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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세계일보 > 2013년 7월 3주 선정
불우한 운명을 갖고 태어난 아이들의 집이자 북파 공작원 양성소인 ‘826학교’.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우익은 끊임없이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 전쟁은 그에게 생존 게임이었다. 그렇게 끝 모르게 달려가던 어느 날, 그는 씻을 수 없는 악몽을 겪으면서 전쟁터를 도망쳐 나온다. 하지만 죄책감과 악몽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으려면 누군가의 뒷덜미를 잡는 일을 계속해서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는데…….
작가정보
저자 장현도는 1982년 서울생. 고려대학교,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MBA 졸업. 작가는 20대 후반까지 금융가에서 법인 브로커로 일하다가, 비합법적 사금융업체인 ‘부티크’를 설립한다. 젊은 나이에 큰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경험하고 돈과 탐욕의 노예였던 자신의 과거를 청산한다. 보다 생산적인 삶을 찾던 중, 자신이 접해왔던 수많은 첩보 소설들의 거장들에게 감명을 받아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저서로 장편소설 <트레이더(전2권)>와 <돈-어느 신입사원의 위험한 머니 게임>이 있다.
“금융가에서 잘 나가던 시절, 스스로 멈출 수가 없었다.
그 멈추지 않는 탐욕을 쓰기 위해 나는 소설가가 되었다.”
목차
- 프롤로그
Ⅰ
Ⅱ
Ⅲ
에필로그
책 속으로
“지난 일들을 모두 말씀드리자면 이야기가 길어지니, 그것은 잠시 접어두지요. 나는 당신에게 한 가지 허락을 받으려고 찾아왔소.”
“허락……이요?”
“그렇소.”
그는 잠시 목청을 가다듬더니,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따님을 죽인 유괴범…… 그자를 찾아도 되겠소?”
“뭐, 뭐라고요?”
(59쪽)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그에게 우익이 불쑥 내뱉었다.
“원혜인. 여섯 살 여자아이.”
사내가 흠칫 어깨를 움직였다. 미세한 것이었지만, 몸에 딱 붙은 정장 상의 때문에 그것은 확실히 보였다.
1단계 불합격.
“뭐, 뭐요?”
성기 윗부분이 따끔거린다는 듯한 아랫배의 움찔거림. 사선 방향으로 반쯤 뒤틀린 허리. 도주에 대한 잠깐의 망설임.
2단계 불합격.
(125쪽)
“사람이 하나 필요하네. 약지 손가락으로.”
“음…… 네, 알겠습니다.”
엄지는 감시, 검지는 납치, 약지는 암살을 의미했다. 그리고 그런 일들만 전문으로 하는 프라이빗 서비스 회사는 홍콩에만 수십 군데가 넘었다. 그는 방금 그들 중 가장 훌륭한 평판을 받고 있는 업체의 대표에게 전화를 걸은 것이었다. 항상 ‘확실한’ 결과만을 보여주는 남자에게.
(172쪽)
여의도……. 한국의 대표적인 증권가. 엘리트라 불리는 자들이 자신의 모든 정력을 쏟아부으며 하루를 살아가는 빌딩 숲의 섬. 만약 인간이 권력, 명예, 돈 세 가지 중에 하나를 위해 살아간다고 가정했을 때, 그중 마지막 ‘세 번째’ 것을 열렬히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성소(聖所).
물론 이곳을 성소라는 고귀한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으나, 우익은 숫자 이외에는 모든 감각을 차단한 이들이 다른 나머지 둘을 추종하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다. 최소한 하나의 얼굴을 가지고 상반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아니었으니까.
(252쪽)
“하지만 그들이 납치했던 아이의 아버지, 당신은 일반 사람이 아니오. 아까도 말했듯이 공식적으로 알려진 재산만 4,600억 원이 넘는 재벌이죠. 즉, 그들이 마음만 먹었으면 당신에게서 30억이 아니라 300억도 뜯어낼 수 있었을 것이오.”
“지, 지금 무슨 말을…….”
(중략)
“그들이 가져간 30억은 미끼였소.”
(263~264쪽)
“하루에 벨이 한 번 울릴까 말까 한 111번에 전화를 걸어보란 말이오. 이 평화로운 민주국가에 간첩들이 있냐고 반문하는 멍청이들이 나도 한편으로 이해는 갑니다. 우리와 아주 똑같은 모습으로, 그리고 상당히 훌륭한 직장에서 괜찮은 직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북에서 넘어온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니까. 하지만 그들은 어디에든 있소. 대기업, 방송국, 국가기관, 심지어 보수당의 당내에도. 시대에 발맞춰 그들 또한 모습을 변화시켜왔기에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뿐이지. 아무튼…… 난 이만 가보겠소.”
