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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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919년 2월 26일 김흥호 목사는 황해도 서흥에서 아버지 김성항 목사와 어머니 황성룡 의 아들로 태어났다.
1947년 국학대학에서 철학교수가 됨으로써 선생의 길을 걷게 된다.
1948년 스승 다석 유영모를 만나 6년 만에 깨달음을 얻고, 그 후 일식一食, 일좌一坐, 일 인一仁, 일언一言의 실천 생활에 들어간다.
1956년 이화여대 교수가 된다.
1965년 목사가 되고, 1975년부터 1984년까지 이화여대의 교목을 역임한다.
1970년 11월부터 12년 동안 개인 철학 잡지, 『사색』 144호를 발간한다. 그 사색에 실린 글들은 그 후 『생각 없는 생각』, 『실존들의 모습』 등 10권으로 출판된다(풍 만, 1983).
1990년대, 스승, 유영모의 다석 일지를 풀이한 『다석일지 공부』 7권(솔 출판사, 2001)을 세상에 내놓는다.
1965년 이화여대에서 연경반(硏經班) 강의를 시작하여 2009년 오늘에 이르도록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강의는 동서양의 철학과 종교 그리고 기독교의 성경강의로 이루어 진다.
그의 설교와 강의는 풍부한 비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논리로써 뛰어난 설득력을 지닌 특징이 있다. 그는 “깊이 생각해서 쉽게 말한다”는 원칙 하에서 자신의 깨달음과 실천의 지혜를 절묘하게 우리에게 전달해 준다.
◈ 저서
주역강해 1, 2, 3, 사색 2003
원각경 강해 사색 2003
법화경 강해 사색 2004
화엄경 강해 1, 2, 3, 사색 2006
Thought beyond thought Ewha Womans University Press 2004
서양철학 우리심성으로 읽기 Ⅰ: 철인들의 사상 사색 2004
서양철학 우리심성으로 읽기 Ⅱ: 실존들의 모습 사색 2004
서양철학 우리심성으로 읽기 Ⅲ: 문학속의 철학 사색 2005
서양철학 우리심성으로 읽기 Ⅳ: 인물중심의 철학사(합리론 편) 사색 2006
서양철학 우리심성으로 읽기 Ⅴ: 인물중심의 철학사(경험론 편) 사색 2007
김흥호 사상전집, 기독교 설교집
1. 사람 삶 사랑 사색 2009
2. 진리로 자유롭게 하리니 사색 2009
3. 하나님 나라가 땅에서도 이루어 지이다 사색 2009
4. 믿음의 힘 사색 2009
6. 영원을 사는 사람 사색 2009
목차
- 머리말 4
제1부 1980년 설교
나라와 의義 12
마태 6:25~34
원수를 사랑하라 27
마태 5:43~48
민족의 꽃 43
마태 4:12~17
기쁜 부활 57
요한 11:17~27
무지개 72
마태 18:1~5
제2부 1981년 설교
불 90
요한 16:33
영생 104
요한 17:3
날개 117
요한 17:16~17
산 129
마태 5:3~10
물 149
마태 5:3~10
배[船] 162
마태 5:13~16
주기도문 174
마태 6:7~14
제3부 1982년 설교
요한 웨슬리 188
요1 4:16~21
교회 203
살전 5:16~18
무한과 허무 사이 216
에베 3:14~19
책 속으로
오직 하나의 삶을 찾아서 가고 또 가고 찾아가다가, 나중에는 가는데 지쳐 가는 줄도 모르고 가고 있을 때, 돌연 바위가 터지고, 인연이 끊어지고, 꽃과 잎이 떨어지고, 몸과 마음이 떨어져 나간 후 하나의 참삶으로 터져 나온다. 낡은 세상을 깨쳐 버리고 새로 나온 새 사람, 그것이 하루살이다. 하루를 사는 것뿐이다.
