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에 임재한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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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엮음 KIATS
저자 KIATS (엮음)(키아츠, 한국고등신학연구원)는 ‘한국기독교 유산의 집대성과 세계화를 이끌어가는 신앙과 학문공동체’라는 비전으로 2004년 4월에 설립된 단체로 ‘사람, 인프라, 네트워크’를 강조한다.
우리의 모든 신앙과 연구, 활동의 최종 목적은 예수님이 걸어가신 삶을 본받는 것, 이 땅에 가장 낮은 자의 삶의 현장에서 그들을 섬기는 것이라는 핵심가치를 가지고 있다.
한국기독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세계기독교라는 거시적 맥락 속에서 한국인이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신학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저자(글) 장기려
목차
- [예수]
이 세대를 구원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명
예수 그리스도는 나[우리]의 구주
역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의 인격]
예수님의 인격
만남
인격의 주체성
자기 인격의 완성의 길
[고난과 부활]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의 뜻
예수님의 죽음의 뜻
기도의 사람, 예수
기도하자[1, 2]
예수님의 부활과 나의 믿음
부활절과 예수님의 인격
영과 혼과 몸의 보전
부활 신앙과 사명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
예수님의 부활체에 대하여
[믿음과 때]
때가 찼다
징조와 표적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때와 시기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린다
열명의 믿는 사람
복음에 합당한 생활
죽을 뻔 했다가 살아난 사람
[성령]
성령론
성령님과 나
성령에 관한 고찰
성령의 구원 사역에 있어서 성도들의 역할
[기독교 이상주의]
인생과 신앙
삶과 종교
건전한 종교
진실과 종교의식
기독교 이상주의
성별聖別의 사상과 차별하지 않는 기독교
현실주의와 이상주의
[기독인 지도자]
지도자론
교사의 모범이신 예수
주를 향한 등불을 켜라
기독 청년의 윤리
청년들의 신앙생활
대학생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생활
[가정]
성서의 결혼관
그리스도인의 순결
크리스천의 가정 교육
[기독의사]
기독의사로서 본 죽음
불치병과 의사
병원 전도
기독의사의 교육연구 윤리면에서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창립하면서
한국 기독의사회 제8회 총회를 보고
한국 선교 100주년 기념 의료선교의 회고와 전망
선교 100주년을 맞이하여, 의료선교의 전망
새 시대를 향한 참다운 봉사
사회봉사의 참 뜻
내 이웃은 누구인가
문둥이와 예수님
[평화]
마틴 루터 킹 박사의 죽음
착하고 충성된 종, 마틴 루터 킹
로버트 케네디의 죽음
화목케 하는 자
구원, 평화, 믿음
평화에 관한 일 1 [참 평화, 예수 그리스도]
평화에 관한 일 2 [평화의 열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평화에 관한 일 3 [평화의 근본, 종교 숙청]
평화의 복음
평화와 주님
[사랑과 생명]
바울의 사랑의 찬미 1
바울의 사랑의 찬미 2
사랑이란 무엇인가 [요한의 사랑의 철학]
유물론자에게 전하고 싶은 요한의 사랑의 철학
생명과 사랑
[단상]
우리들
공동체적 삶
우리는 주 안에서의 평화공동체
인간윤리
사람의 생명
정상頂上
성공적 생활을 위하여
인생과 신앙
인생은 모순인가 조화인가
회개
극기克己를 연습하자
성서적 면에서 본 인권
악령을 이기기 위한 새 계명
에필로그
연보
[부산모임] 전체목차
책 속으로
인격의 주체성을 올바르게 파악하는 데는 신앙의 확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현대인들은 경제적 번영과 인생의 향락을 추구하면서 사이비한 자기 동일성에 빠져있다. 성경에서 인간의 자기 동일성을 올바르게 체득한 이의 소리를 들어보자. 사도 바울은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고 했다. 바울은 자기 동일성을 그리스도에게서 찾았다. 바울도 유대교에 집착하여 그리스도교를 박멸하려고 했을 때에는 율법에 붙잡혀 있었고, 장로와 서기관, 제사장들에게 예속되어 있었다. 저들에게 공문을 받아서 다메섹으로 내려갈 때에는 자기 주체성을 가지고 활약하는 줄 생각하고 날뛰었으나 그것은 사이비한 유사주체성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그는 변화하여 주님께 동일성을 찾았고, 또 주님 계신 하늘나라를 본 고향으로 알고 주님에게 전적으로 귀속되었다. 그래서 그는 말하기를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하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고후 5:14-15라고 하였다. 바울은 옛 자기를 포기하고 그리스도안에서 새로운 자기의 동일성을 찾았다. 이 사도 바울의 전향은 육에서 영으로, 사람에서 하나님으로의 전환이다. 우리는 결단을 요구 당할 때가 있다. 즉, 이것인가 저것인가를 택하여야 한다. 하나님이냐 맘몬이냐, 이상이냐 현실이냐, 곧 신앙의 결단이 필요하다. 현대의 여러 가지 문제를 생각할 때, 기독교 신자들 중에서도 옛 아담인 육의 사람이 그대로 살아서 교회를 운영하고 있음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에 파벌의 싸움이 있고, 용서하는 마음이 없다. 