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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제와 능력주의, 사회 복지의 이상 등 오늘날의 주요 현안과 논의들에 앞서 이미 동아시아 사회가 성취한 것을 비롯하여, 수반되었던 부작용에 주목함으로써 동아시아의 진정한 근대성의 면모를 찾는다. 단순히 동아시아에 어떠한 근대적 요소가 존재하였는지에 집중하지 않고, 그것을 지적자산으로 삼아 오늘날 인류에게 봉착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작가정보
저자(글) 알렉산더 우드사이드
저자 알렉산더 우드사이드(Alexander Woodside)는 1968년 하버드 대학에서
번역 민병희
역자 민병희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와 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하버드 대학에서 중국사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논문은 남송대 주희의 사회·정치적 어젠더와 사대부 사회의 형성을 분석한 것이다. 지식과 사회의 관계를 주된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동아시아사와 비교사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현재 전남대학교 사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희의 사회·정치적 구상으로서의 “學>, <성리학과 동아시아사회: 그 새로운 설명틀을 찾아서>, <왕안석에 있어서의 道와 字> 외 다수의 논저가 있다.
목차
- 한국어판 서문
옮긴이 서문
도입 ‘근대’의 시간표 다시 보기
1. 중국식 관료제에 질문을 던지다
베트남과 한국의 중요성
동아시아는 몇 시인가?
서구와 동아시아의 정치적 경험과 그 분석
2. 능력주의 사회의 이면
문서로 이루어지는 정치의 불안정성
엘리트의 자부심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충성심의 결여에 대한 우려
3. 복지의 꿈, 그리고 현실
고대의 탁월한 복지의 이상
시험대에 오른 관료적 세제 개혁
반복되는 결속력 부족의 문제
계속 나타나는 맹자의 유령
4. 중국식 관료제와 경영이론의 위험한 만남
중국식 관료제에 대한 정신분열적 시각
대한민국이 주는 영감
과학 숭배와 중국식 관료제의 이상
시스템이론의 중국식 관료제화
비판 전통의 부분적 부활
결론 동아시아 정치이론의 현재적 재발견과 보편화
미주
찾아보기
책 속으로
과거시험장은 그 자체가 떠들썩한 공공의 볼거리였다. 1700년대 중국 강남의 과거시험장은 16,000명 이상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었는데, 각각의 수험생들은 벽돌로 된 독방에 배정되었다. 요즘 사람들은 거대한 미식축구 경기장의 건물을 보면서 운동경기의 흥분감을 맛본다. 마찬가지로 옛 사람들은 과거시험장의 건물을 보면서 경쟁을 통한 행정 능력 측정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었다. 사실상 과거시험은 이렇듯 대단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특성 때문에, 여론의 측면에서 강한 호소력을 지녔다. 또한 시험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요즘 말로 소위 투명성이라 일컫는 것에 대한 선전도 되었다. 예를 들면, 1400년대 조선의 과거시험에서 수험자의 답안지는 수거, 등록, 기록, 대조 그리고 검토를 담당하는 관원들의 손을 거쳐야 했다. 검토를 담당한 관원들은 답안지에서 수험자의 이름이 가려져 있는지, 채점관이 채점에 들어가기 전에 답안지가 다른 사람의 손으로 필사되었는지 그리고 한 사람이 아닌 다수의 채점관이 수험자의 답안지를 평가했는지를 확인했다. 현대 서구의 대학에서 시행되는 시험에서도 투명성 제고를 위해 이토록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는 않는다.
-본문 24~25쪽
집단농장이 해체되기 시작한 1988년 봄철의 베트남은 기근의 가장자리에까지 몰려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수많은 내부의 비판자들이 있었다. 가장 신랄한 비판자들 중 한 사람은 프랑스에서 교육받은 박사이자 베트남 공산주의 운동의 뛰어난 원로인 응우옌 칵 비엔이었다. 베트남인들의 영양실조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생긴 것이지 폭풍우나 경작지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고 간부들에게 상기시켜주면서, 비엔은 그가 찾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사법을 구사했다. 그것은 마르크스가 아니라 맹자였다.
