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 내 학교는 애증의 공간이었다.
내가 스스로 생각해도 미스터리인 것이 학교를 다니던 그 시간들이 그렇게나 힘들었음에도
나는 다시 학교에 가고자 사대로 진학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꿈은 학생들에게 학교 다니는 일이 적어도 '마음'적으로 힘든 일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또한, 힘들게 넘어가는 공간이 아니라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내 주변이나 미디어에서 보는 학생들은
너무 지치고, 하고 싶은 것이 아닌 해야할 것이 많은, 하루하루 숙제를 하듯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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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내 학교는 애증의 공간이었다.
내가 스스로 생각해도 미스터리인 것이 학교를 다니던 그 시간들이 그렇게나 힘들었음에도
나는 다시 학교에 가고자 사대로 진학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꿈은 학생들에게 학교 다니는 일이 적어도 '마음'적으로 힘든 일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또한, 힘들게 넘어가는 공간이 아니라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내 주변이나 미디어에서 보는 학생들은
너무 지치고, 하고 싶은 것이 아닌 해야할 것이 많은, 하루하루 숙제를 하듯 살아간다.
물론 지치는 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즐거운 일도 있지만
나중에 지나서 회상해보면 힘들었던 것이 즐거운 것을 덮어버리는.. 그런 시간이었다.
나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내 선배나 후배들 역시 그랬다고 한다.
거창 고등학교.
중학교 1학년 때 친구가 그 곳에 갈거라기에 가볼까.. 생각을 하다가
부모님과 떨어져서 다녀야 하다는 문제 때문에 선택지에서 제외되었던 학교였다.
그리고 나중엔 그저 내 친구가 다니던 학교로 바뀌어버린 학교였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때의 선택이 살짝, 아주 조금 후회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교육에 대해 고민하시는 선생님이 계셨던 학교라니...
저 학교에 갔으면 난 고등학교 3년을 조금은 가볍게 다닐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우리 학교가 나빴더라든가 이상한 학교는 아니었다.
나름대로 사랑과 정의를 가진 학교였지만, 여느 학교와 같이 대학을 위해 달려가는 학교였을 뿐이다.
어떤 선생님이 두 분 계셨다. 두 분 다 내가 사대에 진학하기로 마음먹고나서 마음에 담은 선생님이다.
한 분은 학기 초에는 차갑고 무섭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선생님이셨지만,
학기가 끝날 때에는 헤어지기 싫은, 다시 없을 감사한 스승으로 남은 선생님이시다.
그리고 또 다른 한 분은 처음에는 무섭게 느껴지던 선생님이나 시간이 갈수록 싫은 선생님으로 남은 분이다.
한 분은 내가 원하는 스스로의 교사상에 항목을 추가해주신 분이고,
또 다른 한 분은 절대 되고 싶지 않은 교사상으로 남은 분이다.
그리고 "말"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되내어 본다.
그리고 그 말에 담긴 "마음"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에는 그 "마음"에 대해 이야기 해 놓은 책이다.
작가분께선 교육이란 "사랑"이라고 하신다.
또 "돌아옴"이라고도 하신다.
교육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전 사회에 대한 이야기도 하셨다.
예수의 사랑과 공자의 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글 곳곳에서 기독교적인 색채가 묻어나서 조금 불편한 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옳지 않은 말이 없었다.
'사랑'과 '인'에 대한 이야기가 머리에 맴돈다.
나는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나에게 엄마 같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나 스스로가 나를 볼 때는 난 그리 이타적인 사람이 아닌 것 같다.
아울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까지 마음을 쓰며 아파할 수는 없는 사람이다.
깊이 반성하고 바뀌어야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아직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옳은 것'을 추구하는 것이 결국엔 승리할 것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아 기억에 남는다.
저항.
정의가 아닌 것에 대한 저항.
나는 '그것이 옳지 않다!'라고 외치기 전에 그 것이 왜 옳지 않은 것인지,
그렇다면 옳은 것은 무엇인지, 옳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저 그 것이 옳지 않다고 먼저 외쳐버린다면 미처 이상을 펼치기 전에 끌려 내려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끌어내린 다음 한동안 그 부정의 한 것들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려 노력하기 때문이다.
조금씩 조금씩 내가 하지 못하면 내 뜻을 받은 사람이 이어서...
스며들듯이 바뀌어야 다치는 사람이 적어진다고 생각한다.
데모를 하던 사람들이 얼마나 다치고 깨졌는가..
그 덕분에 독재가 물러나고 민주주의가 발전했지만, 그 이면에 깔린 그들의 희생에 마음이 아프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 생각 역시 지나친 이상주의겠지만..
또,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라는 말도 마음에 와닿았다.
먼저 보여주기 위해, 스스로 '이것이 옳은 일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리라는 다짐도 해본다.
그 외에도 '지금 당장 말해보라'라고 하면 더듬더듬 하겠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보슬비와 같이 마음에 스며드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생긴 생각들도 많다.
그리고 좀 더 공부하고 생각하고 마음으로 느껴서 이 이야기들에 살을 보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의 천명을 찾고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이야기들을 '실제로 구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답에도 좀 더 다가서고 싶다.
더 사랑하고, 더 배우고, 더 느끼고, 더 생각하고, 더 행동해야겠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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