럴드, 그의 풍자적 상상력 온도에 또 한 번 후끈 달아오르게 된다.
아름다움과 젊음에 관심이 많았던 26세의 젊은 피츠제럴드가 쓴 이 소설을 읽다보면, 그는 어쩌면 '늙어감'에 대해
조금 심각해 하고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
최악이라고 여기는 순간을 처음에 배치해 두고, 최고의 순간을 마지막에 둔 걸로 봐서,(늙어서 죽음을 맞이하는게 최악의 순간이라
단정할 순 없는 일이긴 하지만..)그는 나이가 들어가는 걸 되돌리고 싶어하진 않았나..싶어진다는 것이다.

거꾸로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가끔 실소를 자아내기도 하는데,
벤자민이 태어났을 때는 그의 할아버지와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 하는 걸 편해하다가, 마지막엔 그의 손자와 같은 유치원에 다니며
즐거워 하는 대목에서, 웃기는 이 슬픈 장면들이 주는 삶의 아이러니와 그럼에도 멈출 수없는 각자의 삶에 대해 블랙 코메디의 한부분을 보고 있는것 같았다.
삶이란 언제나 원하지 않든, 원하든 한 쪽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고 그 도착점의 모습이 다를지라도 현재 진행형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나가야 하는 슬픈 코메디.

짧고 아주 간략한 소설이다.
그럼에도 흔히 우리가 자조적으로 되뇌는 '10년만 젊었더라도..'의 후회가 담긴 푸념의 아쉬움을 보란 듯이 배신한다.
점점 젊어져가는 게 ( 더 나아가 어려져 간다는 게) 이루어 내고, 이룩했던 일에 대해 때론 치명적일 수 있고,
어쩌면 늙어간는 것보다 더 암담한 현실일 수있다는것을 역설적으로 느끼게 해준다는 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준다.
모든것이 지나고 난 뒤,
반추해 낼 기억이 없는 마지막이라니!!
이것이야 말로 최악의 마지막이 아닌가 말이다.

피츠제럴드의 탄탄한 문장 덕에 짧은 분량에도 내공을 가지고 있어, 허술하다거나 알맹이가 없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재미있으면서 깊은 생각으로 오래 줄거리를 더듬어 보게 했다.
영문으로 된 원서가 책 반대편의 거꾸로 첨부되어 있어 묘하게 벤자민의 일생과 상통하는^^ 책의 구성도 눈길을 잡는다.

조만간 브래드피트의 주연으로 영화로도 상영된다고 하니, 원작과 비교해 볼 좋은 기회가 되리라 여긴다.

끝의 시작과 시작된 마지막.
그 반전과 아이러니 속에서 흐르듯 사는 아무렇지 않은 이 삶이 다시 소중해진다!! 닫기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 lh**19 | 2008-12-27 | 추천: 0 |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은 피츠 제럴드의 <재즈 시대 이야기 (Tales of the Jazz Age) >의 단편집에 수록된 이야기다. 책을 읽다보면 100페이지도 채 안되는 짧은 이 이야기는 어찌 보면 당황할 수 있는 이야기이자 말도 안된다는 이야기로 일축 할 수 있다. 그의 책을 읽기 전 어느 팬이 보냈다던 편지는 이 책을 읽고 나면 절로 편지의 내용이 와닿기도 한다. "작가 선생, ... 더보기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은 피츠 제럴드의 <재즈 시대 이야기 (Tales of the Jazz Age) >의 단편집에 수록된 이야기다. 책을 읽다보면 100페이지도 채 안되는 짧은 이 이야기는 어찌 보면 당황할 수 있는 이야기이자 말도 안된다는 이야기로 일축 할 수 있다. 그의 책을 읽기 전 어느 팬이 보냈다던 편지는 이 책을 읽고 나면 절로 편지의 내용이 와닿기도 한다.