특히 1988년 응우옌 칵 비엔은 당보에 약 23세기 전의 맹자와 양혜왕의 극적인 만남을 소개함으로써 여기에 하노이 정치국의 관심을 집중시키려 했다. 경전 교육을 받은 베트남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맹자는 양혜왕에게, 만약 국가가 농민들의 경작에 개입하는 것을 자제하고 기근 구휼을 위한 창고를 관리하며 세금을 가볍게 유지하고 정부 관리와 엘리트들이 수확을 지나치게 소비하지 못하게 하여, 식량을 취할 수 있는 권리가 널리 퍼진다면 기근이나 식량 부족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던 것이다.
-본문 165~166쪽
동아시아에서 공유하고 있는 행정의 합리성을 탐구하기 위한 새로운 모험은 옛날 그 모험이 끝났던 곳, 즉 공무원 임용 시험에서 다시 시작되었다. 한국의 근대적 공무원 시험은 박정희 정부 때(1961~1979)에 완성되어 견고한 법률적 틀을 갖추었다. 한국의 공무원 시험은, 일본이 1910년 조선을 식민지로 만든 이후 없애버린 양반 관료를 위한 산업화 이전의 옛 시험제도가 아니었다. 1998년 중국인이 이를 경탄의 눈으로 보았던 대로, 한국의 새로운 시험제도는 8세기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한국의 식민지 이전의 유가적 시험, 식민국 일본이 시험을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시행한 전통적 시험의 표준화, 그리고 관료의 직위에 따른 적합한 분류를 도입했던 전후 미국의 영향이 잘 조합된 것이었다. (중략)
그러나 일본, 독일, 미국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새로운 시험제도는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수백 년 전으로 돌아가면 찾을 수 있는, 문헌에 기반을 둔 능력주의 사회의 위험요소에 대한 옛 질문을 필연적으로 제기하게끔 한다. 여기에 그 연속성이 존재한다. 과거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익숙한 질문 하나는 다음과 같다. 즉, 시험이 얼마나 쉬운 접근성을 가져서 사회 통합을 촉진하도록 설계되어야 할까? 그리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여 진정 우수한 엘리트를 배출하도록 해야 할까?
-본문 188~190
출판사 서평
“중국, 베트남, 한국의 과거제와 관료제의 역사적 현재성”
“만약 먼 미래에 은하계 박물관이 생긴다면, 동아시아 과거시험 교재가
중세 사슬갑옷과 다이어트 콜라 캔 옆에 놓일 것이다.”
- 2001년 하버드 대학의 라이샤워 강연에서, 알렉산더 우드사이드
“우리는 서구 중심주의적 시각에 물든 나머지 마치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린 것처럼
과거의 경험을 망각하고 있다.”
- 옮긴이 서문에서, 민병희
「잃어버린 근대성들」은 산업화 이전 시기 중국, 베트남, 한국의 관료제 정치에 대해 상세히 재정리한 책으로, 동아시아 관료제 사회의 정치, 행정이론과 놀라울 정도로 투명한 절차를 갖춘 능력주의적 공직자 채용시험을 통해 인재를 뽑았던 정치체제의 오랜 실험에 초점을 둔다. 능력에 기반을 둔 관료제의 추구는 ‘인력의 개발’, 즉 정치적으로 유용한 인재를 만들기 위한 훈련을 통해 선정(善政)이 펼쳐질 수 있다는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서구 세계에 공무원 시험이 도입되기 수백 년 전에, 아시아의 이 세 나라는 그 제도를 장려했을 뿐 아니라, 관료제 발전의 발판으로 삼고 있었다. 그러나 동아시아 사회의 관료제 발전은 ‘근대’라는 통상의 연표(年表) 속에 등재되지 못했다. 중국과 한국, 베트남의 역사는 우리가 근대라고 생각하는 것이 서로 독립적으로 발생하여 성립하거나, 자본주의의 성장 또는 산업혁명과 같은 획기적인 사건들과는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
