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강가에서 울프를 만나다
도서+교보Only(교보배송)을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전문기관 추천도서 > 문학나눔 선정도서 > 2016년 선정
작가정보
저자(글) 정진희
저자 정진희는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배화여고와 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2007년 『에세이플러스』로 등단하였으며, 저서로 고은, 김주영, 권지예, 전경린, 정호승, 조정래, 함민복 등 시대와 소통하는 작가 26인과의 인터뷰 모음집 『외로운 영혼들의 우체국』이 있다. 현재 『한국산문』 발행인이며 한국산문작가협회 회장,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0년 한국산문문학상, 2013년 에세이스트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목차
- 책머리에
1장 나는 바람입니다
나는 바람입니다
내 안에 신들이 산다
등에 대하여
주먹
안개 속에서
어떤 여행
인생에는 마이너스가 없다
잃어버린 무덤
간화선 일기
2장 관상, 그 불완전함에 대하여
관상, 그 불완전함에 대하여
불광과 불급 사이
사는 게 사는 거다
오해를 푸세요
위대한 유산
그곳에 가면 살 맛이 난다
어디 사세요?
겉과 속이 다른 놈
저는요……
3장 캐서린, 당신 지금 행복한가요?
캐서린, 당신 지금 행복한가요?
여의도 광장의 약속
15년 만의 해후
눈물 선물
기적
어느 늙은 개의 사랑 이야기
너에게 가는 길
사랑이란
지키지 못한 약속
4장 살아서 아름다운 지옥을 보다
우즈 강가에서 버지니아 울프를 만나다
삶과 죽음에 차가운 시선을 던져라
우리는 모두 푸른 숨을 쉬는 ‘존재자’들이다
스페인에서 투우를 만나다
엘 그레코가 사랑한 도시, 톨레도
일본 규슈 오토바이 상륙 작전
루미를 아시나요?
그곳에 가면 ‘그 남자’가 있다
5장 이분을 소개할게요
영원한 사랑과 불멸을 꿈꾸는 작가
-소설가 박범신
검은 빛에 홀린 왼편의 시인
-시인 유안진
갈 수 없는 나라, 닉스란드를 꿈꾸며
-수필가 김창식
주역을 알면 인생이 달라진다
-수필가 맹난자
추천사
-
인생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에 대한 답을 위해 식음을 전폐하고 명상에 잠기는 것은 잘못이다. 그런다고 쉽게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자칫 굶어 죽는다. 정진희의 수필은 그런 무모한 노력 없이 답을 얻게 해주는 것이 많다. 작가는 지극히 현장감각적 솔직성을 지니고 있기에 이야기의 전달력에도 속도감이 있다. 또한 생동적인 감정과 호흡의 물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리듬이 있어 문체의 리듬이 예술적 감동을 배가시켜 나간다. 정진희의 작품들 속에는 인생에 대한 깊은 애정이 깔려 있다. 문학의 깊은 감동은 여기서 우러난다.
-
현재 활동 중인 문장들 가운데 정진희만큼 수필의 고유영역을 고집하는 이도 흔치 않다. 그는 시나 소설처럼, 이 땅의 수필도 독자적인 장르로 우뚝 서야 한다고 믿는다. 그의 수필은 전문적인 직업작가들이 흔히 말하는 여기(餘技)로서의 글쓰기가 아니다. 그는 확고한 신념 아래 인간을 성찰하고, 자연을 탐구하며, 그 바탕 위에 현실적인 고뇌와 환희의 여진(餘震)들을 수필이라는 이름으로 펼쳐 내기를 좋아한다. 그리하여 그의 문학은 화려한 외피보다는 고뇌의 내면이 주를 이룬다.
작가는 언어를 구사하는 솜씨가 단단하다. 차원 높은 정신적 세계가 그의 구체적인 언어로 포착되고, 그 언어들의 유기적인 얽힘이 또 다른 감동을 자아낼 때, 그것은 사유의 경계를 넘어 문학 작품이라는 살아있는 생명체가 된다. 정진희의 수필이 그러하다.
