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문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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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이는 아서 코난 도일의 독서노트!
마법의 문은 벽을 책으로 가득 채운 아서 코난 도일의 서재로 가는 문이다. 1907년, 나이 마흔여덟에 그는 이 서평집을 완성했다. 우리에게는 셜록 홈스의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지만 생전에 242편이나 되는 소설을 출간할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한 소설가였으며, 104편이나 되는 시를 발표한 시인이자, 동시에 기민하고 독설적이며 유쾌한 평론가이기도 했다. 단편소설에서부터 나폴레옹 회고록에 이르기까지, 또 과학에서 남극 탐험기에 이르기까지 그는 자신의 서재에 목록별로 깔끔하게 정렬되어 있는 책들을 보면서 감명 깊게 읽었던 책들과 저자들에 대해 매력적으로 안내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때까지 수집한 문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펼치고 있다. 또한 요즘처럼 비평이 주례사비평으로 그치는 시대에 그는 독설에 가까울 만큼 과감하게 작가와 작품을 비판하기도 한다. 작가의 유명세라든가 작품의 인기도를 떠나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에 대해서는 극진한 찬사를 바치는 것은 물론이다. 과학 및 문학 분야를 넘나드는 심오한 지적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또한 대중 소설에 있어 재미는 필수적이며 사실성을 엄격히 지키느라 독창성이 제한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확고히 믿는다. 이 책은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당시 나온 책을 모조리 읽은 책벌레 아서 코난 도일의 독서 예찬론이면서 동시에 내면에서 우러나온 한 편의 기나긴 독백이다.
작가정보
저자 아서 코난 도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출신으로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대학 시절 주기적으로 단편 소설을 잡지에 기고하거나, 포경선에서 의사 겸 선원으로 일을 하는 등 본업과는 관련 없는 경험을 많이 쌓았다. 셜록 홈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첫 번째 장편 『주홍색 연구』를 1887년에, 두 번째 장편 『네 개의 서명』을 1890년에 출간하여 소설가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중 잡지 「스트랜드 매거진」에 셜록 홈스 시리즈의 단편들을 연재하기 시작했고, 이때 상당한 원고료를 약속받자 이후 본업이었던 안과 의사로서의 활동을 중단하고 전업 작가가 되었다.
코난 도일은 소설가이기 전에 다독가로도 유명했는데 스스로 높게 평가하는 단편 소설은 에드거 앨런 포의 『황금벌레』, 『모르그 가의 살인사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모래 언덕 위의 별장』, 러디어드 키플링의 『왕이 되려 한 사나이』, 에드워드 불워 리턴의 『유령 저택』 등이다. 또한 19세기 영국 소설 중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세 편의 걸작을 골랐는데 윌리엄 새커리의 『허영의 시장』, 찰스 리드의 『수도원과 화롯가』 그리고 조지 메러디스의 『리처드 페버럴의 시련』을 거론했다. 그는 당시 출간되는 책들을 거의 다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책벌레였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역자 지은현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두루 돌아다녔고, 문학과 철학,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조르조 아감벤의 『말할 수 없는 소녀』와 『개를 읽는 시간』, 『고양이를 읽는 시간』등이 있다.
목차
- 1장 009
2장 029
3장 053
4장 071
5장 093
6장 115
7장 135
8장 159
9장 187
10장 207
11장 223
12장 239
옮긴이의 말 아서 코난 도일의 서재로 가는 문 _262
출판사 서평
다독가 아서 코난 도일은 어떤 책을 읽어왔을까
아서 코난 도일은 셜록 홈스 시리즈로 폭발적인 명성과 인기를 얻는 와중에도 괴기 소설, 역사 소설, SF 소설, 호러 소설, 밀리터리 소설 등 다른 장르 문학에도 관심을 가져 여러 개의 단편?중편?장편 소설을 썼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이 커다란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집필 활동을 한 1873년부터 1930년까지 57년이라는 기간 동안에 언론에 기고한 글의 수가 1,063편에 이르며, 242편의 소설을 집필한 것 이외에도 104편의 시를 정식으로 발표한 시인이기도 했다.
