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말하다_강봉규 (KBS 프로듀서)
오로지 엄마의 역할로만 알았던 육아와 살림. 이를 당연하게만 여겨왔던 아빠들과 아이들은 과연 아내와 엄마 없이도 48시간을 잘 지낼 수 있을까?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집 밖에선 언제나 ‘슈퍼맨’이지만 집에선 아이들과 제대로 놀 줄조차 모르는 ‘불량 아빠들’의 정글보다 더 험하고 거친 ‘가정생활 서바이벌 생존기’로 시작되었고 이제는 생존을 넘어선 아빠와 아이들의 동반 성장기로 진화해가고 있다.
아직까지 육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아빠들! 이제는 아빠들이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이들은 완전한 가족을, 엄마와 아빠 모두를 필요로 한다. ‘슈퍼맨’들도 처음엔 그들의 아버지처럼 아이들과 놀아주기를 힘들어했지만 자의반 타의반 육아에 동참하면서 시행착오와 실수를 거듭하고, 내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의 아버지가 느꼈을 애환을 생각하며 아버지 또한 나에게 ‘슈퍼맨’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세상에 좋은 아빠, 나쁜 아빠는 없다. 다만 노력하는 아빠와 노력하지 않는 아빠가 있을 뿐이다.
육아에 있어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 아빠와 독서나 여행 등 가치 있는 일들을 함께한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IQ가 높을 수 있고, 사회적으로 신분 상승 능력이 더 크게 나타나기도 하며, 아빠와 정기적으로 진지한 대화를 많이 한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행복감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내 아이의 인생에 아빠 육아가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조금씩 증명해가고 있는 것 같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란 프로그램이 그저 웃고 즐기는 단발 오락성 프로그램이 아닌 부부 공동의 육아 프로그램, 더 나아가 3대가 같이하는, 가족의 의미를 되살리는 대국민 리얼 가족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에필로그 : 아버지의 이름으로

도경완(연우 아빠)

인생의 후반전 시작! 결혼 전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셨습니다. ‘결혼하면 많은 것들이 변하겠지만, 진정한 인생의 후반전은 결혼이 아닌 출산 후 시작될 것이다.’ 라고. 아내가 임신을 하면서 그 큰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밤마다 손에 들려 있던 맥주잔 대신 튼살 크림이, 친구 및 직장 동료와의 약속들로 가득 찼던 다이어리는 아내와의 산부인과 방문 스케줄로 바뀌었습니다. 지금 내 옆에 잠들어 있는 아이의 숨소리와 입냄새는 나를 변화시켰습니다. 가시고기가 될지언정 아빠가 된다는 것,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결코 잃는 것 없는 인생의 과정이라는 것을 독자 여러분도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휘재(서언 서준 아빠)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건 한 편의 격정 드라마라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이제까지 제가 쌍둥이와 지지고, 볶고, 울고, 웃었던 소소한 일상 속에서 깨닫고 느꼈던 소중한 경험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단지 ‘육아 이야기’가 아닌, 그저 평범한 한 아빠, 한 남자의 성장 스토리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방송을 보며 공감하고 웃고 눈물 흘리셨던 이야기들을 다시 한 번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빠, 모든 아이들에게 파이팅을 외칩니다. 파이팅!

송일국(대한민국만세 아빠)

48시간을 아내 없이 세 아이와 오롯이 보내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아이들에 대해 몰랐던 점을 알게 되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도전들을 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수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한민국만세와의 추억들이 차곡차곡 채워지는 기쁨이란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또한 아이들과 추억을 쌓으면 쌓을수록 아빠 또한 함께 자라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아빠라는 존재가 얼마나 어깨가 무겁고 얼마나 고된 자리인지 이제 잘 알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아빠들 모두 힘내시고, 자녀들과 많은 추억을 만드는데 ‘슈퍼맨’ 아빠들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아빠들 만세~!! 새해에는 모두 추억 부자 되세요!

추성훈(사랑이 아빠)

사랑이가 태어나고 얼마 전 세 번째 생일이 지났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미숙한 아빠 엄마로 아이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허둥대던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여전히 부족함이 많은 부모이지만 저와 사랑이의 하루하루가 모여서 책으로 출간된다는 소식에 부끄럽고 또한 감사함을 느낍니다. 부모가 된다는 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모든 부모가 첫 아이와 함께한 시간 동안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들입니다. 처음으로 부모가 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라도 육아의 길잡이가 된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타블로(하루 아빠)

지금 이 책을 읽고 계실 예비 슈퍼맨님들! 혹시, 크리스마스 때 산타 이벤트를 하실 거면 일단 아이의 취향을 잘 살피시기 바랍니다. 섣불리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보여 주려고 하다가는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완벽한 아빠가 되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슈퍼맨도 분명히 부족한 면이 있을 겁니다. 그냥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노력하는 자가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는 말도 있잖아요. 저 역시도 우리 하루의 하루하루가 즐거워서 말 그대로 ‘좋은 하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행복하셔야 해요!

장현성(준우준서 아빠)

나에게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세상에 이렇게 많은 아이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포도씨 하나에 포도나무 한 그루. 세상 모든 곳에서 아름다운 포도나무로 자라날 아이들과 그 부모님들께 사랑과 격려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