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힘숨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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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현재 김흥호(鉉齋 金興浩) 선생은 1919년 황해도 서흥에서 아버지 김성항 목사와 어머니 황성룡의 아들로 태어났다. 1946년 위당爲堂 정인보鄭寅普 선생을 통해 양명학陽明學을 접하게 된다. 1948년 스승 다석多夕 유영모柳永模를 만나 6년 만에 깨달음을 얻고, 어려서부터 품었던 십자가와 부활, 성육신에 대한 의문을 풀게 된다. 그 후 노장사상 3년, 선불교사상 3년, 유교사상 3년, 기독교사상 3년을 공부하며 일식一食, 일좌一坐, 일인一仁, 일언一言의 실 천 생활을 시작한다. 이 실천은 평생 지속된다. 1956년 이화여대 교수가 되고, 1975년부터 1984년까지 이화여대의 교목을 역임한다. 1986년부터 2001년까지 감리교신학대학 종교철학과 교수를 역임한다. 1970년 11월부터 12년간 철학지, 『사색』 144호를 발간한다. 1965년 이화여대에서 학생, 교수 및 일반인을 상대로 동서양의 경전을 강의하는 연경반硏經班 강의를 시작한다. 이 강의는 2009년 12월까지 45년간 계속되었다. 그의 강의는 풍부한 비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논리로써 뛰어난 설득력을 지닌 특징이 있다. 그는 “깊이 생각해서 쉽게 말한다”는 원칙하에 자신의 깨달음과 실천의 지혜를 절묘 하게 우리에게 전달해 준다. 그의 설교, 강의뿐 아니라 저술들이 전집으로 기획되어 출판되는데 150여종에 달할 것이다.
목차
- 빛 힘 숨
머리말
요한복음 강해 서문
제16장 성부, 성자, 성령
65. 보혜사 성령(요한 16:5~15)
66. 예수의 차원(요한 16:16~24)
67. 한국 사람이 할 일(요한 5:17, 6:29, 16:9)
68. 예수의 일(요한 16:25~33)
제17장 기도
69. 지행합일(요한 17:1~5)
70. 깨끗(요한 17:6~19)
71. 사실과 진실(요한 17:20~26)
제18장 신앙
72. 예수의 신앙(요한 18:1~11)
73. 예배(요한 18:12~27)
74. 하나님 나라(요한 18:28~40)
제19장 십자가
75. 하나님의 형상(요한 19:1~16)
76. 십자가의 고난(요한 19:17~27)
77. 사랑과 정의(요한 19:28~42)
제20장 부활
78. 사랑의 신비(요한 20:1~18)
79. 영원한 생명(요한 20:19~31)
제21장 교회
80. 교회란 무엇인가(요한 21:1~14)
81. 내 양을 먹이라(요한 21:15~25)
부록 1 요한복음의 목적
후기
부록 2 차례(제1~4권)
찾아보기
책 속으로
* 언제나 났다가 죽는 것이 아니고, 왔다가 간다. 났다가 죽는 것은 자연이고, 왔다가 가는 것이 인생이다. 우리는 자연이 아니고 인생이다. (<68. 예수의 일> p.86-7)
* 일은 돈 안 받는다. 그러나 노동이라고 하는 것은 돈을 받는다....
예수는 절대 돈을 안 받았다. 예수는 일하는 사람이다....
일은 자기가 만드는 것이고, 노동은 남이 시키는 것이다....
진리를 탐구한다, 이것은 일이다. 이것은 노동이 아니다. 우리가 돈 받고 진리 탐구하나, 그거 아니다. 이건 우리가 자발적으로 하는 거다. 이게 일이다....
후세 사람들에게 주는 것은 일이 영향을 주는 것이지, 노동은 아무 의미가 없다....
