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참나무 숲에서
도서+교보Only(교보배송)을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청어를 굽는 저녁
청어를 굽는다.
청어는 석쇠에서 익으면서
살 속의 기름을
불 위에 떨어뜨린다.
수평선 너머를
헤매 다니던 청어의
생각과 신념이
만들어 모아 두었던
어유가
흰 연기를 내며 탄다.
저 기름 몸속에 모아
가을 은하에까지
가고 싶던 때가
있었다.
작가정보
저자 이건청은 1942년 경기도 이천 출생, 한양대학교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에 『이건청 시집』 『목마른 자는 잠들고』 『망초꽃 하나』 『하이에나』 『코뿔소를 찾아서』 『석탄형성에 관한 관찰 기록』 『푸른 말들에 관한 기억』 『소금창고에서 날아가는 노고지리』 『반구대 암각화 앞에서』 등과 기획시집 『청동시대를 위하여』 시선집 『해지는 날의 짐승에게』 『움직이는 산』과 『이건청 문학 선집』(전4권)이 있다. 연구저서로 『문학개론』 『윤동주-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초월의 양식』 『신념의 길과 수난의 인간상-윤동주』 『한국현대시인 탐구』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한국시협상, 목월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시인협회 회장이다.
목차
- 제1부
벙어리 강 / 15
곰소항에서 / 16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앞에서 / 18
탁. 탁. 탁. / 20
청어를 굽는 저녁 / 21
연꽃 밭에서 / 22
꽃뱀의 날 / 23
천 년 / 24
늙은 시인의 초상을 위한 에스키스 / 25
딱정벌레 / 26
염소 장수가 있는 풍경 / 27
마늘밭에서 / 28
흑단黑檀을 보며 / 30
자리물회를 먹으며 / 32
늙은 소 / 35
돌미륵 / 36
제2부
물 / 41
간이역에서 / 42
나미브 사막에 사는 시인 / 43
반얀나무의 꿈 / 44
수목장樹木葬에서 / 46
도미 머리찜 먹던 날들 / 48
새들은 낭가파르밧에서 죽는다 / 50
세상에는 육식성의 큰 새가 많다 / 52
고래에 관한 풍문 / 53
백발의 날 / 54
제3부
혈穴 / 57
좁은 길 / 58
개는 철창 속에 있다 / 60
이상한 방 / 61
손을 바라보며 / 62
연어 / 64
안개 속에서 / 65
아지랑이 / 66
해국海菊 / 68
남행 / 69
제4부
적멸에 대하여 / 73
산등성이를 건너다보며 / 74
눈길에서 / 76
양지꽃 / 78
산 / 80
1953년, 미나리꽝에 관한 기억 / 81
모란을 보며 / 82
버찌를 먹으며 / 83
촛불 / 84
비육우에 관한 생각 / 86
어느 장사꾼에 대하여 / 88
제5부
네가 올 때까지 / 91
버찌가 익길 기다리며 / 92
3월의 강 하나가 / 94
그 집엔 새들이 산다 / 96
천축天竺 / 97
댕기머리물떼새 / 98
선묘 / 100
얼룩말은 고기 조각이 되지 않으려고 뛴다 / 102
우중雨中 / 103
어느 날 별안간 새들이 사라진다면 / 104
은하수를 건너오는 물뱀 / 106
굴참나무 숲에서 / 108
세렝게티 / 111
시인의 산문- 시에 대한 요즘의 생각 / 112
책 속으로
사물을 향한 간절한 그리움이 시적 긴장(tension)을 이루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리움의 삶은 실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실제 눈으로 ‘보고’, 실제 귀로 ‘듣고’, 피부로 ‘닿는’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시적 긴장에 닿을 수 있다. 관념이나 타성에 기대 사는 사람은 진짜 ‘그리움’을 소유할 수 없다. ‘그리움’은 관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운 것들은 멀리 있다. 멀리 있는 것들을 놓아버리지 않으려는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그리고 ‘밝은 눈’으로 보고 ‘맑은 귀’로 사물과 현실의 실체를 보려는 쉼 없는 탐색은 언제나 ‘사물’에 이어져 있다. ‘사물’에 닿아 있는 동안 우리의 삶은 연하고 보드라우며 따뜻한 봄날의 양지쪽이다. [……] 요즘의 한국시가 이렇게 잡다한 수사와 요설로 길어진 현상은 문학수업이 철저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시인이 시 창작 과정에서 간명한 구조를 발견하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존재해야 할 유일의 구조에 닿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야 말로 시인이 평생의 ‘일’로 감당해야 할 ! 과업이다. 시의 형상화란 ‘존재해야 할 유일의 구조’를 찾아내는 일일 것이다.
-「시인의 산문」에서
출판사 서평
시인의 말
2007년 시집 『소금창고에서 날아가는 노고지리』를 간행하고 나서 꽤 많은 작품들을 쓰게 되었다. 나로서는 다작을 한 셈이었다. 대학 정년 후 강의 부담을 덜게 된 때문이었을 것이다.
2007년부터 2011년 사이에 쓰인 작품들 중에서 61편을 선해 시집을 엮어내게 되었다. 이 시집의 작품들을 쓰는 동안 가급적 사물 가까이 다가서려 하였고, 밝은 눈, 맑은 귀로 보고 들으려 하였다.
이 시기에 쓴 작품들 중에서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각석’을 대상으로 한 것들만을 따로 묶어 시집 『반구대 암각화 앞에서』(2010)를 간행하였음을 밝힌다. 특이한 대상, 특이한 체험의 언어로 쓰여진 것들이어서 따로 묶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시적 긴장을 찾아가는 일은 어렵고 힘든 일이다. 안일과의 버거운 싸움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각성과 채찍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한다.
2012년 2월
양촌리 모가헌에서 이건청
기본정보
ISBN | 9788994824536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2월 28일 | ||
쪽수 | 124쪽 | ||
크기 |
134 * 212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서정시학 시인선
|
Klover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리뷰 종류별로 구매한 아이디당 한 상품에 최초 1회 작성 건들에 대해서만 제공됩니다.
판매가 1,000원 미만 도서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리뷰는 1인이 중복으로 작성하실 수는 있지만, 평점계산은 가장 최근에 남긴 1건의 리뷰만 반영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