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가 보는 현대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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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가 보는 현대 세계』는 미국 하버드 대학 역사학부 명예교수인 저자가 현대 세계의 움직임을 어떻게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는가에 대한 것을 저술한 책이다. 현 역사 연구의 주류가 세계의 역사, 인류의 역사로 흘러가고 있는 이 시점에, 국가 간의 파워게임에 착안한 역사관은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설명하며 글로벌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가? 현대는 언제부터이며 근대와 또 어떻게 다른가? 이 책에서 저자는 국가나 문화의 틀을 넘어 사람들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역사를 세계 전체의 움직임으로 다루고, 자국 중심의 역사로부터 해방하는 지혜를 제시한다.
작가정보
저자 이리에 아키라(入江昭는 1934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세이케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루 기금 장학생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포드 대학을 거쳐 하버드 대학 대학원 역사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시카고 대학을 거쳐 하버드 대학에서 국제관계사를 강의하였고, 1988년 미국 역사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하버드 대학 명예교수이다.
저서로는 『미·중관계의 이미지』, 『20세기의 전쟁과 평화』, 『일본의 외교』, 『신일본의 외교』, 『역사를 배운다는 것』, Global and Transnational History, Global Community 등이 있다.
목차
- 역자 서문
한국어판 저자 서문
들어가는 글
제1장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는가?
1. 역사가의 눈에 비친 현대 세계
2. 왜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했는가?
3. ‘현대’의 기원
제2장 흔들리는 국가
1. 국가라는 존재
2. ‘큰 정부’에서 ‘작은 정부’로
3. 신흥 국가들의 선택
제3장 비국가적 존재의 대두
1. 비국가 행위자들non-state actors
2. 비국민적 정체성non-national identity
제4장 전통적인 ‘국제관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1. 파워게임의 한계
2. 지역 공동체의 탄생
3. 국제주의의 도전
제5장 보편적 ‘인간’의 발견
1. 세계를 바꾼 인간관
2. 다양한 인권 개념의 영향
3. 트랜스내셔널리즘
제6장 환지구적 결합이라는 불가역의 흐름
1. 대규모의 인구 이동
2. 해외 교류의 담당자
3. 하이브리드의 세계
4. 혹성의식과 환경 문제
5. 에너지 문제
나가는 글: 현대의 역사와 기억
후기
책 속으로
‘현대’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기 위한 문제 제기로 ‘냉전 사관’이라고 불리는 인식 방법을 검토해 보고 싶다. 그것은 ‘냉전 후’의 세계를 ‘냉전기’의 세계와 나누어 생각하고, 냉전의 종결이 ‘현대’를 가져왔다고 바라보는 시각이다. 얼른 보기에는 굉장히 알기 쉽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랫동안 이어진 냉전이 1990년 전후에 종결되었다는 것은 확실히 중요한 사실이다. 그러면 ‘냉전 후’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은 전쟁이 아닌 평화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만약 평화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러한 ‘평화’는 어떤 것인가? 19세기의 평화와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된다.-23쪽
근대화라는 틀 속에서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의 국가의 역사를 생각하는 것은, 근대 유럽의 역사를 모델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모델을 비서양 지역에 적용하는 것은 지적 제국주의가 아닐까? 일부 역사가가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일본사의 존 다우어(John W. Dower)나 중국 공산당사의 마크 셀던(Mark Selden) 등 젊은 학자가 차츰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 것도 1960년대 말부터 70년대에 이르는 시기였다. 그리고 1970, 80년대에는 근대뿐만 아니라 전통적 문화조차도 서양에서 바라본 이미지가 그대로 진리인 양 받아들여지고 있었다는 반성도 나타나게 된다. 소위 말하는,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비판이다. 이것은 팔레스타인 출신의 비교문학자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Said)가 제창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 빠르게 세계 각지에 퍼져나갔다. 그것은 서양의 척도에서 동양을 바라보는 역사관, 문명관을 뒤엎고, 더욱 지구 규모의 시각으로 세계의 역사를 다시 바라보고자 하는 움직임이었다.-42쪽
세계의 역사를 글로벌한 관계를 통해서 분석하면, 그런 관계는 국가라는 존재나 그 성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각 국가 내에는 많은 인간관계, 또는 국가 권력과 민중 사이의 연결이 생기고 있다. 또한 국경을 초월하여 개인과 각종 그룹도 이어지고 있으며, 물론 정부 기관 간의 교류도 있다. 말하자면 외교(外交)라는 관계와 국가 간의 공적인 관계가 있으나, 그 이외에도 수많은 사적 또는 비공식적인 교류가 있고, 한편 국내의 ‘내교(內交: 내치)’라 불리는 네트워크도 존재한다. 그러한 복잡한 관계가 뒤엉켜서 세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고, 국가라는 존재도 그런 상태 속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66쪽
20세기의 전반에 전 세계에서 주권 국가라고 불리는 국가는 50개국 정도였고, 그 대부분은 유럽이나 중남미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유럽의 강국이나 일본은 해외의 영토를 보유하여 식민지 국가 또는 제국주의 국가로서 세계의 군사력, 경제력을 대부분 독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급변하였다. 대부분의 식민지가 해방되고, 새롭게 독립한 국가로 국제무대에 등장한 것이다. 제3세계라고 불리는 국가들의 대부분이 이런 종류의 신흥 국가였다. 그 모두가 독립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행정이나 정치의 구조를 만들어 내야 하는가라는 거버넌스의 근본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1960년대 이후가 되면 선진국의 거버넌스와 함께 제3세계의 통치 능력(Governability)도 세계의 중심 과제로 부상하였다.-29쪽
