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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족 이야기 만주의 눈으로 청 제국사를 새로 읽다

경계에서 중국을 보다 1
이훈 지음 | 너머북스 | 2018년 06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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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94606514(8994606513)
쪽수 460쪽
크기 148 * 211 * 25 mm /610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만주는 내륙아시아를 들여다보는 창문”

『만주족 이야기』는 14세기 부족 시기의 이동과 충돌, 그리고 융합부터 17세기 초 만주의 탄생을 거쳐, 18세기 청 제국의 극성기까지 만주족의 역사와 생활 모습, 문명적 특질을 생생하게 살펴본다. 모두 28개의 이야기들은 만주족과 청대사의 거시사적인 골격을 세우고 살을 붙여 가면서도 만주족의 성명, 말구종(쿠툴러), 놀이(가추하), 화폐 등 작은 소재 같아 보이지만 만주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주제들을 망라하여 상세하고 흥미롭게 다룬다는 점에서 기존 통사나 청대사와 사뭇 다르다.
무엇보다 이 책 『만주족 이야기』는 이야기의 주인공을 만주족(여진)으로 설정한다. 그동안 청 제국을 다루는 시각은 그 건설자인 만주족의 국가라기보다 중국 왕조의 하나라고 보았고, 또한 여진을 언제나 명과 조선을 침략하고 약탈하는 야만인으로만 그려 왔다. 조선이나 중국 중심적인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만주족이 남긴 기록을 최대한 활용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입장에서 서술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저자 이훈 선생은 이른바 만주족의 '중국화(한화漢化)'라는 통설을 반박한다. 그동안 만주족이 청 중기에 이르러 상무성과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상실하고 한화되었기 때문에 청사에서 만주족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 또한 중국 중심적인 시각이라고 비판하는 저자는 팔기, 만주어, 만성, 샤머니즘, 장백산 신화, 수렵, 각종 놀이 등의 주제를 통해 만주족이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나아가 국가의 가장 중요한 구성원을 만주, 한인, 몽고, 신강, 티베트의 5개 부분으로 보았던 청의 시각을 지금 중국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중국은 청제국의 유산이라 주장한다. 다만 다른 점은 지금 중국의 중앙정부가 소수민족에 미치는 영향이 만주족 정부의 그것보다 더욱 강력하고, 한족 문화가 다른 민족 안으로 침투해가는 양상이 매우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는 점이라는 것이다.
만주족과 청대사를 전공하고 일생의 역작, 만주어를 한국어로 대역하고 뜻풀이를 더한 국내 최초의 대형 만주어 사전『만한사전』을 낸 바 있는 저자 이훈 선생은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명쾌하게 이야기한다.
"한국인이 만주족과 청에 대해 아는 것은 이웃 민족과 국가에 대한 지식을 늘리는 것 이전에 자국과 자민족의 역사에 대해 아는 것을 의미한다.”
몽케테무르가 남하해서 거주했던 회령을 앞으로 부산에서 출발한 철도가 지날 것이다. 또한 그곳은 만주로 북상하는 철도의 한반도 기착지가 될 것이므로 한반도 북부와 만주지역에 대한 지식의 요구가 급팽창할 것이라는 것이다.

작가의 말

중국은 만주 지역을 동베이東北라고 부르며 중국사가 포괄하는 공간으로 편입시켰다. 반면 한국에서 만주 지역은 한국 고대사의 공간으로 간주된다. 두 나라는 만주 지역에서 태어난 국가를 각자 ‘국사’의 일부에 배치했고, 역사의 일부를 공유하고 있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양자의 역사 공간은 충돌한다. 양자의 사이에서 만주족과 그들의 조상이 영유했던 그들만의 역사와 그들만의 공간은 실종되어 갔다. 이 글은 만주족이 살았던 이야기를 그들의 시각으로 서술했다. 한국과 중국이 서로의 역사를 이해하고 공존하는 길을 찾는 데 이 글이 조그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목차

머리말

1_ 여진 부족에서 국가로
강의 이름에 새겨진 역사
건주여진의 몽케테무르
또다른 맹주, 해서여진
후금의 팽창과 동해여진

2_ 새 역사의 시작, 만주의 탄생
사르후 전투와 후금의 비상
해서여진의 최강자 여허의 마지막 날
만주의 탄생
심양의 궁궐 건축과 정치
두 곳의 닝구타, 청의 발원지를 둘러싼 의도적 혼동
장백산 신화 만들기

3_ 만주족다움
만주족의 성명과 씨족
수렵과 군사 훈련
청 황실의 샤머니즘 제사
만주족의 말구종, 쿠툴러
얼음 위의 만주족
만주족의 놀이, 가추하
만주어의 유지와 쇠퇴
18세기 만주어의 역설

4_ 국가를 넘어 제국으로
권력의 재편
청 제국의 비공식 수도, 열하
제국의 상징, 외팔묘
화폐와 중국 지배
전쟁기념관, 자광각
황제의 보디가드, 시위
관우 신앙

5_ 청 제국의 변경인
토르구트의 귀환
청 제국의 극동부 변경인, 허저
시버족, 만주에서 신강으로

부록_ 만주어 사전, 제리 노먼을 기리며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 속으로

조선 시대에 말을 끄는 하인을 ‘거덜’이라고 했고, 이를 한자로는 ‘구종驅從’ 혹은 ‘구종배驅從陪’라고 했다. 조선의 사복시司僕寺에서 말 관리를 담당하던 종7품의 잡직 종사자들도 거덜이라고 했는데, 이들의 정식 관칭은 견마배牽馬陪였다. 이들 거덜들은 평소에 말을 관리하다가 궁중의 귀인이나 상전이 말을 타고 행차할 때면 말고삐를 잡고 행차의 앞에서 ‘물렀거라’를 외치며 위세를 부렸다. 때로는 이들이 공무에 개입하여 농간을 부리기도 했다. 1513년(조선 중종 8)에는 견마배가 소송인의 뇌물을 받고 관아에 소장訴狀 올리는 일을 중간에서... 더보기

출판사 서평

한눈에 보는 만주, 강의 이름에서 역사의 실마리를 찾다

서쪽의 흥안령산맥부터 동쪽으로 동해까지, 북쪽의 흑룡강에서 남쪽의 백두산까지를 포함하는 광활한 만주에서 부족이나 씨족 단위로 흩어져 살았던 여진은 14세기 후반 원이 몰락하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주는 명과 조선, 몽골의 공격에 의해서든 내부의 상쟁의 의해서든 활발했는데 이동의 방향은 대체로 만주의 북동부에서 남부나 서부를 향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2세기에 걸친 이산 끝에 16세기 후반 이른바 건주여진, 해서여진, 동해여진으로 정립하였다. 이 책의 초반은 건주여진의 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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