하루 속에는 삶도 없고, 죽음도 없고, 몸도 없고, 마음도 없다. 다만 일체의 상대가 끊어져 버리고 하나의 절대가 빛날 뿐이다. 인생은 본래 하루살이다. 하루살이가 하늘 살이요, 하늘 살이가 하루살이다. (<머리말> 5-6쪽)
우리가 나라를 빛내면 나라는 우리를 빛내줍니다. 우리가 빛나는 길은 다른 길이 없습니다. 나라를 빛냄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빛나는 것이지 그냥 내가 빛나자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나라와 의義> 26쪽)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을 가지고 할 수 있나. 우리 육체를 가지고 사랑할 수 있나. 그렇지 않습니다. 왜? 육체는 우리가 모은다 해도 하나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 따로따로이지요. 육체는 사랑받을 수가 있지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정신만이 사랑할 수 있지요. 정신만이 하나가 될 수 있지요. 그건 왜 그런가? 하나님은 곧 사랑이기 때문에 우리 정신도 사랑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육체적인 차원을 넘어서서 정신적인 차원에 가지 않으면 나라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것은 정신이지, 육체에는 그런 힘이 없다는 것입니다. 왜? 육체는 먹어야 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육체는 나라까지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민족의 꽃> 49쪽)
예수가 부활했다.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부활할 수 있는가. 그게 문제입니다. 아까 날개라는 말을 썼지만 가능성이라는 말을 씁시다. 내가 부활할 가능성이 있는가. 그게 문제입니다. 내가 확실히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것이고, 내게 부활할 가능성이 없다 하면 예수님의 부활을 못 믿는 것입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예수님 문제가 아닙니다. 내 문제입니다.(<날개> 125쪽)
그러니까 올라가면 사는 거고, 떨어지면 죽는 거예요. 우리 기독교에서는 타락이라고 그럽니다. 선은 무엇인가. 선은 올라가는 겁니다. 악은 무엇인가. 악은 떨어지는 겁니다. 우리는 올라가야 합니다. 육체가 자랄 때는 육체가 자라야 하고, 육체 자라는 것이 끝나면 마음이 자꾸 자라야 하고, 마음 자람이 끝나면 정신이 자꾸 올라가야 하고, 정신 자라는 것이 끝나면 영혼이 자꾸 올라가야 합니다. 자꾸 올라가는 것, 올라가고 또 올라가고 독수리처럼 올라가는 것, 이것이 신앙입니다.(<산> 136쪽)
우리가 하루 속에서, 1년 속에서, 일생 속에서, 한 시간 속에서 춘하추동을 확실히 가지면 내일도 어제도 없어집니다. 인생은 영원한 하루가 됩니다. 우리는 하루를 살고 죽는 겁니다. 1년을 살아도 하루를, 일생을 살아도 하루를, 하루를 살아도 하루를, 한 시간을 살아도 하루를 사는 겁니다. 하루 속에 영원이 있습니다. 그러니 하루만 살면 1년을, 백 년을 천 년을 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춘하추동은 다 꼭 같습니다. 봄 한번 보고, 여름 한번 보고, 가을 한번 보고, 겨울 한번 보면 그 이상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아침을 정성스레, 점심을 정성스레, 저녁을 정성스레 살 수만 있다면 하루 사는 걸로 족합니다. 이틀 살 필요가 없지요. 내일을 살지 말고, 어제도 살지 말고, 오늘 하루를 정성스럽게 산다는 것, 저녁때면 저녁으로서, 밤이면 밤에, 아침은 아침에, 점심이면 점심에 정성스럽게 사는 이것이 충만한 삶입니다. 그 이상 다른 것이 없습니다. 그렇게 살면 유한 속에 충만이 있습니다.(<무한과 허무 사이> 225-26쪽)
출판사 서평
『하루를 사는 사람』은 비록 절판된 지 30년이 지난 오늘 개정하여 내는 책이기는 하나, 저자의 기독교에 대한 깊은 메시지는 이 시대에 오히려 더욱 새롭게 부각된다.
저자는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쉽게 풀어 간다. 설교라고 하지만 기독교인에 대해서라기보다는 우리 모두에게 삶이 무엇인지, 사람이 무엇인지, 신앙이 무엇인지, 믿음이 무엇인지, 절묘하게 풀이하여 독자들을 어느덧 진실의 세계로 들어서게 한다.
『하루를 사는 사람』은 <김흥호 사상 전집>의 제5권으로서 ‘기독교 편’의 ‘설교집 제5권’이기도 하다. 김흥호 선생이 50여 년간 해 오신 모든 강의와 설교 및 저서들을 모아 <김흥호 사상 전집> 약 150권을 기획함에 따라 출간된 그 책이다.