책 속으로
나는 바람입니다. 내게도 다다를 수 없는 경지가 있고 이을 수 없는 인연이 있습니다. 서쪽 하늘을 고요하게 물들이는 노을이 그러합니다. 다가갈 수도 없고 흔들 수도 없으며 소리조차 흡수해 버리는 절대 고독의 존재. 아, 이 황홀한 비극이라니. 모든 것을 다 가지고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다면 생은 얼마나 시시하겠습니까.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은 나를 절망하게 하고 때론 목 놓아 울게 하지만, 또한 간절히 기도하게 하고 열망과 고뇌의 시간들로 나를 키우나니……. 나는 욕망의 다리에도 묶이지 않고 무심의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입니다. -14쪽
삶에 따라 바뀌는 것은 얼굴만이 아니다. 등에서도 그 사람의 삶이 묻어난다. 내 등이 낯설었던 것은 아무에게도 따뜻한 언덕이 되어 주지 못한 이유이리라. 지금부터라도 마음의 품은 늘이고 욕심은 줄이며 보다 부드럽고 신축성이 좋은 옷감으로 마음도 수선을 해야겠다. 누군가 내 등 뒤에 와 젖은 얼굴을 묻을 수 있도록, 신이 주신 날개가 펴질 수 있는 등이 되고 싶다. 온 가족의 언덕이라는 옷 수선집 남자의 휘어진 등이 떠오른다. 성실한 고단함과 진정한 겸손함이 묻어나는 그 등에도 언젠가 천사의 날개가 펴지리라. -23쪽
금방 세상에 나온 아기는 주먹을 꼬옥 쥐고 있었다. 세상과 맞장이라도 뜨려는 것인지, 움켜쥔 주먹은 경이였다. 손가락을 한 개씩 펴보니 그 속엔 거미줄 같은 운명이 들어있었다. 하늘의 비밀이 세세하게 기록된 흔적을 따라 촉촉이 물기가 배어 있던 손금. 천기누설이라도 한 듯 꽃잎처럼 화르륵 닫혀버리던 아기의 주먹을 보며 놀라움과 슬픔이 교차했다. 누구나 이렇게 덤빌 듯 주먹 불끈 쥐고 생을 시작하지만 떠날 땐 누구나 펴고 가는 게 인생 아니던가. -26쪽
바닷가 언덕에서 어둠이 번져오는 동해 바다를 바라보았다. 마치 오래 전부터 와야 했던 곳, 내 슬픈 여행의 끝이 ‘바로 여기’라는 완벽한 충만함에 소름이 돋았다. 격렬한 몸짓으로 출렁이던 한낮의 바다와 저리 담담히 어둠을 받아들이는 바다는 분명 일체일 텐데……. 바라보는 시야의 근원에 따라 이렇게 다를 수가! 그래, 한 걸음 앞만 바라보며 작은 풍랑에도 뒤집힐 듯이 살아왔구나. 눈을 들어 멀리 보니 파도가 바다이고 바다가 파도인 것을. 그저 짧은 시야와 한 생각이 일으키는 소란이었음을, 또 그 누군가가 내 귀에 속삭여 주고 있었다. -36쪽
지천명(知天命)에 이르러서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상대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품이 생긴 것 같다. 세상에 이해 못 할 일들이 사라지고, 내려놓고 비우는 만큼, 나이만큼 편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직접적인 경계에 부딪치면 여전히 피 흘리며 쓰러졌다. 추스르고 일어서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는 있으나 그때마다 스스로에 대한 절망과 자괴감으로 괴로웠다. 죽을 때까지 이 짓을 반복하고 살 순 없지 않은가. 하루를 살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고요와 평화가 절실했다.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내가 주인으로 사는 삶. 더 나아가 이타와 상생의 삶을 살고픈 간절함이 있다. 그것의 시작은 내 안의 맑고 깨끗한 자성과 만나는 일이다. 본래 청정하여 본래 불성인 ‘나’를 찾아 이제 첫걸음을 내디딘다. -51쪽
복이란, 누군가 나를 일그러뜨리는 것이라는 소강절 선생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해서 누가 나를 일그러뜨리는 것에 이젠 분노하지 않습니다. 또 화(禍)란, 내가 누군가를 일그러뜨리는 것이라니 어찌해야 화를 피하는지도 알았구요. 큰 목표도 없고 욕심도 별로 없답니다. 다만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이전에 내가 상처 준 사람이 있다면 어루만져줄 기회를 찾고, 남은 생은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는 사람으로 살다 죽고 싶습니다. 이 나이에 이르고 보니 이해 안 되는 것이 정치 빼곤 별로 없는 것 같네요.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으로 나와 너, 우리 세상, 우리의 초록별이 모두 편안하길 바랄 뿐입니다. -97쪽
