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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4년 11월에 출간되었던『19단의 비밀, 다음은 인도다』의 후속편격이다. 전편이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경제에 관한 입문서였다면, 이번에는 비록 에너지에 초점을 맞추기는 했어도 중앙아시아의 경제 전반을 다룬 개설서라고 볼 수 있다. 저자들은 인터뷰와 자료연구를 통해 카스피해 각 나라들을 철저히 해부하고 공략법을 알려준다.
물론 이미 강대국의 각축장이 되어 버렸지만, 아직 그들이 비축하고 있는 에너지와 오일의 양은 방대하므로, 지금이라도 잘만 하면 석유개발 사업은 물론이고 얼마든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카스피해를 잘 이해하고 도전한다면 '뉴 오일로드'를 충분히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중앙일보시사미디어 대표. 30년간 줄곧 경제현장을 취재해온 경제전문기자로 중앙일보 뉴욕특파원, 경제부장, 일본총국장,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이코노미스트, 포브스, 월간중앙, 뉴스위크(한국판) 등 4개지의 경영을 총괄하는 경영인, 타고난 ‘끼’ 때문에 취재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기자, 중앙일보 명 칼럼니스트 등 1인 다역으로 맹활약 중이다. 저서로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이야』, 『한국경제 설 땅이 없다』(공저), 『실록 6共 경제』(공저), 『19단의 비밀-다음은 인도다』(공저)가 있다.
저자(글) 이석호
이코노미스트 기자. 2000년 이코노미스트에 입사한 이후 경제와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취재해오고 있다.
목차
- 책머리에 : 가자, 중앙아시아로!
들어가며 : 그곳에 두 마리 토끼가 있다
1부 카스피해를 점령하라: 에너지패권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음모와 전략
세기의 충돌 '뉴 그레이트 게임': 한 치의 양보 없는 강대국들의 파이프라인 전쟁
뜨는 곳에는 다 이유가 있다: 황금알을 낳는 카스피해
카스피해가 뜨거워졌다!: 불을 뿜기 시작한 에너지패권 전쟁
에너지 확보에 사활을 걸어라: 기세등등한 자원민족주의
파이프라인은 알고 있다!: 파이프라인에 숨겨진 강대국들의 진짜 음모
전쟁도 불사한다: 위기에 처한 미국의 패권전략
카스피해에 빨대를 꽂아라: 21세기판 중국의 실크로드 전략
원래는 내 땅이었는데…: 뒤늦게 정신 차린 러시아의 3가지 대응카드
우리도 석유가 필요하다: 중국을 뒤쫓는 인도의 와신상담
2부 세계지도를 다시 그린다: 세계의 중심을 꿈꾸는 중앙아시아국가들 & 터키와 두바이
01. 제2의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21세기판 '석유 신대륙'
개발독재가 성장의 묘약?
'유라시아의 로마'를 자처한다
기름이 전부는 아니다
02. 카스피해 오일의 출구 아제르바이잔
'불의 나라'에서 '관의 나라'로
경제성장률 세계 1위
03. 상상을 초월하는 ‘가스의 천국’ 투르크메니스탄
돈은 필요 없다?
이상한 경제구조, 그래서 행복한가?
사막을 파면 돈이 나온다
04. 뒷걸음질치는 왕년의 맹주 우즈베키스탄
아, 화려했던 옛날이여!
자원은 많지만 대통령이 위험하다
05. 뉴 오일로드의 요충지 그루지야
30대 장관들이 주무르는 나라
우리는 장관도 수입한다
06. 중앙아시아와 중국의 통로 키르기스스탄
열강의 군대가 집결한 땅
세계 어디든 근무시간에 통화 가능
07. 카스피해의 빅 브라더 터키
모든 길은 터키로 통한다
반갑다, 파이프라인!