사색 출판사는 선생님 저서를 출간하기 위하여 제자들이 2003년 발족한 출판사로서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다. 출판사명 ‘사색’은 김흥호 선생이 1970년 11월부터 12년간 매달 발행했던 철학지의 이름을 딴 것이며 그간 13종의 선생님의 책을 출간하여 왔다.
◈ <김흥호 사상 전집>은 8개의 분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편 기독교
설교집(출간)
1. 사람 삶 사랑
2. 진리로 자유롭게 하리니
3. 하나님 나라가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4. 믿음의 힘
5. 하루를 사는 사람
6. 영원을 사는 사람
예수의 전기(근간)
신의 아들 예수·사람의 아들 그리스도
성경강해(근간)
1. 요한복음 강해
빛 힘 숨: 십자가 부활 성육신
2. 구약성경 강해
3. 신약성경 강해
4. 고린도서 강해
출간 예정
제2편 다석 유영모 사상
제3편 한국 사상
제4편 유교 사상
제5편 불교 사상
제6편 노장 사상
제7편 서양 철학
제8편 수상집
제9편으로는 용어 사전 및 어록 등을 계획하고 있다.
◈ 서평
하루를 사는 사람 _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한 태 선
하루를 살면서 어제를 끊고 내일을 절단하라.
그리고 두 단계 세 단계 오르며, 넘어라. 오를 때 하늘도 내려올 것이다
이 책의 저자 김흥호 목사는 ‘하루를 사는 사람’ 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간들아, 네 문제가 무엇인가. 무슨 문제 있는가? 고통, 무기력, 삶의 상실인가, 과학, 철학, 미학인가, 아니면 종교인가?
하루를 사는 사람에게는 첫 번째, 믿음의 문제가 중요하다. ‘믿습니다’ 하여 믿는 것인가? 추상적인 믿음 문제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가. 이 믿음에 대한 질문에서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믿음, 너 자신이 정직하면 믿음 있는 것이고, 거짓이면 믿음은 없다. 그것을 저자는 증거라고 답하고 있다. 믿음의 나라, 정직의 나라 그게 이상 국가 우리가 매일 기도하는 나라가 아닌가 하며 그는 일깨우고 있다.
또한 그 나라, 그 의義에 대하여 우리가 막연히 외치기 전 나, 나를 보라 한다. 그러면 나란 누구인가? 내 이름이 나인가? 아니다. 나가 누군인가에 대한 의식 없고 깨달음 없으면 아무리 들어도 기도해도 설교해도 그 나라 그 의는 오지 않는다. ‘나라가 나다’라는 의식 없이 지식, 이론, 이념, 주의, 주장에 젖어 있고 굳어 있다면 그 나라 그 의는 못 본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그러면서 그는 독립, 사랑, 민족, 정신, 부활, 영생, 교회, 지도자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한다. 독립된 나라 없으면 독립된 의도 없고 독립된 믿음도, 신앙도 없다라고.
두 번째 하루를 사는 사람에게 저자는 신앙이 무엇이며, 신앙을 어떻게 접근하는가에 대하여 여러 면으로 질문하고 답하고 있다. 신앙에 접근하는 방법은 한마디로 무엇이라 할까? 사람의 머리를 대표하는 지知, 배를 대표하는 의意, 가슴을 대표하는 정情, 이 지정의를 총동원하는 신앙에의 길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 하는 것인가. 혹시 ‘신앙의 다이어트’라는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 언제 70을 넘어선 저자가 울산바위를 단시에 올랐다. 의아해 하는 청년들에게 “나는 빈 차입니다. 짐이 없습니다”라고 말 한다. 신앙도 비워야하지 않을까. 여러 짐 없어야 하지 않을까? 그 어떻게 비우며 다이어트 한다는 말인가?
저자는 답한다. 신앙이란 최우선적으로 진리만 추구해야 한다. 진리를 바라고, 힘쓰고 숨 쉬는 데 최고 역점을 두어야 한다. 신앙이란, 하늘이 복 준다는 이름으로 구하는 구복신앙이 아니다. 이성으로 정당화하고 도구화하고 권리를 쟁취하려는 합리주의도 아니다. 종교라는 교敎가 한문으로 ‘가르칠 교’라 하여 지식을 가르치거나 배워 출세하여 복되게 잘 살자는 종교주의도 아니다.