"작가 선생,
나는 콜리어지에서 벤자민 버튼의 이야기를 읽었소.
단편 작가로서 당신은 아주 괴짜같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고 말하고 싶소.
나는 이제껏 내 인생에서 많은 허황된 얘기들을 봐왔지만 그 모든 것들 중에서도
당신이 쓴 이야기가 최상급이라고 말하고 싶소.
나는 당신에게 쓰는 이 편지지조차 아깝소만 그래야만 하겠소." - p.5

최상급으로 황당하다는 그의 이야기는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 시작과 함게 오고, 최악의 순간이 마지막에 온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라고 말한 마크 트웨인의 말에서 영감을 받아 쓴 글이라고 한다. 태어날 때 부터 다른 사람과 반대로 태어난 벤자민의 모습은 70대 노인부터 그의 일생이 시작된다. 신생아실에서 그를 본 그의 아버지는 놀라 기함했고,그는 남들과 다른 시간의 흐름으로 그의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남들과 다른 시간으로 사는 벤자민은 다른 사람과 나이는 같이도 겉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고, 미움을 받았다. 최고의 순간이라고 일컫는 것도 잠시 그는 점점 그의 나이때와 같은 다르게 점점 젊어져 가는 자신을 보며 가족을 떠나 새로운 것을 찾아 헤멨다. 나이에 맞은 행동이었으나 처음 그가 태어날때 부터 경악을 했던 그의 아버지, 그리고 벤자민의 아들과의 충돌은 시계를 거꾸로 돌려도 세대간의 갈등을 여실히 드러난다.

모래시계를 돌려 놓듯, 그렇게 시간을 거꾸로 사는 벤자민은 결국 간난 아기가 되고 세월의 흐름에 다라 눈을 감는 것으로 그의 일생은 끝이나 버린다. 말도 안된 허황된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벤자민이 겪었던 시간의 흐름은 우리의 생활을 다시 한번 돌아 볼 수 있는 계기였다. 나이가 아닌 겉모습으로만 사람을 보는 것은 때로는 나이만으로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벤자민만 특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벤자민과 같은 상황이라면 절대 벤자민의 거꾸로의 흐름은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찌보면 거꾸로일뿐....자연스런 흐름을 우리는 이상한 사람 보듯, 바라보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신들과 같지 않으면 베타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우리들의 행동에 대해서 다시한번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의 책을 다 읽고 나서 책장을 덮고 나니 그가 쓴 다른 이야기도 궁금해졌다. 검색해 보니 그의 저작 중에는 <위대한 게츠비>가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지만 그의 새로운을 많이 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재미있고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닫기
벤자민 버튼, 그의 기이한 인생 이야기 ch**omilet | 2008-12-17 | 추천: 0 |

1860년 어느 여름날, 메릴랜드 남녀 사립병원에서 로저버튼 부부가 고대하고 고대하던 아들, 벤자민 버튼이 태어났다. 그러나 그 갓난아기는 아기의 몸이 아니라 70세 노인의 몸을 하고 있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늙는 게 아니라 거꾸로 젊어지는 이 남자의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 시작과 함께 오고 최악의 순간이 마지막에 온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피츠제럴드는 마크트웨인의 이 말에서 영감을 받아 본 소설을 썼다고 한다. 서문에도 정확이 어떤 영... 더보기