이 책은 관료제와 능력주의, 사회 복지의 이상 등 오늘날의 주요 현안과 논의들에 앞서 동아시아 사회가 이미 성취한 것뿐만 아니라 수반되었던 부작용, 즉 ‘위험성’에 주목하면서 동아시아의 진정한 근대성의 면모를 찾는다. 과거 동아시아에는 수 세기에 걸쳐 혁신적인 제도와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했던 경험이 있으며 그 결과에 대한 내부적 비판과 대안들까지 축적해두고 있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와 같은 경험의 보물창고를 방치한 채 최근의 짧고 국한된 서구의 경험과 이론에만 의지하려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근대성에 대한 표준화된 유럽 중심적인 인식을 제거하고, 아시아 역사의 초국가적인 성격과 세계사적 시간 개념에 관해 매우 독특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2001년 하버드 대학의 라이샤워 강연 원고를 수정하여 펴낸 책”
「잃어버린 근대성들」은 라이샤워 강연의 목적에 그야말로 부합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늘날 동아시아사는 세계사적 차원에서 어떻게 자리매김 되고 있는가?’ 하는 주제를, 중국, 베트남, 한국의 역사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공정한 경쟁에 입각한 시험, 즉 과거제에 기반을 둔 관료제의 역사적 유산을 중심으로 펼쳐 나간다. 즉 과거제를 세계사적 차원으로 끄집어낸 것이다. 우드사이드 교수의 강연을 직접 들었던 이 책의 옮긴이 민병희 교수(전남대 사학과)는 “‘도대체 동아시아는 몇 시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장면이 강한 인상으로 남는다.”면서, 당시 그는 동아시아사와 기존의 서구 중심의 근대성의 시간표와의 불일치를 설명하면서 특유의 위트와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던져 청중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이 책은 알렉산더 우드사이드(Alexander Woodside) 교수가 2001년 하버드 대학의 라이샤워 강연(The Edwin O. Reischauer Lectures, 라이샤워 교수의 동아시아 연구에 대한 공헌을 기념, 하버드 대학에서 1985년부터 최고 권위자들을 초청 개최)에서 강연한 원고를 수정하여 2006년에 출간한 책이다. 다음 세 가지 논의의 시각과 방향성에 주목해 보자.
(1) 어떻게 그리고 왜, 우리는 근대를 다시 생각해야 하는가?
현재까지 동아시아와 근대의 문제에 대해 서구 중심주의를 넘어서야 한다는 당위를 넘어, ‘어떻게’생각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 책은 거의 없었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구체적인 사례로 ‘어떻게’의 문제에 답변을 하고 있으며, 이를 더욱 근본적인 ‘무엇을 위해’, ‘왜’라는 질문에까지 연결시키고 있다.
우리에게는 과거 한국과 중국, 베트남이 천 년을 넘게 유지, 발전시켜왔던 관료제, 곧 능력주의 가 그다지 혁신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세계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는 상당히 예외적이고 독특한 양상이었다. 왜냐하면 제1차 세계대전까지도 유럽사회는 귀족주의적인 세습적 권력을 바탕으로 통치되었던 까닭이다. 여기서 이 책은 단순히 동아시아에 어떠한 근대적인 요소가 존재하였는지, 또는 얼마나 일찍 나타났는지와 같은 질문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적 자산으로 삼아 오늘날 인류가 봉착하고 있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우드사이드 교수는 일찍이 동아시아가 경험한 능력주의 사회의 성취뿐 아니라, 그것에 수반되었던 부작용, 즉 ‘위험성’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비판과 대안들이 수 세기동안 어떻게 논의되었는지를 이해할 때, 그 근대성의 진정한 면모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저자는 동아시아 내부에서의 꾸준한 비판의 전통 자체가 곧 근대성의 중요한 측면이자 자산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2) 근대와 전근대의 이분법, 과연 근대는 그 이전의 시기와 완전히 단절되어 있는가?
