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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정상모
정상모
1948년 충남 금산에서 태어나 대전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인류학과를 졸업했다. 문화방송 사회부 기자를 거쳐 외신부 기자로 일하다 1980년 광주민주항쟁 관련 강제 해직됐다.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총무,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사무국장으로서 1987년 6월민주항쟁 때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 겸 편집실장을 맡았으며, 1997년 6월민주항쟁 10주년사업 범국민추진위원회 홍보위원장의 일을 보았다.
한겨레신문 민족국제부장, 편집국 부국장 겸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연구위원, 논설위원을 거쳐 현재 문화방송 통일방송연구소 전문위원으로 있다. 저서로는 『새로운 세기를 위하여』『핵과 한반도』등이 있다.
목차
- 제1부. 신냉전과 한반도
제1장. 아프간 전쟁과 한반도 ...21
제2장. 신냉전의 위기 ...36
제3장. 냉전의 교훈 ...78
제2부. 평화와 통일
제1장. 평화사상과 평화운동 ...133
제2장. 한반도의 폭력과 평화의 위기 ...173
제3장. 한반도의 통일운동 ...204
제4장.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과제 ...238
부록: 한국과 독일 교회의 통일운동 ...269
출판사 서평
▶ 소개글
9·11 테러 이후 아프간 전쟁이 치러졌다. 하지만 군산복합산업에 크게 기대고 있는 부시 정권과 미국은 내친김에 몇 개의 전쟁을 더 일으켜야 그 동안의 손실을 보전하고 미래의 안정된(?)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 다음 목표가 어디인가 하는 것이다. 왜? 그들은 어떤 명분을 걸고도 전쟁을 치를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계의 평화를 송두리째 잃어버릴 이 시점에서 나온 이 책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재하고 있다.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을 거쳐 현재 문화방송 통일방송연구소 전문위원으로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한반도 전쟁의 위기를 냉전과 신냉전 개념으로 파악한 후, 한반도의 통일은 바로 한반도가 평화운동의 중심지가 되어야만 가능하다는 중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새로운 세기를 위하여』란 책에서 적대적 공생체제라는 개념을 통해 남북통일에 대한 새로운 문제제기를 하였던 저자는 이 책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저해하는 미국의 대외정책을 신냉전이라는 가설로 고찰함으로써 한반도 전쟁의 위험성이 증폭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저자가 한반도 위기의 가설을 ① 2020∼2030년의 패권전쟁론 ② 2010∼2020년의 신냉전론 ③ 2010년까지의 한반도 평화 및 통일기반 시한론 등으로 구분하여 살펴본 것은 그 어느 누구도 제기하지 못한 내용들이다. 이것은 다시 말하자면 신냉전 시대의 도래를 막지 못한다면 한반도의 분단은 영구화될 수 있다는 것이고, 통일은커녕 지독한 전쟁으로 한반도가 폐허가 될 수 있다는 암시이기도 하다.
[제1부 신냉전과 한반도]에서는 우선 아프간 전쟁 이후 동북아시아에 형성되고 있는 신냉전의 기류와 그 징후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패권전략, 미국의 신냉전 정책 그리고 주요 역학관계에 놓여 있는 중국과 일본의 입장을 살펴본다. 그리고 신냉전 이전에 있었던 냉전시대의 역사를 고찰함으로써 그것이 한반도에 안겨준 그 비극적인 교훈을 면밀히 다룬다.
[제2부 평화와 통일]에서는 세계평화를 위해서 왜 한반도가 평화의 강국이 되고 중심지가 되어야 하는지를 주장하기 위해 저자는 우선 한반도에 만연한 폭력성에 대한 고찰 그리고 한반도의 통일운동을 역사적으로 들여다본다. 그리고 나서 저자는 한반도의 평화 달성만이 한반도에 통일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현재 우리 민족의 최대 과제는 전쟁을 막는 일이라는 저자의 말에서 우리는 전쟁 없는 상태가 평화라는 소극적 평화 개념에서 벗어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적극적 평화 개념을 받아들여 세계의 평화시민과 함께 반평화주의자들에게 맞서 저항하여야 할 것이다. 이 책은 평화에 대한 기존의 평이한 인식을 탈바꿈시키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 이 책의 중심 내용
"세계를 전쟁으로부터 구하는 길은 한반도를 평화중심지로 만드는 것이다."
