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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b》《/font》
《b》이와사키 치히로《/b》
도쿄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치히로는 원치 않던 결혼이었기 때문에 사랑할 수 없었던 첫 번째 남편의 자살과, 당시 자국의 침략전쟁의 실태를 앎에 따라 가해자의 입장이었다는 죄의식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즉,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한 사람을 깊이 상처 입혔다는 것, 또 자신의 혜택 받은 생활 뒤엔 많은 타국민들의 아픔이 있었다는 자각을 계기로 그때까지의 인생과 결별하여 괴로움과 슬픔 모두를 받아들이는 삶을 결심하게 된다.
치히로가 세상을 떠나고 3년이 지난 1977년, 동양에선 최초의 그림작가 미술관이기도 한 도쿄의 치히로 미술관이 문을 열었고, 1997년엔 나가노의 아즈미노에 치히로 박물관이 개관되어 지금도 전세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www.chihiro.or.jp - 치히로미술관 홈페이지)
책 속으로
《font color="808080"》
엄마는 오래오래 집에 없었어
그치만 오늘은
아기랑 함께 온대
저건 내가 아기 때 탔던 유모차
아기한테 무언가 주고 싶은데
남자아이니까 인형보다는
음…… 음……
그래 곰돌이가 좋겠다
하지만
곰돌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내가 아기였을 때 잤던 흔들침대
곰돌아 너도 기억나지
《/font》
출판사 서평
‘어린이처럼 투명한 수채화의 작가’로 불리며 이와사키 치히로(1918~1974)의 창작그림책(총 6권)이 첫 권이 나온 지 1년 4개월 만에 마침내 완간됐다.
국내 독자들에겐 「창가의 토토」의 일러스트로 널리 알려진 이와사키 치히로는 평생의 테마를 ‘어린이’로 삼아, 세계의 많은 동화작가와 그림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친 일본의 대표적인 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인데, 「작은 새가 온 날」「이웃에 온 아이」「비 오는 날 집 보기」「치치가 온 바다」에 이어 소개되는 이번 그림책들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화법과 아름다운 색번짐을 이용해 그림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했던 독특한 작품들이다.
사후 30여년만에 국내 소개되는 이번 아트북 시리즈는 1968년부터 1974년까지 치히로가 그림에 직접 글을 덧붙여 일본의 至光社를 통해 1년에 1권씩 발표했던 창작그림책이며, ‘0세부터 100세까지 함께 읽는 그림책’이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 보는 사람의 관점에서 다양한 상상과 해석이 가능한, 요컨대 여백과 사색이 담긴 치히로의 작품 성격이 집약된 대표작들이다.
이번 그림책들도 언제나 그렇듯, 최소한의 언어를 사용하여 동심의 세계를 단순하면서도 깊이있는 붓놀림으로 펼쳐내고 있다. 스케치 작업 없이 곧장 물에 듬뿍 적신 듯한 붓으로 그려진 그녀의 그림에는 수채화의 맑고 투명함과 함께 수묵화가 주는 여백의 여유와 정겨움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아이 자신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라는 점이 미덕으로 꼽히지만, 아울러 그녀의 작품들은 세상의 정화를 소망하며 보다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어른들에게도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어린이적 감성’을 절로 이끌어내는 매력이 있다.
현재 이 그림책들은 영문판을 포함해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 스웨덴, 그리스, 네델란드, 스페인 등 세계 10여개 나라에 번역 소개되어 그림책의 걸작이란 호평을 받았으며, 특히 《작은 새가 온 날》은 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 그래픽 대상을, 《치치가 온 바다》는 1973년 유럽과 일본 간의 국제출판문화교류회에서 최우수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참고로 한국판 역시 원작 특유의 색감과 질감을 살리기 위해 일본에서 인쇄 제작을 맡았다.
《b》 「 아기 오는 날」(1970년 作)《/b》
엄마는 오랫동안 집에 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오늘은 아기랑 함께 온단다... 동생이 생긴다는 것은 아주 들뜨는 일인 것 같다. 옛날에 내가 타던 유모차도 다시 보고, 세상에 나온 축하선물로 아기에게 무언가 주고 싶기도 하다. 아기가 오면 무얼 할까 상상도 해보고, 몰래 아기모자를 써보기도 한다...
이 작품은 동생이 생기는 설렘과, 그것으로부터 오는 미묘한 감정들을 잘 잡아낸 그림책이다.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그림책에서도 치히로는 다양한 형식의 그림 그리기를 선보인다. 이를테면 수채화의 특성을 살려 투명한 효과를 내고, 또 종이를 구겨 색을 먹이기도 하고, 나타내려는 대상에는 색을 칠하지 않고 배경에만 색을 입혀 장면을 연출하는 등 한 장면 한 장면이 모두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처럼 느껴질만큼 뛰어나다. 그러면서도 감정이 우러나올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건 역시 이와사키 치히로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태어난 아기를 위해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곰돌이 인형을 준비하면서도, 조금쯤은 주기 싫은 듯한 아이의 미묘한 감정을 한 컷의 그림과 몇 단어의 글만으로 나타내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모든 감정의 굴곡과 흥분을 하나로 녹이는 아기 얼굴... 그에 이어 일체의 글도 생략한 마지막 그림은 읽는 이를 한없이 따뜻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hr》
《font color="007700"》《b》♧ 저자 소개《/b》《/font》
《b》이와사키 치히로《/b》
도쿄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치히로는 원치 않던 결혼이었기 때문에 사랑할 수 없었던 첫 번째 남편의 자살과, 당시 자국의 침략전쟁의 실태를 앎에 따라 가해자의 입장이었다는 죄의식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즉,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한 사람을 깊이 상처 입혔다는 것, 또 자신의 혜택 받은 생활 뒤엔 많은 타국민들의 아픔이 있었다는 자각을 계기로 그때까지의 인생과 결별하여 괴로움과 슬픔 모두를 받아들이는 삶을 결심하게 된다.
치히로가 세상을 떠나고 3년이 지난 1977년, 동양에선 최초의 그림작가 미술관이기도 한 도쿄의 치히로 미술관이 문을 열었고, 1997년엔 나가노의 아즈미노에 치히로 박물관이 개관되어 지금도 전세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www.chihiro.or.jp - 치히로미술관 홈페이지)
기본정보
ISBN | 9788995015957 |
---|---|
발행(출시)일자 | 2003년 07월 30일 |
쪽수 | 28쪽 |
크기 |
251 * 252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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