우드사이드 교수는 9세기 유럽에서 나온 ‘근대’라는 용어 자체가 태생적으로 지역주의적 편향성을 지닌다고 본다. 그리고 서구의 역사에서 지나치게 단순화된 근대의 계보는 ‘전근대 사회로 간주되었던 시기’의 ‘근대적 특성들’을 살펴보는 노력을 통하여 수정되어야 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그는 이 책에서 서구 중심의 근대의 계보는 필연적으로 자본주의 또는 산업화의 성장의 역사로 환원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이를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과연 근대화 과정, 혹은 인류의 합리화 과정에서 자본주의와 산업화가 그렇게 필수적인 것이었는가? 과거 동아시아와 과거제와 관료제를 놓고 보면, 인류의 합리화 과정이 단순히 자본주의의 역사만으로 귀결되지는 않으며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도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자본주의 역사와 무관한 세계사의 이해야말로 진정 현재 인류가 도달하고 또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이 책은 일종의 동아시아 정치이론에 대한 책이다. 보통 우리가 ‘사상사’의 영역에서 다루곤 했던 동아시아 정치사상은 유교와 불교, 도교 같은 분류나 그 외 학파의 분류에 의해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이 책은 동아시아의 중요한 정치사상 또는 이론에 대한 연구가 이러한 범주나 학파의 고찰을 넘어서 진행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과거 동아시아에는 ‘유교’나 봉건주의 등의 단순화된 이름표를 붙일 수 없는 수많은 중요한 아이디어와 논쟁들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이들이 다룬 많은 문제들은 여전히 현재의 언어로도 호환될 수 있는 유효한 문제들임을 지적한다.
(3) 한국학ㆍ동아시아학의 지향점, 동아시아 정치이론의 현재적 재발견
민병희 교수가 이 책을 번역하여 소개하는 취지는“일국사를 넘어선 초국가적 시각에서 한국사, 동아시아사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은 유행이지만 구체적으로 주목해야 할 지점이나 지향점에 관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예는 그리 많지 않다는 데 있다. 우드사이드 교수는 이 책에서 세계사와 근대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 위해 한국사를 포함시켰다. 이는 한국사가 세계사를 이해하는데 그만큼 중요하다는 확신에서이지 않을까? 이 책은 세계사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사의 경험은 어떠한 문제를 제기하며, 전체적으로 어떤 논의의 틀에서 이야기될 수 있는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인류사의 일반적 진리를 수립하기엔 세계는 너무 젊으며 인류의 배움의 세계에서 중요한 돌파구를 찾아내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 있다.”는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에 대해 옮긴이 민병희 교수는 “그 일반적 진리에 이제 한국과 동아시아의 귀중한 경험과 시행착오, 그리고 이에 대한 자성이 포함되도록 노력할”것으로 답한다.
저자의 말
필립 페르낭데 아르메스토는 지난 1000년간의 세계사를 담은 책의 서문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만약 먼 미래에 은하계 박물관이 생긴다면, 다이어트 콜라 캔이 중세의 사슬갑옷과 함께 ‘지구 1000~2000년: 기독교 시대’라는 표지를 붙인 진열장의 작은 유리 상자에 함께 놓여 있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유럽 중심주의에서 조금만 벗어나 서기 1000~2000년: 기독교-유교 시대의 문화유물을 기념하는 것으로 그 범위를 넓힌다면, 분명히 동아시아의 과거시험 교재를 사슬갑옷과 다이어트 콜라 캔 옆에 추가해야 할 것이다.
옮긴이의 말
주희와 왕안석, 유형원과 정약용의 이론이 몽테스키외, 루소, 홉스의 이론만큼 인류사의 수많은 위험요소를 제어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이러한 전통이 동아시아인은 물론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한국, 동아시아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과제일 것이다.
추천이의 말
우드사이드는 신랄한 위트와 폭넓은 시야로 동아시아 사회가 이미 관료제와 능력주의, 사회 복지에 대한 오늘날의 논의들을 앞서 토론했음을 보여줌으로써 서구의 허세에 일격을 가하고 있다. 아시아와 서구에 대한 근대성의 신화를 파괴함으로써 그는 세계사와 사회과학의 비교연구가 무엇인지를 아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아시아에 관한 책 중에서 이처럼 도발적이고 유익하고 가치 있는 책은 없을 것이다.
- 피터 퍼듀 「중국의 서진-청의 중앙유라시아 정복사」의 저자
기본정보
ISBN | 9788994606163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12월 10일 | ||
쪽수 | 256쪽 | ||
크기 |
150 * 220
* 20
mm
/ 380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Lost modernities : China, Vietnam, Korea, and the hazards of world history/Woodside, Alexander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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