(303쪽)
그는 죄책감과 악몽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으려면 누군가의 뒷덜미를 잡는 일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구 발버둥 치기만 했던 8년이었다. ‘사냥’을 하지 않고는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사냥감을 찾아내야만 하는 이유나 목적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보수로 받는 돈의 액수 또한 상관없었다. 하루, 단 하루만이라도 자신이 살아 숨 쉬는 인간이라는 걸 느낄 수만 있으면 됐다.
그렇다. 그는 새벽에 눈을 감았을 때 찾아오는 것이 그때 창춘의 그 악몽이 아니기만을 빌며, 또 조금의 안식이라도 얻기를 빌며 계속 발버둥 쳐왔던 것이다.
(389쪽)
‘달리지 마라, 달리지 마. 네가 달릴수록 개는 더 사납게 쫓아온다.’
귓가에 그때 동네 어른이 했던 말이 아른거렸지만, 그는 곧바로 욕설을 내뱉고 말았다.
빌어먹을 놈의 헛소리! 달리는 걸 멈추면 저 미친 개새끼의 이빨에 물어뜯길 텐데!
(445쪽)
“자, 잠깐!”
유진성이 그를 불러 세웠다. 그러고는 등 뒤에다 대고 심히 우려스러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당신 어디, 어딜 가는 거요? 또 어딜 그렇게…….”
우익은 걸어가다 말고 노신사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갈 곳이 달리 있겠소?”
“……?”
“이 모든 일을 시작한 자, 난 그자를 찾아낼 거요.”
“네? 어째서? 당신이 우릴 위해 해준 일들은 끝났잖소. 이제 더 이상 수고를 해줄 필요는 없단 말이오.”
“아니.”
우익이 의뢰인을 향해 고개를 저었다.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소. 아직 심판 받지 않은 자가 저 어딘가에 숨어 있단 말이오.”
그 말과 함께 그는 유유히 발걸음을 떼었다.
(454~455쪽)
출판사 서평
환영받지 못했던 아이, 남자가 되어 세상과 전쟁을 벌이다!
혜성처럼 나타난 대형 신인 《트레이더》 작가 장현도 신작!
돈과 탐욕의 노예였던 금융가 생활을 청산하고 작가의 길로 들어선 장현도. 전작 《트레이더》와 《돈-어느 신입사원의 위험한 머니 게임》을 통해 그는 한국판 금융스릴러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작가 장현도는 단 두 편의 장편소설을 통해 ‘금융에 대한 전문성으로 디테일을 확보한 작가, 속도감 있는 문체와 사건 구성이 매력적인 작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위험천만한 검은 거래의 과정을 치밀하게 그려내는 작가’라는 수식어를 얻은 대형 신인이다. 그가 이번에는 ‘유괴’와 ‘금융’이라는 독특한 조합으로 찾아왔다. 이 소설은 사라진 아이를 찾아가는 여정이자 감춰진 욕망을 향한 극한의 추적전(戰)이다.
인간 사냥꾼과 기업 사냥꾼의 숨 막히는 추적전(戰)!
“사냥을 하지 않고는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롯지소프트’의 회장 원경택, 그는 대한민국 게임 업계의 성공 신화다. 어느 날, 그의 딸아이가 사라진다. 그리고 유괴범들은 아이의 아버지에게서 30억을 가져간다. 그런데 왜? 왜 그들은 4600억 원의 자산가 원경택에게서 30억만을 가져갔을까? 30억, 그것은 미끼였다!
70년대 북파 공작 훈련 후 정부로부터 버려진 한 사내가 이 아비를 대신해 추적에 나서는데……. 사내가 추적을 거듭할수록 ‘유괴범’의 목숨이 위험해진다. 유괴범 너머에 겹겹이 쌓여 있는 진범, 그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끈질긴 추적 끝에 드러나는 금융가의 추악한 음모! 마침내 금융가의 탐욕이 적나라하게 파헤쳐진다!
강렬하다, 거침없다, 그리고 집요하다!
지금까지 이토록 무자비한 주인공은 없었다!
불우한 운명을 갖고 태어난 아이들의 집이자 북파 공작원 양성소인 ‘826학교’.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우익은 끊임없이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 전쟁은 그에게 생존 게임이었다. 그렇게 끝 모르게 달려가던 어느 날, 그는 씻을 수 없는 악몽을 겪으면서 전쟁터를 도망쳐 나온다. 하지만 죄책감과 악몽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으려면 누군가의 뒷덜미를 잡는 일을 계속해서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는데……. 전쟁터와 사냥터에서 살아야만 했던 남자 강우익. 이제 그가 18년간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마지막 전쟁에 나섰다!
이 전쟁의 끝에는 탐욕의 끝이 기다리고 있다. 끝을 보여주는 소설 《우익의 전쟁》. 독자들은 이 소설을 통해 극한의 통쾌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3964608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7월 08일 |
쪽수 | 472쪽 |
크기 |
129 * 187
* 30
mm
/ 80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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