그리고 저들은 성경의 말씀을 가지고 자기를 변호하며, 자기의 주장을 정당화하면서 싸움을 계속한다. 이들은 모두 올바른 인격의 주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참으로 정당한 주체성을 가지고 말한 예는 사도 베드로와 요한의 대답이었다. 저들은 대제사장과 장로 및 관원들이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할 때에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행 4:19라고 담대하게 대답했다. 저들은 어떻게 그렇게 담대했던가. 그것은 그들이 천국, 곧 이상 세계에 국적을 가진 자로서 살았던 까닭이다. 우리 크리스천은 이와 같이 현실에서 초월해서 살지만, 구체적으로 한국인으로서 이 나라를 사랑하고, 이 나라를 더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하늘에 국적을 가지는 고로 여기에 하늘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 또 우리의 기도 모양을 보고 있는 젊은이들과 공동의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굳게 유대를 가져야 한다. 한국인으로서의 유대뿐 아니라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전세계적 공동체로서의 에클레시아[교회] 중에 우리는 궁극적인 자기 동일성을 하나님께 부여 받고 있다. 이 교회의 일원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데 우리의 참 주체성의 기반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자기동일성을 확립하게 되면 이웃으로부터 인근 여러 나라에 이르기까지 사랑과 유대의 손을 뻗어야 한다. 결국 주체성의 기반이 확립되게 되면 건전한 인격을 가지고 중대한 기능을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상을 요약하면 주체성의 기반에 대한 문제는 ‘자기는 무엇이며 왜 살고 있는가’라고 하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 문제 즉, 인격에 귀결되는 것이어서 이 문제를 내버려두면 뿌리없는 풀과 같이 무관심, 무감동, 무책임한 삶을 살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반대로 사이비한 유사 주체성에 속아 자기가 큰 일을 하는 것처럼 날뛰지만, 객관적으로는 파멸 중에 돌입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야말로 우리의 참 귀속의 대상, 곧 자기 동일성의 있을 곳을 말해 주는 것으로 하늘에 내 본향을 가짐으로써 땅에 참된 독립과 주체성을 가지고 살 수 있다고 믿는다. 〈부산모임〉 1974년 2월호[40:7-1] -p.70
출판사 서평
21세기 방향성 잃은 한국교회, 장기려 박사에 길을 묻다
장기려의 속살을 드려다 보다
짧게는 150여 년의 개신교 역사와 400여 년에 이르는 가톨릭교회 역사를 통해 한국기독교는 엄청난 신앙적이고 학문적인 유산을 만들어왔다. 한국기독교는 조선시대 집현전과 규장각에 버금가는 영적 자산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리하고 현재와 미래를 위한 중요한 토대로 삼는 작업은 게을리해 왔다. 해외신학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자국의 영적 자산에 대한 홀대, 성경과 유명한 목사의 설교집 외에 책을 거의 읽지 않는 풍토, 모든 것을 교회성장과 연결하는 성장주의는 우리가 가진 신앙적 보배들을 간과하게 하였다.
우리 것에 대한 빈천한 연구는 역설적으로 특정 인물들에 대한 역사와 이해의 왜곡을 낳았다. 예를 들어, 한상동 목사가 2,600여 페이지의 친필을 통해 남긴 자기 스스로에 관한 이해는 고신교단이나 특정 인물들이 논하는 한상동 목사의 모습과는 다르다. 해방 이후 반공이데올로기로 무장한 안용준 목사에 의해 탄생한 《사랑의 원자탄》에서 그려지는 손양원 목사와 손양원 목사의 친필을 통해 그려진 모습은 다르다. 또한, 20세기 초반 큰 반향을 일으킨 이용도 목사의 원저작을 통한 모습과 토착 신학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몇몇 감리교 전문가들이 그려낸 이용도의 모습 사이엔 적지 않은 괴리가 있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이제 한국기독교가 가진 위대한 자산에 대한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특정 인물에 대한 과도한 영웅담이나 비난 대신, 각 인물에 대한 차분하고 냉철한 분석과 재해석이 필요하다. 바람을 막아주는 외투나 오랜 세월 더해진 각질을
벗겨내도, 그들의 속살이 가진 영적 능력과 역동성은 이 시대 보다 많은 사람에게 감동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15년 12월로 소천 20주기를 맞이하는 장기려 박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가난한 자들을 성자처럼 도와준 모습과 뛰어난 ‘바보’ 의사……. 이미 적지 않은 사람에게 장기려 박사는 박제된 성인이 되었다. 일부 고신교단이나 보수적인 사람은 장기려 박사가 말년에 강조한 ‘작은 종들의 모임’이나 ‘무교회주의자들’의 영향 때문에 장기려
박사의 장점마저 폄하해 버린다. 이차 문헌에 익숙한 사람들은 장기려 박사에게 더 이상 무슨 대단한 신앙적인 것이 나오겠는가 하는 의구심을 던진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고등신학연구원은 장기려 박사의 ‘맨살’, ‘속살’을 한국교회와 사회와 나누고 싶었다.