사람은 죽기까지 할 일이 있어야지, 할 일이 없어서 파고다 공원에 가서 앉아 있겠다, 이렇게 되면 이건 인생이 비참한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늙으면 한가하다 생각하는데, 늙으면 절대 한가하지 않다. 더 바쁘다. 왜?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할 일이 자꾸 많아진다. 더 바쁜 것이다....
늙어지면 더 바빠져야 한다. 할 일이 더 많아서, 그렇게 살아야 사는 것이다. 그렇게 살아야 나는 왔다가 간다, 이렇게 되지, (<68. 예수의 일> p.89,92-4)
* 칸트는, 인간은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순수이성비판』을 왜 썼나 그러면 인간은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인간은 무엇이 될 수 있는가. 또 인간은 무엇을 바랄 수 있는가. 그러고 인간은 도대체 무엇인가. 이것이 칸트의 기본 명제, 네 가지다....
인간은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인간은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
인간은 무엇이 될 수 있는가? 인간은 자유가 될 수 있다.
인간은 무엇을 바랄 수 있는가? 인간은 생명을 바랄 수 있다....
그때 인간은 도대체 무엇인가?...
인간은 절대자와 부딪친 존재다. (<69. 지행합일知行合一> p.106-7)
* 부활이라는 것, 이것은 사실이 아니고 진실이다. (<71. 만물일체지인萬物一體之仁>p.135-36)
* 또 우리나라의 도교, 천도교니 무슨 과거의 도교니 다 말할 것 없다. 결국은 한마디로 말하면 기복신앙이다. 샤머니즘, 그것도 한마디로 말하면 다 기복신앙이다. 우리 이 기독교라 하는데 천만이니 뭐니 그러지만 결국 그것도 다 기복신앙이다. 그러니까 이름이 불교요, 이름이 기독교요, 도교요 샤머니즘이지 결국 다른 건 아무것도 없다. 다 결국은 달라는 얘기뿐이다. (<72. 예수의 신앙> p.181-82)
* 기복신앙은 신앙도 아니다. 욕심이다. 이것이 말하자면 원시종교다. 기독교 하면 고등종교인데, 기복신앙에서 벗어나야 고등종교다. 이걸 벗어나지 못하면 고등종교라고 할 수가 없다. (<72. 예수의 신앙> p.187)
* 플라톤도 언제나 진리의 나라라고 하는 걸 말했다. 플라톤의 『이상 국가』에 보면 이 세상을 동굴에 비유했다. 동굴의 비유라는 것이 무엇인가 그러면, 사람들이 동굴 속에 들어가서 벽만 바라보고 있는데, 사람들은 꼼짝 못하고 묶여있다. 꼭 동굴 안쪽만 보고 있다. 거기에는 밖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비친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절대 밖의 세계로 나갈 수는 없다. 그래서 밖의 세계라고 하는 것, 이것이 진리의 세계이고, 동굴 속의 세계, 거기는 가상假像의 세계다. 플라톤은 그렇게 설명을 한다. 그래서 밖에 나갔던 사람이 들어와서 말해도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절대 믿지 않는다. 안에 있는 사람은 안에서 그 세계만 알고 있지 밖에 있는 세상은 모른다. 결국은 밖에 있는 사람은 안에 있는 사람과는 전혀 다른, 그런 세계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 세상에 살 때 우리는 하나님의 세계, 그런 데에 대해선 전혀 관심도 없지만 알 수도 없는 세계다. 그래서 플라톤 같은 사람은, 그 하나님의 나라에, 밖에 나갔다 들어온 사람이 소크라테스다, 플라톤 얘기는 그것이다. 밖에 나갔다 온 사람이 소크라테스다. 그런데 소크라테스가 아무리 밖에 나가서 보고 온 말을 해도 사람들은 믿지 않고 그 사람을 죽이고 말았다. 그게 소크라테스의 죽음이다.