신앙이란 보이지 않는 영성의 세계로서 무게도 없다. 신앙은 보인다면 바람 같고 물 같고 불같을 때도 있지만 마치 문명을 깨트리듯 세상을 요약하면서 그려가는 칸딘스키의 화법처
럼 줄이고 또 줄여야 하지 않을까?
신앙이란 마치 어린이처럼 무아로 ‘나’ 없이 하루하루 숨 쉬며 성장할 때 하늘이 용납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러한 신앙의 다이어트는 시작이다. 그는 우선 나, 알라고 했다.
세 번째로 하루를 사는 신앙, 나를 깨닫는 그 시에 꽃 피기 시작한다. 저자는 나란 누구인가의 질문에서 ‘나’는, 어쩌면 한 알의 포도 알 같을지 모른다. 앞 못 보는 계란 같을지 모른다. 한 알 포도가 포도주로 발효되듯 ‘나’가, 하루를 통하여 진리를 찾아 가는 그 시, ‘나’도 천 년 만 년 변치 않는 맛 나는 포도주가 될 수 있다 한다.
어떻게 ‘나’가 하루를 통해 신앙인으로 변화 될 수 있는가. ‘나’마다 다르겠지만 저자는 키에르케고르가 말한 ‘동시성’을 그중 하나로 들고 있다. 즉 ‘나’ 동시성에 눈뜰 때 십자가에 동시에 달리고, 그의 찔림은 동시 나의 찔림이고, 나 이길 때 나 아니라 진리가 이김을 믿게 된다고 했다. 나의 믿음도 나 아니라 하늘이 그렇다고 인정할 때이다. 이를 우리 심성으로 표현하면, 지성이면 감천이란 뜻 이상의 그 무엇으로 통하지 않을까?
그렇기에 하루를 사는 사람은 신앙이 성숙되어야 하며, 성숙한 사람은 이것저것 구하는 기도 하지 않고, 하나님의 성령 받기를 기도하며 창조하는 생활에 힘쓴다. 그 시 나, 종교를 ‘교’ 로서가 아니라, 두려움을 없애며 ‘생명을 주는’ 주로서 그리스도로 믿는다고 한다. 나란 나의 경험으로 된 나로써, 유관순처럼 나라와 동일시하며, 깰 때 나가 된다. 그리고 ‘나’가 무슨 문제, 무슨 진리를 추구할 수 있는가 질문하는 바로 그 시, 그 질문이 ‘나’다. 그렇다면 우리의 부활, 함부로 말하며 감사할 수 없다. 나 자신이 동시 ‘부활’하는 힘이 없으면 겉 돌 뿐이며 감사도 부활도 ‘없다’는 논리에 이르게 된다.
끝으로 저자는 하루의 신앙이 어떤 경지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인생은 영원한 하루가 된 다. 우리는 하루를 살고 죽는다. 일 년을 살아도 하루를, 하루를 살아도 하루를, 한 시간을 살아도 하루를 사는 것이다. 하루 속에 영원이 있다. 그러므로 하루만 살면 일 년을 백년을 천년을 살아도 마찬가지이다, 라고 말한다.
어쩌면 신앙의 새 경지는 전원으로 돌아가는 자유의 발걸음과도 같을지 모른다. 그는 신앙이란 아침 해가 떴다는 뜻과 같다고 했다. 그게 무슨 뜻인가? 세상은 하나님의 뜻이지 내 힘으로가 아니며, 태양이 뜨면 내 촛불을 끄며, 내 뜻으로 마옵시고, 하나님 뜻으로 하옵소서란 뜻이다. 그렇다면 나, 인간은 하품이나 하며 놀라는 말인가. 그렇지 않다. 나 열심히 일하는 하루, 하늘도 열심히 일 한다는 뜻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하늘이 이 땅에 내리는 역사, 그 역사가 저 햇빛과 함께 그 나름대로 엄숙히 이뤄짐을 깨닫는 것이 새 경지이며, 나아가 새 통일의 세계임을 말해 주고 있다.
조만식, 안창호, 정인보, 유영모의 흐름 속에 우뚝 서 있는 김흥호. 호는 현재, 금년 세상
나이 90이지만 아직도 매 주일 9시 이화대학교회에서 강의한다.
이 책은 전 III 부, 15 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3994056 |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12월 04일 | ||
쪽수 | 229쪽 | ||
크기 |
148 * 210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김흥호 사상 전집 기독교 설교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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