〈부산모임〉
장기려 박사는 글쓰기를 좋아했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고 사람들과 나누었다. 외과 의사로서 남긴 수많은 의학적 메모와 글들 외에, 신앙적 단상과 수필과 기고문을 엄청나게 남겼다. 그중 기독교인 장기려 박사의 깊고 풍부한 생각을 가장 잘 담고 있는 글들이 바로 21년간이나 정기적으로 간행된 〈부산모임〉에 담겨 있다. 간행물 〈부산모임〉은 1957년(일부 기록엔 1956년) 시작된 매 주일 오후 모임에서 발표된 글들을 1968년부터 활자화한 간행물이다(2권 150쪽). 병원 직원들을 포함해 관심 있는 소수의 사람이 주일 오후에 병원건물과 개인의 집에서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모임에 도움을 줄 만한 사람들을 초대해 말씀을 듣기도 했고, 일본 신학자들이나 해외 학자들의 글을 번역해 나누기도 했다. 또한 성경을 풀어 강론하고, 여름에는 특별 모임을 갖기도 했다.
이 모임에서 다뤄진 내용을 정리해 1968년 2월에 〈부산모임〉을 발간하기 시작해, 1988년 12월까지 21년에 걸쳐 총 214회를 간행했다. 〈부산모임〉은 1968년 창간 첫해에 11회를 발행했고, 연평균 6회 정도 발간했다. 장기려 박사는 전체 214호 중에 5번을 제외하고 매번 잡지에 자신의 글을 실었는데, 자신의 글을 담지 못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8호(1968년 10-11월호), 26호(1971년 10월호), 60호(1977년 8월호), 61호(1977년 10월), 123호(1988년 7-9월호). 이 중 26호(1971년)는 회갑 기념호로 간행되어 장기려 박사 본인의 글 대신 여러 사람들의 축하와 인사를 담았는데, 이번 전집에 함께 담았다. 장기려 박사는 만 67세의 나이에 〈부산모임〉을 간행하기 시작해, 만 87세인 1988년까지 21년간 자신의 생각을 남겼다. 일부 반복되는 글들이 있지만, 성경의 내용과 삶의 일상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자신의 성찰과 의견을 남겼다. 대단한 열정이요, 필력이었다. 〈부산모임〉의 글들은 ‘이순’耳順의 나이를 훌쩍 넘고,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의 나이인 80을 넘은 한 의사이자 신앙인의 인생과 신앙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풋풋하게 담고 있다.
[책속으로 추가]
그리스도와 우리의 결합이라고 하는 인생 최대의 행복한 경험은 성령에 의한 것이다. 성령을 모신 이가 그리스도를 모신다. 그리고 이와 같이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우리를 그리스도에게 있게 해 그리스도의 생명을 마치 우리의 것으로 삼게 하시는 데에 성령님의 사명이 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14:6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그는 아버지의 집으로 가는 길이요, 진리 자체이시며, 생명 그 자체이시다. 그리고 그 길로 인도하시는 이, 진리를 우리에게 증거하시는 이, 이 생명을 우리에게 주시는 이가 성령님이시다. 그러므로 “진리의 영”요 14:17, 또는 “생명의 성령”롬 8:2이라고 한다. 성령님은 우리를 예수님의 길로 인도한다. 예수님은 진리이시며, 생명이시므로 성령님은 진리의 영으로, 생명의 영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것이다. 첫째로 그는 진리를 보이시는 영이다. 예수님은 여러 번 이것을 말씀하셨다요 14:17; 15:26; 16:13. 이사야는 예수님께 머무시는 영에 대하여 설명할 때에도 먼저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사 11:2라고 했다. 가장 귀한 것은 진리이다. 또 이것을 식별하는 능력이 지혜이다. 성령은 예수님에 대해 생각나게 하시고, 그것을 기초로 해서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생각나게 하신다.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요 14:26 참으로 우리는 성경과 성령을 통해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살아감으로 영생하는 일을 믿고 배운다. 마치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부활하신 예수께서 동행하시며 가르쳐 주셨던 것처럼 성령이 지금도 그렇게 가르쳐 주신다. 그러므로 바울은 “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노니 ……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고전 2:7-9라고 하셨다. 다만 원대한 구원의 지혜만이 아니라 매일의 실제 생활에서의 도덕적 판단도 그렇다. 우리는 성령에게 배워서 선과 악을 식별한다. 양심으로만은 믿을 수 없다. 성령을 떠난 양심은 쇠약해지고 죽는다. 양심을 살리시는 이가 성령이시다. 양심 없이, 선악을 식별하는 능력이 없이 무슨 도덕이 있겠는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라는 말씀처럼 예수님 자신은 진리셨다. 성령은 지혜의 영이시고, 지혜와 총명의 영이시다. 둘째로, 성령은 생명을 주시는 영이다. 이때 생명이라고 함은 자연적, 육적 생명이라기보다는 영적 생명을 의미한다. 오직 하나의 생명다운 생명을 사신 분은 예수님뿐이다. 그도 우리와 같은 육을 입고 유혹을 받으셨다. 그러나 그분은 결국 모든 유혹을 이기시고 하나님의 선을 이루셨고, 무덤을 깨치시고 개선하셨다. 즉,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영화 되셨다. 그에게 인생은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 15:55라는 말씀처럼 영원한 것으로 완성되셨다. 예수님이야말로 진실히 사셨다. 그리고 지금도 살고 계신다. 그분이야말로 참 생명이시다. 성령이 주시고자 하는 생명은 곧 예수님이다. 그는 예수님을 우리 가운데 살게 하신다. 예수님께서 친히 성령으로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요 14:23고 하신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 14:20고 하셨다. 또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 고전
