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심겨진 복음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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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김재현 (엮음)은 서울대 및 동 대학원, 총신신학대학원, 하버드와 프린스턴신학대학(철학박사)에서 중세수도원과 영성에 대해 연구하였다. 호남신학대학교와 두레장학재단, 한중장학재단, 분당중앙교회 인재양성원에서 가르치고 섬기며 차세대 기독교 인물 양성에 듯을 세우고 땀을 흘렸다. 현재 한국기독교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한국기독교 유산을 집대성 하여 한글, 영어, 중국어로 편찬하고 있다. (제46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부분 수상)
『한반도에 새겨진 십자가의 길-한국교회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 50인』 을 엮었다.
목차
- 서론
제1장 서울
알렌 / 에비슨 / 스크랜튼 / 언더우드 / 아펜젤러 / 게일 / 존슨 / 밀러 / 헐버트 / 벙커 / 무어 / 스코필드 / 캠벨 / 킬보른 / 호가드 / 질레트
제2장 황해도·평안도
제임스 홀 / 마펫 / 스왈른 / 베어드 / 맥큔 / 클라크 / 맥켄지 / 헌트
제3장 함경도
펜윅 / 하디 / 맥컬리 / 그리어슨 / 맥래 / 바커 / 스코트
제4장 강원도
쿠퍼 / 말스베리
제5장 충청도
밀러 / 사우어 / 쇼
제6장 전라도
레이놀즈 / 유진 벨 / 오웬 / 프레스톤 / 탈메이지 / 린튼 / 쉐핑
제7장 경상도
데이비스 / 멘지스 / 아담슨 / 엥겔 / 맥켄지 / 아담스 / 브루엔
추천사
-
이 책을 만난 것은 저에게 한여름의 냉수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역사적 사료에 충실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면서도 발로 뛰며 꼭 필요한 현장의 정보와 소식들을 담아 내었습니다. 저는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젊은이들이 이 책을 들고 우리의 선배들이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해 땀을 흘리던 그 현장들을 찾아 나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
한국선교 130주년을 맞아 이번에 출간된 이 소중한 책, 우리 민족의 여명기에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이 땅을 밟고 십자가 정신으로 이 민족을 섬겼던 위대한 선교사 50인의 이야기가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을 새롭게 일깨우는 하나님의 도구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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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쳐 한반도에 복음을 전한 한 분 한 분을 향한 우리의 감사는 해마다 피어나는 꽃들처럼 마음에 항상 피어날 것입니다. 이 책에 선별된 50인을 만남으로 다시 한 번 우리가 진 빚을 기억하면서 기쁨과 감사의 기도가 마음에 자리할 것입니다.
-
이 책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필독서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구한말 복음이 절실히 필요했던 우리 민족에게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한 선교사50인의 발자취를 훌륭하게 정리했습니다.
책 속으로
“민중이 있는 곳에 병원이 있어야 한다.” 스크랜튼과 정동병원 - ‘스크랜튼’
스크랜튼은 1888년부터 일반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서대문 애오개, 남대문 상동, 동대문 지역에 시약소를 설립하기 시작했다. 서울의 중심 정동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백성이 거주하는 변두리로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이다. 1890년에는 남대문 지역에 남대문 시약소를 신설하고 맥길 의사와 함께 환자들을 돌보았다. 그리고 그는 선교부에 “민중이 있는 곳에 병원이 있어야 한다.”는 건의를 하여 1894년 정동병원을 아예 상동으로 옮겼다. -p54
서양도깨비’, 메어리 스크랜튼과 이화학당
메어리 스크랜튼은 한국 감리교 여성교육에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그녀는 나이가 많음에도 대단한 열정을 가진 한국 여성교육의 개척자이며, 열정적인 복음전도자였다. 75세까지 현장에서 일한 그녀는 1909년 10월 8일 한국에서 소천해 양화진에 묻혔다. 비문에는 이렇게 기록되었다. “오늘 이 땅에 자유 사랑 평화의 여성 교육이 열매 맺으니, 이는 스크랜튼 여사가 이화동산에 씨 뿌렸기 때문이다.” -p57
가장 과격한 선동가, 독립운동 수감자들에게 고약까지 넣어주다 - ‘스코필드’
1919년 11월에는 ‘대한민국 애국부인회’ 사건이 일어나 회장 김마리아를 비롯한 여성들이 대구 감옥에 수감되었다. 이때에도 스코필드는 직접 그곳을 방문하여 성경 말씀을 전하며, 고문당한 이들에게 미국제 고약을 넣어 주는 등 그들을 위로하였다. 감히 다른 선교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용맹스런 행동이었다. 일본에 의해 “가장 과격한 선동가”로 낙인찍힌 스코필드는 1920년 강제로 출국을 당했다. -p120
지역과 교파의 경계를 무너뜨린 1903년 원산 대부흥 운동 - ‘하디’
맥컬리는 하디에게 “효과적인 기도를 위한 세 가지 필수 요소들”에 관한 세 번의 강연을 부탁했다. 하지만 하디는 강의를 준비하면서 자신이 무엇인가 정직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선 자신이 선택한 성경본문에서 말하는 신앙이 자신에게 없었고, 자기 스스로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을 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도회를 준비하던 하디는 자신이 말씀과 깊이 만나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다. 그리고 기도회를 인도하는 내내 울면서 동료 선교사들 앞에서 공격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통회했다.