1. 신냉전 시대의 도래란 무엇인가?
▷ 신냉전 단계에서 한반도 분단의 영속과 신냉전을 정착시킬 전쟁의 폭발 가능성이다. 과거 냉전의 과정을 돌이켜보자. 1945년 냉전의 잉태, 1947년 트루먼 독트린과 마샬플랜에 따른 냉전의 제도화, 1948년 한반도 분단, 1950년 냉전을 정착시킨 한반도 전쟁 등이 벌어진 의미와 교훈은 무엇인가. 신냉전이 태동하게 된다면, 이로부터 불과 5년 사이에 한반도의 분단이 영속화될 뿐만 아니라 전쟁이 터질지도 모른다는 역사의 경고다.(→ 들어가는 말 참조)
▷ 미국은 대량살상무기 개발 가능성과 관련해 거듭하는 대북한 경고, 미사일방어체제 구축을 둘러싼 중국과의 마찰, 개헌을 통한 일본의 군비확충 종용 등이 동북아시아에서 신냉전의 소지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본문 31쪽 참조)
▷ 미국의 MD체제 강행은 무한 군비경쟁을 일으켜 신냉전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너무나도 높다.(→ 본문 59쪽 참조)
▷ 외국과 새로운 군사·기술 협력을 맺겠다고 선언한 러시아가 미국의 가상 적대국들에게 군사적인 협력을 제공하며 옛 군사동맹체제의 부활을 꾀한다면 신냉전의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본문 62쪽 참조)
▷ 군사적 파장이 한·미·일 공조체제에 맞선 북한·중국·러시아의 대응체제라는 과거 냉전의 대결구도가 신냉전의 대결구도로 되살아날 수도 있다. 동해 바다에 신냉전의 폭풍이 예상보다도 빨리 몰아닥칠지도 모른다.(→ 본문 77쪽 참조)
2. 한반도 위기설이란 무엇인가
▷ 한반도 전쟁의 위기를 구조적 맥락에서 볼 때 전쟁이 터질 필연성이 매우 크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이런 '한반도 위기의 가설'은 ① 2020∼2030년의 패권전쟁론 ② 2010∼2020년의 신냉전론 ③ 2010년까지의 한반도 평화 및 통일기반 시한론 등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우선 미국의 패권적 지위에 대한 전망이다. 낙관론과 비관론이 아울러 존재한다. 비관론자들인 새뮤얼 헌팅턴이나 MIT 경제학과 교수인 폴 크루그먼 등은 미국의 단독적인 세계 지배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세계도 미국의 단독 지배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고려해야 할 점은 패권도전국이 등장하겠느냐는 것이다. 도전국으로는 중국을 유력하게 꼽는다. 인도, 회교권, 유럽, 일본 등이 거론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패권전쟁의 시기와 가능성의 문제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장주기이론(Long Cycle Theory)과 세력전이이론이 언급되고 있다. 여러 가지 요인들을 종합하여 결론적으로 말하면, 많은 미래학자들이 2020∼2030년 사이에 패권전쟁이 벌어질 것이며, 이를 전제할 때, 패권전쟁에 앞선 2010∼2020년 신냉전이 전개될 것이라고 한다.(→ 들어가는 말 참조)
▷ 특히 미국 국방부가 북한과 이라크의 지하 군사시설을 공격하기 위한 신형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은 미국이 북한을 단순하게 '테러와의 전쟁'의 표적으로 삼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 공격 대상으로 꼽고 있음을 뜻한다.(→ 본문 32쪽 참조)
▷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드러나고 있는 미 보수파의 시각은 과거 냉전시대의 패권 경쟁구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부시 행정부의 '신국방정책'이나 랜드연구소의 전략보고서 등의 핵심은 중국의 부상과 이에 대응하는 전략에 역점을 두고 미 전략의 중심축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본문 37쪽 참조)
▷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인 '신국제질서'를 유지하려는 미국과, 다극체제를 만들어 미국의 주도적 영향력을 거부하고, 자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중국, 러시아 사이의 세기적 패권다툼이 언제 폭발적으로 터져 나올지 모를 일이다.(→ 본문 39쪽 참조)
▷ 패권국이 어느 나라가 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패권교체 시기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패권교체에는 패권전쟁을 거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본문 41쪽 참조)
▷ 1994년의 '북한 핵위기' 때 한반도 전쟁이 터질 뻔했다는 사실은 한민족 생존의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말해준다. 당시 주한 미국 대사인 제임스 레이니 대사가 주한 미국 사령관과 미국인들의 소개 문제를 협의한 뒤, 한국에 와 있던 그의 딸과 손자손녀들에게 사흘 이내로 한국을 떠나라고 했다면,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가를 알 수 있다. 한반도 전쟁은 언제라도 터질 수 있는 엄혹한 현실의 문제임을 입증하는 사례다.(→ 본문 251쪽 참조)
3. 신냉전 시대에서 미국은 무엇인가?
