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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16년 11월 2주 선정
르누아르, 모네, 스트라빈스키, 프루스트, 푸치니, 라흐마니노프,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조지 버나드 쇼… 여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덴마크 등의 왕까지, 모두 오즈월드와 그 일당이 벌이는 백만장자 되기 프로젝트의 제물이 된다. 지상 최고의 정력제 ‘수단 가뢰’ 알약과 정자를 냉동해 영구 보관하는 ‘신기술’을 이용하여 이 위인들의 정자를 탈취하는 과정이 때로는 한 편의 블랙코미디 영화처럼, 때로는 액션 활극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작가정보
저자 로알드 달은 1916년 웨일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영국에서 교육을 받은 후 아프리카에 있는 석유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 공군의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머리에 기념비적인 강타’를 맞은 뒤 글을 쓰기 시작했다. 로알드 달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983년에 휘트브래드 상을 수상한 《마녀를 잡아라》,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찰리와 초콜릿 공장》《백만장자의 눈》, 《요술 손가락》, 《찰리와 거대한 유리 엘리베이터》, 《멋진 여우 씨》, 《마틸다》, 《멍청씨 부부 이야기》, 《내 친구 꼬마 거인》를 비롯한 그의 책들을 전 세계 사람들이 읽고 있다. 로알드 달은 1990년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번역 김세미
역자 김세미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백만장자의 눈》, 《지킬 박사와 하이드》, 《크리스마스 캐럴》, 《죽음 앞에서의 교훈》, 《목소리 섬》, 《필경사 바틀비》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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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로알드 달에게는 ‘소설가’나 ‘동화작가’ 같은 이름보다는 ‘이야기꾼’이라는 이름이 훨씬 잘 어울린다. 그보다 더 이야기를 사랑하는 열정적인 이야기꾼을 찾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작가로서 천진난만한 아이와, 충분한 인생 경험을 거친 현명한 노인의 품성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그 풍부한 ‘이중성’이 그의 유쾌한 이야기들 속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20세기 최고의 재담가 로알드 달이 선보이는 섹시하고 스펙터클한 모험
2016년 탄생 100주년을 맞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 『백만장자의 눈』의 작가 로알드 달의 장편소설 『초콜릿 장사꾼』이 출간되었다. 1979년에 출간한 장편소설 ‘나의 삼촌 오즈월드’(My Uncle Oswald)를 새롭게 번역한 이 책에서는 단편 「손님」의 주인공이었던 “역사상 최고의 바람둥이” 오즈월드가 일기를 통해 자신의 청년 시절 이야기, 특히 그가 어떻게 평생 일하지 않고도 흥청거리며 살 돈을 벌어들였으며 어떻게 여자들과 즐기는 기술을 발전시켜 나갔는지 그 비결을 들려준다.
르누아르, 모네, 스트라빈스키, 프루스트, 푸치니, 라흐마니노프,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조지 버나드 쇼… 여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덴마크 등의 왕까지, 모두 오즈월드와 그 일당이 벌이는 백만장자 되기 프로젝트의 제물이 된다. 지상 최고의 정력제 ‘수단 가뢰’ 알약과 정자를 냉동해 영구 보관하는 ‘신기술’을 이용하여 이 위인들의 정자를 탈취하는 과정이 때로는 한 편의 블랙코미디 영화처럼, 때로는 액션 활극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전적으로 부도덕”하고, “노는 게 정말 좋다”고 뻔뻔스럽게 고백하는 오즈월드는 오히려 21세기에 어울리는, 시대를 앞서간 캐릭터다. 돈과 성이라는 인간의 끈적한 욕망을 한 방울의 무거움도, 한 줌의 음습함도, 한 치의 연민도 없이 풀어내는 솜씨는 과연 이야기의 대가라 할 만하다. 로알드 달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오즈월드라는 안티히어로의 입을 빌려 내뱉는 거침없는 농담과, 와인과 음식과 여자에 관한 풍성한 묘사 또한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어린이 책 작가로 널리 알려진 로알드 달은 성인들을 위한 단편도 여럿 남겼다. 잡지에 게재되었던 단편 「손님」을 마음에 들어 했던 편집자가 창간 25주년을 기념해 좀 더 긴 이야기를 써줄 수 없겠느냐고 제안하면서 『초콜릿 장사꾼』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로알드 달은 이 작품을 가리켜 자신이 쓴 “가장 길고 더러운 이야기”라며 비틀어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오즈월드 삼촌은 감정가이자 풍류객이자 거미와 전갈과 대벌레 수집가이자 열광적인 오페라 팬이자 중국 도자기 전문가이자 유혹의 대가이자 별 의심할 여지 없이 역사상 최고의 바람둥이였던 고 오즈월드 헨드릭스 코닐리어스다. 그 분야에서 유명한 다른 경쟁자들의 기록을 우리 오즈월드 삼촌의 기록과 비교하면 가소로운 수준이다. 특히 그 불쌍한 카사노바 영감. 그는 생식기에 심각한 장애가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이니 오즈월드 삼촌에 비할 바가 아니다.”(7쪽)
‘모네, 프루스트, 프로이트, 아인슈타인…의 정자를 탈취하라!’
