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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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알도 나우리
저자 알도 나우리는 소아과 전문의로 정신분석을 전공했다. 『딸과 어머니 Les Filles et leurs meres』, 『부부와 아이 Le Couple et l’Enfant』, 『자녀 문제 Questions d’enfants』, 『아버지와 어머니 et Les Peres et les Meres』 등의 저서를 통해 가족 관계의 의미를 탐구하고 있다. 그의 저서들은 모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으며, 프랑스는 물론 유럽 지식 사회에 엄청난 반향과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자 조용희는 성균관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클레르몽 대학에서 앙드레 지드 연구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셸 투르니에의 『야생의 고독』,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그림 속으로 들어간 남자』, 아니 에르노의 『탐닉』, 마르크 레비의 『그대를 다시 만나기』 등의 작품을 번역했다.
목차
- 서문
프롤로그
1부 먼 곳에 있는 것보다 더 가까운 것이 없고,
그리고...그 반대도 마찬가지!
부름 / 간통의 부름 / 섬광과 같은 단어 / 제우스신부터 십계명까지 / 살인 /
도둑질 / 상대와 자신, 자신과 상대
2부 둘
역사의 침묵을 메워보자면... / 모든 결혼은 정략결혼 / 애정과 그 역설 /
내 어머니는 내 생명이다 / 부부가 위협받을 때
3부 다시 그리고 언제나 둘
불필요했던 시선 / 부부에 대한 관점들 / 낭비
4부 간통의 목적은 섹스?
저울판 / 보바리 부인은 무엇을 원하나? / 성생리학이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들
5부 남성의 조건
소모적인 에너지 / 거추장스런 기관 / 불가능한 거래 / 아주 오래 전의 애정이 남긴
결과들 / 모든 것이 시작되는 갑작스런 두려움 / 두려움에 대처하는 지능적인 전략
6부 여성의 조건
유일함 / 비장함 / 시각을 넘어서 / 임무와 법칙 / 다시 예로 돌아가기 /
여성의 성기 그리고 종의 법칙에 대한 거부감 / 성들의 전쟁 / 부부 내에서의 관계 /
뒤늦은 발견 / 두근거리는 가슴
7부 기존관념에 반하는 규칙
부부의 막다른 골목들 / 해결책 / 법칙 엿보기 / 행복한 부부들도 사연이 있다 /
하나 안에 모든 것이 있다 / 법칙으로의 회귀
에필로그
책 속으로
“나는 반복적으로 간통을 했어요. 매번 무너지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다짐했어요.”
그 여성은 식사가 끝날 무렵 커피를 마시기 직전에 태연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 이 명확하고도 간단한 고백 형식의 발언은, 당초 일시적일 것 같던 관계가 좀 더 긴밀하고, 돈독하고, 은밀한 관계로 전환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 당시 나는 그저 점심만 먹고 끝낼 수 있는 관계를 상담으로 연결되는 직업적인 관계로 만드는 것이 싫었다. 나는 그 여성에게 내가 도움을 주기에 적당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시키고 동료 의사를 추천하며 연락처를 주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거기서 해방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큰 오해였다! (19P)
어머니는 사랑의 첫 번째 대상이며,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성별에 관계없이 각자는 이 사랑을 모태로 이후의 모든 사랑을 구축한다. 여기서 다시 상호작용이 일어난다. 어머니가 아이의 성향에 너무 강도 높게 대응함으로써 아이가 그녀의 압통점(壓痛點)이 되면, 그녀는 사랑의 모태를 이용해 아이를 탐욕스럽고 게걸스러운 괴물로 만든 것이다. 나중에 그 아이가 선택하거나 그 아이를 위해 선택된 파트너가 도저히 그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다. 여기서 통칭 ‘오이디푸스’라고 하는 단계가 개입된다.
아버지라는 조정자가 나타나 그의 아들이 어머니 뒤를 헛되이 쫓아 다니지 못하게 설득하는 것이다. 또 그의 딸에게는 자신의 정체성을 일깨우게 하고 딸이 분리되기 두려워하는 어머니와는 다른 존재라는 의식을 갖게 한다. (114P)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자. 마리안이 마르쿠스라는 꿈에서나 볼 수 있는 남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반복하는 것이 필요할까? 동화 속의 남편-유명하고 돈 많은 예술가, 잘생기고 머리 좋고 다정다감하고 뛰어난 예술가, 좋은 사위, 좋은 친구이며, 친절하고 사려 깊고 민감하고 섹스도 잘했던 남편-그런 남편을 버리고, 그녀 스스로도 ‘사생활이 엉망진창인 존재’라고 표현했던 다비드를, 또 다른 여자를 쫓아 그녀를 헌신짝처럼 버릴 게 분명한 다비드를 사랑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런 모험으로 인해 그녀 자신과 딸, 그리고 특히 남편에게 유감스러운 일이 일어나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그녀가 자신의 의식을 제어하기를 거부한 한계는 무엇인가? (196P)
또 다른 한 여성은 왜 자신이 우연히 만난 남자와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남을 지속하면서 그에게 오럴섹스를 해주며 간통 관계를 유지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 남자에게 몸은 ‘주지’ 않았다. 그녀는 말했다. “몸은 남편에게만 줘요.”
그 남자는 그녀에게 입을 사용한 애무 이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 경우는 일시적인 관계를 갖는 남자들과는 항문섹스만을 하기 때문에 남편을 배신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여성과 비슷하다.