기독교도 그 얘기나 비슷하다. 기독교에서 하나님 나라에 갔다 온 사람이 예수님인데, 예수님이 아무리 하나님 나라 말을 해도 사람들이 그만 예수님을 죽이고 말았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소크라테스의 말과 기독교의 말이 비슷하다. 그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라고 하는 것, 그것이 진짜고, 이 세상이라고 하는 것은 가짜다. 이것이 플라톤의 생각인데. 우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세상이 진짜고, 하나님의 나라라는 것은 가짜고, 그렇게 생각이 된다. 하나님이 있다는 것부터가 도저히 믿어지지 않고, 느껴지지도 않고, 그렇잖은가....
또 낮의 세계하고 밤의 세계하고. 낮의 세계에만 사는 사람은 밤의 세계를 전혀 모른다. 여름에만 사는 곤충들은 겨울이라는 세계를 전혀 모르는 것이다. 전혀 모르는 세계, 그 세계가 열리고, 하나님 나라도 그렇다. 이
출판사 서평
<김흥호 사상 전집> 제8권에서 제12권 째가 출간 되었다. 이번 책은 『빛 힘 숨: 십자가 부활 승천』의 제목을 가진 요한복음 강해 다섯 권이다. 이 책은 일러두기에 소개된 것처럼 21장 81절로 구성되어 있다. 21장은 요한복음의 21장이며 81절은 81회의 강의를 말한다.
이 책은 저자 김흥호 선생이 1993년 3월 7일부터 1995년 6월 25일까지 이화여대 대학교회 연경반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강의했던 것으로 총 2년 반, 다섯 학기 동안 해온 81회의 강의들이다. 이 강의들을 학기 별로 나누어 전5권으로 출간하였다.
이 책의 제목과 부제, 『빛 힘 숨: 십자가 부활 승천』은 저자가 지은 것이다. 제목에 대한 저자의 해설을 머리말 앞에 실었고, 요한복음 강해 서문을 본문 앞에, 요한복음의 목적 및 후기를 본문 뒤에 실었다.
저자는 요한복음이 우리 동양인을 위한 복음서라고 한다. 동양인이 제일 이해하기 쉬운 복음서라는 것이다. 요한복음이 다른 세 복음서와 다른 것은 “말씀”이라는 것이다. 이 “말씀”은 동양에서는 진리, 도道로 옮겨질 수 있는 것이어서 동양인에게 친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 “육신”은 세상에 와서 사람의 형상으로 살고 있는 인간을 말한다. 하나님 아들 예수는 사람의 아들이 되어 이 땅에 와서 살았다. 그리고 그는 그리스도가 되었다. 아니 그는 원래 그리스도였다. “말씀”의 “육신”이 된 그리스도였던 것이다. 그리스도는 말씀의 육화, 화신이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아들인 것이다. 이렇게 분명하게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밝힌 복음서는 없을 것이다.
또한 “말씀”은 진리이고, “육신”은 행동이다. 혹은 실천이다. 실천이나 행동은 몸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관념이나 말은 소용없다. 지知와 행行의 일치라는 대명제가 아주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따라서 저자는 실천하지 못하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라고 한다.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땅에 온 그리스도는 사람의 아들이었다. 우리들, 모든 인류 역시 사람의 아들이다. 우리도 그리스도이다. 그것이 본연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은 우리가 본래 말씀으로부터 육화된 존재인 것을 망각했다.
그것을 되찾는 방법을 예수는 이렇게 제시한다. 나를 따르려면 자기 십자가를 져라.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이 길밖에 없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본향을 떠난 우리들은 돌아가야 할 길이 한없이 멀고 고달픈 여정으로 남아 있다.
유영모 선생은 요한복음을 참 좋아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선생은 요한복음 강의를 여러 번 하셨다고 한다. 저자 김흥호 선생은 그 강의를 여러 번 들었고, 그 역시 이 요한복음을 좋아한다.