터키는 유럽이고 싶다
중앙아시아는 내가 건설한다
08. 오일머니의 해방구 두바이
부자들이여, 무엇을 원하는가
돈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
돈, 기분 좋게 쓰게 해주마
두바이 볼거리 10선 : 21세기의 만화경, 두바이
3부 뉴 오일로드에 올라타라: 카스피해 진출전략과 투자정보
독재시장을 뚫어라 : CIS국가의 정치경제
카레이츠 하라쇼! :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
고생스럽게 그런 곳에 왜 가요? : 중앙아시아의 한국기업, 그 문제점과 가능성
기회는 모험하는 자의 것 : 카자흐스탄의 심장부에 진출한 동일하이빌
혼자서는 위험, 공조가 상책 : '산유국으로 가는 첨병' 한국석유공사 컨소시엄
강점으로 승부하라 : 세계 최고 빌딩을 세우는 삼성물산
현지인의 마음을 사라 : 가전시장의 쌍두마차 LG와 삼성
떠오르는 허브를 공략하라 : 두바이를 주름잡는 한국기업들
부록 : 국가별 주요기관 연락처
책 속으로
중동의 1/3에 달하는 막대한 매장량으로 카스피해는 유전개발자들에게 매력적인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구소련 해체와 함께 아직 이 지역을 장악한 패권세력이 없어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이 친미, 친러로 기울고 있지만 대세는 아직 중립이다. p.31
“경제가 발전하려면, 나라가 발전하려면 결국은 인재 싸움입니다. 오일이 아무리 많이 있어도 그게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주진 못해요. 카자흐스탄은 자원이 풍부해서 인재만 있으면 머지 않아 경제대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어요. 그래서 키멥을 시작한 겁니다.”(방찬영 키멥 총장) p.122
아슈하바트는 카라쿰사막에 위치하고 있지만 도시 곳곳에 나무와 잔디가 자라고 분수대에서는 연신 물이 뿜어져 나온다. 강 하나 없는 사막의 도시에 이처럼 많은 물을 흘려보내는 것은 어지간한 돈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어디서 돈이 날까? 돈은 사막 밑에 있다. 전 세계의 10퍼센트를 차지하는 천연가스와 880억 배럴의 석유매장량이 투르크메니스탄의 사막을 초원으로 만드는 원동력이다. p.161
“키르기스스탄은 근무시간에 전 세계 모든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모두 근무시간에 통화할 수 있다. 통신인프라도 괜찮은 편이라 중앙아시아에 진출할 금융기관은 키르기스스탄을 지역의 헤드쿼터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최광영 KICB 은행장) p.223
“중동붐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두바이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내가 계획한 것의 10퍼센트에 불과하다. 나는 빨리 나머지도 보고 싶다.” 모두 셰이크 모하메드의 말이다. 많은 경영학자는 최근 두바이가 급성장하는 이유를 그의 리더십에서 찾고 있다.
신헌철 SK(주) 사장은 “카스피해는 SK(주) 같은 회사에 흥분할 만한 곳”이라고 표현했다. 비교적 최근에 새로 개발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대형 메이가 아니라도 유전개발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말 그대로 블루오션에 진출하여 원유도 확보하고 자급률도 높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이를 위해 민간기업은 물론 국가에서도 각종 인센티브와 지원으로 에너지 확보전에 나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p.337
출판사 서평
뜨거운 카스피해로 눈을 돌려라
‘21세기 국가 생존을 위해 에너지자원 확보에 전력을 투구하라.’ 1973∼1974년 1차, 1978∼1979년도 2차에 이은 제3차 석유파동으로 불릴수 있는 최근의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에너지 확보를 위한 치열한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각국의 정상들은 자원이 있는 곳이라면 불원천리하고 달려가 ‘자원 외교’에 매진하여 안정적으로 석유와 천연가스를 확보하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말 그대로 총성 없는 전쟁이다.