이 기도회를 통해 그는 백인으로서 갖는 인종적 우월감, 의사로서의 신분적 교만함, 성령충만이 없이 해 온 사역 등을 고백했다. 이는 하디 개인의 회개와 통회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에 성령의 임재가 임하는 통로를 만들어 준 사건이었다. -p227
거지들의 탄식, “어머니, 우리는 어떻게 살아요?” - ‘쉐핑’
그녀가 남긴 전 재산은 보리쌀 두 홉과 한 끼 식사 값도 안 되는 7전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맡에는 “Not Success, but Service”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라는 글귀가 남아 있었다. 예수를 믿는 이유는 성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을 섬기기 위한 것임을 죽을 때까지 강조했던 것이다.
쉐핑의 죽음에 양림천에 생활 근거를 두고 있던 거지들이 가장 충격을 받았다. 쉐핑은 항상 생활비를 받으면 그 길로 곧장 양림천으로 달려가 거지들을 인솔해 목욕탕으로 가서, 깨끗하게 목욕을 시킨 후 옷 가게로 안내해 남루하고 더러웠던 옷을 벗어버리고 새 옷을 입히고, 마지막으로 음식점으로 안내해 쇠고기를 먹였기 때문이다. 양림천에 사는 거지들에게 쉐핑은 자신들의 어미니 이상이었다. -p353
신앙적이고 영적인 맥은 선교사나 현지인이나 상관없이 조용히 대를 이어간 것이다. 기적은 또 다른 기적을 낳고 영적 거장은 또다른 영적 후예를 만들어 낸다. 오웬과 유진 벨은 살인자요 양조장을 운영하던 김윤수를 회개시켰고, 그 김윤수가 예수를 믿고 광주에서 최흥종에게 복음을 권면했다. 그리고 그들은 광주 선교지부를 세우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최흥종은 오웬과 포사이드의 삶과 신앙을 보고 나환자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돌보면서 호남의 성자로 우뚝 서게 되었다.
출판사 서평
내한 선교사들이 그린 한반도의 영적인 대동여지도
‘1884-1942년, 68년에 걸친 외국 선교사들의 헌신’
1884년 6워 중국과 일본에서 사역한 감리회 소속 로버트 매클레이는 한국을 방문해 선교의 때가 무르익었음을 확인했고, 이를 계기로 그 해 9월 14일 장로회 소속 호레이스 알렌이 부산에 첫발을 내디뎠다. 다음 해 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장로회 호레이스 언더우드와 감리회 헨리 아펜젤러가 한국 땅에 들어와 수많은 선교사가 들어오는 물꼬를 텄고, 이후 1945년 해방 전까지 1,500여명의 선교사가 한국에 들어와 활동했다.
‘산사에서 나는 불자들의 염불 소리와 유교의 갓끈의 무기력’을 넘어 개신교 선교사들이 ‘기독교 예수’라는 횃불을 들고 한국에 들어왔다. 그리고 1942년 6월 일본에 의해 영국과 미국의 모든 선교사가 강제로 축출당할 때까지 68년의 세월을 한국인과 함께 했다.
선교사들은 한반도 전체와 만주를 넘어 영적인 맥을 짚고 길과 강의 흐름을 읽으며 복음과 교육과 의료와 한국 민족의 눈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면서 선교기지를 차례로 설립해 갔다. 필요할 경우 발전된 기존 도시를 떠나 미래를 내다보며 아이들의 무덤 같이 버려진 땅을 사서 황무지에 장미꽃을 피우듯 전략적 선교기지 오아시스를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근대적 도시발달에도 공헌했다.
선교사들이 발해영토에 버금가는 한국의 영적 지도를 전혀 의도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모든 것이 합력해 한반도의 원형을 보게 한 것은 분명 하나님의 섭리였다. 개 교회, 교단, 지역이라는 쇠창살에 갇혀 분단된 남북 정도도 보지 못한 자칭 세계 최대의 선교국가라고 부르는 21세기 한국교회의 모습이 부끄럽기만 하다.
한반도에 복음과 개신교 선교사들이 들어온 이래 비정상적 정치·사회적 상황과 복음의 생명과 정의 사이에 투쟁을 지속하여 왔다. 하나님의 복음이 눈앞에서 비참하고 오욕에 찬 현실을 당장 바꾸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옳은 것과 바른 것을 선포하고 살아온 선교사들과 한국인 지도자들이 적지 않다. 그리고 그 굴곡진 한반도의 근-현대사 한가운데 같이 눈물을 흘린 예수가 있었다. 우리는 이를 한반도의 도전과 하나님의 응전이란 시각에서 한국 기독교 역사를 더욱 깊게 조망할 필요가 있다.
19세기 시대의 위대한 영적인 거장 무디가 없었다면 한국선교가 어떻게 진행되었겠느냐는 질문을 흥미롭게 던져볼 수 있다. 선교자원 동력화라는 선교학의 큰 주제를 생각할 때 한 시대와 한 나라의 선교가 정점에 서기 위해서는 무디 같은 역할을 하면서 본국의 교회를 도전하고, 젊은 선교자원들을 ‘소명이라는 바다’에 뛰어들게 하는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교회 역시 다시 한 번 선교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한국의 무디’가 필요하다. 여기에 우리 각자의 결단과 헌신이 더해진다면 좋을 것이다. 더불어 마펫이나 쿠퍼나 스코필드 같이 젊은 나이에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선교를 위해 위대한 결단을 한다면 이는 금상첨화일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3447651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11월 15일 |
쪽수 | 419쪽 |
크기 |
150 * 200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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