첫째, 미국의 패권의지는 여전하며 강력하다는 것, 둘째, 미국은 '분명하고도 실제로 존재하는 위협'을 필요로 한다는 것, 셋째, 미국이 신냉전에서 군사자본주의적 이익을 노린다는 것 등이다.(→ 들어가는 말 참조)
4.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세계의 모든 평화의 정신과 의지, 노력, 운동을 한반도로 집결시킬 수 있다면, 그것은 신냉전이나 전쟁의 위기를 막고 민족 생존의 평화를 끌어내는 데 매우 유익한 토대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인식 아래 세계의 평화 단체나 기구들과 연대를 갖추고, 한반도를 세계평화의 중심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이들 단체나 기구들의 평화 행사나 회의, 운동, 활동들이 한반도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게 된다면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적 역량을 바탕으로 동북아 안보기구를 통한 동북아의 평화를 실현하여, 한반도가 세계평화의 중심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된다면, 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지향해야 할 가장 바람직한 21세기의 전략적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평화 중심국가론은 곧 평화강국론이기도 하다.(→ 본문 266쪽 참조)
5. 평화와 통일에 대하여
▷ 한반도 평화의 가장 절박한 목표는 생명의 보존이다. 민족의 생존, 정체성의 유지가 무엇보다도 먼저 확보해야 할 최고의 가치다. 전쟁은 공멸이며 절멸이다. 전쟁 이후에는 그 어떤 목표나 가치도 의미를 잃는다. 우리 민족의 최대의 과제는 전쟁을 막는 일이다. 불은 물로 끄듯이 전쟁의 극복은 평화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주변 강대국들에게 대항할 물리적 힘도 한계가 있는 엄혹한 현실이다. 평화의 뜻과 사상, 힘, 평화를 위한 노력을 주목해야 할 이유이다.(→ 들어가는 말 참조)
▷ 통일은 단계적 평화론의 결과로 설정하는 게 타당하다. 이런 입장에서 제1단계 민족의 생존, 제2단계 민족의 공영, 제3단계 민족의 통일의 3단계 평화통일론을 상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난 소극적 평화로부터 억압과 폭력으로부터 해방된 적극적 평화, 진정한 평화를 이루어가는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본문 248쪽 참조)
저자 소개
정상모
1948년 충남 금산에서 태어나 대전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인류학과를 졸업했다. 문화방송 사회부 기자를 거쳐 외신부 기자로 일하다 1980년 광주민주항쟁 관련 강제 해직됐다.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총무,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사무국장으로서 1987년 6월민주항쟁 때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 겸 편집실장을 맡았으며, 1997년 6월민주항쟁 10주년사업 범국민추진위원회 홍보위원장의 일을 보았다.
한겨레신문 민족국제부장, 편집국 부국장 겸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연구위원, 논설위원을 거쳐 현재 문화방송 통일방송연구소 전문위원으로 있다. 저서로는 『새로운 세기를 위하여』『핵과 한반도』등이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50916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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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02년 02월 23일 |
쪽수 | 304쪽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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