유럽 전역을 넘나드는 대담하고 기상천외한 활극
“(자네는) 터무니없는 일을 해내는 재주가 있구먼. 성공할 곡예를 알아보는 능력도 있고. 재빨리 행동에 옮기는 용기도 있지. 게다가 전적으로 부도덕해. 다시 말해 벼락 백만장자가 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질을 갖추었다는 거지.”(100쪽)
1913년, 오즈월드는 열일곱의 나이로 파리에서 10만 파운드를 벌어들인다. 비결은 이러했다.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에 입학하기 전 1년간 프랑스로 어학연수 겸 풍물(여자와 음식)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환송회 자리에서 지구상 최고의 정력제라는 ‘수단 가뢰’ 이야기를 듣고 다른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그러곤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수단으로 떠나 헐값에 엄청난 양의 수단 가뢰 가루를 구해 돌아온다.
그 가루로 만든 알약은 정확히 9분이면 남자든 여자든, 붓을 들 힘도 없는 70대 노인(르누아르)이든 평생 여자라곤 눈곱만큼도 관심 없던 60대 동정(버나드 쇼)이든 “놀랍도록 강력한 섹스 기계로 탈바꿈해 파트너를 여섯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기적의 묘약이었다. 그 효능을 체험한 사람들은 앞다투어 알약을 주문하고, 소문은 곧 파리 전체로 퍼져나간다. 오즈월드는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는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나는 사치와 향락이 몸에 맞는 사람이었다. 호화롭고 여유로운 삶을 이어가고 싶었다. 절대 따분하게 살고 싶지 않았다. 그건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사치가 극도로 호화롭고 여유가 무한하지 않다면 절대 만족하지 못할 터였다. 십만 파운드는 그러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돈이 더 필요했다. 적어도 백만 파운드는 있어야 했다.”(95쪽)
케임브리지에서 만난 화학 교수 워즐리에게 그 답이 있었다. 그가 정자를 냉동해 영구적으로 보관하고, 이를 해동해 자궁에 착상시키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한 것. 오즈월드는 비상한 머리 회전과 천재적인 수완으로, 가뢰 알약과 이 기술을 이용해 각국의 왕과 당대 위인들의 정자를 얻어내고 그들의 아이를 갖기 원하는 부유한 부인들에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곤 어수룩하고 세상 물정에 어두운 워즐리를 꼬드겨, “자체로 인간 가뢰 가루”인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자 야스민과 함께 한바탕 일을 벌인다.
일은 너무나 간단하다. 야스민이 상대를 찾아간다. 미리 가뢰 가루를 넣어둔 초콜릿을 건넨다. 9분간 시간을 끌며 기다린다. 그리고… 끝! 물론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잇따른다.
그러나 이 모든 이야기는 마지막 한 방을 위한 서론에 불과하다! 더 많은 희생자들의 면모와 마지막 놀라운 반전은 『초콜릿 장사꾼』 안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로알드 달은 비난과 숨김이 없는 시선으로 권력과 재력과 인간 본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인간 본연의 성질을 아주 순수하고 직설적이면서 특유의 힘이 넘치는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인류의 행복에 기여한 것을 부끄러움 없이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런 고도의 황홀경과 기쁨을 고객들에게 전파하며 부를 쌓았다고 양심에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는 사업가는 많지 않을 것이다.”(333쪽)
기본정보
ISBN | 9788994449807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11월 10일 |
쪽수 | 336쪽 |
크기 |
153 * 211
* 22
mm
/ 469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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