그런데 말이에요. 세상의 모든 사랑이 동질성과 동량성을 지녔다면 말이에요. 세상의 위대한 예술은 어쩌면 절반만 탄생했을지도 몰라요. 너와 나의 감정이 다르고 용량이 다른 것 때문에 괴롭기도 하지만, 그것 때문에 설레고 갈등하고 이별하고…… 죽을 것 같은 슬픔에 무언가를 쏟아 놓게 되는 것, 그러다 문득 성숙해지는 것…… 사랑의 매력은 이런 것 아니겠어요? -105쪽
어느덧 여의도 광장은 여의도 공원으로 바뀌면서 거대한 빌딩들이 들어찼다. 오래전부터 나는 그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 세월이 흐르고, 풍경이 흐르고, 신앙이 흐르고, 사랑이 흐르고, 나도 흘렀다. 흐름 속에 모든 걸 용서 받는 것은 아니다. 돌이켜보면 부끄러운 청춘이었다. 보다 높은 이상과 이념을 위해 불의와 싸우길 두려워 않는 것이 청춘일진대, 가난 따위로 한 사람과의 신의를 저버리고 약속을 내 팽개친 내 청춘
출판사 서평
사유의 경계를 넘어 살아있는 문학을 꿈꾸다
월간 『한국산문』 발행인이자 한국산문작가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수필가 정진희의 수필집 『우즈 강가에서 울프를 만나다』가 출간되었다. 이미 고은, 김주영, 권지예, 전경린, 정호승, 조정래, 함민복 등 시대와 소통하는 작가 26인과의 인터뷰 모음집 『외로운 영혼들의 우체국』을 출간하여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작가의 첫 번째 수필집이다. 1장과 2장은 주로 살아 온 날들과 살아가며 체험한 것들을 통한 고백과 성찰의 장이다. 수필가 김진섭은 수필만큼 단적으로 쓴 사람 자신을 표현하는 문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인간 정진희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유이다. 3장은 사랑 이야기들을 모았다. 그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를 영화, 동물, 수필 등의 상관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4장은 여행한 곳 중에서 특별한 장소나 행사,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투우, 에딘버러 페스티벌, 버지니아 울프 등. 5장은 우리나라 문단의 유명 작가 네 분을 만나 그들과 나눈 이야기이다. 일가를 이룬 분들의 삶과 문학세계를 함께 나눠보고픈 뜻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글쓰기를 통해 “세상을 향한 시선을 내 안으로 거둬들여 섞는 동안, 지난날의 잘못과 어리석음과 상처들이 아우성치며 달려 나왔습니다. 뼈아픈 반성과 후회와 절망을 통과한 사유가 삶의 진실을 향하면서, 묵은 상처가 치유되고 맑고 건강한 본성이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는 고백처럼 인간 정진희의 면면을 느끼게 해준다.
기본정보
ISBN | 9788994054735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8월 20일 |
쪽수 | 264쪽 |
크기 |
155 * 220
* 20
mm
/ 476 g
|
총권수 | 1권 |
Klover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리뷰 종류별로 구매한 아이디당 한 상품에 최초 1회 작성 건들에 대해서만 제공됩니다.
판매가 1,000원 미만 도서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리뷰는 1인이 중복으로 작성하실 수는 있지만, 평점계산은 가장 최근에 남긴 1건의 리뷰만 반영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