인간 사이의 접촉, 교류, 혼합이라는 관계의 역사 속에서, 국가라고 하는 형태는 19세기 이후 가장 중요한 존재로 나타났다. 그것이 세계 전체에서 각종 네트워크가 만들어져 가는 과정 속에서 영향력이 약화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소멸조차 할지도 모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반복되지만, 국가라고 하는 존재는 중앙 정부, 관료 기관, 군대, 사법제도 등, 나라를 대표하여 국내 질서를 유지하는 체계와, 같은 공간에 사는 사람들 간의 관계로부터 만들어지고, 그 사회에서는 수많은 그룹이 있다. 이 양자를 연결하는 사상이나 조직이 있고 나서야, 국가라는 존재가 가능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국가와 양립하여 국가 이외의 집단도 항상 존재해 온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양자 간의 관계와 균형이다. 20세기 말에는 이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하여, 국가의 일부가 아닌 조직, 소위 비국가적 존재(nonstate actors)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영향력을 키우게 되었다. 바꿔 말하면 사회에 존재하는 민간의 네트워크가 국가와는 관계없이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안에서도 국경을 초월하여 연결되어 있던 조직의 수가 상당히 많아졌다. 그것은 필연적으로 국가 그 자체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이어진다.-102쪽
지금은 사람, 물건, 돈의 흐름이 국경을 초월하여 강해지고 있고, 여러 나라의 노동, 상품, 금융 등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와 같은 세계에서는 어떤 특정 국가의 자본이나 기업이 국내에
출판사 서평
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가?
‘현대’는 언제부터이며, ‘근대’와 어떻게 다른가?
국가 단위의 역사에 유혹되어,
지구 규모로 진행되는 큰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글로벌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국가나 문화의 틀을 넘어 사람들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역사를 세계 전체의 움직임으로 다루고, 자국 중심의 각국의 역사로부터 해방하는 지혜를 제시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현대’는 언제 시작되었고, 어떠한 시대였는가? 미국 역사학회 회장을 역임한 하버드 대학 역사학부 명예교수인 저자가 역사가의 눈으로 고찰한다. 국가 단위로 역사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역사’ ‘인류의 역사’로 다루는 것이 역사 연구의 주류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 간의 파워게임에 착안한 역사관은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요미우리신문
최근 세계적 일본 연구자 187명이 성명을 통해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 및 제2차 세계대전과 그 이전의 역사를 직시하고 ‘편견 없는 청산’을 단행할 것을 촉구하여 화제가 되었다. 미국 코네티컷 대학의 알렉시스 더든 교수, 하버드 대학의 에즈라 보겔 교수,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존 다우어 교수와 함께 이 성명에 참여한 하버드 대학 이리에 아키라 교수의 역사와 현대 세계를 보는 관점을 담은 책 『역사가가 보는 현대 세계』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국제관계사를 전문으로 하면서 그동안 권력정치를 중심으로 전개된 20세기 국제 질서를 저술하였으나, 이 책에서는 글로벌, 트랜스내셔널한 역사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특히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가?
‘현대’는 언제부터이며, ‘근대’와 어떻게 다른가?
국가 단위의 역사에 유혹되어,
지구 규모로 진행되는 큰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역사학회 회장을 역임한
하버드 대학 역사학부 이리에 아키라 교수가 보는 현대 세계
역사 연구에서 최근 하나의 특징은 국가라는 틀에서 멀어져 가는 풍조가 보인다는 것이다. 원래 역사학이 성립한 19세기 유럽과 미국에서, 국가 조직이 인간 사회의 근본적인 존재라고 여겨졌다. 따라서 과거를 탐구하는 학문인 역사는 각 국가가 어떻게 출현, 발전해 왔는가를 연구의 주제로 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현대 세계의 움직임을 어떻게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는가에 대한 것을 저술한 것이다. 원래 역사란 과거에 관한 연구이며, 따라서 방대한 자료를 조사한 뒤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역사가는 과거와 현대를 연결시키는 것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과거에서 ‘배울’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앞으로의 세계는 어떻게 형성될 것인가? 그와 같은 관심사에 대해, 하나의 지표를 시사하는 것도 현대를 살아가는 역사학자의 책임이 아닐까?
추천사
이 책에서 저자는 글로벌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국가나 문화의 틀을 넘어 사람들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역사를 세계 전체의 움직임으로 다루고, 자국 중심의 각국의 역사로부터 해방하는 지혜를 제시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현대’는 언제 시작되었고, 어떠한 시대였는가? 미국 역사학회 회장을 역임한 하버드 대학 역사학부 명예교수인 저자가 역사가의 눈으로 고찰한다. 국가 단위로 역사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역사’ ‘인류의 역사’로 다루는 것이 역사 연구의 주류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 간의 파워게임에 착안한 역사관은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요미우리신문
기본정보
ISBN | 9788994054698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5월 25일 | ||
쪽수 | 260쪽 | ||
크기 |
128 * 182
* 18
mm
/ 362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歷史家が見る現代世界/入江昭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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