다른 남성은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가족들이 여름 바캉스를 간 사이에 여성들을 정복했다. 그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는데, 매일 동네를 바꾸면서 길거리에서 자신의 시선을 끄는 여성에게 접근했다. 오랜 경험에서 얻은 조심성을 발휘해서 30분 간격으로, 그리고 공간적으로는 150미터 간격으로 약속을 잡았다.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이렇게 대비하면서 그는 매일 밤 서로 다른 두 여성에 대한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었다.
“다시 만나는 경우는 물론 없어요. 그러고 나면 1년 내내 조용하게 지낼 수 있어요. 전 아내만 사랑하고 곁눈질하지 않는 타입이에요.” (201P)
아버지의 개입은 아이들에게 지나친 모성을 모면하게 함으로써 아버지라는 존재가 배제되거나, 아이가 나르시시즘의 요소를 갖는 것을 막아주었다.
변태적인 관계에서 아이가 계속 어머니의 에로틱한 파트너가 된다면,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도 성생활에 위협을 받게 된다. 사랑하는 배우자와 보완되기 보다는 아이와 보완되는 어머니는 그녀 아이의 정체성과 성적인 완전성을 위협한다.
부부 내에서 민주적인 이상이 자리 잡고 아버지의 중심적인 역할에 대한 사회적인 지원이 결정적으로 없어짐에 따라, 이전에 존재했던 모든 조건이 변화했다. (339P)
출판사 서평
프랑스 지식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 간통에 대한 정신분석!
간통을 저지를 사람은 유년기에 정해지고, 간통은 끝없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간통의 이유는 섹스도 아니고, 운명의 상대에게 느끼는 강렬한 사랑도 아니라고 이 책의 저자 알도 나우리는 강변한다. 우리는 유년기에 어머니에게서 불멸의 충만감을 느끼는데, 특정한 일부는 성인이 되어서도 그것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못한다. 그들은 배우자에게 이런 충만감을 느끼지 못하므로 그것을 채워줄 누군가를 찾아 헤맨다. 그것이 환각이란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간통은 반복되는 것이다.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을 격분케 하고, 프랑스 지식사회에
일대 파란을 몰고 온 ‘알도 나우리’의 간통에 대한 정신분석!
당신은 그의 견해에 동조하는가? 반대하는가?
그들은 왜 더 쉽게 다른 사람의 품에 안기는가?
간통을 저지를 사람, 즉 간통의 성향을 내재하고 있는 사람들이 따로 있다는 말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그것도 유년기에 형성된 특별한 관계,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에 기인한다는 주장은 충격적이다 못해 불편하다. 이 책의 저자 알도 나우리의 정신분석에 따르면 간통의 목적은 섹스의 쾌락도 아니고, 뒤늦게 만난 운명적 상대와의 사랑 때문도 아니다. 그것은 헛된 환상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환상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유년기에 경험한 불멸의 충만감이 간통의 방아쇠이다.
우리는 누구나 유년기를 겪었고, 남녀를 막론하고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불멸의 충만감과 극치의 황홀감을 경험한다. 보통의 경우엔 청소년기를 겪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독립적인 개체로 성장하게 되며 어머니와의 관계는 제한되게 된다. 그러나 특정한 사람들은 그 열망을 계속 키워나간다. 즉 유년기에 머물게 된 것이다. 그들은 결혼을 하게 되고 배우자에게 이런 쾌락을 요구한다. 그것이 충족되지 못하면, 그것을 줄 누군가를 찾아 간통을 저지르게 된다. 그것이 환상이란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결핍감’을 못 느낀 아이는 게걸스러운 괴물이 된다.
부부란 어떤 식으로든 ‘근친상간’을 금하는 ‘종족의 법칙’을 적용하기 위한 형태이다. 그런데 이 법칙은 상당히 취약하다. 엄마는 아이를 위해 자궁을 빌려주었고, 이는 원천적으로 근친상간적 일탈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어머니들은 아이가 ‘아무런 결핍감을 느끼지 않기’를 바란다. 이는 유아기에는 필수 사항이지만 그 이후에도 이런 식이면 아이에게 해가 된다.
어머니는 사랑의 첫 번째 대상이며,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성별에 관계없이 각자는 이 사랑을 모태로 이후의 모든 사랑을 구축한다. 어머니가 아이의 성향에 너무 강도 높게 대응함으로써, 아이가 그녀의 압통점(壓痛點)이 되면, 그녀는 사랑의 모태를 이용해 아이를 탐욕스럽고 게걸스러운 괴물로 만든 것이다. 나중에 그 아이가 선택하거나 그 아이를 위해 선택된 파트너가 도저히 그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다.
아버지의 존재가 간통의 환상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열쇠이다.
유년기에 어머니-자녀 관계에서 벌어지는 오이디푸스 단계를 어떤 식으로 겪어내느냐에 따라 간통에 취약하거나, 그렇지 않은 성인으로 자라게 되는 조건이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무엇인가? 바로 아버지다! 어머니가 자신과 아이들 사이에 아버지란 존재를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개입시켜야 한다. 아이를 혼자 독차지한 채 남편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아버지라는 조정자가 나타나 그의 아들이 어머니 뒤를 헛되이 쫓아다니지 못하게 설득해야 한다. 또 그의 딸에게는 자신의 정체성을 일깨우게 하고 딸이 분리되기 두려워하는 어머니와는 다른 독립적 존재라는 의식을 갖게 해야 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4543413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2월 13일 | ||
쪽수 | 410쪽 | ||
크기 |
145 * 220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Adulteres/Nouri, Aldo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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