그 선두에는 세계 에너지의 최대 소비국인 미국과 고성장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한 중국이 있다. 러시아와 인도, 일본과 독일, 프랑스 등도 한 치의 양보 없는 자원확보 경쟁대열에 뛰어들었다. 에너지 안보가 국가 안보와 직결돼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20세기 에너지전쟁이 중동석유의 장악과 통제를 통해 이루어졌다면, 21세기의 경제패권 전쟁은 카스피해를 둘러싼 중앙아시아가 승패의 핵심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곳의 에너지자원이 누구 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패권의 행방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미 제어능력을 상실한 것처럼 보이는 카스피해 에너지전쟁의 양상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전운마저 감돈다. 『거대한 체스판』의 저자인 브레진스키의 표현 그대로 ‘유라시아의 발칸’이 되어가고 있다.
두 명의 경제전문기자가 발로 쓴, 최초의 카스피해 보고서
2004년 6월 라미쉬빌리 전 주한 러시아 대사는 한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에서 에너지 안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라는 핀잔을 준 적이 있다.
그의 핀잔은 지금도 유효하다. 이대로 가다간 속수무책으로 당할 게 뻔하다. 전 세계가 에너지 확보에 혈안이 되어 움직이는 동안 우리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거의 전량의 에너지자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확보하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는 간 큰(?) 한국이 설자리는 도대체 어디인가? 이 책은 이러한 의문에 대한 두 베테랑 경제기자의 친절한 해설서이다.
2005년 10월부터 2006년 2월에 걸쳐 이루어진 중앙아시아 탐사는 오일머니의 해방구 두바이를 시작으로 오일의 출구 아제르바이잔, 제2의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왕년의 맹주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카스피해의 빅 브라더인 터키와 뉴 오일로드의 요충지인 그루지야, 가스의 천국 투르크메니스탄, 그리고 절묘한 지정학적 위치에 놓인 키르기스스탄을 포괄하는 그야말로 길고도 험난한 대장정이었다.
총3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에너지패권을 놓고 숨막히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같은 강대국들의 음모와 전략을 읽는 것으로 시작하여 막대한 에너지자원을 무기로 세계의 시선을 한 곳에 모으고 있는 중앙아시아국가들의 가능성과 한계를 조목조목 들여다보고, 마지막으로 이 속에서 주춤하는 한국경제가 돌파구로 삼을 만한 기회는 무엇인지를 다각적으로 모색한다.
카스피해 에너지 전쟁의 양상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파이프라인이다. 파이프라인의 설치와 연결을 놓고 강대국 간의 힘겨루기가 살벌하다. 이른바 ‘뉴 그레이트 게임’으로 불리는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 그루지야의 트빌리시를 거쳐 터키의 제이한에 이르는 1770킬로미터의 BTC라인 건설을 주도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기존의 CPC라인 외에 카자흐스탄의 텡기즈유전에서 러시아의 노보로시스크로 이어지는 1580킬로미터의 파이프라인을 확장, 건설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름 먹는 하마’ 중국은 카자흐스탄의 아타수와 자국의 두산쯔를 연결하는 1000킬로미터의 파이프라인을 완공하여 카스피해에 직통 빨대를 꽂았다. PK의 인수전에 뛰어들어 중국에 보기 좋게 당한 인도는 에너지를 위해서라면 숙적인 파키스탄과도 손을 잡겠다며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을 지나는 1600킬로미터의 파이프라인 건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제2의 사우디아라비아’로 불리는 카자흐스탄은 유전개발로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석유 수출로 벌어들이는 돈만 100억 달러에 이른다. 아제르바이잔은 ‘불의 나라’에서 ‘관(管)의 나라’로 변모하고 있다. 오일 관련 수입만 매년 200억 달러가 넘어 ‘돈 쓸 곳을 고민’하는 행복한 나라가 되었다. 투르메니스탄은 전 세계의 10퍼센트를 차지하는 천연가스 매장량과 880억 배럴의 석유매장량에서 나오는 돈으로 수요공급의 법칙을 조롱하며 공짜경제를 과시하고 있다. 한때 중앙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했던 우즈베키스탄은 에너지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폐쇄정책으로 자신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잠재력은 충분하다. ‘작은 고추’ 같은 그루지야는 유럽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가교의 나라로 ‘무서운 아이들’의 극적인 실험이 한창이다. 중앙아시아의 심장부에 위치한 키르기스스탄은 전략적 요충지로서 중앙아시아의 허브를 지향한다. 중앙아시아는 물론 유럽, 러시아, 중국 진출의 전진기지로서의 가치가 높다. 터키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속해 있지 않지만, 카스피해 연안국들의 맏형으로서 보스포루스해협을 통해 카스피해 에너지 수송의 목줄을 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일붐의 수혜를 받아 중앙아시아 곳곳의 건설현장을 휩쓸고 있다. 중앙아시아는 물론 중동의 오일머니가 몰려드는 곳은 바로 두바이다. 오일머니의 해방구로 ‘소비의 천국’이 되고 있다. ‘팜 아일랜드’, ‘더 월드’, ‘스키 두바이’, ‘버즈 두바이’ 등 꿈같은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의 비즈니스와 물류는 물론 금융과 관광의 허브로 진화해가고 있다. 이 모든 역사의 현장은 세계 최고의 디벨로퍼인 셰이크 모하메드의 자신감과 비전이 빚어낸 작품들이다.