1860년 어느 여름날, 메릴랜드 남녀 사립병원에서 로저버튼 부부가 고대하고 고대하던 아들, 벤자민 버튼이 태어났다. 그러나 그 갓난아기는 아기의 몸이 아니라 70세 노인의 몸을 하고 있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늙는 게 아니라 거꾸로 젊어지는 이 남자의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 시작과 함께 오고 최악의 순간이 마지막에 온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피츠제럴드는 마크트웨인의 이 말에서 영감을 받아 본 소설을 썼다고 한다. 서문에도 정확이 어떤 영감을 받았는지는 나와있지 않다. 그러나 미루어 짐작하건대, 그는 거꾸로 흐르는 벤자민의 세월속에서 인생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이 뒤죽박줌됨을 보여 주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벤자민은 무기력한 노인으로 태어났으나 점차 성장함에 따라 신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그 정점을 돌아 점점 어려짐에 따라 사회적 지위를 모두 잃어간다. 그가 노인으로 태어나 아기로 죽는 거꾸로 된 인생을 살았지만 놀랍게도 기본적인 흐름은 보통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리고 어쩌면, 인간의 가장 순수한 상태인 아기로서 죽음을 맞이하는 그가 행운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닫기
놀라운 인생 aq**0317 | 2008-12-16 | 추천: 0 |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상태로 시작해서 씁쓸한 웃음이 나다가 마지막은 심오한 의미를 남긴 채 끝맺는다.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은 한 마디로 황당한 이야기다. 그러나 왜 작가가 엉뚱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이런 이야기를 꾸몄는지가 더 중요할 것이다. 인간의 삶을 매우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파격적인 소설이다. 또한 군더더기 없는 문체와 줄거리로 누구나가 마음만 먹으면 단숨에 읽을 수 있는 가뿐한 책이다. 또한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피츠제럴드의 글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책 반대편을 뒤집어 펼치면 영어 원문이 실려 있다. 정... 더보기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상태로 시작해서 씁쓸한 웃음이 나다가 마지막은 심오한 의미를 남긴 채 끝맺는다.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은 한 마디로 황당한 이야기다. 그러나 왜 작가가 엉뚱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이런 이야기를 꾸몄는지가 더 중요할 것이다.
인간의 삶을 매우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파격적인 소설이다.
또한 군더더기 없는 문체와 줄거리로 누구나가 마음만 먹으면 단숨에 읽을 수 있는 가뿐한 책이다. 또한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피츠제럴드의 글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책 반대편을 뒤집어 펼치면 영어 원문이 실려 있다.
정말이지 소설과 잘 어울리는 기막힌 구성을 갖춘 책이다.
벤자민 버튼은 70대 노인과 같은 모습으로 태어나서 나름의 인생을 살다가 아기로 세상을 마감하는 기이한 삶의 주인공이다. 사람들은 벤자민 버튼의 진정한 내면을 무시한 채 겉모습으로 그를 판단한다. 다행히 그의 아버지는 충격적인 상황을 부정하지 않고 벤자민을 아들로서 받아들였다. 그것이 벤자민에게는 첫 번째 행운일 것이다. 그 다음은 아름다운 힐데가르드 몬크리프가 그의 청혼을 받아들인 것이 두 번째 행운일 것이다. 그리고 버튼 부부는 아들 로스코를 낳는다. 사랑스런 아들의 탄생은 축하할 일이지만 벤자민에게 행운인지는 말하기 어렵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진정한 행운이라 부를만한 일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한 가지만 뽑으라면 사랑하는 부모님을 만난 일이 아닐까 싶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거부한 벤자민을 순수하게 자신의 아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는 부모가 아니면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벤자민처럼 황당한 설정이 아니라 불치의 병을 앓는 아이를 상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현실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해서 아이를 포기할 부모는 거의 없을 것이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사랑의 힘은 부모의 자식 사랑일 것 같다.
반면 남녀 간의 사랑은 불꽃처럼 급격히 타오르지만 언젠가는 서서히 사그라진다. 아름답고 젊은 힐데가르드가 벤자민을 선택한 이유를 보면서 여자의 마음을 엿보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선택은 곧 벤자민의 변화와 함께 혼란에 빠진다. 자세한 언급은 없지만 그녀는 끝까지 남편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벤자민의 아들 로스코는 어떠한가? 아들은 도저히 아버지를 순수하게 아버지로서 받아들이지 못한다. 아들을 탓하기에는 우리네 인생이 그와 비슷하다. 자식은 결코 부모의 마음을 전부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태어나면서부터 지닌 치명적인 결함을 벤자민의 아버지 로저는 모두 수용했지만 아들은 벤자민이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잃자 그 존재마저 부정한다. 이것이 인간이 지닌 한계이며 불행이란 생각이 든다.
벤자민 버튼이 살다간 인생은 묘하게도 외적인 특이함을 보여주지만 실제는 인간 내면을 돌아보게 한다. 원숙한 노인과 미약한 아기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의 흐름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벤자민은 언제나 벤자민이었다.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삶을 진실하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올해 미국에서 브래드 피트 주연,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동명 영화를 개봉한다고 한다. 과연 벤자민의 모습이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궁금하다.
짧지만 강렬함으로 기억될 만한 책이다. 영화 역시 기대된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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