코난 도일은 소설가이기 전에 다독가로도 유명했는데 스스로 높게 평가하는 단편 소설은 에드거 앨런 포의 『황금벌레』, 『모르그 가의 살인사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모래 언덕 위의 별장』, 러디어드 키플링의 『왕이 되려 한 사나이』, 에드워드 불워 리턴의 『유령 저택』 등이다. 또한 19세기 영국 소설 중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세 편의 걸작을 골랐는데 윌리엄 새커리의 『허영의 시장』, 찰스 리드의 『수도원과 화롯가』 그리고 조지 메러디스의 『리처드 페버럴의 시련』을 거론했다. 그는 당시 출간되는 책들을 거의 다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책벌레였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서 코난 도일을 키운 청춘의 책들
그는 에든버러에서 의과 대학을 다니던 시절, “3펜스는 점심 샌드위치와 맥주 한 잔 값에 해당하는 용돈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수업을 들으러 가는 길에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서점을 지나가게 되었다. 서점 문 바깥에는 낡을 대로 낡은 책들이 시시각각 무더기로 어지러이 쌓이고 있었는데, 그 책더미 위에는 거기에 있는 어떤 책이라도 내 호주머니에 들어 있는 돈과 동일한 금액으로 살 수 있는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책더미 가까이 다가가자 혈기왕성한 육체의 허기와 청춘 특유의 닥치는 대로 읽고 싶다는 호기심 어린 마음 사이에 맹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여섯 번 중 다섯 번은 동물성이 이겼다. 하지만 정신성이 팽배했을 때에는 살만한 가치가 있는 책을 발견해낼 때까지 케케묵은 연감과 스코틀랜드의 신학책, 대수표 책들 사이에서 5분씩 넋을 잃은 채 미친 듯이 파고들었다”고 고백한다. 이때 샀던 책들이 토머스 고든, 조지프 애디슨, 조너선 스위프트, 에드워드 클라렌든 등의 작품들이다.
그가 이렇듯 책을 “소장해야만” 하는 일에 몰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값싼무선제본과 무료 도서관이 있기 때문에 요즘은 책을 읽는 것이 아주 쉬워졌다. 사람은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서 자신에게 오는 것들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한다. 에드워드 기번의 여섯 권짜리 『로마제국 쇠망사』를 팔에 끼고 집으로 서둘러 돌아오던 토머스 칼라일이 느꼈던 전율을 누가 지금 느낄 수 있을 것인가? 그때 그의 마음은 먹을 게 없어 굶주리는 사람처럼 하루 만에 다 먹어치울 기세였을 것이다. 책은 그 맛을 음미할 수 있기에 앞서 바로 여러분 자신의 것이어야 한다. 책을 소장하려는 노력을 해오지 않았다면 속으로 진정 소유했다는 자긍심을 갖지 못할 것”이라는 게 그 이유가 될 터이다.
아서 코난 도일의 이 책만은 읽어라
총 12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아서 코난 도일이 특히 좋아했던 책이나 저자들은 다음과 같다.
1장. 매콜리의 『역사 비평집』.
2장. 월터 스콧 경. 도일은 『아이반호』를 월터 스콧 최고의 책으로 꼽을 뿐 아니라 영어로 된 역사소설 중에서 두 번째로 자리매김할 만하다고 평한다.
3장. 새뮤얼 존슨과 보즈웰의 『존슨전』.
4장. 새뮤얼 피프스의 일기와 에드워드 기번의 역사서. 여기서 코난 도일은 1년 동안 딱 한 권의 책만 가지고 외딴 섬에 머물러야 한다면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를 가지고 갈 거라 한다.
5장. 조지 보로의 여행기. 『스페인에서의 성경』과 『라벵그로』. 그런 뒤 그는 잉글랜드에서 맨주먹으로 싸우는 권투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전3권의 『권투 시리즈』를 언급하면서 여러 선수들에 대한 몇 가지 일화를 소개한다. 그리고는 이른 나이에 사망한 선수들에 대해 사색한 뒤 뜻하지 않게 제2의 직업을 갖게 된 선수들을 짧게 기록한다.