그곳에 두 마리 토끼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중앙아시아는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것일까? 먼저 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이다. 현재진행형이기도 하지만 막강한 오일머니의 파워는 이곳을 별천지로 만들어가고 있다. 사막에 끊임없이 물을 흘려보내고 엄청난 자본이 소요되는 수도이전을 큰 무리없이 추진하고 있다. “일부 고객의 경우 뭉칫돈을 들고 와서 한꺼번에 서너 채씩 사는 경우도 있어 오일달러의 위력을 실감한다”는 동일하이빌 이성재 지사장의 말이나, 대당 300달러 정도 하는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를 사기 위해 백화점 매장을 가득 메운 풍경은 해외시장으로서 중앙아시아의 잠재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중앙아시아는 시장으로서의 가능성보다 더 중차대한 의미가 있다. 새롭게 열리는 오일로드에 어떻게든 우리도 끼어들어 자원장사로 한몫 챙길 수 있는 방도를 서둘러 모색해야 한다.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강대국들이 죽기 살기로 나서는 판국이다. 우리도 아직은 늦지 않았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이 지역에서 누가 먼저 산유권을 확보하고 어떻게 사업화하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잘만 하면 어엿한 산유국 대열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 현재의 중동과 달리 아직 이렇다 할 맹주가 없다는 점도 우리에겐 유리하다.
해외시장과 자원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는 카스피해의 ‘뉴 오일로드’가 주춤하는 한국경제에 보내는 청신호이자 절박한 기회로 다가온다. 현재 컨소시엄 형태로 한국석유공사와 SK 등이 유전개발에 나서고 삼성, LG, 현대자동차, 동일하이빌 등이 중앙아시아를 무대로 나름대로 선전을 하고 있지만, 이곳의 중요성과 가능성에 비추어보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에너지 확보와 시장개척을 위한 진출과 투자를 더욱 본격화해야 한다.
『카스피해 에너지 전쟁』은 이처럼 우리에게 새롭고도 절박한 기회로 다가오는 카스피해를 현장의 눈으로 생생하게 바라보고 그 가능성과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어보는 데 아주 유용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2명의 경제전문기자가 직접 참전(?)하여 쓴 책이라는 점도 주로 자료에 의존해 쓰여진 그간의 관련서들에 비해 돋보이는 부분이다. 책 앞에 실은 ‘에너지 지도’와 중간의 ‘컬러화보’도 눈길을 끈다.
에너지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은 물론 해외투자에 관심이 많은 기관과 개인, 판로개척에 힘쓰는 기업의 담당자들에게 이 책은 ‘유익한 지도 한 장’이 될 것이다. 세계경제의 흐름과 판도를 한눈에 알려주는 경제교과서, 카스피해 연안국들의 사회와 문화를 전하는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다.
기본정보
ISBN | 9788995170489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10월 10일 |
쪽수 | 342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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