그도 요한복음을 많이 강의했고 글도 썼다. 그 중 하나가 2010년에 출간된 『신의 아들 예수ㆍ사람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예수 평전이다. 이 책은 요한복음에 나타난 예수를 쓴 것이다. 예수를 체득하기 위해 쓴 글이다. 이 책은 1984년 『영원을 사는 사람』이라는 설교집 2부에 수록되어 있던 글이다. 이 글은 설교가 아니고 저자가 직접 쓴 글이다.
이번 『빛 힘 숨: 십자가 부활 승천』은 1993년부터의 강의이니 약 10년이라는 시간적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사상에는 변함이 없다. 『신의 아들 예수ㆍ사람의 아들 그리스도』는 예수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간 글이지만 이번 책은 요한복음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중점이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
두 책을 접하면서 독자들은 예수라는 인물과 요한복음을 통해서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정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 종교인의 궁극은 무엇인가. 인간은 왜 이런 거듭나는 경험을 통해야만 진정한 자기를 발견하고 하나님을 만나고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지 왜 이런 신비가 인생에 있는지 이런 생각들을 갖게 될 것이다.
저자는 십자가를 통해서 빛이 되고, 부활을 통해서 힘이 되고, 승천을 통해 숨(생명)을 얻는다고 한다. 그것을 “빛-십자가-본질직관, 힘-부활-근본경험, 숨-승천-인간구원”이란 등식으로 풀어간다.
저자는 서양의 기독교 신앙과 동양의 유불선, 즉 석가와 노자, 장자, 그리고 공자를 함께 말한다. 기독교는 믿음을 강조하는 타력종교이다. 동양종교는 고행을 바탕으로 하는 자력종교이다. 저자는 이 두 가지가 다 필요하다고 말한다. 21세기 또 앞으로 이 지구에서 우리가 평화롭게 함께 살아가는 길은 서로 자기만 옳다 하고 남을 무시하는 자세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믿음도 중요하고 고행도 중요하다. 예수의 피와 살도 필요하지만 내 피, 내 살도 필요하다. 그것이 십자가일 것이다. 그것이 “말씀”이 “육신”이 된 우리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
한국인으로 태어난 김흥호에게 하나님이 계시를 내렸다. 저자에게 내린 하나님의 계시는 바로 이것이다.
단단무위자연성斷斷無爲自然性
즉심여구토성불卽心如龜兎成佛
삼위부활영일체三位復活靈一體
천원지방중용인天圓地方中庸仁
이 네 구절은 하나님의 명령이었다. 천명天命이다. 그 이후 그는 일식一食 일좌一坐 일인一仁 일언一言을 수행하면서 12년 동안 노장사상과 불교, 기독교, 유교를 깊이 파들어 갔다. 그 사상들은 『사색』이라는 개인 철학 잡지로 12년 동안 144호를 통해 발표 되었다.
그는 광야의 세례 요한처럼 외친다. 기독교는 이제부터 동양문명의 세계로 올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앞으로 기독교가 살기 위해서는 공자나 석가, 노자 같은 동양의 철학을 기독교 신학으로 만들어 동양 사람들을 먹이고 살려가야만 한다. 앞으로 기독교가 살아서 무성한 숲을 이루어 온 세상을 덮고, 생명의 샘이 땅 끝까지 임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기독교가 동양을 살려내는 세계적 기독교로 탈바꿈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한국 기독교로는 희망이 없다. 이제까지는 서양에서 동양으로 기독교가 왔지만 이제는 동양과 한국의 기독교가 서양을 구원할 때가 올 것이다.
저자는 그런 의미에서 종교인의 각성, 그리스도교인의 참회, 모든 한국인의 거듭남을 촉구하고 있다.
저자는 그렇게 자신이 깨닫고 보고 걸어갔던 길을 우리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우리도 빛과 힘과 숨을 가질 수 있도록 그의 사랑을 주고 있는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3994148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2월 07일 | ||
쪽수 | 374쪽 | ||
크기 |
148 * 210
* 30
mm
/ 506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요한복음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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