6장. 찰스 리드. 최고의 작가로 꼽는 에드거 앨런 포와 기 드 모파상. 불워 리턴의 『유령 저택』을 최고의 유령 이야기로 꼽는다.
7장. 18세기 가장 중요한 소설이라고 여기는 것은 새뮤얼 리처드슨, 헨리 필딩, 토비아스 스몰릿의 소설들이다.
8장. 그는 방대한 양의 나폴레옹 시대의 회고록들을 가지고 있다. 1815년 워털루전투에서 나폴레옹을 물리친 영국의 명장 웰링턴과 워털루전투에서 부상당한 나폴레옹의 장군 중 한 명인 마르보의 회고록을 명작으로 꼽는다.
9장. 나폴레옹에 대해 각별하게 언급한 뒤, 태양왕 루이 14세로 넘어간다. 궁정에 있던 사람들이 주로 쓴 것이라 그만큼 역사의 뒤안길을 볼 수 있다. 또한 코난 도일이 가장 위대한 역사가들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는 프랜시스 파크먼의 책들을 언급한다.
10장.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 그는 후기 빅토리아 시대의 시인이었다. 「인빅터스(, 굴하지 않으리)」라고 불리는 유명한 시는 결핵 합병증으로 인해 다리가 절단되었을 때 쓰였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프랑스의 세 역사가로 프루아사르, 몽스트렐레, 코미느를 언급한다. 그는 프루아사르의 『연대기』를 두 가지 영어 번역본으로 읽었는데, 하나는 중세시대에 번역한 버너스 경의 것이고, 하나는 근대에 번역한 존스의 것이다.
11장. 탐험기와 여행기 모음. 로버트 스콧 경의 『남극 탐험 항해기』, 리처드 헨리 다나의 『선원으로서의 2년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난파선 약탈자』와 『썰물』, 허먼 멜빌의 『타이피족』과 『오무』, 이 외에도 러디어드 키플링, 잭 런던, 조지프 콘래드 등의 책들이 나온다. 또,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와 『종의 기원』,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의 『말레이제도』를 언급한다.
12장. 과학서적. 빅토리아 시대의 철도공사 관리자이자 과학 저자였던 새뮤얼 랭의 『인간의 기원』, 심령연구학회 창시자인 프레더릭 헨리 마이어스의 『인간의 인격』, 올리버 웬델 홈스의 『아침 식탁의 독재자』, 『아침 식탁의 시인』, 『아침 식탁의 교수』 시리즈,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유괴』, 『보물섬』,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등을 거론한다. 코난 도일은 스티븐슨과 서신 교환을 하며 우정을 나눈 사이였으며, 소말리아로 함께 여행을 가기로 계획했으나 스티븐슨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포기해야 했다. 본문에서도 짧게 언급되지만 이 목록들을 훑어보면 도일이 심령연구에 크게 흥미를 보였다는 점이 분명해진다.
아서 코난 도일의 청춘에게 주는 조언
1. 몇 번이고 다시 읽을 수 있도록 좋아하는 책들을 가까이 두어라.
2. 비영어권 책에 관심을 가져라. 원본을 다 읽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단, 훌륭한 번역본이 있는 한!
3. “값싼 무선제본과 무료 도서관이 있기 때문에 요즘은 책을 읽는 것이 아주 쉬워졌다. 사람은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서 자신에게 오는 것들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말한다.
4. 독서 입문자의 경우. “정말 좋은 책을 몇 권 소장하고 삶을 시작하는 것은 대단히 훌륭한 일이다.”
5. 책 판형을 선택할 때. “어떻든 장애를 겪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읽기 쉬운 활자, 깨끗한 종이, 가벼운 책”을 골라라.
6. 일주일에 하룻밤은 과학책을 읽는 데 바쳐라. 스무 살에 과학책을 읽기 시작했다면, 서른 살에는 분명 단단히 내공이 다져진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4682310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7월 20일 |
쪽수 | 272쪽 |
크기 |
128 * 189
* 19
mm
/ 29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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