6:17고 하셨다. 예수님과 우리는 부부의 관계와 같이 마음과 뜻이 같은 한 일체이다. 우리는 돌 감람나무였으나 스스로 잘려서 예수님이신 참 감람나무에 접붙여졌다. 예수님은 포도나무요, 우리는 그의 가지다. 우리가 그 안에 있고, 그가 우리 안에 계시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요 15:5. 우리가 주님 안에서 살면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인내와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성령의 열매를 맺을 것이다. -p.164
평화에 관한 일 1
〈참 평화, 예수 그리스도〉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누가복음 19:42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에 올라가실 때에 감람산 기슭을 지나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면서 하신 말씀이다. 민중들은 예수님의 하신 모든 능하신 일을 보고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올라가시는 예수님을 찬양하여 말하기를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눅 19:38라고 감격하였다. 그런데 무리 중에 어떤 바리새 교인은 “제자들을 책망하소서”하고 항의하였다. 이스라엘의 수도인 하나님의 성,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은 어떠한가? 인생의 사명, 본분을 깨닫고 살고 있었는가? 종교를 가지고 세계만민을 하나님에게로 지도할 책임을 가지고 있는 저들이 그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메시아를 받아들였던가? 예수님은 오셔서 외식하는 바리새 교인들을 책망하시고 위선의 종교 지도자들을 여지없이 꾸짖으시며 회개를 외쳤건만 회개할 마음은 일으키지 않고, 예수님을 없앨 마음으로 가득차 있는 것을 보실 때 민망하기 그지 없었다. 오늘이라도 늦지 않았다. 자기들의 불신과 인식을 곧바로 고백하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세계 만민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세계의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종교적 옛 습관과 전통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궁휼을 저버리는 저들이 되고 말았다. 하나님은 공의의 아버지이시므로 불의와 부정은 공인할 수가 없다. 하나님은 진실하시기 때문에 거짓과 위선을 그대로 묵인할 수 없다. 저들이 택한 백성이건 이방인이건 다 마찬가지이다. 그것을 알야야 할 택한 백성이, 또한 성경의 말씀을 잘 아는
종교 지도자들이 이 세상 지위, 명예와 탐심에 어두워 자기의 죄를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 않음은 도리가 없는 것이 아닐까? 하나님의 심판은 곧 문 앞에 이른 것이다. 지금까지 받아주시고 권고해 주신 것만도 길게 참아 주셨건만, 아직도 그 보내신 자,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하지 않으니 평화가 어떻게 있겠는가? 평화는 그리스도만이 이루어 주시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없이 인간 세상에 참 평화는 없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죄의 담을 허시고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고 또 모든 원수되었던 것을 소멸하는 능력엡 2:16인 것이다. 그러므로 참 평화를 이루려면 자기의 불진실을 회개하고 어둠에서 구습을 벗어버려야 한다. 빛의 아들답게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일컫음을 받은 사람이 참 평화를 누릴 수 있다. 나부터 믿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 〈부산모임〉 1968년 3월호[2:1-2] -p.403
기본정보
ISBN | 9788993447798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12월 12일 | ||
쪽수 | 582쪽 | ||
크기 |
130 * 202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장기려 전집 부산모임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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